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무엇인가?-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를 통해 배우다국제통상학과200502500이응주1. Back to the Basics2007년 대망의 코스피 2000포인트 고지를 오르던 시절, 난 소위 말하는 수익률 대박의 신화를 등에 엎고 어쭙지 않은 지식 하나 가지고 파생상품 및 실물상품이란 곳에 투자를 하였다. 그 시절 누구나 정복하던 그 고지를 마치 혼자 대단한 방식으로 정복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또 다른 고지를 향해 나아간 것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원금 보전은 커녕 -72%의 수익률을 내며, 시장의 공포를 몸소 체험했다.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 롤러코스터에서 운동에너지(상승시)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 위치에너지(하락시)이다.’ 라는 주위의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나의 투자 감각은 더욱더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시장의 공포는 한 개인의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로 대단한 것이어서 이는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 보이며 손절매를 감행케 하였다. 사실 손절매가 아니었다. 이미 몸뚱이로 치자면 머리만 남겨놓고 신체 전부를 포기한 꼴이 돼버렸다. 그러나 남겨진 그 머리 또한 뉴런이며 시냅스 등의 신경체계의 지배를 받지 않고, 단지 시신경을 통해 전달받는 정보를 여과없이 해석하기에 바빴다. ‘경기는 순환한다. 언젠가는 오를 것이다. 묵혀두라’ 라는 말은 안중에도 없었다. 아니, 무책임하다며 그들을 쏘아붙이기 바빴다. 이토록 ‘시장’이라는 이기적 동물을 단지 심리적, 감성적으로 대하려 했던 데에는 전반적으로 투자에 대한 ‘무지’가 기인하는 바가 컸다. 사고 파는 기준과 분석의 잣대 또한 모호한 상태이고 모든걸 다 잃은 상태에서 이제 다시 일어서려 한다면, 이는 도박중독자와 진배없다고 손가락질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잃어버린 돈은 비싼 교육, 경험으로 치부한다 쳐도 앞으로 있을 미래의 무한한 가치 창출을 위해서라도 투자의 기본을 다시금 재조명 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긴다. 그 중 하나가 투자의 거목들의 뒤를 밟아 보는 것이로 변신한다.어쩌면, 투자의 세계도 프로야구의 세계와 비슷한 룰이 적용된다 볼 수 있다. 투수의 방어율, 타자의 타율과 마찬가지인 ‘투자 수익률’ 이란 성적표가 존재하고, 프로야구 선수의 꼬리표인 지난 몇 년간의 통산 전적처럼 투자의 세계에서도 운용역들의 투자 실적인 트랙 레코드가 꼬리표로 따라다닌다.자산 운용역들은 타인이 맡긴 돈을 투자하여 좋은 수익률을 내주고, 그 대가로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 그들은 정확한 투자 의사결정을 위해 경제 흐름을 잘 읽어야 하고, 투자 활동을 펴고자 하는 업계의 동향에 관한 수준 높은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 또 투자 대상인 기업의 경영 및 재무 상황을 빠른 속도로 파악하고 경영 변수를 바꿨을 때 기업의 수익구조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추정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경영을 맡은 사람의 능력과 인간적 자질이 신뢰할 수 있는지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출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투자의 대가들은 전 세계를 무대로 투자 대상을 찾아 이를 집행한다.이처럼 매 순간, 소리없는 총성이 벌어지고 있는 투자의 전쟁터에서 지금껏 위대한 승리자로 기억되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피터 린치’와 ‘워렌 버핏’ 일 것이다. 이들 중, 이제부터 자산 운용역들의 영원한 스승이자 표본, 화려한 절정의 시기 모든 걸 내려 놓은 채 떠나버린 피터 린치의 뒤를 밟아 보려 한다.3. 왜 피터린치를 위대하다 부르는가인간이 생애 최고의 전성기에 그 자리를 스스로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구조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생애 최고의 전성기에 그 최고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는 것은 참으로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는 미국 최대의 투자신탁기금인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마젤란 펀드의 펀드 매니져로서, 1977년 2천만달러로 이 펀드를 인수한 후 13년 동안 무려 660배에 달하는 132억달러로 부풀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던 1990년 5월 31일, 46세의 한창 일할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동 갖춰야 할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런 능력이 필요했다면 자신을 돈을 전혀 벌 수 없었다는 논거를 대면서 말이다.2)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그가 추천하는 유망 종목은 바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의포트폴리오 중심에는 지금도 우리에게 친숙한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맥도날드, 쓰바루, KFC, 애플 등이 편입되어 있었다. 그는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포트폴리오 해당기업 의 방문 없이도, 그 회사 제조 물품을 직접 사용하거나 먹어봄으로써, 미래의 성공가능성 및 투자 안을 예견하고 결정하였다. 이를 통해 그는 중요한 기업 공시나 정보를 상대적으로 늦게 접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이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의 안목을 통해 성공주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역설하였다.3) 10루타 주식을 가려내라그는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모두 골라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되, 중간점검을 통해 가능성이 낮아지는 종목을 솎아내면서 10개 중에 한두 종목만 소위 10루타 종목이 되면 전체의 포트폴리오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논지를 폈다. 