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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독후감 -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짓는 조건
    Book Review인간을 인간으로 규정짓는 조건프란츠 카프카,「변신」과 목 :담당교수 :제 출 일 :제 출 자 :문학이나 영상작품에서 으레 혐오스럽거나 무서운 느낌을 주는 데 사용되는 몇 가지 장치가 있다. 벌레, 뱀, 사자(死者), 늪, 스산한 바람, 캄캄한 어둠 등……. 프란츠 카프카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의 변신체로 벌레를 택한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도입부를 읽으면서 마치 잠자와 함께 우리의 몸도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버린 것 같은 느낌에 소름이 끼친다. 불친절한 책이다. 몇 글자 읽자마자 독자들은 불쾌감과 충격을 받는다. 허나 생각지 못한 기괴한 설정에 독자들은 공포와 흥미를 동시에 느끼며 이내 사로잡히고 만다. 나 역시, 이 얇은 책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책을 읽는 동안 나는 불안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뭐랄까 거미줄위에서 조심스레 발을 디뎌가는 느낌? 뭔가 중요한 것에 다가가진 못하고 그 주위만 뱅뱅 겉도는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달았다. 내가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비정상적인 그레고르의 사고와 행동 탓이었다.그레고르는 자신이 벌레가 된 상황에 놀라지 않는다. 다만 회사에 지각한 것을 염려할 뿐이다. 눈앞에서 끊임없이 움직여대는 자신의 수많은 다리들을 보면서도 몸서리치기는커녕 열차 시간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지를 걱정한다. 지배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면 그가 기겁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형편을 이해하고 사장한테 그의 지각이 용납될 수 있는 것이라는 보고서를 올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간다. 그를 보고 어머니가 쓰러지고, 지배인이 놀라 뒷걸음질치지만 지배인에게 자신은 그동안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사원이었음을 강조하며 신뢰를 되찾기에 여념이 없다. 기형적인 사고이다. 그레고르는 지금 자신이 ‘출근을 못하며’ ‘회사에서 해고될 것이고’ 그렇다면 ‘돈을 벌어오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다. 벌레가 되었음에도 그 자신의 ‘사회적 속성’에 주목하는 그레고르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도입부를 읽었을 때의 충격은 곧 잊고 그레고르가 왜 벌레가 되었는지, 이 변신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할 겨를도 없게 된다. 놀랍도록 속도감 있는 전개이다. 카프카는 캄캄한 구멍 속을 들여다보려는 독자들의 뒷덜미를 낚아채어 끌고 간다. 내가 느낀 찝찝함은 이런 점에서 기인한 것이었다.그레고르는 가장이었다. 아버지의 파산으로 가세가 기운 후부터 그가 기계처럼 일하며 벌어온 돈으로 가족들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며 생활했다. 처음에는 그레고르도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가족들도 그레고르에게 감사하며 돈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모두가 그것에 익숙해지고 덤덤해졌다.그레고르의 사랑스러운 여동생 그레테는,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와 유일하게 소통―아니, 접촉하는 인물이었다. 여리고 착한 그녀는 누구도 맡으려하지 않는 그레고르의 식사와 방청소를 도맡았다. 군소리를 하기는커녕, 마치 그녀 본연의 소명이라도 되는 듯 다른 이들의 도움조차 거부했다. 그녀에게 아직 그레고르는 소중한 오빠였기 때문이다. 조금 비딱하게 보자면, ‘자신을 음악학교에 보내주려고 했던 믿음직스러운 가장이었던 오빠.’허나 그레고르를 가장 먼저 배격한 것도 이렇게 헌신적으로 그레고르를 돌보던 그레테였다. 그레고르가 집 안에서 먹고, 기고, 자는 것밖에 하지 못하자 가족들은 모두 취직을 한다. 