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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낙태금지법 반대(낙태 찬성)에 대한 입장
    낙태금지법 반대(낙태 찬성)에 대한 입장
    낙태금지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최근에 충격적인 소재의 한 영화가 나왔다. 강간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가 자라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상영한다니 조금 기분이 불쾌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하다. 그늘 밑에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대중문화를 통해 나온 것이다. 영화는 곧 그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우리나라의 성범죄와 낙태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는 지 느꼈다. 흔히 낙태에 대한 찬반을 살펴보면 태아의 생명권을 주장하는 의견과 엄마의 선택권을 주장하는 의견으로 나뉜다. 낳을 것인가, 낳지 않을 것인가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왜 여기에 아이가 태어나 행복할 권리는 없는 것인가? 낙태를 한다는 것은 곧 그 생명을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원치 않은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아이는 축복 받기 힘들 것이며 내 인생의 방해자쯤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아이의 행복권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 다른 방안이 없는 현실이다. 물론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모성애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본능이 아니다. 아이와 교감을 통한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사회학습의 결과일 뿐이다. 과연 원해서 낳은 부모와 그렇지 못한 부모의 모성애가 같을까? 내 생각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고 본다.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의 의견처럼, 태아 역시 생명이기 때문에 태아를 독립적으로 보고 그 생명권을 존중한다 치면, 그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의문이 든다. 한 사람의 건강한 시민으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그 태아를 태어나게 해도 되는 걸까 싶다. 부모가 될 준비가 여의치 않고, 사회의 경제적인 뒷받침과 시스템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 상태에서 단순히 10개월의 고생은 그렇다 쳐도, 그 이후 평생 동안의 양육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낙태는 어떻게 보면, 개인의 선택이 아닌 강제적인 선택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혼인 유무를 떠나 양육할 환경이 열악하다면 낳고 싶어도 못 낳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된다. 아이를 낳아도 살만하게끔 해준다면 기혼여성일 경우에 누가 낳지 않겠다 할까? 하물며 낳기 싫은 입장이라면 대단히 버거운 문제이다. 낙태를 안전하게 할 권리 또한 사회가 빼앗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사실 그동안 낙태는, 지난 시간동안 암암리에 이뤄져왔고, 계속 논란이 있었지만 수면 위로 올라와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며 낙태율을 줄이기 위한다는 이유로 지금껏 쉬쉬하던 불법낙태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이다. 왜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하는 지 들여다보지 않고 겉으로 나타나는 출산률의 수치와 그래프만을 보며 그 수를 조절하려고만 하고 있다. 여성을 자아실현 등의 욕구가 있는 한 개인이 아니라, 아이를 낳는 생산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불쾌하기도 하다. 여성의 결혼이 늦춰지는 이유 또한 출산과 관련이 깊다. 자신의 일은 잠시 제껴 두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쉬거나 관두어야 하는데, 출산 이후에 다시 복귀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아이를 낳고 맞벌이를 하는 경우에 아이의 양육은 더 부담스럽다. 양육에 대한 책임감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사회적인 시선으로 여성은 출산과 동시에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 출산을 하고 난 뒤에 직장으로의 복귀가 수월하다면, 더 나아가 그게 당연시 되는 사회라면. 남편과의 육아 및 가사 분담이 잘 나뉘어져있고 탁아시설 등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면 여성들의 출산률은 높아질 것이다. 또한 이런 양육 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사회적 시선과 의식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 낙태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여성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생각되기 쉽다. 남녀가 함께 책임지고 풀어야 될 문제임에도, 결국 책임지는 사람은 여성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에게 임신이란 굉장히 큰 의미이며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인 시선들을 거두어 여성에게만 손가락질 하지 말아야 한다. 늘 임신 할 수 있는 여성의 몸은 낙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선 예방이 최우선이다. 성교육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여성 혼자 하는 임신이 아닌 만큼 남녀에게 올바르고 솔직한 성 개념에 대해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 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성문화가 원치 않는 임신에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피임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가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임신과 출산 모두 오로지 여성의 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피임에 소홀하기도 하며 임신이 된 경우 나 몰라라 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100%의 피임은 없다는 것을 늘 염두해 두고 남녀가 함께 피임을 준비하고 배려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임신과 낙태는 온전히 여성 개인의 것만은 아니다. 여성에게 질책할 문제가 아닌 낙태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시선과 배경을 이해하고 겉핥기식 해결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들의 구체적 대책 및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인문/어학| 2015.03.24| 2페이지| 1,500원| 조회(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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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 당신들의 대한민국 (A+ 받은 독서감상문)
