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북전쟁과 관련된 영화19세기 초반에 미국은 정치적으로 큰 분열 없이 서부로 팽창했다. 그러나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지역 분열과 분쟁의 싹이 자랐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노예제였다. 북부의 상공업 지역에서는 노예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1804년까지 노예제를 모두 폐지했다. 또 새로 확장한 서부에서도 이미 1787년에 서북조례를 제정해 노예제를 금지했다. 그러나 남부에서는 면화를 주요 작물로 하는 대농장이 번성하면서 흑인 노예 노동이 더욱 확대되었다. 이러한 경제, 사회의 차이는 정치 분열로 이어졌고, 마침내 남북전쟁이 일어났다.이러한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이 있어, 잔인한 사건일 수도 있으나, 미국의 성장 및 새로운 시대의 밑거름이 되어 역사적 의의가 크다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서는 전쟁에 따른 많은 이들의 애환도 표현되지만, 남북전쟁이 끝남으로써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이하 남북전쟁과 관련된 영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라이드 위드 데블 (Ride with The Devil, 1999)남북전쟁 이전에 악명 높았던 남군 게릴라에 가담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다니엘 우드렐(Damiel Woodrell)의 소설을 이안 감독이 영화화 했으며, 남군에 가담한 주인공 제이크는 친북 세력인 독일계 이민자라는 이유로 조직 재에서 위차기 흔들리는 한편, 무자비한 살상의 장면을 보면서 혼란을 겪는다. 결국 그는 남편을 잃은 수우라는 여인과의 결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 당시의 전투 장면에서 비중을 둔 전쟁 서사극이지만,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의 성정 드라마로 볼 수 있는데, 이안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청년을 통해 결혼제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광의 깃발 ( Glory, 1989 )'군복을 입은 흑인포로는 사형에 처한다'(남부연합 포고령의 한 대목).남북전쟁으로 전사한 70만 중에 선연한 핏자욱을 남긴 흑인병사들의 이야기. 국회의 승인도 얻지 못한 흑인지원병 부대가 무지와 인종차별의 장벽을 헤치고 마침내 난공불락의 요새 포트 와그너에서 널부러진 주검이 된다. 를 포함한 영화들이 백인, 특히 남부인의 시각에서 남북전쟁을 조명하고 있다면 은 '해방을 위해 싸우는 노예'의 시선으로 백인이 왜곡한 역사를 뜨겁게 증언한다. 이렇듯 값진 결실은 사실에 충실한 고증, 섬세하고도 스펙타클한 영상 처리, 처절함과 감동이 교차되는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견실한 연기력으로 뒷받침된다.⊙ Beloved (1998)노벨상을 수상한 토니 모라슨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작품. 국내엔 개봉 없이 비디오로 출시되었다.남북전쟁 시기의 미국, 여자 흑인 노예 세더는 자유를 찾아 농장을 탈출한다. 그러나 곧 노예 사냥꾼들의 추적이 시작되고 그녀는 붙잡히기 직전 어린 딸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린다. 이는 노예의 비참한 운명을 물려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전쟁이 끝나고 세더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는 세더는 예전 같은 노예였던 폴디, 딸 덴버와 함께 스스로 폐쇄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세더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가 찾아온다. 비러브드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겉모습은 장성한 처녀이지만, 행동거지는 아이처럼 하는 이상한 아이다. 폴디는 이 영문모를 소녀의 존재를 꺼림칙해하지만, 세더와 덴버는 친자식처럼 애정을 가지고 보살펴 준다. 결국 폴더는 비러브드와의 갈등 끝에 집을 떠나고 세더의 집에는 미묘한 변화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