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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아동기의 실종
    성인의 축소판이 아닌 아동 그대로의 아동을 위하여(서평 『아동기의 실종-보육과 유아 교육의 실태와 대안』)과목명: 유아교육론담당 교수님: 윤 기영 교수님학번: 200910529이름: 문 슬아「아동기의 실종」을 읽고 서평을 쓰기 위해 Valerie Polakow Suransky의 프로필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저자의 글을 참고해서 그녀는 현재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 교수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과 어머니이자, 취업주부이자, 여성해방운동가라는 사실 정도는 알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장기간의 현장관찰을 거쳐 아동보호자인 저자의 관점에서 완성된 보육과 유아 교육에 대한 실태와 대안을 제시하는 글이다.「아동기의 실종」은 크게 제 1부 아동기의 개념과 역사, 제 2부 저자가 관찰한 다양한 보육기관의 모습, 그리고 제 3부 현대 사회의 ‘아동기의 실종’ 현상을 탈피하기 위한 방향 제시,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 1부에서는 역사적으로 아동기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특히 여성의 지위 변화에 따른 시대적인 변화를 거론하면서 아동기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제 2부에서는 저자의 관찰을 기초로 다섯 개의 다른 유형의 유아교육기관의 교육조건, 교육이념 및 철학, 태도, 각 유아원의 문제점 및 일상적인 생활들을 비교한다. 제 3부에서는 관할된 여러 문제점을 근거로 하여 타문화권인 쿠바, 중국, 소련, 이스라엘의 유아교육조건은 비교, 분석하고 미국 유아교육제도의 장단점을 비평과학적 관점에서 분석, 진단함으로써 결론적으로 현대사회의 ‘아동기의 실종’현상을 탈피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저자인 Suransky는 아동이 근본적인 아동기의 개념 자체를 알지 못했던 고대, 중세사회를 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전 시대에 걸쳐 아동에게 행하여졌던 성인의 만행을 고발한다. 그리고는 예부터 성인들은 아동 고유의 특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았고, 이는 아동을 성인의 축소판이나 미개한 존재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동을 성인의 축소판으로 생각하여 이제 막 뛰어다니기 시작한 아동에게 성인의 옷을 입히고 성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보이면 미개인 취급을 하였다. 그렇기에 그저 아동은 방임하거나 철저하게 교육 또는 훈련시켜야 하는 존재로만 인식되었다. 다음 글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Suransky가 Aries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다.“사람들은 손실이 예상되는 대상에 지나친 애착을 느끼는 것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 아동기를 무관심하게 대한 것은 신생아 유기를 관행으로 일삼았던 로마나 중국사회의 냉혹함과 별로 큰 차이가 없다.(중략) 옛날 사람들의 냉혹함에 대해 놀라워 할 것은 없다. 당시 사회조건하에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놀라워할 만한 소지가 있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아동기의 개념이 형성된 초기에조차도 상황적 조건이 아동에게 너무 불리했었다는 사실이다.”또 저자의 논점은 보육제도와 보육시설은 성인의 필요에 의해 고안되었고, 그 운영도 성인의 틀에 박힌 기준에 의거함으로써 아동의 요구 보다는 기성사회의 요구가 우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아동기 고유의 특성을 잃으며 성장해야 하는 현대 아동의 충격적인 성장 실상을 아동기가 침해 또는 실종되어가고 있다고 비유하였다. 아동기도 인생의 한 부분으로서 자연의 한 과정이므로 아동기 고유의 성장을 위하여 탐색하고, 실험하고 놀이를 통해 학습함에 있어 정서적, 신체적으로 안전한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지내면서 느끼는 대로 반응하고 필요한 적응도 해야만 한다는 것이 Suransky가 달성하려는 목적이다.이 글에서는 먼 옛날 고대, 중세사회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실종되어왔던 아동기에 대한 충격적인 실상에 대하여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나 또한 글을 읽으며 흥분할 수밖에 없었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때 Suransky는 너무 극단적인 예들로서 글을 써내려 간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표현은 역사적으로 실존하고 영향을 미쳤던 모성애나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애정마저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표현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우려는 무리 성인들의 아동에 대한 만행과 무개념이 성행했던 시대일지라도 우리가 인간인 이상 그 어디엔가, 어느 모습으론가는 분명 자녀에 대한 사랑이 존재했을 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에 바탕을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기의 참혹함을 다루는 저자의 문체는 어떻게 보면 차가울 정도로 차분해 보이지만 힘이 있고 간절함이 있어 보인다.