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VVIP)원제: 덤 쇼 (Dumb Show)원작자: 조 펜홀 (Joe Penhall)번안. 각색: 차근호, 박혜선번역. 연출: 박혜선무대: 하성옥조명: 진용남음악: 김철환의상: 강기정분장: 김숙희출연: 강한철역?전배수, 이항복역?김문식, 오나래역?추현옥작품설명: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의 원작은 조펜홀의 로 그는 여러 개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 영국 희곡작가이다. 그의 희곡들은 영화화되어 칸느 영화제에 출품되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극과 영화계를 종횡무진 하며 활동하고 잇는 작가 조펜홀은 2004년 를 발표하여 유명 연예인의 삶의 이중성, 함정수사식 저보리즘을 고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가는 그 안에서 미묘한 뉘앙스와 유머, 풍자를 잃지 않으며 시종일관 배어나오는 웃음과 극의 무게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작품은 2004년 연국 로열 코트 씨어터에서 초연한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차례공연 됭었으며 국내 공연에서는 의 차근호 작가와 의 박혜선 연출이 함께 번안하여 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되었다.내가 이번에 본 연극 은 영국의 젊은 작가 “조 펜홀”의 원작 를 번안하여 한국의 사회적 정서에 맞게 각색하여 만든 국내 초연작이다. 개인적으로 이 연극을 무척이나 재밌게 "f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도 그다지 무겁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다. 하지만 그 편안함 속에 주제를 가지고 있어 더 괜찮은 연극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의 원작은 조 펜홀의 로 그는 2000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 2000 평론가가 선정한 최고의 작품상, 2001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를 수상한 실력차 영국희곡 작가다. 그의 작품은 영화게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져 와 를 영화로 각색하여 2000 칸느 영화제에 출품했고 그외에도 , 국내에 개봉한 를 각색하여 영화화하고 을 BBC에서 드라마로 하면서 영국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연극과 영화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조 펜홀은 2004년 를 발표하여 유명 연예인의 삶의 이중성, 함정수사식 저널리즘을 고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본 작품은 2004년 영국 로영코트씨어터에서 초연한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차례 공연 되었으며 국내 공연에서는 의 차근호 작가와 의 박혜선 연출이 함께 번안하여 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시킨다.아시아권 최초로 선보이는 조 펜홀의 작품은 유명 연예인의 어두운 삶과 현실 적응을 위한 기회주의적 사고방식, 언론의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보편성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이 의 한국 초연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처음 소개되는 것은 아니다.이 공연을 주최하고 제작한 의 무대 발견 시리즈는 ㈜ 엔터테인먼트가 현 공연 에술계의 창작자들과의 특화된 공연상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창작극, 번역극의 구분, 장르의 구분, 연출, 배우등 분야의 구분을 두지 않으며 잠재력과 가능성을 소유한 예술가를 발굴하는데에 의의를 두고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 왔다. 특히 의 무대발견시리즈 ? 들어보기와 미리보기는 발굴된 작품들을 “낭독공연”과 “위크샵”이라는 형식으로 관객과 처음 만나 작품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연극 는 2009년 3월 의 무대발견시리즈?들어보기라는 이름으로 낭독 공연을 가졌다. 당시 서현철, 김문식, 오화라 배우가 낭독을 맡아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인물의 이름과 상황등을 낭독으로 연기하였다. 낭독공연에 참석했던 일반 관객들과 배우, 연출가, 기자, 평론가는 동연후 마련된 대화 시간을 통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서로 이야기하고 앞으로 재선해야 할 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제작의 프리프러덕션 과정에 참여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는 차근호 작가와 박혜선 연출을 통해 등장인물의 이름, 조사, 어미, 풍자성 짙은 농담들이 한국적으로 번안되며 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였고,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아 한국공연 예술센터 기획공연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이와 같은 사례는 한국공연예술계에서 정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연극을 포함한 공연예술의 위치는 다른 공연예술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는게 사실이다. 공연을 펼칠 극장수도 부족하고 창작극의 개발도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대중의 관심이 적은 것이 문제이다. 대부분의 대중들이 영화와 같이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쪽으로만 눈을 돌리고 있으니 연극계인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위와 같은 일들을 점차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외국처럼 좋은 극작가들을 많이 키워나가야 하는 것도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중의 하나이다.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연극 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거침없는 직설 화법으로 현실의 아이러니함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라 할 수 있다.박혜선 연출은 주로 번역극을 많이 선보였는데 그 안에서도 작품마다 가진 고유의 색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고 정확한 연출, 배우들에게서 캐릭터의 진정성을 이끌어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이번 작품 역시 같은 단어라도 완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뉘앙스”로 승부하겠 다고 밝렸다. 