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SE7EN >서머셋 경사(모건 프리먼)가 출근준비를 하는 여유로운 모습에서 영화는 시작되고, 이 평범한 모습에서 집안 전체를 뒤엎고 있는 무언가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이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유사하다. 이 장면들은 서머셋의 성격을 확연히 말해준다. 깔끔한 양복과 정돈된 악세서리, 그리고 양복에 먼지 하나까지 찾아내는 성격이 깔끔함과 지적인 이미지를 영상으로 말해준다. 이것은 밀러형사와 확연히 다른 수사방식을 미리 알 수 있다.서머셋 형사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 씬은 영화의 오프닝 씬이기도 하며, 오프닝 씬에 평범한 서머셋의 일상을 넣은 것은 곧 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이 등장인물들 간의 성격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곧 등장할 밀즈라는 다소 과격하고 반항적인 성격의 극과 극의 대립으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대립구조를 사용하기 위한 장면이다.서머셋 경사(모건 프리먼)의 정돈된 모습뒤로 바로 시체장면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사건 현장에서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는 바닥에 있는 시체보다 오히려 블라인드에 튄 피가 더 섬뜩하게 느껴진다.선행 음향으로 밀즈 형사(브래드 피트)가 "서머셋 형사님?" 이라고 먼저 음향이 나온다. 이어지는 새로운 쇼트나 씬에서 나와야 할 음향이 앞선 장면의 끝 부분에 미리 나오는 것이다. 대개 커트에 의한 장면 전환과 결합하여 일반적 현상의 선행 음향으로 쓰였다.짧은 머리에 수염, 가족 자켓에 어딘지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껌을 씹으며 게단을 올라와 서머셋에게 말을 거는 밀즈의 모습으로 그의 성격을 영상으로 표현한다.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보여주는 서머셋과 밀즈의 대립구도이다. 이 씬에서 나누는 대사는 마치 연극처럼 표현하였다.서머셋의 집은 유독 가구가 많다. 사운드로 경찰사이렌소리와 사람들의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매트로놈을 클로즈업 한다.소리에 민감한 서머셋은 매트로놈을 켜야지만 비로소 잠에 든다.서머셋과 매트로놈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이 씬에서는 서머셋형사의 민감한 성격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는 간간히 이런 모습의 씬을 볼 수가 있다.서머셋 형사와 매트로놈으로 줌인하면서 매트로놈소리가 점점 커지게 된다.기네스펠트로의 비중은 크지않으나 누워있는 기네스로 브래드피트가 프래임인한다. 씬의 비중을 기네스에게 더 주어 이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바로 기네스가 된다.비가 오는 가운데 새로운 사건현장을 보고있는 서머셋과 밀즈의 모습으로 사건 현장 배경을 말해주듯이 음악도 음습한 느낌을 준다.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이 장면에서 말하는 인물에게마다 컷이 넘어가는데 "저는 선배님과 직급이 같아요" 라고 말하는 밀즈의 대화상에서도 말해주듯이 이 장면은 두 사람의 대립구조를 나타낸다.서머셋이 사건에서 빠지겠다고 하자 밀즈는 사건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눈을 클로즈업하고 바로 밀즈가 보고있는 것이 보임으로써 그가 무엇에 그토록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밀즈의 집에 초대를 받은 서머셋은 집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멈추지 않고 서머셋을 따라가는데 이 장면에서 서머셋은 밀즈의 집(가족)에 대해서 자신과(또는 자신의 집과)는 다른 것을 느끼게 된다.밀즈부인이 밀즈에게 반하게 된것이 유쾌한 모습이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밀즈가 강아지와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는 서머셋은 긍정하게 된다. 너무도 침착한 자신과 유쾌하게 웃는 밀즈의 모습이 대비가 된다.서머셋이 집으로 초대된 그 순간부터 두 사람은 사건을 함께 해결하려고 한다. 사건에서 서머셋은 빠졌지만 이 장면에서 보듯이 이젠 밀즈와는 편안하게 사건에 대해서 의논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음을 나타내준다.아무도 없는 공간에 서머셋과 밀즈가 있는데 이 장면은 두 사람만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암시를 준다.둘은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사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또 다른 장면이다. "확실한 단서만 잡으면 다 풀리게 되는데 죽은 사람들만 불쌍하지" 라는 대사를 하는 서머셋에게 줌인이 된다. 사건현장이나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일을 생각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반해 밀즈는 오늘은 걱정이 많냐며 누워버린다. 