하녀도 내보내고 집에 세를 주어 하숙인들을 들인다. 그런데 방 밖으로 나온 그레고르를 본 하숙인들은 집값을 한 푼도 내지 않고―되려 손해배상청구까지 노리며―방을 해약하게 된다. 여기서 그레테의 모든 인내가 무너진 것이다. 그녀는 그레고르를 더 이상 오빠로 인정하지 않았다. “저는 이 흉측한 괴물을 오빠라는 이름으로 입에 담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는 저것을 없애 버릴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 벌레가 확실히 그레고르인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는 있는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벌레는 지금 가족들에게 괴물일 뿐이었다.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존재. 그레고르 자신 또한 그 점을 잘 안다. 그는 더 이상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된, 그저 짐이거나 괴물이거나 또한 아무것에도 지나지 않는 것일 뿐이었다. 모두가 그의 죽음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독후감/창작| 2010.06.14| 3페이지| 1,000원| 조회(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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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심리 과제 [버림받은 성적표]독후감
    Book Review어리고 설익은 감성이 풀어놓는 진솔한 이야기구자행,「버림받은 성적표」과 목 :담당교수 :제 출 일 :제 출 자 :나는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에서, 대구에서 두 번째로 공부를 잘한다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눈을 비비며 학교를 갔고 눈을 비비며 집에 오는 차를 탔다. 나는 학원을 가지 않았지만, 11시에 심자(심야자율학습)가 끝나고 나서도 학원을 가는 아이들이 많았다. 집에 가는 아이들 또한 부모님의 감시 하에 한동안 책상머리에 붙어 스탠드를 켜놔야 했다. 고3, 우리들은 이른 새벽부터 늦은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나도 나지만 어머니도 참 고생이 많으셨다. 아침 일찍 등교해야하는 나 때문에 더 일찍 일어나셔서 조금만 더 자겠다고 투정부리는 나를 깨우셨고, 아침을 준비하셨고, 당신의 출근준비도 하셔야 했다. 출근길에 나를 태워다주셨고 퇴근하고 집에서 쉬시다가도 11시가 되면 나를 데리러 오셨다. 피곤함에 젖은 나는 차 안에서 졸거나 짜증을 냈다. 이런저런 억압과 구속에 숨도 못 쉴 것 같다고 늘 괴로움을 토로했지만 집에서만은 고3이라는 사실이 벼슬이었음을 나도 알고 있었다. 책상에만 앉아 있으면 어머니는 뭐 먹고 싶은 것 없냐, 과일 깎아줄까, 인삼 갈아줄까, 라디오 틀어줄까, 언제 잘 거냐, 엄마 먼저 잘까, 무엇 하나 나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 없으셨다. 어머니 발소리를 듣기 전까진 내 앞에 놓여있던 것이 만화책인지 휴대폰인지도 모르셨을 테지. 고3이라는 사실을 끔찍하게 여겼으면서도 그로 인한 혜택은 다 누렸다. 근데도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는 되지 못했으니, 얼마나 죄송스러운 일인가. 대한민국 고3이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고3 부모님도 죄인 아닌 죄인이다.늘 생각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언제부터 고등학생은 눈뜨면 공부만―아니 눈감고 자야할 시간에도 공부만 하도록 우리나라 전체가 프로그래밍된 것일까?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열심히 공부하고 문제집 한 권을 다 풀고 수업시간에 졸지 않은 그런 순간들은 없다. 그건 추억이 아니라 기억일 뿐, 전혀 즐겁지 않고 인상 깊지 않다. 내가 간직하고 있는 고등학생 때의 추억들은…… 친구와 야자(야간자율학습) 마치는 시간을 30분 남기고 먼저 도망 나오다 담임선생님께 딱 걸려서 머리를 한 대씩 쥐어 박힌 일, 동아리 선배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이유―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혼이 난 일, 축제 준비를 하면서 친구들과 강당에서 밤을 샌 일, 선생님이 중국음식을 시켜주신 일, 수능을 며칠 앞두고 심자 시간에 몰래 나와 근처 대학의 축제를 보러 간 일 등이다. 