    독후감 당신들의 대한민국 (A+ 받은 독서감상문)
    • 당신들의 대한민국1. 저자의 의도저자는 그 시대에 감추어진 우리사회를 들춰냄으로써 현재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우리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싶은 애정 담긴 충고로 앞으로 변화하기 위해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2. 공감 가는 부분저자가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 중에 군대문화가 있다. 우리들 일상에 파고들어 만들어 놓은 맹목적인 복종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우리나라 군대문화의 철저한 계급사회의 유지를 위해 폭력이 묵인되고 일상화 된 사회라고 규정한다. 그래서 어떤 유형의 계급이든 사람 사이에 계급이 형성되면 어김없이 군대문화가 끼어들어 윗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이 강요되는 사회라고 꼬집는다. 어릴 땐 마냥 아저씨 같던 군인이 어느새 주위에 내 친지, 나의 친구들, 이제는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국방의 의무라는 뭔가 거대한 듯 하지만 안타까운 책임감을 업고 군인이 되어 있는 것에 새삼 놀랄 때가 있다. 현역, 예비역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저자가 이 책을 썼을 때 보다는 한결 여유로워지고 폭력도 줄었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유 또는 군기를 살린다는 이유로 비일비재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거의 대부분의 남성이 군대를 갔다 온다는 점은 이 사실을 더욱 섬뜩하게 만든다. 이러한 계급사회가 당연시되는 군대에서 자유로워진 남자들 사이에서조차 서로의 군번을 대며 자신의 군번이 앞서면 어깨를 으쓱거리곤 한다.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군대를 성인이 되는 통과의례처럼 여겨서 군대를 갔다 오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사람 구실도 못하는 국민으로 취급하는 사고가 깔려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을 ‘신의 아들’이라 부르며 부러워하는 시선 또한 숨어 있다. 자신은 가기 싫은 곳이나 어쩔 수 없이 가야 되는 곳. 그래서 남이 가지 않으면 부러우나 사람 구실 못하는 자로 치부해버리는 이러한 점들이 참 모순인 것 같다. 한창 젊은 나이에 모든 에너지를 써도 금새 충전되는 청춘일 때에 군대에 그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고 안타깝다. 하지만 휴전의 현실에서 보면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니 복무기간을 좀 더 줄이고, 남자와 여자 모두 군복무를 하는 쪽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여자들은 전쟁이 나면 피해 다니기만 하라는 것인가? 이러한 휴전상태의 나라도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비상식적인 복무기간을 가지고 남성만이 그 복무를 해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3.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책의 첫 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다. 이 책에 언급된 여러 가지 박정희에 대한 비판은 늘 조각조각 듣던 얘기라 새로울 것이 없었는데,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건립한 것에도 박정희의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에는 새로이 놀라웠다. 저자가 말하는 이순신 동상의 숨은 의도는 제국주의 열강이라는 나라들에서부터 시작된 하나의 유행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제국주의 나라들에서 무력을 동원한 세계제패를 꿈꾸던 지배층이 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장군들의 동상을 건립해 국민을 선동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그 유행을 일본의 제국주의가 그대로 모방해서 야스쿠니 신사 앞에다가 서양 병법을 최초로 도입한 오무라 마스지로의 동상을 세웠고, 박정희는 일본 제국주의를 모방해서 충무로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은 일본과 맞서 싸운 영웅이지만 충무로의 이순신 동상만큼은 일본 제국주의의 그림자를 달고 그 곳에 서있다는 것이다.4. 느낀 점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한국으로 귀화한 박 노자는 한국인이지만 또는 이방인으로써의 토종 한국인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적당한 거리에서 한국을 바라 본다. 그의 시선으로 적나라하게 본 대한민국은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가혹했다. 이 책에 나와있는 10년 전들의 문제점들을 현재의 모습과 바꾸어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은 무섭기까지 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을 땐 지금의 씁쓸한 감정이 조금은 사라졌으면 한다. 너무 역사 쪽으로 접근해서 어려웠지만 공감 가는 내용도 있었고 나의 시선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된 면도 있었다.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이해하고 반박하기엔 나의 지식과 논리가 부족해서 표현하기 어려우나 모든 부분을 다 수용하기엔 조금 거부감이 드는 건 확실하다.신 자유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삶의 만족도는’경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이 많은 사람들의 삶도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돈이 많아도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곧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가? 