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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기의 꿈을 읽고
    ‘갈매기의 꿈’을 읽고...리처드 바크의 은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어서, 웬만한 학생들은 중 ?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수행평가의 일환으로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때는 대강 읽고 줄거리만 파악해서 어쭙잖은 내 감상을 덧붙여 냈고, 아무래도 내 의지로 읽은 게 아니라 숙제여서 어쩔 수 없이 읽고 독후감을 썼었던 터라 이 책 자체가 탐탁지 않았다. ‘갈매기가 어떻게 날던 내가 알 게 뭐야!’라는 생각에 대충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교육심리 시간에 이 책을 분석하면서 읽어보라는 과제를 받고,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까 확실히 새롭고 뭔가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특히 교사를 지망하고 있는 나로서는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고, 내게 여러 가지 충격을 주었다.제일 먼저, 갈매기 조나단이 다른 무리의 갈매기들과는 달리 혼자 먹지도, 자지도 않고 구석진 곳에서 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내게는 첫 번째 충격이었다. 사실 나는 지금껏 그 정도로 어느 것 하나에 몰두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뭔가 하나를 해도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하고 싶었어도 친구들이 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에이~ 이거 뭐 혼자 하기도 싫고…, 그냥 하지 말자’하고 포기해버렸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또, 전부터 하고 싶었던 거였어도 시간을 많이 뺏어서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충분히 쉴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던가, 밤늦게 끝나서 잠을 좀 못 자게 되면, ‘그렇게까지 해서 할 필요가 있나? 에이~ 관두자!’ 하고 지레 두 손 들고 그만 두었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조나단은 친구들하고는 상관없이 혼자 꿋꿋하게, 소신 있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했으며 밥도 먹지 않고, 남들 다 자는 밤 시간에도 혼자 연습을 했다. 내가 조나단처럼 뭔가에 이렇게 깊이 빠져본다면, 조나단이 느낀 기쁜 감정들을 나도 조금은 맛볼 수 있을 텐데…. 조금 아쉽고, 그동안 내가 인생을 너무 쉽게 살아온 거 아닌가 싶어 조금 부끄럽다.그러고 보니, 나도 한번쯤은 뭔가에 커다란 흥미를 가진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2외국어 수업으로 중국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수업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교에 올라와서도 방학 때마다 영어회화 학원과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종종 외국어 학습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내가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중국어까지 손댄다는 것이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중국어 공부를 그만두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조나단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영어와 중국어 모두 잘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게 더 가치 있는 것일 텐데 일찌감치 포기한 것 같아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그리고 나중에 조나단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섰을 때, 그 때도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정말 부러웠고 너무 대단해 보였다. 하긴 그게 삶의 보람이 되고, 기쁨이 되었을 테니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기쁘다는 건 대체 어느 정도일까? 그러한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 감정이 도대체 어떠한 감정인지 나도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나는 초 ? 중 ?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14년이 넘도록 배우면서 그렇게 엄청난 행복을 느끼며 배웠던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그렇게 따지면 난 제대로 교육받지 않았고, 내가 교육을 거부해왔고, 자발적인 학습에 눈감고 있었다. 눈앞에서 조나단과 그의 제자들이 멋지게 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도 등 돌리는 갈매기들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조나단은 처음에 가속 급강하를 시도해 보다가 씁쓸한 실패를 맛보고는 그냥 평범한 갈매기들처럼 살아가려 했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공허한 목소리가 ‘거 봐, 넌 안 되잖아. 처음부터 안 될 일을 왜 자꾸 시도하는 거야. 그런 건 애초부터 안 되는 거였어. 그냥 너대로 살아’라고 자꾸 포기하게 만들었다. 나 역시 만으로 20년 조금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이 공허한 목소리에 자주 흔들렸던 것 같다. 뭔가를 시도한 적도 별로 없지만, 모처럼 용기 내어 시도했을 때 그게 수포로 돌아가면, 어김없이 이 공허한 목소리가 자못 타이르듯 내게 포기를 종용했다. ‘네 주제 파악을 해!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야? 네가 그렇게 되려면 처음부터 넌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을 거야. 이게 네 운명이야~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난 그 때마다 절망과 포기를 반복해왔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길을 걸으려 했다. 가끔은 내게 주어진 길이란 게 있기나 할까 싶을 정도로 심한 좌절을 하기도 했다. 특히 조나단이 처음으로 신기록을 세우는 기쁨에 들떠 있다가 해면에 처박히는 좌절을 했을 때처럼, 나 역시 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에 혼자 좋아하다가 결국 잘 안되어 실망했을 때 ‘그럼 대체 나더러 뭘 어쩌란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내게도 어떤 길이 주어지기나 했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나중에 조나단이 치앙을 만나 그에게 순간이동의 비결을 배울 때 치앙이 한 말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순간 이동의 비결은 우선 조나단 자신이 자기를 한정된 능력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육체 속에 갇힌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 있었다. 고작 1미터 남짓한 날개 길이와 겨우 비행지도에나 써넣을 정도의 비상력밖에 없는 갈매기의 육체에 마음을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본래의 자기는 아직 쓰여 지지 않은 숫자가 한계를 갖지 않듯이 무한히 완전한 것이며, 시공을 초월하여 어떤 장소에나 즉시 도달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치앙은 말하는 것이었다.”나는 내 스스로의 잠재력을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스스로 한계 짓지 않았나 싶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걸 말하기 위해 갈매기의 순간이동을 말한 것 같다. 갈매기 한 마리가 한 혹성에서 다른 혹성으로 순간이동을 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인데 스스로 가능하다고 믿었더니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작가는 이 대목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하지 않으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치앙은 마지막으로 더 높은 세상으로 떠나면서 조나단에게 “더욱 타인을 사랑하도록 힘써라, 알겠지?”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조나단이 자신을 추방했던 그 갈매기 무리에게 돌아가도록 만들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그 갈매기 무리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일이라는 걸 주지시켜 주었으며 그동안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잊고 지냈던 옛 갈매기 무리를 떠올리게 했다.나는 이 대목에서 교사의 한 마디가 학생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교사가 학생에게 남긴 한 마디가 학생의 학업 성취뿐만이 아니라 생각에도, 진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일례로 중학교 1학년 때, 나는 음악시간을 굉장히 싫어했었는데 그 이유는 선생님의 단 한마디 때문이었다. 나는 목소리가 여자치고는 굉장히 저음이여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 실기 시험을 볼 때, 여자 반주에 맞춰 부르면 내 음과 맞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선생님께서 ‘넌 노래 연습 하나도 안 한거니? 왜 이렇게 못하니?’라고 말씀하셔서 굉장히 창피하였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음악 시간만 되면 위축되었고, 지금도 노래방에 가서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 반면, 나는 과학 시간은 항상 고대하고 언제나 즐거워했는데, 그것도 중학교 2학년 때 과학 선생님께서 언제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흥미를 주셨기 때문이다. 실험 수업을 하다가 실수를 하더라도 실수를 통해서 배워나가는 것이라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생물 선생님이셨는데, 선생님께서는 늘 나에게 ‘넌 교사가 참 잘 어울려. 꿈을 버리지 마!’라고 말씀하시면서,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사범대에 진학하지 못한 나에게 꿈을 잃지 않도록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결국 대학교에 올라와서 교직 이수자로 선정되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이렇듯 교사의 말 한 마디는 학생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10.10.26| 5페이지| 1,000원| 조회(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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