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시대가 발전해 나감에 따라 점차 가속도가 붙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앞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해왔으며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과학문명이 발전해가고 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과학이 점차 나아가는 방향이 넓어지고 새롭게 맞이하는 영역에 대해서 윤리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과학자가 개발한 기술로 인하여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 과연 과학자가 책임을 져야 할까?’ 라는 문제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단언컨대 말할 수 있다. 인간은 지적인 호기심을 가진 존재라고 듣고 배워왔으며 그 의견에 동의한다. 그 중 과학자라는 존재의 본분은 보편적 진리나 법칙을 탐구하는 것이다. 과학자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의문을 가지며 연구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과학자 본인이 모르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연구하여 밝혀내는 것이 과학자의 역할인 것이다. 이러한 과학자가 만약 자신이 개발한 기술의 부정적인 효과를 두려워하며 탐구하는 것을 멈추고 세상에 밝히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문제점을 과학의 양면성이라고 한다. 과학이 발달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가 있다.첫째, 다이너마이트의 양면성이다. 노벨이 살았던 19세기는 산업혁명이 전 유럽에 퍼지고, 산업과 공업의 발달이 꿈틀대던 시기였다. 이전 농경사회에서는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과 도시가 발달하고 공산품이 생겨나면서 이 물류들을 소화하고 더 많은 물건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해졌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을 유통시키려면 일단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야 한다. 평평하고 넓은 길을 반듯하게 놓아야 하니, 중간에 산이 있으면 터널도 뚫어야 하고, 강이 있으면 다리도 놓아야 하고, 그만큼 건물과 공장도 지어야 한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증기기관을 돌리는 석탄의 요구량은 갑자기 늘어났고, 철과 구리와 납의 필요량도 늘어났다. 이게 다 어디서 올까? 채석장에서는 끊임없이 석재를 파내고, 탄광과 금광, 은광, 철광을 찾아 땅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인간의 힘만으로 땅을 파고 돌을 깨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 그러니 당연히 쉽게 땅을 파고 구멍을 뚫을 수 있는 ‘화약’의 필요가 절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노벨이 발명한 다양한 화약은 분명 인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그가 없었더라면 산허리를 통째로 뚫어내는 터널 사업이나 대규모 채석장, 탄광, 철광은 꿈도 못 꾸었을 것이고 그만큼 인류의 발전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굉음을 내며 터지는 것이 목표인 화약은 언제나 위험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노벨의 발명은 유용하게 쓴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부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못된 마음을 먹은 사람들 손에 들어갔을 때에는 살인, 테러, 전쟁을 부르는 못된 것이 되고 말았다.노벨이 50대가 된 어느 날, 프랑스 신문에 ‘죽음의 상인 노벨, 사망하다’란 기사가 난 적이 있다. 당시 노벨의 동생 루드비그 노벨이 프랑스 칸느 지방에서 사망했는데, 이를 착각한 프랑스 신문이 알프레드 노벨인 줄 알고 이런 기사를 썼던 것이다. 기사가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오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이 죽은 뒤 사람들이 자신에게 ‘죽음의 상인’이라는 별명을 붙일 것이라는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노벨상에 대해 구상하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노벨상에 평화상 부분을 넣은 것이 아닌지 후세의 역사가들은 추측하고 있을 따름이다.둘째, 환경 호르몬의 역습이다. 일상생활의 편리를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해충약, 접착제, 위생을 위해 사용하는 휴지에까지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물품은 다양하다.(컵라면, 종이컵, 우유포장)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성에게서는 생식력의 저하와 여성화 현상이, 여성에게서는 배란 장애와 유방암의 증가 등이 있다. 환경호르몬은 극히 적은 양으로도 생명체의 내부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셋째, 원자핵 기술의 양면성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핵에너지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이 외에도 ‘핵에너지가 사용되는 것들에는 뭐가 있을까?’ 발전소를 제외하고 핵에너지가 많이 사용되는 곳은 첫째, 의료분야이다. X-ray도 일종의 방사선이고, 수술도구 및 의료장비들에 방사선을 쬐어 미생물을 파괴해 이들을 소독하기도 한다. 요오드 등을 이용하면 간, 신장, 갑상선, 뇌 등의 혈관 분포나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방사선을 이용해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은 산업적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대표적인 것은 비파괴 검사라는 것이다. 방사선은 농업과 식품저장에 사용될 수 있다. 식품에 방사선을 쬐어주면 살균 처리가 되며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넷째, 비료가 폭탄원료이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약 1억7천5백만t의 질소가 경작지에 뿌려지고 약 절반이 작물에 흡수되는데, 그 중 약 40%가 하버-보슈 공정을 통해 합성한 인조 비료로 공급되고 있다. 사람이 섭취하는 단백질의 약 75%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농작물에서 나온다면 세계 인구가 섭취하는 단백질의 약 3분의 1이 질소 비료에서 나오는 셈이다. 암모니아는 질소 비료의 원료 뿐 아니라 폭발물 제조에 필수적인 질산의 원료로도 중요하다. 하버-보슈 공정으로 만들어진 암모니아를 산화시키면 쉽게 질산을 만들 수 있는데,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만드는데 사용한 니트로글리세린은 글리세린에 질산을 처리해서 만든다. 20세기 초에 독일은 칠레 초석을 수입해서 질산을 얻었다. 1차 세계대전(1914-18) 중에 초석 수입이 중단됐지만 하버-보슈 공정 덕분에 독일은 계속해서 폭탄 제조를 할 수 있었다. 1차 대전 중 카이제르 빌헬름 물리화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던 하버는 염소를 독가스로 쓰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인류의 고통을 줄이는 길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독가스가 연합군에게 처음으로 사용되던 날 하버의 부인은 자살했고, 종전 후 하버는 전범으로 낙인 찍혔다. 질소 비료를 값싸게 공급해서 인류를 재앙에서 구출한 하버가 세계대전 중에 독일이 사용한 폭약과 독가스의 제조에 관련됐던 것을 보면 과학과 과학자의 양면성을 보는 듯하다. 과학의 발견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과학자만이 아닌 인류 전체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이다.다섯째, 항생제 논란이다. 항생재야 말로 인류에게 내린 은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수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하지만 항생재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생긴 내성을 가진 미생물들은 다시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작가의 말대로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 유능한 칼을 너무 함부로 휘두른 나머지 스스로의 몸을 베는 우를 범하고야 만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야 말로 항생제 과다사용에 대해 가장 민감해야할 나라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항생재가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병에까지 무조건 항생제를 약이라고 처방해주는 것이 대부분 일 것이다. 굳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소를 비롯한 여러 동물의 사료에는 무지막지한 항생제가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