전부 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짓’들이다. 하지만 이게 제일 재밌는 추억들인걸!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나는 체제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난 학생이니까. 교복이 죄수복 같고 두발규제, 복장규제, 교칙이라는 것들이 속박 같아도 나는 매일 교복을 입고 손톱을 단정히 깎고 생머리로 학교에 갈 수밖에 없었다. 왜 학교를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은 정말 쓸데없는 것이었다. 나는 학생이니까 학교에 가야했고, 학교에 가면 공부를 해야 했고, 공부는 잘해야 하고, 수능을 잘 쳐서 좋은 대학교에 가야했다. 좋은 대학교를 졸업해서는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게 ‘성공한 인생’이며,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이 성공한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 우리도 다 안다. 알긴 아는데…… 이 현실이 왜 이렇게 싫을까? 하라는 건 다 하기 싫고, 하지 말라는 건 죽어도 하고 싶다. 하긴 공부가 좋아서 하는 애들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학생들이 다 모범생들은 아니지 않잖은가.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쿡쿡대고 마음아파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버스 안에서 읽을 때엔 웃음을 참느라 혼이 났다. 「버림받은 성적표」의 모든 시들은 다 나와 너, 우리들의 이야기다. 상위 1%의 강남학군 학생들의 얘기가 아닌, 삐딱선을 탄 불량아들의 뒷골목 얘기가 아닌, 성적도 고만고만하고 반항하긴 무서워 소심한 일탈밖에 할 줄 모르는 대다수의 학생들. 그들이 멋 부리지 않고 꾸미지 않고 본 것, 들은 것, 겪은 것, 느낀 것들을 써내려간 글. 21세기의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나온 이들이라면―그리고 아직 20대 초반이라면 더욱!―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얘기들.지각//오늘도 지각을 했다./반대편 골목에서 오는 이석이가/오늘따라 유난히 반갑다./앞에 들어가는 학생을 살핀다./교문에 들어서자 엉덩이를 맞는다./우리는 바로 옆길로 샜다./옆길로 가다가/버스에서 내리는 진현이를 보았다./진현이도 우리를 따라온다./왠지 한심하다./길을 돌아다니다가/만화방으로 들어가니/먼저 온 민우가 우리를 반긴다./웃음이 나왔다.이 책을 읽다 처음으로 마음에 쿡 박힌 시이다. 내용이 절로 외워져, 친구들에게도 얘기해줬을 정도이다. 이 시를 읽으며 빙그레 웃음 짓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물론 이 아이들의 행동은 ‘땡땡이’다. 멋대로 수업을 빼먹고 만화방에 갔다. 한창 공부에 전념해야 할 고등학교 2학년이! 하지만- 이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정겹고 사랑스럽다. 모든 학생들이 모범생은 아니잖아. 솔직히 땡땡이 한번 안 쳐 본 사람이 있나? 이 시는 그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은, 개구지면서도 솔직한 풋내 나는 시인 것이다.짜증나는 날//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했다/(중략)/“야, 기분도 꿀꿀한데 비나 맞으러 가자.”/성길이는 무슨 비를 맞으러 가냐며/처음에는 무시하더니/지도 기분이 안 좋은지/비 맞으러 가자고 하셨다.//(중략)/운동장으로 뛰쳐나갔다./비를 맞으며 노래도 부르고/운동도 하고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기분이 한결 나아졌다./(중략)/교실로 들어왔다./교실로 들어오는 순간/또 짜증이 났다./꽉 막힌 기분이다./이렇게 짜증나는 하루가 지나갔다.산성비의 유해성분 따윈 생각지 않고, 답답하고 꿀꿀한 마음에 비를 맞으러 나간다. 참으로 학생다운 행동이다. 이 나이가 아니면 사람들의 눈도 의식해야 하고 갈아입을 옷도 챙겨야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비를 맞고 싶어도 맞지 못한다. 그렇기에 이 젊음들이 갸륵하고 귀여운 것이다. 체육복 차림으로 비오는 운동장에서 쫄딱 젖은 채로 젊음을 마구 발산한다. 청춘 최고다! 무엇 하나 거리낄 것 없다. 하지만 교복을 갈아입고 교실로 돌아오자…… 그 청춘은 시들어버렸다. 웃음은 쏙 들어갔다. 이들에게 교실은 매우 갑갑한 공간이다.