세명의 배우만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주.조연을 가릴 것 없이 세 배우의 앙상블과 호흡이 공연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이지만 이면의 어두운 삶의 모습을 지닌 강한철 역은 연극 의 연출로도 활약한 전배수가 맡았다. 매력적인 여기자로 강한철 을 사로잡는 오나래역은 에서 사랑스럽고도 철저히 현실적인 역할을 다면적으로 보여준 추현옥 배우가 , 그리고 처음에는 야심차게 강한철 을 이용하려 하다가 끝내 몰락하는 기자 이항복 역은 의 김문식 배우가 맡아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그 만의 연기를 보여준다. 이 세 배우의 연기가 조금은 과장스럽지만 묘하게 어울어져 연극의 재미를 더해준다.어떤 예술이던지 그 시대의 사회성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없다. 오히려 좋은 예술이라 불리는 작품들은 그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성을 제시하고, 앞으로 다가올 문제점까지 파헤친다. 연극도 타 장르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인물과 사회를 반연하는 사회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연극은 허구와 상상력이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현실에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표방한다. 흑은 현실 그대로만을 재연시켜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게을리 한다. 그런면에서 볼 때 은 사회성 짙은 연극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에 철저히 바탕을 둔 비 허구적 인물을 무대화하여 대중들에게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제시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연극의 내용이 허구성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무조건 허구라고만 볼 수도 없다. 그 허구는 언제나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최근 한국사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비도덕성을 들수 있다. 해외 원정 도박이 탄로나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못한채 거짓말을 일삼으며 해외 도치행각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또한 인기 가수는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다. 이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연극의 주인공처럼 마약을 해서 발각된 연예인도 상당수 있어 왔고 음주운전이나 폭행등의 범죄를 저질러 구설에 오르는 일이 너무도 많았다. 화려한 걷모습 뒤에 숨겨진 어두운 이면들, 이것은 연극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비단 연예인들 뿐만이 아니다. 정치인이나 운동선수, 또 그밖의 여러 공인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얘기다.
작품명: 광수생각제작: 아닌컴퍼니기획: 아인컴퍼니, 플랜위드공동기획: JT 컬쳐출연: 광수역?김 석기 지현역?이은형 구일, 광수부친역?백다열숙자, 광수모친역?추은경 민혁, 의사, 팔복역?공건현수, 간호사, 선생님역?민수진작품설명 및 간단한 소개: 일간지 인기 연재만화 "광수생각"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은 2006년 11월에 초연되어 서울과 경기도,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 동시 및 순회공연 등 총 20만 이상 관객이 관람하며 완연한 국민 연극으로 거듭나고 있다. 연극 은 연인간의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친구, 가족간의 사랑과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마음속으로 사랑하지만때로는 바빠서, 살아가기 힘들어서, 또는 수줍음에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든 서툰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연극 을 이야기 하면서 원작의 이양기 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연극 은 스토리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다른 연극들과는 달리, 원작 만화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한 연극이다. 원작 은 1997년부터 한 일간지에서 3년 8개월 동안 1000편 이상 연재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이다. 총4권의 단행본은 130만부 이상 판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에도 출간 되었으며 컴퓨터 한글 서체인 "산돌광수체"가 유행하였고 "광수생각" 팬시 상품들이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많은 회사들이 자사의 제품을 만화의 이미지와 글씨체를 이용한 마케팅을 할 정도로 원작인 은 만화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개인블로그 및 카페등에 만화 "광수생각"이 계속 스크랩되고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나 또한 오래전에 중국에 있을 때 부터 중국어로 번역된 "광수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운 이후에도 여러번 본 기억이 있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만화였기에 그것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더 기대가 되었다.중국에서 광수생각을 처음 보았을 때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원래부터 이런류의 책들을 좋아했다. 비록 같은 만화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대만 작가 ?米의 작품들을 많이 닮았다. 장황하고 긴 글이 아닌 심플하고 센스 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서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과 사랑이야기, 세상이야기들을 위트있게 그려내고 있는 면이 비슷하다. 나는 이런 것 때문에 ?米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글을 읽었을때 느껴지는 작은 감동들, 큰 웃음이 아닌 글을 읽고나서 살짝 입가에 지어지는 작은 미소, 공감, 글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 광수생각을 처음 봤을때의 느낌 또한 그러했다. 