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과 201012485 손 민지보통 발레하면 클래식 음악에 맞춰 우아하고 고상한 몸짓을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래서 어렵고 때론, 지루하다고 하다. 그 동안 수업에서 봐 왔었던 발레 역시 그렇다 우아한 동작에 웅장한 음악들은 무용전공이 아닌 내가 감상하기엔 조금은 어려운감이 있었다.모던발레 신데렐라를 처음 접했을 때 페트루슈카를 감상 할 때와 같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안무라 하기보단 몸짓에 가까운 동작을 구사 하며 기술적으로 내가알고 있던 발레의 동작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던 것 같았다. 특히 마기 마랭의 안무는 조금은 섬뜩할 정도로 엽기적이었다.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으로 개성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발레가 모던발레의 정의인 만큼 신데렐라에서의 안무와 분장 연출은 더할 수 없이 개성적이고 새로웠다. 안무에서는 페트루 슈카를 감상할 때와 같은 충격을 받았지만 분장을 보고는 약간 소름이 끼쳤다. 인형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의상에 스펀지를 넣고 전체 인원이 인형탈을 쓰고 공연을 했는데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내가보기엔 그저 징그럽고 소름끼치는 분장이었던 것 같다. 보는 내내 인상을 찌푸리며 보았는데 전자소리로 아이들의 옹알이소리가 나올 땐 정말 이 공연은 무슨 생각을 하며만들었는지 궁금했다. 내가 분장과 음악을 했었더라면 조금 더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귀엽고 앙증맞게 분장을 하고 배역에 맞게 인형탈의 변화도 주었을 것 같고 음악도 거슬리지 않은 전자음을 썼을 것 같다.모던발레 신데렐라를 보면서 딱 한가지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인형의 탈을 쓰고 있어서 안무자들의 표정을 볼 수 없어서 감정을 잘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인형의 모습을 표현 하기에 적절했고 서커스적인 면모가 있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공연을 감상하는 내내 이공연이 내가 아는 신데렐라이야기가 맞는지 계속 고개를 갸우뚱 했고 왕자와 공주를 제외한 나머지 배역들은 알아보기가 힘들었다.반면에 한국무용으로 본 신델렐라는 지금까지 봐 왔던 발레 공연과는 달리 더 빠져들어서 감명깊게 보았다.모던발레 신데렐라는 내용전개도 잘 이해되지 않고 혐오스러웠던 반면에 한국무용 신데렐라는 무용수들의 배역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고 인형 분장으로 연기하는 것 보다 무용수들의 감정과 상황전개 등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내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한국무용의 선과 정서에 더 익숙해서 익숙한 것이 더 아름답다 느끼고 처음 접한 모던발레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한국무용이 더 감상하기 좋았다.안무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모던발레나 한국무용이나 크게 놀랄만큼 신기하거나 감탄을 자아낼만한 기술이 부족한 것 같았다. 모던발레는 간단한 서커스를 보는 것 같았고 한국무용은 노래가 없는 뮤지컬? 같은 느낌이었다. 무용수의 동작에 선은 굉장히 아름다운데 감정표현에 너무 충실한 것 같아서 연극같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