또 Suransky의 글을 접하는 사람들은 Suransky가 여성해방론자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녀와 같은 현대 여성해방론자들 중에는 ‘아동기를 타도하자’는 아동기 종말론을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아동기의 실종에 대해 비판하고 아동기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Suransky의 입장과 비교해 볼 때, 이것은 마치 모순으로 보인다. Suransky는 모순으로 보이는 이러한 현상을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동기 종말론을 주장하는 여성해방론자들은 기존의 가정 내 ‘마땅히 헌신적, 희생적이어야 하는 어머니’로서의 고정관념과 가부장적 제도를 타도하기를 원한다. 이는 Suransky를 포함한 여느 여성해방론자들의 소망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Suransky의 글에 따르면 이들은 중세와 같이 아동은 성인의 축소판이라는 개념에 근원을 두고 있다. Suransky는 “아동기의 의미를 탐색 할 대 인간 발달을 직선적이고도 ‘합리적인’ 인식론으로만 이해하는 성인들의 경직된 의식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저자는 본인의 관찰을 기초로 다섯 개의 다른 유형의 유아교육기관을 비교하였는데, 이 다섯 가지의 유형에는 지역사회 유아원, 몬테소리 유아원, 공립 유아원, 자유교육이념의 유아원이 속한다. 그 중 관찰을 위해 골다마이어 유아원을 방문했던 Suransky는 공격과 갈등을 일으키는 사건이 관찰된 횟수가 드문 사실을 통해 큰 놀라움을 느꼈다고 저술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높은 수준의 사회적 협동이라고 보았던 초기 판단이 실제로는 효과적인 견제의 결과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 유아원 체제 내에서 갈등이란 환경의 질서와 안정을 파괴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하면서, 구조적으로 확실성, 안정성 위주로만 이루어진 방침 하에 조직된 특성을 비판한다. 기본적으로 시간계획 위주로 된 교과과정 정도만 교체할 뿐 그 조직의 융통성이 거의 폐쇄적이고 정해진 틀 내에서 허용되는 제한된 자유만을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이러한 저자의 견해는 꽤 흥미롭게 느껴졌다. 또래 아동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교사의 말을 잘 듣기 등 그저 당연하고 옳은 것으로만 생각하며 받아들였던 나에게 저자의 이러한 비판은 창의적으로까지 느껴졌다.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현상들일지라도 무비판적인 시각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어떠한 현상을 바라볼 때 창의적인 생각과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의 좋은 예로써 작용했다.Suransky는 자유학교를 관찰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제한 없이 자유를 주자는 이념으로 인해 이제는 어른들이 압박을 받게 되었다는 문제점을 발견한다. 그러한 이념으로 인해 교사들은 종종 무기력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적절한 반응을 해주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인내의 한계를 종종 시험하고 협동적이기보다는 경쟁적으로 변하고, 반사회적인 행동, 무간섭주의적 개인주의를 익혀하고 있었다. 이념적으로 이 학교는 사회적인 협동을 위해 헌신한다고 하지만 강한 아이가 대장이 되었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Suransky는 이 현상을 보고 성인들은 자기들의 이념에 충실했지만 그것은 아이들 사회에 쉽게 적용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Suransky는 이것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독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저자 덕분에 깨닫게 되었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이라든지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해결 방안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로 하여금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초점을 둔다면 우리의 사고의 확장을 돕는 저자의 글이 고맙게도 느껴졌다.나의 흥미를 또 한 번 자극한 내용이 있었다. 아동의 이중 속박에 대한 저자의 생각인데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아동은 심각한 이중 속박에 봉착해 있다. 그 이중 속박이란 제도 속에 들어간 아동으로서 진정한 자기를 추구하며 갈아가게 되면 그것은 곧 일탈한 것이 되고, 제도에 맞게 행동하게 되면 더 이상 진정한 의미의 아동이 될 수 없게 되는 곤경을 말한다.”그리고 네 페이지 뒤에도 연계되는 내용이 적혀있다.
    독후감/창작| 2011.11.16| 5페이지| 1,500원| 조회(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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