이 나에게는 번역작이었지만 세상 어디에서나 사람 사는 모습이 다 그러하 듯 내가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비슷 했던 것 같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한국어로 읽은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구어를 100% 알고 한국인들이 느끼는 감정까지 완벽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중국어 번역작을 이미 읽었던 터라 나름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던 이기에 연극 에 대한 기대 또한 컸다.한국에서 지금껏 연극을 많이 보지 못했고, 또 연극을 좋아한진 않지만 만큼은 다른 연극들에 비해 흥미를 가지고 보았다. 이 연극에서 내걸고 있는 "사랑, 웃음, 감동이 있는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연극에서 나도 그러한 것을 얻을 수 있길 바랬다. 자칭 국민연극이라 부리우며 2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을 만큼 인기리에 공연되어 온 연극인지라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 연극을 보기전에 인터넷을 통해 접한 연극을 본 사람들의 후기나 주위의 평가를 보더라도 그것들 대부분이 호평들이었기에 더욱 그런 마음으로 연극을 볼 수 있었다.앞서 말한 것처럼 연극 이 동며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원작만화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한 연극이라는 사실도 연극을 관람하기 전에 알게 되었다. 하긴 원작만화의 스토리가 워낙 다양하고 방대하기에 그것을 모두 연극 안에 옮겨 놓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나는 책이라는 매체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연극이나 영화 같은 동적인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볼때는 언제나 책을 읽을 때보다 그 재미가 덜했다.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 모두를 표현할 수 있다. 아니,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마저 표현해 낼 수 있다. 그 만큼 풍부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시각적으로 옮겨 놓는 일에는 상담한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여하튼 원작 에서 이미지만을 가져왔다고 하니 약간의 실망감이 들긴 하였지만 연극에 대한 나의 기대를 모두 꺾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연인간의 사랑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친구간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 그런 것들을 통해 다시한 번 가족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친구들, 그리고 지나가 버린 옛사랑도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 모두가 조금은 진부한 스토리가 아니었나 싶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만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주제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긴 하겠지만 때론 지루해 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게 느꼈으니 말이다. 차라리 원작 에 나오는 내용을 각색하거나 재구성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원작 을 볼때는 참신함과 위트가 있었다. 엉뚱함이 있었고, 재미도 있었고, 공감도 잇었고, 반적도 있었다. 하지만 연극 안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빠져 있었다.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연극 이 원작 만화 의 이미지를 빌려온 것이라는 생각마저 잊을 만큼 이질적인 면이 있다. 원작 의 유명세만을 빌려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지울 수 없다. 내 생각이 너무나 극단적인 것일까? 연극의 제목이 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과 같은 연극의 롱런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모를 일이다. ㅜㄹ론 나의 이런 조금은 극단적인 생각은 내용적인 측면만을 고려했을 때의 의견일 뿐이다. 내용적인 면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다른 부분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연극의 인기 또한 가능 했으리라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연출자의 의도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원작 만화를 이용해서 장면 전환과 이야기 진행을 했다는 것에서 그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배우들만 보고 있을 때는 그걸 느끼지 못하다가도 그런 것들을 볼때면 이 연극이 분명 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원작 만화의 이미지를 잘 이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방법이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정통 연극이 아닌 멀티미디어 연극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이런 만화의 차용이 연극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연극에의 재미나 몰입도도 높이고 배우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까지 이끌어 냄으로서 연출의 의도를 상당히 살린 듯 싶다. 이것이 바로 이 연극의 인기의 비결이기도 하다.극의 구성은 현재의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현재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리고 큰 갈등이나 위기 보다는 우리 일상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작은 고민이나 오해, 걱정, 화해, 만남, 이별, 사랑, 우정 등을 소소한 이야기들로 적절히 버무리고 있다.이 연극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광수와 지현역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이 1인 2역 이상을 소화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역할은 성격이 서로 상반되는, 코믹한 이미지에서 슬픈거나 억척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하는 등 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러한 점은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극중 상반된 캐릭터들이 사실은 동일한 인물이었음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이 연극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인것 같다. 