서머셋과 밀즈의 성격을 보여주는 또다른 장면이다.탐식 탐욕 나태 교만 정욕 시기 분노 라고 적인 글을 줌아웃하며 선행음향으로 서머셋의 대사가 시작된다.밀즈가 범인을 쫓는 이 장면에서 유독 빗소리와 차 소리가 크게 들린다. 범인 쫓는 인물을 따라가는 화면과 함께 맞물려 웅장한 음악과 함께 긴박함을 전달한다.두려움에 떨며 사건과 '여자'에 관한 증언을 하는 증인의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가 들리며 녹음기의 모습이 보인다.카메라가 움직이며 밀즈의 모습을 잡는다. 고민하는 모습으로 오른쪽에 쏠려있는 이 장면은 밀즈의 사건에 대한 고뇌와 심리를 잘 나타내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범인이 자발적으로 경찰에 잡혀옴으로써 또 다른 희생자를 찾으러 가기전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이다.두 사람이 범행 장소로 출발하기 전 준비하는 모습을 서머셋과 밀즈의 모습으로 차례차례 컷별로 보여준다. 멜빵과 자켓을 입는 것과 얼굴 그리고 녹음기와 넥타이 하나하나를 클로즈업하여 보여줌으로써 다시 좀처럼 긴장되보이지 않던 서머셋과 활발했던 밀즈의 긴장된 얼굴도 비춤으로 두 사람이 얼마나 긴장하고 그리고 얼마나 사명감에 차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마지막으로는 제일 중요한 총을 점검함으로써 바로 완벽한 복장을 한 두 사람(투샷)으로 넘어간다.위의 장면들은 설정 쇼트로서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스토리나 장면상의 주변 공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정해 주는 쇼트이다. 설정 쇼트는 보통 한 지역을 멀리서 넓은 각도로 촬영한 화면을 제공하여 그 공간을 보편적으로 혹은 특정하게 인지하도록 한다. 설정 쇼트들은 롱 쇼트 촬영을 통해 특정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인식시킬 수도 있다. 이 장면에서는 영화가 극에 달하는 장면을 관객에서 사전에 인지시키기 위한 장면이다.
올 초 일주일간 이루어진 행사에서 끔찍하지만,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싶은 영화를 만났어요.독일 영화인데, 제목은 .30여 년 전에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Zimbardo 교수가 실시했던, 그 유명한 을 영화화 한 것이랍니다.교도소라는 사회적 격리 장치가 범죄자들의 재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지, 그러한 환경이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갖고 그 실험을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하지만, 결과는 너무 엽기적이고 끔찍해서 보고 난 후에는 기분이 무지하게 나빠지더군요.무엇보다도, 인간이란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보다는 그가 속한 환경의 힘에 의해 더 크게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상당한 무력감을 느끼게 했던 걸로 기억됩니다.어쨌든 기분 나쁜 영화지만, 곧 개봉관에서 상영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면 한번 보라고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아래 글은 에 대한 기사입니다.함 읽어보세요.일상속의 심리 이야기 : 스탠포드 감옥 실험지난 주말, 한 스포츠신문 뉴스 란에 어떤 여자의 사진이 12장이나 올라있었습니다. 제목은 12번의 감옥행 변천사 아마 이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왼쪽 상단, 10대 후반쯤 되는 앳된 소녀의 모습이 12번의 감옥행 동안 퀭한 눈동자에 부스스한 얼굴, 한 줌의 마약을 삼킨 듯 한 몽롱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네요...한 가정의 축복 속에 소중한 생명으로 세상 빛을 보았을 그녀인데, 어느새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녀를 이렇게 만들어간 원인이 무엇인지, 이러한 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다시 범죄에 손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직업 교육이나 기타 프로그램은 없었는지 등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명문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Zimbardo 교수도 이와 비슷한 의문을 이미 30 여 년 전부터 시작한 모양입니다.특히 그는 교도소라는 사회적 격리 장치가 범죄자들의 재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지, 그러한 환경이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험이 시작되면 복도는 죄수(실제 죄수가 아닌 죄수 역할을 하기로 한 참가자들)가 거닐거나 식사, 운동들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됩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죄수들이 수감되는 방에서 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하는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물론 참가자들은 이곳이 진짜 감옥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서 눈을 가린 채 이곳으로 데려오게 되죠. 