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후 오랜만의 뮤지컬 관람이었다. 를 보고 나서 좋은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 보는 뮤지컬도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번 뮤지컬의 등장인물인 빈센트 반 고흐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유명한 화가이다. 하지만 고흐가 살았던 시대에는 고흐의 그림이 안 팔릴 정도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그의 작품이 하나씩 인정받아 유명해진 화가이다. 그에게는 각별한 동생 태오가 있었는데 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등장인물이 많은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고흐와 태오만이 등장하는 2인 뮤지컬인 게 특징이었다. 그렇다 보니 공연장의 무대 크기는 대략 대학로에 있는 연극 무대와 비슷한 크기였고, 배우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보일만큼 관객석과의 거리도 가까웠다. 무대 배경은 화려하기 보단 단조롭게 흰색의 벽과 문으로 되어있었다.뮤지컬이 시작되고 동생 태오가 등장하였다. 태오가 고흐가 죽은 6개월 후 형의 유작전을 준비하는데서 장면이 시작되었다. 태오는 형 고흐가 살아있었을 때 방대한 양의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형의 유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정리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이 편지들이 훗날에 고흐가 살았던 흔적을 알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고흐는 재능 있는 화가였다. 전문적 교육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서 동생 태오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그림을 같이 그려 보내주곤 했는데, 그걸 본 태오가 형 고흐에게 그림을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렇듯 고흐에게 그림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뮤지컬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무대 연출이었다. 흰 캔버스에 빔 프로젝터로 고흐의 작품을 보여주고 무대 벽면에도 액자의 틀 안에 고흐의 작품을 비춰주면서 벽면에 전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고흐의 많은 작품들을 공연 내내 감상할 수 있었다. 그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별이 빛나는 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작품에서 ‘별이 빛나는 밤’작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은 평온하고, 고요한 마을 위 하늘이 강한 붓 자국으로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또 다른 것은 고흐의 태도였다. 고흐가 사랑한 여자 시엔, 하지만 창녀였던 그녀를 목사인 아버지와 동생 태오는 반대하였다. 그러나 고흐는 그녀를 평범한 사람으로 봐 달라 이야기 하지만 결국엔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그것을 보고 고흐가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의 내면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고 편견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활고에 시달려 캔버스조차 살 수 없을 때는 그림을 덧내서 표현하였고 모델료를 줄 수 없는 때는 정물화 위주의 그림,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한탄하기 보다는 그것을 극복해 어떻게 하면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고흐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