나 또한 처음에 이 사실을 모른체 연극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 사실을 발견하고나자 한층 재미가 더 해졌다. 이런 연출의 의도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1인 2역을 해내는 배우들의 역할 또한 무척이나 클거라고 생각한다. 연극 무대에까지 오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야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겠지만 1인 2역의 배우라면 그것을 소화해 내기 위한 역량이 그냥 한가지 캐릭터만을 연기 할 때 보다는 더 많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상반된 이미지의 케릭터라면 말이다. TV속의 다른 연기자들을 보면 어느 특정 이미지에만 유독 어울리는 배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배우라면 이런것을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내가 만약 배우였다면 1인 2역이라는 연기를 아주 재미있게 했을 것 같다. 1인 2역이라는 것이 배우에게는 어찌보면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연극의 배우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아주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연기를 잘 해내더라도 관객들이 볼 때 그 2가지 역할중에 특히 더 어울리고 연기력이 빛나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이 연극에서 광수 엄마 역할을 한 배우도 광수 엄마 역할 보다는 숙자로 연기할 때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이 연극의 ㄱ획자의 입장에서 보면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상담한 어려움이 있었을 듯 싶다. 4년여에 걸친 연극 공연 기간으로 봐도 많은 배우들이 이 연극을 거쳐갔을 텐데 배우 캐스팅 단계에서 이 부분이 상담히 고려되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의 이력을 보면 뮤지컬이나 밝은 분위기의 연극을 경험한 배우들이 많다.
채광창원작자: 안토나오 부에로 바예호 Antonio Buero Vallejo연출: 이송번역: 임호준무대디자인: 임창주조명디자인: 신호작곡: 윤여문영상: 정태섭기획: 박은미조연출: 김형태, 오택상의상: 이현지, 장유정출연: 백성희, 권성덕, 박상규, 김종구, 이우진, 한윤춘, 이하나, 김지민 등작품설명: 스페인 최고의 희곡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효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연되는 작품이다. 연극 은 백성희, 권성덕, 박상규, 국립 극단 3대 극단장들과 중견배우 김종구 그리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우진, 한윤춘, 이하나, 김지민 등이 함께 등장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스페인에서 이미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성공작으로 스페인 사회에서 강한 논의의 주제를 무대에서 처음으로 조명했다는사실 때문에 주목 받았다. 은 스페인 내전이라는사회적 층위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지만 종국에는 개인의 행복과 존재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고 있고, 따라서 스페인 현대사의 한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으면서도 세계인의 보편적인 정서에 작용하며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이 사람은 누구인가"하는 말을 끊임없이 되새김질 하면서 바로 정체성과 관련하여 개개인의 진실을 찾아가고, 이것이 관객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질문이기고 하다.연극 을 이야기 하면서 이 작품을 쓴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를 빼놓을 수 없다. 연극을 보기 전 이 작가에 대해 미리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았다.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는 1949년 로 데뷔하여 스페인의 보수 부르주아 연극 계에 일머 혁신을 가져왔고 명실공이 전후 스페인 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자리매김 하였다. 스페인 연극은 서구 연극사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소하기까지 하다. 나 또한 스페인 연극뿐만 아니라 스페인에 관련된 작품을 처음 접해보는 터라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연극을 보게 되었다.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는 발표 이후 , 등의 작품을 내놓는다. 이런 작품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가 작품을 발표 하던 시기의 스페인 상황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스페인 내전 이후의 시대상황. 즉 프랑코 독재정권 아래서 파시즘 전파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된 연극들이 널리 퍼져 있었는데,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들은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불어 넣엇다. 하층민의 꿈과 좌절을 진실하게 표현해 내고, 작품 자체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금기시 되던 사회 비판 의식을 처음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인 가치를 갖는다. 이는 현실 도피적인 작품들이 난무했던 기존의 조류를 바꾼 것이고 대중들에게도 엄청난 센세이션을불러 일으킨 것이다. 그만큼 스페인 연극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최고의 희곡 작가라 불라우는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이기에 연극 자체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컸다.의 이전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인 와 는 이미 한국에 소개되고 공연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들을 미리 보앗더라면을 보고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듯 싶은데 너무 아쉬었다. 이 작품들 또한 이번에 을 연출한 이송 감독이 연출작이라고 하니 더욱 그랬다. 연출자의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들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깔려 있을 것만 같다.