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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호_단속사회_요약
    를 읽고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2014-19006최재욱요 약1. 악몽이 된 곁, 말 걸지 않는 사회1장 정치공동체의 파괴: 폭로하고 매장한다.이미 토론과 공론의 공간은 급격히 쇠퇴했다. 사실 그러한 토론과 공론을 하는 정치적 공동체라는 말에는 이미 공동체가 폐쇄적이라는 뜻이 있다. 둥글게 앉아서 이야기하면, 그 공동체에 통용되는 말을 공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원 밖으로 추방된다. 따라서 현재의 정치공동체는 문제해결의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억압의 공간이다. 그래서 억압당하는 이가 선택하는 방법이 폭로다. 하지만 폭로가 문제해결의 목적만 지니는 것은 아니다. 매장의 목적도 지닌다. 이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남을 폭로하고 도덕적으로 응징하는 것만 남게 된 정치 공동체는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한 사회라 할 수 있다.2장 단속사회의 출현: 타자와 차단하고 표정까지 감춘다.장기적 시간관념이 필수적인 인간관계에서 시간이 배제되면서 현대인들은 사람들 간에 신뢰를 쌓을 수가 없게 되었다. 즉, 인간관계는 더 이상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기회주의적이게 소비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소비하기 위해 힐링이나 SNS로 나아가 그들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구경한다. 본래 자유주의가 규정한 자유라는 개념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개념은 다름과 차이를 드러내면 이를 곧 타인의 삶에 대한 개입으로 판단하는 식으로 해석이 뒤엎어졌다. 그래서 동일한 사람을 만나면 지나치게 접속하고 다름이 발견되면 즉시 단절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처에 대한 치유도 철저히 사적이고 개별화된 방식으로 해결해야만 하게 되었다.3장 기획된 친밀성: 철저히 감시하고 매끄럽게 관리한다.과거에 가족의 친밀성을 훼방한 것이 외부인의 침입이었다면 지금 가족의 친밀성은 내부에서부터 붕괴하고 있다. 과거에는 친밀성이 경제에 종속되었지만 현재는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등 친밀성의 관계가 경제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러면서 친밀성은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 내에서 끊임없이 협상하고 타협해야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런 친밀성을 지닌 가족은 자유롭고 공개된 의사소통이 전제되는 순수한 관계로 나아가거나 관계가 해체되고 만다. 그러나 현대 가족은 친밀성이 의사소통이 전제되는 순수한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관리와 기획의 대상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가족 자체가 경영의 대상이 되며 하나의 작은 기업처럼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최대화하는 단위로 변모했다. 기획된 친밀성은 오히려 친밀성 혹은 관계를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관계가 국지화되고 세계와의 만남이 차단되면서 관계는 더욱 구속되기 때문이다.4장 사생활의 종언: 고독조차 허락되지 않는다.…근대의 개인은 가변적인 활동을 하는 존재가 되면서 자기만의 독특함을 지녀야만 했다. 사람들은 독특한 주체가 되기 위해 세계가 이끄는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은 항상 세계와 항구적인 긴장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회성이 전제된 인간이 자신과 불화하는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내면에서 타자와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그 내면이 바로 자기만의 방이다. 자기만의 방, 즉 사생활이 없다면 자신만의 고유한 것도 없으며 인간의 존엄도 지켜질 수 없다. 하지만 현대 아파트에서 집과 집을 나누는 것은 빈 공간이 아니라 선이다. 그 만큼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사이가 대폭 줄여졌다. 또한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도 입주자 보다는 소유자로서의 의식이 강하다. 입주민들조차 집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2 쓸모없어진 결, 몽상이 된 사회1장 관계: 질문하면 죽는다기든스에 의하면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을 막는 감정적 장벽과 긴장을 정복해야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반성적 자기의식을 갖고 주체를 찾아야 한다. 어느 행위가 다음 행위의 바탕이 되는 경험으로 바뀌는 것은 이처럼 함이 아니라 당함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함의 과잉상태에 빠져있다. 현대인들에게 함의 과잉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오히려 과시하고 전시하는 함을 뜻하는 하는 척이다. 하는 척하면서 소진되는 것을 마치 세계와 자신이 불화하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세계와 불화하면 자신이 뒤처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하지 않는 것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질문할 수 없으면 자기 존재를 드러낼 방법이 없다. 존재하는 질문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괴물이라고 한다. 즉, 질문을 파괴하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것이므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그 고통을 불가피한 희생이라고 말하는 사람 또한 괴물이 된다.2장 소통: 위로를 구매하라한국처럼 특히 독재체제를 오래 거쳐온 사회일수록 소통과 공론장을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다. 권력은 사람을 언제나 말할 수 있는 자와 그 말을 군소리 없이 들어야 하는 자로 나누었다. 즉 소통은 민주주의라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 세력임을 밝히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소통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사회조차 소통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 대부분 소통을 통해 이야기가 심화되지 않고 무한 반복되는 경우가 잦다. 결국 듣는 사람은 지쳐 더 이상 답을 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여전히 공세를 펼치며 소통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즉, 우리 사회는 소통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본연의 뜻을 잃고 있다. 또한 우리는 소통할 수 있는 공론장을 ‘힐링’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 구매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사적인 것을 공적인 것으로 전환하여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것을 사적인 것으로만 남겨놓은 채 개별적인 해결책만을 바란다. 그러나 진정한 힐링을 위해서는 자신의 근심과 걱정이 타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단지 사적 측면에만 머물면 안 된다는 것이다.3장 노동: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라한국 사회의 학생들은 학교생활에서 노동에 대해 교육을 받지 않는다. 즉, 내 노동은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 어떤 감도 지니지 못한 채 노동의 세계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학교는 노동을 징벌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봉사활동의 개념 또한 그렇다. 봉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만나 깨달음을 얻기 보다는 노동의 가혹함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학교 다닐 때부터 노동을 될 수 있는 한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훈련받게 된다. 신자유주의 시대가 되면서 노동의 유연화라는 이름으로 24시간 노동체제에서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다. 노동의 유연화에 따라 훈육사회가 통제사회로 전환되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노동의 유연화에 속하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인간들이 대거 양산되기 시작했다. 즉, 근래 잉여인간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노동의 위계도 더 이상 단순히 고용자와 피고용자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각 거래처마다 존재하는 중간 고리를 끊어버리면 서로 책임질 것 없는 사이가 되는 관계로 변모했다. 현대의 노동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능력이다.4장 국가폭력: 껍데기까지 발가벗겨라격리는 국가가 그 사회에 존재하는 모순과 적대를 법의 이름으로 은폐하고 제거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국가는 국가와 적대하는 사람에게 시장능력을 압수해버리거나 법으로 예외지역을 만들어 무질서한 폭력에 발가벗겨지게 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격리시켰다. 그 외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국가가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이데올로기에 동의하게 했다. 동의는 하나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좌파는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정치의 영역으로 이끌어내는데 무능했다. 오히려 우파가 조직되지 않은 대중들의 안전에 대한 불만을 활용하여 대중들 밑으로부터 규율과 위로부터의 강제력을 요구하는 법치주의를 이끌어 냈다. 따라서 정권의 통치에 반대하는 민중의 저항 역시 더 이상 정치문제로 다뤄지지 않고 치안 차원의 문제로 엄격하게 축소되었다.
    인문/어학| 2015.01.12| 4페이지| 1,000원| 조회(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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