즉, 어차피 무엇이 대형 수익을 내줄 것인지는 신의 영역이므로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은 극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어떠한 주식들이 단연 10루타 종목으로 각광받았을까? 이제부터 그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5. 피터린치식 포트폴리오 분류그는 마젤란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서, 일단 특정산업 내에서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을 그 업종의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규모를 파악하였다. 그 다음 저성장기업, 대형우량기업, 급성장기업, 경기변동형 성장기업, 전환형기업 및 자산형기업 이렇게 6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였다.저성장기업(대표기업군:IBM)은 보통 크고 오래된 회사들로 GDP성장율 보다는 약간 빠르게 성장할 걸로 기대되는 기업군이다. 그는 이러한 기업들을 크게 2가지로 특징 지웠다. 첫번째 특징은 보통 이러한 기업들은 처음엔 급성장기업으로 력한 성장성을 무기로 진취적인 신예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흥 기업들엔 많은 위험이 내포되어 있는데, 의욕은 과다한 반면 재정적 뒷받침이 부실하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그는 대차대조표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이들 기업군이 성장을 지속해나가고, 대차대조표상의 재무 건전성이 확인된다면 즉시 매수할 것을 주장하였다.경기변동형 성장기업(대표기업군:자동차, 항공, 철강, 화학업체)는 완전히 예측가능한 형태는 아닐지라도 일정한 형태로 매출 및 수익이 보장되는 업체를 말한다. 해당 기업군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들이 속한 산업이 침체기에 있는지 회복기에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피터린치는 이러한 경기 변동 분석의 틀로 경기 선행지수를 추천하였다.전환형기업(대표기업군:크라이슬러,포드,록히드마틴)의 주식들은 잃어버린 기반을 재빨리 회복하는 기업군을 일컫는다. 전환을 앞둔 기업들은 파산의 얘기가 오갈 정도로 스스로를 이끌고 나가기에 힘이 부치며, 저성장업체만도 못한, 전혀 성장을 못하게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이루어지는 극적인 전환 성공사례는 전환형 주식들이 매우 매력있고 전반적으로 투자성과가 상당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피터린치는 전환형 주식을 선별 시, ‘우리를 구제해주지 않는다면’ 타입의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정부개입의 여지가 있는 주식을 고를 것을 당부하였다.자산형기업(대표기업군:페블비치)은 월가에서 조차 발견하지 못한 가치있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는 업체를 말한다. 자산형 기업의 경우 지역적 강점이 크게 작용하는 거대 부동산 보유업체가 좋은 예이다.6. 주가와 수익의 관계주식선정 및 분류에 이어 그의 매매 방식 및 기준은 재무관리 공부를 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철저하게 재무제표를 중시하였고, 기본적 분석에 입각하여 10루타 주식을 뽑아낸 후, 피드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해나가는 방식을 줄곧 고수하였다. 그는 특히 재무제표의 순이익 부분에 반해 다른 주식의 PER이 3에 불과하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PER 40 기업의 미래 수익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하는 반면, PER 3 인 기업의 미래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단언하였다. 그는 지금껏 힘주어 말해온 10루타 주식인 급성장주식의 PER은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주도해왔다며 그의 주장을 대변하였다. 따라서 PER이 현재 주가의 과소, 적정, 과대를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지 주식을 분류,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였다물론 어쭙잖은 식견으로 무조건 저PER을 찾던 나에게 있어 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시장의 PER을 훨씬 뛰어넘는 고 PER 주식을 고르기엔 부담해야 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는 위에서 언급한 주가와 수익의 관계를 꼼꼼히 점검 후 적정 PER을 산출, 매매하는 것으로써 변증하며 이 부분을 나름 여과하여 마무리 하려 한다.7. 2분간의 독백이 책을 읽는 내내 심금을 울렸던 그의 충고 중에 하나는 바로 ‘2분간의 독백’ 이란 것 이었다.“나는 주식을 사기에 앞서 2분간의 독백시간을 갖기를 좋아한다. 2분간의 독백을 통해 내 주변의 가족, 동료 심지어 강아지에게도 쉽게 말할 수 있고,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이 모든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한 것이다.”과연 그 동안의 나의 투자 선택에 대해 2분간의 독백 및 주변 친지들에게 말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내 자신을 혹은 그들을 설득할 수 있었을까? 단지 심리 매매에 얽매여 추격매수 및 추가매수에만 열을 올리던 나에게 그의 단순한 이 말 한마디는 심금을 울리는 뜨거운 메시지로 다가왔다.8. 글을 마무리하며…연일 뉴스와 신문에선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 증시에 봄바람이 깃들었다, 미 증시가 5주연속 상승으로 마무리하였다. 지금 당장 추격하라’ 등 증시에 있어서 호재성 발언들과,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아직 어떠한 지표도 나아진 것이 없다’ 등 악재성 발언들이 세를 불리며 겨루고 있다. 은퇴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