어찌보면 연극의 배경인 스페인 내전 후의 생황이 우리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일일수도 있다. 내 나라인 중국도 내전을 겪은 나라이고 한국도 오래전에 한국 전쟁이란 큰 고난을 겪기는 했지만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그것을 많이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겪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무관심 일 수도 있고 그 심각성에 대한 감정이 무딘 탓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나도 중국에서 드라마나 책, 영화 등을 통해 중국 내전에 대해 익히알고 있고, 한국의 젊은이들도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영화를 통해 많이 보아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후에 생기게 되는 많은 어려움이나 혼란은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연극을 보며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라는 연극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분명 그것 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에 와서 번역작으로 소개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는 스페인 현대사의 한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지만 세계인 모두가 보편적으로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개인의 행복과 존재에 대한 문제이다. 작가는 작품속에서 끊임없이 그러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연극안에서 아버지가 끊임없이 던지는 이 질문이 바로 정체성과 관련하여 개개인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 작품 전체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이 연극은 전체적으로 볼때 연출자의 의도보다는 작가의 의도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작가가 무대 장치나 음악, 조명, 또 그 밖에 여러가지 일들까지 세부적으로 지시를 해놓은 정통희곡 인데다가 번안작품이다보니 연출자는 대부분을 작가의 의도대로 따랐을 것이다.연극을 보기전에 이러한 정보들을 알아보지 않은채 연극을 봤더라면 몰랐을 사실들이다. 연극의 원작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얻은 채로 공연을 관람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곡작품까지 읽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말이다.연극의 무대는 한 무대위에 동시에 존재한 채로 진행된다. 무대위에 2개 이상의 공간이 존재하고 단지 조명의 점멸만으로 극이 전개된다. 내가 아직 연극을 많이 보지는 못해서 인지 나에게는 생소한 것이었다. 알아보니 이것이 브레히트적인 메타극적 요소라고 했다.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는 브레히트 서사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는 연극의 곳곳에서 발견된다.처음의 무대 설명이 끝나고 객석에서 불이 꺼지며 안쪽으로 여자와 남자가 들어온다. 이들은 스스로를 연구원이라고 소개하며 관객을 30세기 사람들로 상정한다. 그리고는 20세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 실험을 감상하게 된다. 이 여자와 남자는 작품 중간중간에등장하여 관객들에게 전개 되는 상황을 설명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 아무도 들고 나오지 않았던 내전이라는소재를 끄집어 냈기 때문에 프랑코의 검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관객에게 스스로가 속해 있는 시간적, 역사적 환경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봐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이것 역시 브레히트의 서사극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연극에 심취하여 작품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쯤이면, 남자와 여자의 대화가 나온다. 특히 마리오와 비쎈떼의 말싸움이 격앙되는 장면, 비쎈떼가 과거 자기는 기차를 어쩔 수 없이 탔다고 하다가 마리오가 아버지는 그날 밤 지팡이로 벽을 마구 때리며 화를 냈다고 진실을 밝히는 장면, 아버지가 아들 비쎈떼를 죽이는 장면 등 관객이 연극에 흡입될 때 쯤 어김없이 남자와 여자의 대화가 끼어들어 차단을 하고 있다. 이 감정몰입과 거리 두기의 절묘한 병치가 이 연극의 독자적인 매력인 것 같다.아버지가 과거의 아픈 기억인 기차를 떠올릴 때마다 열곤 하는 채광창, 첫 장의 무대에 대한 묘사에서 이 채광창은 "네 번째 벽에 위치 했으며 인물들이 여는 시늉을 하면 안쪽으로 창살 모양의 그림자를 남긴다"라고 되어있다. 이 네 번째 벽이라는 것은 가상적이고, 암시적인 벽이다. 사실주의극의 획기적인 장치로써, 프랑스의 앙투안이 고안해 냈다고 한다. 마치 실제의 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를 설계하였고, 이는 관객들이 4면의 벽 가운데 한쪽 면을 뚫어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환각 효과를 노렸는데 이를 "제 4벽의 원리"라고 했다. 이 속에서 배우는 지극히 자연스런 연기를 펼치는데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도 이 "제 4벽의 원리"를 차용한 것이다. 작품의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작가가 이 부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알수있는 것 같다.극에서 아버지가 채광창을 열 때마다 혹은 장면이 바뀔 때마다 기차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품의 후반부로 가면서 긴장이 고조될 때도 기차소리도 함께 커지거나,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 시동 소리를 들려 줌으로써 비쎈떼의 치메 대하여 알려 준다.그리고 조명도, 일사분란하게 무대 위를 비췄다 꺼진다. 특히 가상의 벽에 있는 채광창을 여는 시늉을 하면, 밖에 비친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제 4의 벽에 대한 존재를 상기 시킨다. 마리오가 비쎈떼에게 벨뜨란의 출판을 취소하기로 한 부정을 묻는 장면이 인상깊다. 마리오는 어렸을 때 그네들이 했던 놀이를 떠올리자고 한다. 채광창의 그림자만 보면 그 사람의 진실을 알 수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쎈떼는 그림자만 보고 그 사람을 알 수 없다고 하지만 한 그림자가 채광창 안에 들여 보려고 하자. 소스라치며 나가 떨어진다. 바로 그가 벨트란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음악과 조명의 극적인 사용을 통해 관객의 감정 몰입을 유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