개선점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이런 것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삶에 치여 답도 안 나오는 고민을 잊고 산지 오래된 사람들도 많다. 왜냐하면 고민을 하지 않아도 세상은 충분히 고달프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숙제를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데, 문제는 다음 세대마저도 신 자유주의, 무한경쟁, 폭력, 돈, 권력, 출세, 종교, 군대, 예절, 언론, 대중문화 등에 노출되어 세뇌가 된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세뇌가 되고 있으며, 현재에도 미래에도 직, 간접적인 피해자임을 대부분은 간과하거나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삶은 그리고 사회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거의 정확하게 반영한다. 폭력이 난무하는 군대, 군대문화가 지배하는 대학과 직장, 무분별한 교조주의, 인간보다 돈과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문화, 인종차별 등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이런 사회 속에서도 중요한 것을 외면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쫓는 뻔뻔스러움,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수준을 결정 짓는 것이다. 우리는 좀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밥 잘 먹고 배 부른 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독후감/창작| 2015.03.09| 2페이지| 1,500원| 조회(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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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 88만원 세대 A+ 받은 독후감입니다. (비평문, 감상문 가능)
    독후감 88만원 세대 A+ 받은 독후감입니다. (비평문, 감상문 가능)
    비평문우석훈,박권일 『88만원 세대』레디앙, 2007는 8년 전에 출간되어 그 당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책으로, 저자가 만든 '88만 원 세대'란 용어가 전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용되었다. 저자는 IMF 때 10대 시절을 보낸 지금의 20대들의 불안하기 짝이 없는 처지를 그들이 향후 몇 십 년간 얻게 될 월 평균 예상 소득 '88만 원'으로 그려내었다.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 인금과 전체 임금에 대한 20대의 임금 비율을 곱한 숫자인 88만원이라는 이름은 그 숫자가 의미하는 급여의 높고 낮음을 떠나,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사회에서 계속되는 악순환의 굴레 속에 얽매여 살아가야 하는 청춘들의 음울한 현실상을 적나라하게 들추어내고 있다. 한국 경제의 비정상적인 성장과정 속에서 세대에 따른 차이와 차별이 형성되고, '세대 내 경쟁'을 넘어선 '세대 간의 경쟁', 한 세대가 다른 세대를 '착취'하는 비인간적인 사태의 심각성을 여러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 대조하면서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나는 취업준비생이다. 취업을 위한 스펙을 쫓는 것은 결국 오래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쫓는 것이라지만, 한 꺼풀만 벗겨 내도 당장 눈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한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대학에만 잘 들어가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모든 시간을 그것에 매달리며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기꺼이 희생 한다. 그렇게 수능과 대학이 인생의 끝인 냥 전전긍긍 하다가 수능 때가 되면 어김없이 뉴스에 성적비난으로 자살한 학생이 나온다. 누가 어린 아이들을 그렇게 벼랑 끝으로 내모는 걸까? 현재 대학은 학문의 가치가 있는 곳이라기보다 나를 돋보여 줄 수 있는 하나의 명찰과도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대학에 와서도 배우는 즐거움이 아닌 취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여겨 고통과 부담을 안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졸업을 하고 나면 그에 대한 대가가 있을 거라 믿지만 현실은 대학 입시에 허덕이며 갈망하던 과거를 또 반복 하게 된다.예전에 조금 허탈함을 느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네덜란드에서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났는데 그 이유가 하루 8시간, 1년 130일 의무 출석에 1040시간을 무조건 학교에서 있어야 한다고 개정한 교육법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그 옆 나라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하교시간은 1시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8시에 등교를 해서 4시까지 학교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거리로 나섰다. 아침 일찍 나가 학교 수업과 야자, 학원까지 모두 소화하고 나서야 새벽에 잠이 드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들으면 어이가 없어서 웃을 정도의 일이다. 그러나 웃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보다 교육의 양과 질은 높을지 몰라도 삶의 질 순위에서는 현저히 밀리며, 교과서 외에 다른 경험들을 해 볼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아주 어릴 때부터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자란 88만원 세대들은 사회에 나오기 직전까지 자신의 등수를 매김 당하고 높은 등수를 받은 이들은 부모님을 기쁘게 했다. 아이들의 경쟁 뿐 만 아니라 부모들의 경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남들 보다 뒤처지지는 않을 까 아직 한글도 못 뗀 아기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고 과외며, 학원이며 교육비로 쓰이는 지출이 어마어마하다. 그런 부모의 심리를 자극하는 사교육만 살 판 난거다. 나 때만 해도 어릴 땐 동네를 누비며 친구들과 놀다가 엄마가 저녁을 먹으라고 부르시면 쪼르르 달려가 저녁을 먹고 고단함에 누워 잠에 빠지는 일이 대다수였다. 그런 즐거움이라도 없다면 팍팍한 이 삶에서 무엇을 위해 그렇게 힘을 쓰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걸까?