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RA : Boys be애니메이션 AKIRA는 철저하게 일본만을 무대로 그린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작품이 개봉될 당시(1980년대 후반)의 일본을 그린 작품이다. AKIRA는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연출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었으며, 그 당시 일본의 사회현실 비판과 젊은이들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애니메이션이었다.AKIRA는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러한 표현들은 AKIRA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와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그 느낌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애니메이션이지만 ‘카메라로 찍은 듯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우선, 철저하게 원근법에 근거한 배경과 인체비례에 맞게 그려진 캐릭터를 그 근거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AKIRA의 캑릭터들도 애니메이션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애니메이션들의 캐릭터들과는 달리 인체비례에 맞게 그려졌다는 것은 AKIRA를 영화처럼 보이게 하는 요소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원근법에 근거하여 그려진 배경들은 실재하는 장소를 카메라로 찍은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였으며, 더 나아가 건물과 교각의 파괴 장면에서는 마치 구조시스템에 근거하여 붕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교각 파괴 장면TV의 노이즈 현상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TV또한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TV라는 매체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점이지만, 중요한 점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TV화면에서 깜빡거림과 노이즈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TV의 이러한 현상들은 유관으로 TV를 보았을 때는 관찰할 수 없는 현상이며, 카메라로 찍었을 때 보이는 현상임을 고려하였을 때, 제작자가 카메라로 찍은 듯한 효과를 부여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썼음이 분명하다.위의 요소들을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듯한 애니메이션이란 것이다. AKIRA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와 같이 느껴진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다. 굳이 애니메이션을 영화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제작하여 부여할 수 있는 느낌은 무엇일까? 그것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듯한 구도와 영상을 통하여, 애니메이션이 구사할 수 있는 기법들을 사용한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하여 보다 더 사실적이며 객관적인 느낌을 전달해줄 수 있음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보다 더 사실적이며 객관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 AKIRA를 통해 오토모 카츠히로가 하고자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애니메이션 AKIRA는, 1988년 7월 16일 도쿄에 거대한 폭발로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31년이 지난 2019년 네오 도쿄로 무대를 옮겨 그 이야기가 계속된다.AKIRA의 2019년 네오 도쿄는 끊임없는 시위와 엉망진창인 학교 그리고 무의미하게 빛나는 거리의 광고들로 영화 ‘블레이드러너’에서처럼 암울한 세상을 그리고 있다. 전쟁이 끝난 일본 사회는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고, 젊은이들에게 미래 없는 그저 빛나는 도시일 뿐이었다.학교의 모습거리의 광고들그러나 암울한 미래의 예견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기에 그 배경에 있는 ‘세계 제3차 대전’이란 것은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게다가 3차 대전이 있었다는 대사가 없었다면 전쟁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SF들과 비교하여 그다지 미래적인 모습도 눈에 띄지 않고, 이야기의 소제 역시 특별히 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해야할 이유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AKIRA가 암울한 미래사회를 예견하고자 했음에 그 초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일본은,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농축우라늄형 원자폭탄이 B-29폭격기 에노라게이호에 의해 히로시마에 투하된다. 그 결과 히로시마시는 60%가 파괴, 78,000명이 사망하고, 10,000명이 실종 되었으며, 37,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로부터 3일후, 8월 9일 오전 11시 20분, 나가사키에 플루토늄형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시가지 45%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43년이 지난 1988년 7월 애니메이션 AKIRA가 개봉된다.애니메이션 AKIRA는, 1988년 7월 16일 도쿄에 거대한 폭발로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31년이 지난 2019년 네오 도쿄로 무대를 옮겨 그 이야기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