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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카레닌의 성격 -안나에 대한 카레닌의 마음을 중점으로-
    주제 : 카레닌의 성격 -안나에 대한 카레닌의 마음을 중점으로-Ⅰ. 서론“카레닌에게는 위선과 허위가 자연스럽다. 삶의 실체와 맞닥뜨리는 일은 두려워서 늘 외면할 뿐이다. 안나와의 관계에서도 그랬다”(오종우 2012: 210)“남편 카레닌은 정의로우나 메마르고, 선행을 베풀지만 그 선행은 진심이 결여되어 잔혹하다. 이상적 공직자이자 속물적 관료로서 친구들의 기만적 도덕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위선자이자 독재자다. 매우 드물게 호의를 베풀기도 하지만,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쉽게 잊고 포기한다”(나보코프 2010: 279)위는 카레닌의 성격을 분석한 글이다. 많은 사람들이 카레닌을 ‘차가운 기계’, ‘위선적인 사람’, ‘속물적 관료’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바바예프의 Коментарии에서는 카레닌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레닌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그는 모든 일에 대해 명확하고 양면적이지 않은 판단을 내린다. 그의 행동에는 무관심, 매정함과 경계를 같이하는 기계적이고 ‘익숙해진’ 일관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카레닌에게 인간적인 감정이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는 안나를 용서할 준비가 되었으며, 그녀가 죽음에 다다랐을 때 그녀를 용서하였다. 또한 브론스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안나 딸의 보살핌도 자기가 도맡는다.” 여기서 바바예프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카레닌의 안나를 향한 사랑과 그의 인간성을 어느 정도 긍정하고 있다. 나는 바바예프의 의견에 동의하는 한편, 바바예프의 해석을 넘어 카레닌을 ‘진실된’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부정적인 카레닌의 평가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평소 교수님께서도 수업시간에 가끔씩 나와 의견을 같이하는 주장인 ‘카레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글이 있다’고 몇 번 말씀하셨지만, 관련 자료를 별로 찾아내지는 못하였다. 본 레포트에서는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카레닌의 모습과, 카레닌이 하는 말, 묘사된 카레닌의 생각 등을 토대처음으로 그의 아내가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물음이 생겼으며, 이에 그는 끔찍해 했다.[2부 8장]” 또한 2부 8장에서는 카레닌의 결혼 생활에 관한 중요한 철학을 파악할 수 있는데, 바로 설령 결혼한 사이라 하더라도 서로의 사생활은 존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사회의 관점에서는 다를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오늘날의 사회의 잣대로 카레닌의 철학을 생각해보자면 오히려 믿음을 주고 자유를 주는 카레닌의 모습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카레닌은 안나가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깊은 고민과 충격에 빠진다. 안나에게 어떻게 충고해야 할지 고민하는 장면으로부터 카레닌이 얼마나 충고를 못하는지 눈치챌 수 있다. 카레닌이 결정적으로 안나에게 잘못하고 있는 점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카레닌의 말은 논리적이기는 하지만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감정 표현이 서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나 입장에서 카레닌은 그녀에게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마음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게 된다. 하지만 카레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안나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시도를 여러 번 한다. “어쩌면, 내 말이 당신에게 완전히 쓸데없고 부적당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 말들이 나의 오해가 불러일으킨 것일지도 모르겠소. 만약 그렇다면 당신이 나를 용서해주길 바라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작은 이유라도 있음을 느낀다면, 당신이 생각을 해 보았으면 좋겠고, 만약 당신의 심장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이 있다면, 나에게 털어놔 주었으면 좋겠소[2부 9장]” 여기서 카레닌은 안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낼 기회를 충분히 주고 있다. 하지만 안나는 카레닌에게 이 일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며, 밤이 늦었고 피곤하니 자러 가야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얼른 피한다. 카레닌이 아닌 안나야말로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있다. “그는 선함과 상냥함, 설득으로 그녀를 구해낼 희망이 있다고 느꼈으며 한번 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 그는 매일 은 “난 항상 알고 있었고, 항상 보고 있었어” 라며 혼자 속마음으로 말한다. 원래는 몰랐으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카레닌의 모습은 분노에 불타올라 씩씩거리는 사람을 연상케 한다. 이 장면은 카레닌이 차갑게 안나를 모욕하고 있다기보다는 감정에 의해 비난이 튀어나오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 “명예도 없고, 심장도 없고, 종교도 없는 타락한 여자! 난 그녀를 가여워 하면서도 스스로를 속이려 노력했지만, 난 항상 알고 있었고 항상 보고 있었어 …... 난 죄가 없어, 잘못은 그녀가 한거야 …… 난 불행해 질 수 없지만 그녀도 그(브론스키)도 행복해서는 안돼[3부 13장]” 즉, 3부에서 표현된 안나를 향한 카레닌의 강력한 비난은 카레닌의 진실된 속마음이 아니라 안나에 대한 배신감으로부터 폭발한 감정이다. 안나를 믿고 사랑한 만큼 그만큼 배신감도 크게 다가온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진정하고 차분히 최대한 긍정적으로 안나에게 대응했다. 