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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는 왜 유대인을 학살했을까?
    나치는 왜 유대인을 학살했을까?심리학 02분반정치외교학부 20091046 박혜림‘나치는 왜 유대인을 학살했을까?’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며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번 심리학 서평과제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국제정세와 그 당시 나치와 히틀러의 잔인한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또한 이것이 심리학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도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이 책에서는 독일 나치 정권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 6백만 명을 조직적으로 학살한 사건을 돌이켜보며, 오랜 세월 유럽에서 지속해 온 반유대주의의 흐름과 강제 수용소에서 나치가 유대인을 박해하고 학살한 과정을 살피고 있다. 더 나아가 왜 그러한 비극이 벌어졌는지 되짚어 보고 누구에게 학살의 책임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 송충기는 서울대학교 서양학을 전공, 독일 보훔 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 공주대학교 서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양사에 그리고 독일 역사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풀어 놓았다.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대인 학살에 대해 게르만족보다 유대인이 훨씬 우월한 민족이고 독일인들은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대학살을 자행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이유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증오하고 이들을 대량으로 학살했지만, 유대인을 증오한 사람들은 나치가 처음이 아니었다.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졌고, 점차 극단적이 되었다. 유대인이나 이들이 믿는 유대교에 대한 적대감은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형성된 일종의 편견이었다.저자는 과거 기원전부터 올라가 서양인들이 유대인을 미워하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근대로 오면서 반유대주의에 대해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나치즘의 등장과 유대인 학살이 나치가 정당화될 수 있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기원전 약 2000년,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유일신을 믿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예수가 등장하여 그를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자 유대교는 분열하기 시작했다. 예수의 추종자들이 많아지자, 그들은 유대인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겼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유대교 지지자들이 예수를 밀고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증오심을 갖기 시작했다. 예수가 부활하자 사람들은 유대교에 벗어나 새로운 종교 즉, 기독교를 정립하기 시작했고 베드로와 바울의 선교 사업으로 유럽 사회에 널리 뿌리 깊게 되었다. 기독교가 유럽 세계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이들에게 배척당하던 유대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다. 결국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분열을 넘어,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적대적인 사이로 악화되었다.그렇다면, 왜 독일에서 유대인 대량학살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제 1차 세계대전 패배 후, 독일은 전쟁 책임을 지우면서 막대한 배상금을 물렸고, 이에 따라 독일은 그동안 차지했던 식민지 등 여러 영토를 상실했다. 패전과 베르샤유 조약으로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독일은 자신들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해 줄 세력을 찾았고 그들이 바로 나치였다. 동시에 독일인들은 패전에 대한 화풀이 대상을 찾았는데, 그들이 바로 유대인이었다.나치가 정권을 잡고 공권력을 이용하여 합법적인 조치를 통해 반유대주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반유대주의 정책은 폭주 기관차처럼 앞으로 달리기 시작하여 결코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그 종착역이 바로 홀로코스트였다. 반유대주의적 성격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계속 극단적으로 흘러왔기 때문이다. 반유대주의가 죄악시되는 것이 아니라 정당화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치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혼란한 상황을 틈타 유대인 대량학살을 자행했고, 유대인이라는 기생충을 모두 몰살해야 독일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독일 군대의 사기 충전을 위해서도 유대인 학살이라는 매력적인 도구를 사용했다.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주는 사회적 의미는 크다.첫 번째는, 편견의 위험성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 편견으로 자리 잡았을 때의 위험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은 나치의 지도자 몇몇이 주도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수많은 협력자와 방관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던 유럽국가들 뿐만 아니라 독일의 시민들조차도 모두 반유대주의에 감염되었던 것이다. 과거 종교적인 대립에서 축적되어 왔던 적대감이 점차 인종주의로까지 발전해 유대인 대량학살이라는 희대의 비극으로 폭팔했다.두 번째는, 군중심리이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범 재판소가 열린 후 많은 사람들은 재판정에 나온 사람들이 악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재판을 진행한 연합국 측에서도 이들을 사악한 무리라고 단죄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독일인들도 이들이 자신들 가운데 특별히 나쁜 사람들이라고 믿고 싶어 했다. 하지만, 재판을 진행할수록 이들이 악마라기 보다는 평범한 독일인이었다는 점이다. 집에서는 좋은 가장이자 착실한 남편이었고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랬던 사람들이 왜 유대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희대의 범죄자가 되었을까? 유대인 학살을 거부하거나 그 일에서 혼자 빠진다는 것은 그 당시 상황에서는 힘든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것은 자기 혼자만 ‘외톨이’로 남는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결국 유대인 학살은 여러 사람들이 공모한 결과이고, 여기에서 혼자 빠지면 집단행동에서 이탈하는 것처럼 보였다. 따라서 ‘비겁자’나 ‘겁쟁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 염려되어서 마지못해 참여한 사람도 많았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던 것이 점차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게다가 나치는 이들에게 유대인 학살하는 데 심리적, 법적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았던가? 대량학살이 잘못된 일이란 걸 알면서도 묵인하였던 독일인들은 합법적인 통치로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회과학| 2013.11.20| 3페이지| 1,500원| 조회(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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