    독후감/창작| 2010.06.14| 4페이지| 1,000원| 조회(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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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을 왜 하지? 를 읽고, 수업에 있어서의 교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수업을 왜 하지? (강은진, 2010년 6월 1일)교사의 어깨강은진 (회화전공, 08125601)내가 처음 교사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배치고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장차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하는 고민으로 범위가 넓혀지면서였다. 그 때 나는 과목 간 편차가 심하긴 했지만 인문계고 진학은 무리 없을 정도의 평범한 중상위권 성적의 학생이었다.어린 나이였으니만큼 미래의 직업에 대한 고민에 큰 현실성은 없었다. 그냥 누가 들어도 그거 괜찮네―할 만한 직업이면 되겠지 싶었다. 우리 집형편이 어려우니 정년퇴임까지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었으면 했고, 나는 문과계열의 성적이 좋은데다 미술도 오래 해왔으니 그 쪽을 활용해보자 싶었다. 선생님. 딱 이었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남에게 문제를 내고 답을 가르쳐주면서 내가 그 내용들을 더 잘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어렴풋이 ‘교사가 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장래희망이라는 질문의 모범답안과도 같은 내 결정을 우리 가족은 당연히 반겼고, 모두들 내가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랐다. 사대를 졸업한 교육자이셨던 어머니는 당신의 딸이 똑같은 꿈을 품자 특히나 더 기뻐하셨다.진로 고민은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진통을 앓기 시작했다. 늘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는 언어, 윤리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목인 국사와 근현대사,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쭉 해왔던 미술, 이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2년여 간의 고민 끝에 미술을 전공하고 미대에 진학해 교직을 이수하기로 결정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교대나 사대로 바로 진학하지 않는 것은 큰 모험이긴 했지만, 재능을 묵혀두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즉 구체화된 나의 목표는 중고등학교 미술교사. 그 때도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성공’이라는 단어와 동의어였다. 풀어 말하자면,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나의 돈벌이수단.대학에 입학하고, 교직이수자가 되었다. 교육학개론, 교육심리 등등 교직과목을 들으면서 낯설고 어려운 내용들을 암기하고 시험을 치는 데 급급했다. 어떠어떠한 학자들의 어떠어떠한 이론과 학설들……. 이런 내용들을 왜 배워야하지? 학생들에게 가르칠 내용도 아닌데 왜 필요한 걸까? 이런 생각들이 자꾸만 들었다. 허나 학점을 놓칠 수는 없었기에 꾸역꾸역 배워나갔다.그리고 3학년이 되고, 또 교직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내용들에 머리를 싸매다가― 북 리뷰 도서로 이 책, 「수업을 왜 하지?」를 읽게 되었다. 순전히 제목에 끌린 선택이었다. 수업을 왜 하다니,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뻔한 물음이 책의 제목이라니. 내용이 아주 궁금했다.책날개의 글귀부터가 심상찮았다. 저자―즉 우리 교수님―소개 중 “수업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인류의 삶을 교육학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수업을 이해를 하다니? 인류의 삶을 교육학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난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수업을 이해해야 하는가. 교육내용을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수업인데 그 수업 자체를 이해한다? 도무지 나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2판, 1판 머리말을 보고 조금은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수업을 관찰한 후 그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이유, 수업이 의미하는바 등을 이해하려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 책 내용은 이 몇 가지 주제에 충실하게 짜여 있었다. 실제 현장의 교사들의 수업방식을 옮겨놓고 그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한다. 가타부타 성급한 판단은 내리지 않는다. 다만 그 수업을 통찰하며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왜냐면 저자가 의도한 것은 사람들이 수업에 대해 판단내리는 것이 아니라 논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나는 책 속으로 들어가 여기 실린 모든 수업을 ‘참관’하였다. 어떤 수업은 관찰자의 눈으로, 어떤 수업은 초등학생의 눈으로, 어떤 수업은 교사의 눈으로 교실을 바라보면서 백인백색의 교수방법을 보았다. 교사들마다 신념도, 목표도, 방식도, 문제점도 다 달랐다. 어떤 교사는 교과서의 진도와 실제 수업 진도가 맞지 않아 문제였고 어떤 교사는 과도한 업무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어떤 교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열심이었고 어떤 교사는 아이들을 보다 잘 가르치기 위해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자신이 먼저 교과내용을 심화 학습했다. 이 모든 것은 ‘완벽한 수업’을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다. 보다 잘 가르치기 위해, 보다 훌륭하게 길러내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아가고 있는 교사들의 노력.이런 노력을 생각지도 못하고, 교사는 단순히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린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설명하면 되는 줄 알았던 나는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도 교사라는 장래희망을 가진 후부터는 나름대로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교육은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참사람을 만드는 과정이다”라고 생각해왔는데 그저 알맹이 없는 껍데기였던 셈이다. 나는 그에 따른 수고와 노력은 전혀 안중에 없었다. 그냥 그럴싸한 신념만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본문에 이런 구절이 있다.교사가 수업을 한다는 것은 교육과정, 교과서, 교수 방법과 절차 등에 얽매인 채 단지 송유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교과를 이해하고, 바로 그것을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얼굴이 달아올라있던 내게 결정타를 날려준 부분이다. 나는 이제껏 교사를 송유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그렇지 않다고 나를 질타해주었고,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교사는 기름을 흘려 넣어주는 송유관이 아니라 기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즉 교사 본인이 교육내용을 다 습득하고 이해해서 아이들 개개인과 집단으로 스며들어 수용시켜야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성장해야하는 것이다.