내 주위에는 졸업을 미루고 휴학을 하는 동기들 또한 여럿 있다.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다. 이력서에 빈 곳이 많은 것은 곧 전쟁터에 나가는 데 총알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누군가를 쏘고 또 다른 누군가를 죽여 싸움에서 내가 살아남아야 한다. 저자 말 그대로 ‘배틀 로열 게임’인 것이다. 빼곡히 찬 이력서에 가득한 스펙들은 방아쇠를 당기는 게 더 쉬워진다. 그렇게 전쟁터에 나온 이들은 이름 모를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을 당하고 그렇게 반복되다, 총구는 결국 다른 이가 아닌 나를 향하게 된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노력이 부족해서’ 등등 자기 내면에서 문제점을 찾게 되며 비판 아닌 비난을 한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그런 사람을 보며 ‘패배자’라 부른다. 사회는 이런 ‘패배자’들에게 내 탓이 아닌 네 탓이라며 더 궁지로 몰고 있다. 갖가지 자격증과 토익 성적, 공모전 수상 경험, 대외 활동 등. 날이 갈수록 잣대의 기준치는 높아져만 간다. 20대들은 여태껏 반항 해볼 시도조차 못하고 당연한 듯이 그 룰을 따랐다. 이제는 그런 잣대들 또한 변별력이 떨어질 만큼 20대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 했다. 그럼에도 사회는 그들에게 더욱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말도 안 되는 경쟁률에 헉 소리 나오는 갖가지 테스트로 채용 하고 인턴이라는 달콤한 말로 노동을 착취 한다. 고학력자들은 넘쳐나는데 이들을 받아 줄 곳은 턱 없이 적다. 기성세대들이 원하는 그 스펙의 틀에 알맞게 끼워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그 사람에 인성이 되고, 능력이 되어 버린다. 그 외에 것들은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다. 취업이라는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여 ‘좋은 직장’이 인생에서 다는 아니다. 그러나 다일 수밖에 없는 사회 때문에 20대들은 무언가를 포기 하고 안정된 생활을 택하려 하는 것이다. 기성세대들 보다 배울 기회의 폭이 넓고 쉬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힘은 부족하다. 주어진 것에만 열심히 하고, 그 외에 머리 아픈 것들은 피하려고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 오로지 한 곳을 향하여 빠르게 가려하고 있을 뿐이다. 그 원인은 다양성의 가치보다는, 획일화 된 성공의 가치만을 중요시 하는 이 사회가 많은 사람들이 한 열차만 타고 한 곳만을 가게 만들고 있다. 미어터지는 열차에서 밀려 버린 낙오자는 어쩔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나의 길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된 지금 너무 서글프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독립 할 수 없었던 20대들은 이 현실에 대해 더욱 더 대처하기가 어렵다.이 책이 쓰인 지는 8년이 지났다. 저자의 분석대로 사회는 더욱 더 꼬이고 꼬인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켜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하는지 암담하다. 저자는 88만원 세대들이 각성 하고 스스로 개미귀신과 맞서 싸우길 원했다. 그러나 저자가 2012년에 절판 선언을 할 정도로 이 책이 나온 지는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현 세대도 달라진 것은 없다. 개인이 힘들 게 사는 것은 꼭 온전히 개인의 탓일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내 탓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조금은 마음의 짐이 덜어진 기분이다. 허나 이 문제가 무능했던 나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란 걸 알고 나니 ‘내가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겠지.’ 하던 희망은 조금 사라졌다. 좋게 보면 전체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었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찝찝한 기분도 같이 들었던 것은 저자의 관찰이 저자가 오랜 시간을 보낸 유럽에 치우쳐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조금 극단적이었던 것에 이유가 있는 것 같다.저자의 대안 중 사회적 합의가 있다. "한 가지는 현재의 88만원으로 충분히 살 수 있는 생활의 양식을 제시하거나 그런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길은 생태주의자들이 제시할 수 있는 해법이다. 현재까지 이런 방식으로 한 사회 전체를 재구성한 사례는 관찰되지는 않는다. 또 다른 해법은 이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직업 안정성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기존의 노동과 사회를 재구성하는 방법이다. 스웨덴이나 스위스가 대체적으로 이런 방법을 택했다." 라고 제시 했다. 물론 후자가 현실 가능성이 더 높다. 명확한 해답을 찾긴 어렵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 추상적인 논의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하고, ‘20대 창업 지원금’장려 라든지, 농업 공무원 채용 등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준다. 게다가 이들 중 몇 개는 이미 국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바로 실시하면 된다거나, 이미 실시한 적이 있다는 등의 긍정적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또한 저자가 제시한 대부분의 내용은 국가(정부나 지자체)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인데, 정부가 어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듦으로써 세대 간 연대 의식을 고양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뿐인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우고? 그런데 옆에서 다른 이가 열심히 토플 책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그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토플 책을 놓고 짱돌을 들라' 는 그 '투쟁'의 형태가 지금의 사회에서, 그리고 시대적으로 과연 알맞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리케이드와 짱돌은 누구에게 향해야 하는 것일까?
    독후감/창작| 2015.03.09| 4페이지| 2,500원| 조회(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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