안나가 브론스키를 사랑한다고 하니, 안나에게 사랑을 구애하는 방법보다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의무 강조하면서 타이르듯 안나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혹시 몰라 돈까지 첨부해서 안나에게 편지를 보냈으니, 카레닌 입장에서는 안나의 입장을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카레닌의 행동과 말들은 시간이 갈수록 안나에게 점점 더 가식적이고 위선적으로만 보여진다. 카레닌이 실제로 위선적인 인물이여서가 아니다. 1부에서 안나가 카레닌의 귀가 갑자기 못생겨 보인 것과 같이, 카레닌의 모든 말과 행동이 브론스키의 남자다움과 뚜렷한 사랑표현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끼자 안나의 눈에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저 서로 성격과 사랑의 표현방법이 다른 것인데 말이다.사실 3부에서 안나를 저주하는 카레닌의 이미지는 나를 놀라게 했다. 1부, 2부에서 본 카레닌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그렇게까지 맹비난을 할 필요까지 있었을까. 이런 카레닌의 반응은 작품 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마음을 열어 놓고 있다는 것을 편지로 밝힌다.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하는 사랑이 이기적인 사랑, 열정(страсть)이라면 이타적인 사랑,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배려심이 있는 사랑을, 나는 카레닌이 하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카레닌은 당시 상류 사회에서 손가락질 하며 안 좋게 보는 ‘이혼’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고, 안나가 원한다면 세료자도 내어줄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이다. 카레닌이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사람이었다면, 안나를 용서하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체면에 큰 흠집이 될만한 이혼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오로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인맥에만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카레닌이 안나를 깨끗이 용서하였을 때 평온함을 느꼈는데(4부 19장), 이는 안나에 대한 사랑을 억누르지 않고 본래 자신의 이타적인 사랑을 이행하였기에 평온함을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카레닌의 용서와 관용은 안나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안나가 바란다면 자신이 내어줄 수 있는 마지막의 것까지 내어주겠다는 이타적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4부 22장에서 계속 이어지는 ‘이혼’에 대한 카레닌의 고민은 카레닌이 안나를 얼마나 생각하고 가정을 위하고 있는지가 매우 잘 드러나있다. “그가 이미 자세하게 알아놨던 이혼은, 그에게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 용서받은, 사랑하는 아내의 죄가 폭로되고 치욕을 당하도록 놔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이혼을 하면 아들은 어떻게 되는가?[4부 22장]” 이처럼 카레닌은 이혼을 할 경우 안나에게 닥쳐올 불행과 고난까지도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카레닌의 면모는 단순히 이혼이 안나와 이별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그래도 안나가 앞으로 덜 힘들 방법들 중 가능한 방법의 하나로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서도 체면 문제가 등장하지만 그것 너머의 안나를 향한 마음 또한 분명히 카레닌에게는 있는 것이다.안나를 잃은 카레닌의 절망적인 모습은 5부에 잘 묘사되어있다. “그는 이 이틀 동안(안나가 떠난 후 이틀) 오직 차분하고 심지어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려적으로 나와있지 않으나 백작부인의 말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안나의 죽음 이후의 카레닌의 모습이 잠깐 나타난다. “그는 그녀의 딸을 맡았어요. 알료샤(브론스키)가 처음에 모든 것에 동의했었지요. 그리고 지금 그는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딸아이를 준 것에 대해 끔찍하게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는 이미 말을 바꿀 수는 없고요. 카레닌은 장례식에 왔었어요.[8부 4장]” 카레닌은 전혀 의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나와 브론스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거두었다. 더욱이 바로 다음 문장에 브론스키가 ‘동의’했다고 하니, 카레닌이 먼저 선뜻 딸을 키우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카레닌은 그저 기독교적으로 안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안나의 딸이 브론스키 손에서 잘 자라도록 바라기만 했었어도 된다. 딸아이를 맡아 키우는 것은 단순한 기독교적 관용이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바람난 여자의 딸아이를 도맡아 키우는 것은 당시 상류사회에서도 결코 좋은 눈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명예에 비난을 받는 것도 마다한 카레닌은 기독교적 의무감을 초월하여 안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다시금 안나와 브론스키를 용서하고 안나의 두 번째 분신인 딸아이를 거둔 것이다.Ⅲ. 결론카레닌은 가장으로서 최대한 가정을 지키려 하였으며, 자신을 희생하여 이타적인 사랑을 할 줄 아는 인물이다. 안나를 향한 카레닌의 다정다감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책 곳곳에 숨어있다. ①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안나의 기차 자리를 브론스키 엄마의 옆자리로 예약해주는 장면에서 카레닌이 안나를 신경 써 주는 것을 알 수 있다.[1부18장] ②안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을 때, 카레닌은 마중을 나왔는데, 카레닌의 이러한 모습은, 안나에 대해 차갑거나 무관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카레닌은 안나가 없는 동안 외로웠음을 표현하였으며, 이를 대변하듯 안나의 손을 꼬옥 잡는다.[1부 30장,31장] ③안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돌았을 때에도 카레닌은 끝까지 안나를 믿으려 하였으며, 안나와 수9D
    독후감/창작| 2015.10.27| 9페이지| 2,500원| 조회(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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