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카네기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을 읽고나는 원래 책을 자주 보는 편도 아니었고, 오랜 시간 생각하며 읽는 편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번 책을 읽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의 책은 존재하는 지도 몰랐고,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놀라웠던 점 중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추상적일 수 있는 부분을 이렇게 까지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돈해 써 놓았다는 점이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수학의 정석처럼, 말하기의 정석으로 다가와 계속 필기를 하며 정리해 읽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말하기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도전하지 않았다면 이런 구체적인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며, 나의 부족함만을 탓하고 있었을 것 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말하기 경험이 떠오르며 잘못된 점이 구체적으로 보였고, 마치 수학 같이 채점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나에게 신세계를 보여 준 이 책에서는 첫 장에서 부터 말하기 시간에 토론을 떠오르게 했다. 나는 그 당시에 ‘간척지 개발’을 주제로 토론을 하였는데, 책을 읽은 후에 느낀 것이지만 참으로 나에게 알맞지 않은 주제였다. 아니 나의 서툰 말하기를 더 드러내 보여 주는 기회였다. 카네기는 말하기 주제는 내가 열정적인 주제, 깊은 연구를 통한 주제를 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환경, 개발과 정책들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지식과 정보가 많이 부족한 하였다. 나는 열의를 느끼기는 했지만, 어떤 부분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위로 조사를 하였기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하지 못했다. 많은 양을 조사하였지만, 깊이 이해를 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나의 부족에서부터 자신감이 줄어들었고, 많은 양의 자료들을 준비한 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말하려 하였고, 그 결과 책에서 말하듯이 전혀 전달력이 없는 무엇을 주장하는 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말하기로 막을 내렸던 것 같다. 카네기는 한 기자를 예로 들면서 그는 실제로 기사를 쓰는 양의 열배, 백배로 정보를 모은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전부 쓰지 않고, 기사를 쓴 내용에 뒷받침 하는 곳에 쓴다고 하였다. 이런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욕심으로 인해 역효과를 불러온 나의 말하기였다. 다음에 말하기를 할 때에는 이 점을 숙지하고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먼저 말하고, 질문이나 부연설명을 원하는 청자에게 나머지 자료들을 보여주고 준비해야겠다.또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였는데, 셰익스 피어나 단테 처럼 시각적 용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눈앞에 보이듯이 느끼게 하여야한다고 했다. 노하우 중에는 이야기 속 인물에 실제 이름이나 가명이라도 쓰라고 하였다. 쉬운 말을 사용하고, 어린 아이가 들어도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알 수 있게 쉽게 이야기 하라는 것 이었다.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 중 하나는 청중을 이해하라는 것 이었다. 연설이나 말하기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것이 맞나? 어떻게 보이려나?’ 같이 나를 중심으로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청중이고 나는 나를 위해서가 아닌 청중을 위해서 말하는 것이다. 라는 간단한 진리를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을 까? 절대 못 했을 것이다. 이렇게 내가 이 책을 보았을 때 가장 큰 점은 연설이든 발표든 말하기는 말하기 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 이었다. 거창하게 남들 보다 뛰어나야지만, 잘나 보이기 위해서 연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한 방식임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게 긴 연설과 짧은 연설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마술 공식’도 제시 하였는데 많은 공식들이 실생활에도 적용되는 것들 이었다. 의견이 다른 친구를 설득하고나 부탁을 할 때 좋은 방법으로 보였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다. 청중에게 바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것 이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하면 청자에게 돌아오는 이익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금은 다르지만 몇 일전 단짝 친구와의 대화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 나의 친구는 같은 반 친구가 물건을 자주 빌려가고 돌려주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것에 대해 말하지 않고 혼자만 고민하고 있었다. 그것이 안타까웠던 나는 도움을 주고 싶어 이야기를 하였는데, 왜 가만히 당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타박과 잘못을 지적하였다. 그러자 당연히 마음 상해하였다. 이 상황에서 책의 내용처럼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말하지 않았던 점이 잘못이었다.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면서 나의 생각을 말하고 구체적인 상황과 방법을 제시하면서, 그 방법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이익을 거론하였다면 우리는 감정상하는 일 없이 우정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 이다.책의 뒷내용에 나오는 부분 중에는 연사는 청자보다 더 높이 있다는 자만심, 훈계를 하는 분위기로 말을 하게 되면 아무리 그 내용이 과학적이고 옳다고 하더라도 내용전체와 연사 자체에 적개심을 품고 반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친구는 청자였고, 나는 연사의 입장이었는데 나는 의도치 않게 반감을 사는 말하기를 하여서 침묵하는 것 보다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그리고 즉석 연설에 관한 방법을 이야기하였는데, 이번에 엠티를 가서 경험한 일을 떠올리게 되었다. 졸업하기전의 마지막 엠티로써 친구들과 지난 과거와 앞으로 남은 학기에 관해서 속마음이나 결심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때 나는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이었지만 떨림이 시작되었고, 나는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앞으로도 잘 지내자”라는 짧고 성의 없어 보이는 말을 하게 되었고, 민망함에 황급히 자리를 피해 버렸다. 마음을 가다듬고 자리에 다시 돌아 왔을 때 한 친구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마치 연설을 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 먹을 것을 가지고 심각하게 싸웠던 이야기라 던지, 여름을 맞이하여 다이어트를 하기위해 공원을 돌다가 결국에는 술을 먹으러 갔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면서, 대학시절에만 있을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나이가 들어도 잊지 말자 라는 훈훈한 이야기로 친구들이 환호를 받고 있었다. 그 밖에도 진심을 이야기 하며 눈물을 자아내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다. 이렇게 친구들은 구체적이고 세밀한 묘사를 통해 다시 그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청자들과 공감을 하면서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책에서 거론하였던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단순한 수다가 아닌 짧은 연설의 형식이었는데 친구들은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가며, 이미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모습에 새삼 놀라웠다. 나는 어떻게 말하는지 어떻게 공감을 얻는지 모르는 입장이었고, 게다가 콤플렉스가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이 점은 내가 말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하는 생각이었다. 듣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에 대한 걱정으로, 상대방의 말을 놓이는 일이 많았고, 내용과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카네기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말하는 도중에 절대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내가 부족하다면 그 것은 혼자 있을 때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할 때에는 오직 말하기에만 집중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