그래서 그곳이 스탠포드 대학 내 임시로 만든 감옥이라는 생각을 못하게 한 것이죠. 그리고 이 복도는 빛이 들어오는 창문이나 시계를 놓지 못하게 해서, 여기가 어딘지,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소품들도 모두 감옥과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3개가 있던 감방의 반대쪽에는 매우 작아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 어둡고 작은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실험장소인 교도소가 다 만들어진 후에, 참가자들은 이미 협조가 요청된 경찰의 인도로 실험실로 옮겨지게 됩니다. 물론 죄수 역을 맡은 참가자들에게는 실험실이 급조된 교도소가 아닌 스탠포드 주립 교도소라는 안내를 하고, 이를 위해 눈을 가린 채 데리고 옵니다.심리적 장치 (1) - 살충제 그리고 유니폼죄수들이 처음으로 눈을 뜨고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감옥으로 안내되어진 후였고 이들을 맞는 사람들은 교도관(교도관 역할을 하기로 했던 참가자들)들이었습니다. 죄수들은 교도소로 인도되자마자 마치 실제인 것처럼 체계적으로 조사되었고 신체검사를 위해 옷을 모두 벗고 나체인 채로 교도관 앞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일반 죄수들에게 하는 것처럼 이나 기타 해충을 잡기 위한 살충제(잘 아시죠? DDT같은 그런 약)가 온몸에 뿌려집니다.이 과정은 죄수들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모멸감을 많이 느끼게 하는 행위로,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마치 해로운 무엇인양 온 몸에 살충제를 뒤집어 써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사실 이 과정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해충을 없애기 위해서라는 현실적인 목을 갖게 해서 보다 통제가 쉽도록 만드는 이유도 있을 겁니다.그러나 이외에도 유니폼은 우리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다시 한 번 생각해보죠. 대기업이나 군대, 학교, 그리고 교도소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모두 철저히 위계질서가 유지되는 사회라는 것이죠. 회사는 부하직원과 상사, 그리고 군대는 당연하고, 학교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도소는 죄수와 교도관, 그런 식의 절대적인 위계가 존재하는 사회라는 점입니다. 절대적인 위계, 권위와 그에 대한 복종이 갖추어져야만 굴러갈 수 있는 조직이라는 점이죠. 그럼 권위와 유니폼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유니폼이란 한 마디로 개인에 대한 개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입니다.개별성이 최소화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여러 심리학 실험에서 이 주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었습니다. 연구 결과, 개별성을 갖지 못한 사람은 여럿이 아닌 혼자서 공적 장소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주장하는 경향이 매우 적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말해, 개별성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특히 권위자들이죠) 앞에 나서서 자신을 표현하거나 주장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지니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결국, 권위자의 지시나 명령에 대해 아무런 저항이나 주장을 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게 될 확률도 높다는 거죠. 유니폼은 결국 복종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심리적 장치이며, 약자의 입장에 서게 하는 심리적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시 실험 얘기로 돌아와서, 다른 일반 감옥에서는 잘 하지 않는 장치로 이들의 발에 족쇄를 채워놓았습니다. 이는 환경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인식을 끊임없이 들게 하기 위해서 마련한 장치였죠. 아침에 일어나도 여전히 족쇄가 발목에 채워져 있다면, 아! 시계가 없으니 아침인지도 모르겠죠. 그렇다면 정말 참가자들은 여전히 나는 감옥에 있고 이곳에서 달아날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겠죠.심리적 장치 (2) - 교도관의 유니폼과 선글라스한편, 교도관 역할을 맡았던 참가자들도 교을 하면서 교도소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실험 이틀째의 날을 맞게 되는데, 그날 밤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교도소, 정확히는 실험실에서 일어나게 됩니다.