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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8요일 감상 후기
    제 8요일수업시간에 ‘제 8요일’을 봤을 때 이 영화가 과연 교육과 어떤 관련이 있어서 교수님께서 이 영화를 선택하신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는 편이 아니고, 아주 인기가 많다거나 혹은 아주 잘생긴 남자배우가 나오는 흥미위주의 영화를 즐겨 보기 때문에 영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심오한 영화를 보게 되면 항상 같이 보는 사람들에게 해설을 부탁하곤 한다. ‘제 8요일’을 보고 나서도 교육과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지, 어떤 말을 써야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해설과 설명을 보고 약간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제 8요일’ 에는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조지와, 틀에 박힌 삶을 살고 있는 샐러리맨 아리가 등장한다. 영화 초반에는 ‘정상적인’ 아리가 ‘비정상적인’ 조지를 도와주고 돌봐주는 듯 보였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둘은 서로의 결점을 메워가면서 참된 인간으로 성장해 간다. 인간적인 따뜻함이 부족한 아리에게 조지가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 주면서 아리는 서먹했던 가족과의 관계도 서서히 극복해 나간다. 영화를 보면서 소위 ‘비정상적인’ 조지가 아리의 억압된 일상을 조금씩 바꿔주면서 점점 인간적인 면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운 증후군 환자들이 자동차 판매점에 들러 차를 훔친다거나, 아리의 회사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 회사의 폭죽을 마음대로 가져다가 파티를 여는 점 등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차를 훔치는 것은 엄연한 범죄이고, 그들이 차를 가져가는 도중에 큰 재산 손실이 발생했으며, 몇몇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들기도 했다.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들은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의 규칙을 어기고, 혼란을 일으키는 등 자신들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런 행동들이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지 못한다. 난 그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점이 너무 싫었다. 그들은 남들에게 차별을 받지 않기를 원하고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피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하면서도, 그들 스스로 기피 받을만한 행동을 일삼고 있지 않은가.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장된 표현을 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긴 하지만, 나에겐 좀 와 닿지 않는 장면들이 몇몇 있었던 것 같다. 조지의 인간적인 따뜻한 면을 보게 되는 기회가 좀 반감되는 것 같았다.다음으로, 내가 영화를 볼 땐 거의 감을 잡지 못했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던 이 영화에 나타난 교육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이분법이 아닌 변증법적 통합의 관계로 보아라.’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영화에서 나타내려는 메시지가 조금은 쉽게 이해되었다. 영화 속에서 아리가 절대적으로 정상적이고, 조지가 절대적으로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아주 정상적으로 보이는 아리에게는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너무 기계화 된 삶을 살고 있다는 단점이 있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조지에게는 아주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나 100% 정상일수도, 비정상일수도 없다는 것을 아리와 조지, 두 인물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 둘은 서로 어울리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간다. 딸들에게 매몰차게 외면당한 아리를 조지가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장면은 사람은 누구나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 주는 장면인 것 같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몇몇 장면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느꼈다. 우리는 교사가 될 사람으로서 교사가 완전히 성숙해서, 또 모든 것을 알고 있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학생들이 우리를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 역시 하지 말아야 한다. 교사도 학생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야한다. ‘교학상장’ 이라는 말처럼 교사와 학생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고 무조건적으로 교사의 말을 따르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학생들도 하나의 성숙한 존재이고, 모두 그들만의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도 학생들과 교감하고 학생들을 이해해 주는 선생님을 잘 따랐던 것을 생각해 보면, 교사와 학생을 이분하는 것보다는 함께 화합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로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나 또한 그런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이 영화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유인물에 커다란 글씨로 ‘Mongolism’ 이라고 쓰여 있었음에도, 나는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이 이름 자체에 동양을 우습게 여기는 사고방식이 녹아 있음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나도 벌써 사대주의에 물들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깜짝 놀랐다. 물론 속으로... 이제 'Mongolism' 이라는 말 대신 'Down Syndrome' 이라는 명칭이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오리엔탈리즘은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 다음 주에 가서 빌려야겠다. 사실 지금까지 ‘인디아나 존스’ 같은 오리엔탈리즘을 나타낸 영화를 많이 봐왔으면서도 그냥 그런 장면들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 영어교사로서 오리엔탈리즘은 특히 위험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심각해졌다. 오리엔탈리즘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면서 그동안 나도 모르게 오리엔탈리즘에 물든 나를 반성하고,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도 아이들에게 올바른 관념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독후감/창작| 2011.06.07| 2페이지| 1,000원| 조회(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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