    교육학| 2010.06.14| 3페이지| 1,000원| 조회(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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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다원주의 - 지구촌의 신앙-타인의 신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Report지구촌의 신앙―타인의 신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과 목 : 가톨릭 사상담당교수 : 정우영 교수님학 과 : 예술학부 회화과학 번 : 08125601이 름 : 강은진제 출 일 : 2008. 11. 24.현대 사회는 다원화사회이다. 격변하는 21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인 이 '다원화'라는 것은 한층 발전한 인류 문화의 풍요로움을 대변할 수도 있고, 자신의 것만을 주장하고 다른 것을 배척하는 배타주의를 표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원화사회에서는 모두가 조화롭게 융화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삶을 살 수도 있고, 대립하고 충돌하는 상대를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삶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다원화'는 전 인류에게 양날의 검인 셈이다.그런 21세기를 지나고 있는 한국사회 역시 다원화사회이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의 종교상황은 철저한 다(多)종교, 다교파, 다종파의 양상을 띠고 있다. 불교, 유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천도교 그리고 최근에 들어온 이슬람교 등의 종교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수의 교파(종파)들이 이들 종교 가운데서 나누어져 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그것도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레 내세우며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는 다분히 민족주의적인 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과연 우리 민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근거일까, 아니면 언제 서로를 몰아낼지 모르는 채 숨죽이고 있는 불씨일까.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신?구교간의 불화로 발발한 독일의 30년 전쟁, 성전이라는 이름을 덧씌운 가톨릭의 탐욕의 결과인 십자군 전쟁, 헨리 8세의 세속적인 종교개혁, 그 헨리 8세에 반발해 수만 명을 학살한 피의 메리 등 서양에서는 종교 간의 첨예한 갈등을 드러내는 예를 찾아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종교는 인류의 삶을 긍정적이고 안정되게 하는 의지적 존재의 역할과 동시에 그 반대의 역할도 충실히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렇게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오랜 세월 안정적으로 종교간 평화를 유지해 왔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신기하고 드문 경우다. 그러나 이젠 우리나라도 종교로 인한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최근, 이명박 현대통령이 서울 시장을 역임하던 시절 사적인 종교 활동에서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 한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다. 또한 개신교의 보수 세력이 뉴 라이트로 정치 세력화하여 이대통령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고, 이대통령의 특정 종교에 편중한 인사정책도 논란이 되는 등 공적 지위에 있는 대통령의 사적인 종교 활동으로 인해 요즘 우리나라는 종교 편향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신교 외의 모든 종교가 이대통령과 그의 개신교를 힐난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어청수 경찰청장과 불교계의 갈등까지 심화되어 우리나라는 요즘 뭍 아래서 종교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다면 이러한 종교 갈등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지구촌의 신앙-타인의 신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저자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이것이 이해의 부족이라고 역설한다. 다원화 사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생이다. 그 상생의 전제는 공존이고, 공존을 위해서는 이해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현재 이런 종교 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부재에 있다는 것이다.저자는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이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개신교 신자에게 부처의 계시를 이해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를 섬기는 불자의 신앙이 예수를 받드는 본인의 신앙과 ‘같은 근본에서 나온 다른 형태의 것’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어떠한 인간이 어떠한 신을 섬기고 어떠한 교리를 따르든 그것은 다 공통된 신자의 행위라는 것이다.저자는 본인의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5장에 걸쳐 힌두인, 불자, 무슬림, 중국인, 그리스도인과 유대인들의 신앙을 다루었다. 그 다루는 방식이 조금 특이한데, 한 종교에서 하나의 대표적 교리를 골라 그것을 풀어 설명함으로써 점층적으로 그 종교 자체의 보편적 교리들을 알아가게 하는 방식이다. '그들의 논리는 이래서 옳다'고 강요하지 않고 '그들은 이래서 옳다고 여기는 것이다'라며 납득시키는 것이다.나는 저자의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법에 대해 적잖이 놀랐다. 이것이야말로 공존과 상생을 위한 이해의 노력이 아닌가. 개신교 신자에게 부처가 아닌 불자를 이해하도록 하며 다자간의 포용을 설득하는 저자의 방식은, 적어도 나에겐 종교적 다원주의의 단점을 극복하고 함께 조화로워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느껴졌다.다원화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불행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온전히 종교인들과 비종교인들에게 달린 문제이다. 예를 들어 일부 개신교 신자들의 "예수천국 불신지옥"으로 상징되는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선교는 종교 다원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이에 대해 깊숙한 이해와 정당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힐난과 배척으로 맞대응하는 비종교인들의 행동은 공존과 상생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독후감/창작| 2009.01.28| 3페이지| 1,000원| 조회(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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