실험 이틀째이튿날 아침 예상치 못한 죄수들의 집단행동이 발생했습니다. 아침이 밝자 죄수들은 모자를 벗어버리고, 죄수복에 달려 있던 숫자를 잡아 뜯는가 하면 감방 안에서 문을 향해 침대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방어 태세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도관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하고 조롱하기까지 했죠. 첫날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갔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행동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여기는 감옥이 아닌 실험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이 폭동에 대한 교도관들의 행동이었습니다.앞서 여러 번 강조했던 점이 있죠? 실험에 참가하기 전 이들은 교도관이나 죄수나 모두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감옥이니 교도관이니 하는 것에 대해 전혀 사전 지식이 없던 이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수와 교도관이라는 구분은 그저 임의적인 구분에 불과한 것들이었죠. 그런데, 둘째 날 죄수 역의 참가자들이 폭동을 일으키자 교도관 역할의 참가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사태를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험 전에는 단 한번도 교도소에 다녀오거나 교도관을 만난 적도 없던 사람들이 말입니다.물리적인 진압교도관들은 일단 소화기를 가져와 죄수들을 향해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피부의 온도를 낮추는 하얀 분말의 소화액이 발포되자 죄수들은 문에서 떨어져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교도관들은 이틈을 타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죄수들을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들은 죄수들의 옷을 모두 벗기고, 감방 안에 있던 생필품들, 침대와 담요 등을 모두 밖으로 끄집어 낸 후 알몸인 상태로 죄수들을 감방 안에 넣었습니다.그리고 폭동을 주도했던 죄수들을 모아 독방에 집어넣었죠. 죄수들에게 가하는 체벌로는, 한 명씩 불러내어 push-up을 시키고 나머하신 그대로, 바로 심리적 전술입니다. 앞에 칼럼에서 교도관의 선글라스 얘기를 한 적이 있죠? 그 작은 장치 하나가 죄수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주요 수단이라고. 인간의 심리를 제압하는 것이 바로 인간을 제압하는 방법입니다. 스탠포드 감옥내의 교도관들도 바로 이런 심리적 장치가 죄수들을 통제하기 위한 주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도의 심리적 장치를 마련하게 됩니다.우선, 기존 세 개의 감방 중에서 하나를 일종의 특실 개념으로 개조했습니다. 이 방에서는 옷도 입을 수 있고, 침대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도 닦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다른 죄수들과는 달리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에는 폭동에 가담한 정도가 가장 적은 세 명의 죄수들이 들어오게 해서 그곳에서 생활하게 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한 감방에, 벌거벗겨진 채 식사도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 물론 세수를 하거나 이를 닦을 수도 없는 상황에 있게 했죠. 이미 이것만으로도, 폭동에 가담하는가에 대해 심한 갈등을 갖게 합니다. 아마도 다음 폭동에는 주도적으로 나설 수 없겠죠. 그러나 심리적 장치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반나절, 교도관들은 소위 모범수였던 세 명을 상황이 제일 나쁜 감방에 넣고, 폭동을 일으켰던 문제 죄수들을 제일 좋은 특실에 넣었습니다.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교도관들은 왜 이런 조치를 취했을까요. 앞서, 폭동에 가담한 정도가 가장 약한 사람들이 좋은 감방에 들어갔을 때는 일종의 보상처럼 해석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즉, 교도관들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지 않을수록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잠시 후 상황은 뒤바뀌어서, 폭동을 일으켰던 사람들이 좋은 감방으로 들어가고 소위 모범수였던 사람들은 다시 험한 감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니, 교도관에게 잘 해도 험한 감방으로 들어가야 하고, 못해도 들어가야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일까요.해답은...바로 혼란입니다. 즉, 방금 여러분들이 가졌던 그 의문점처럼 죄수들 역시 앞일을 예측하지 못한 채 혼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