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비유 발표일자 : 2015.03.18.목차 02 비유의 유형 2-1 직유와 은유 2-2-1 환유와 제유 2-2-2 환유와 제유의 비교 2-3 의인법 01 비유란 무엇인가 1-1 비유의 상위개념 – 수사법 1-2 비유의 동기 1-3 비유의 정의 및 원리 1-4 비유의 기능 03 비유를 분류하는 기준 3-1 비유가 적용되는 범위에 따라 3-2 비유의 원관념 - 보조관념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 04 교과서 내의 비유교육과 분석 05 비유의 교육방향 06 실생활에서의 비유 사용 07 참고문헌비유란 무엇인가 01비유란 우리의 말 자체만큼 궁극적인 것이며 말은 우리의 사고만큼 궁극적인 것이다 . - John Middleton Murry비유의 상위개념 – 수사법 [ 수사법이란 ?] 1-1 일상언어 ( 지루하다 ) 수사어 첨가 전환 수식 생략 일상언어 ( 지루하다 )말의 형태어 말에 담긴 의미는 변하지 않 고 표현방식만 변함 사고의 형태어 말에 담긴 의미 그 자체가 변함 비유어 사고의 형태어 중에서도 의미 변화가 심한 경우 대조법 첫머리 반복 접속사 생략 과장법 곡언법 인유법 직유법 은유법 환유법 제유법 현대 서구 수사학의 분류 ( 퀀틸리언 )비유의 동기 [ 왜 비유를 쓰는가 ?] 1-2 엄마가 마트에서 떨이로 사온 바나나 상당히 큰 바나나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은 바나나 부메랑만한 바나나 위쪽은 노랗고 아래쪽은 초록색인 바나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바나나 콩깍지 마냥 작은 바나나 놔뒀다 동생이나 줘야겠다 싶은 바나나 바나나 비슷한 사물의 의미와 느낌을 빌려와 비유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배고파 죽겠다 산허리 버선코 책상다리 바늘귀 어렸을 때 나는 별들이 누군가 못을 박았던 흔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누군가 아픔을 걸었던 자리겠지 - 류시화 , 「별에 못을 박다」 일상 시 시에서의 비유비유란 언어작용의 특별한 결합으로서 이 결합에 의하여 한 사물의 양상이 다른 사물로 넘겨지거나 옮겨져서 두 번째의 사물이 마치 첫 번째데 그치는 게 아니다 . 창가에 걸터앉아있는 원관념 ‘ 그대 ’ 도 보조관념 ‘ 빗소리 ’ 도 아닌 제 3 의 사물로 발전하고 있다 . 다리를 묘하게 꼬고 창가에 걸터앉아 있는 빗 소리비유의 유형 02직유와 은유 [ 비교와 유추에 의한 비유 ] - 직유 2 -1 직유는 ‘~ 처럼 ’, ‘~ 같이 ’, ‘~ 듯이 ’ 등의 비교어를 사용하여 비유 시 유사성을 명확하게 지시하는 표현방법이다 . ‘ 비교어 ’ 를 쓰는 직유는 은유보다 저등한 비유이다 ? 하꼬방 유리 딱지에 애새끼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마냥 걸려 있다 . 내려 쪼이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 나도 돌아선다 . - 구상 , 「초토의 시 1 」의 일부 ~ 마냥 이라는 연결어를 통해 ‘ 얼굴 ’ 과 ‘ 불타는 해바라기 ' 를 이어주고 있다 . 화자의 직접 개입으로 독자들의 사고 과정이 절약된다 독자의 자율적인 의미 해석 기회를 박탈하여 독자가 수동적인 수용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직유는 은유보다 더 낮은 수준의 비유인가 ? ( 장도준 , 『 현대시론 』 인용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 곽재구 , 「 사평역에서 」의 일부 일월의 대기는 투명한 푸리즘 나의 가슴을 막는 햇볕은 칠색의 테 — 프 파리의 바다는 푸른 옷 입은 계절의 화석이다 - 김기림 , 「스케이팅」의 일부 ‘ 그믐 ’ 이라는 달의 끝 시간과 졸고 있는 상태를 비교한 것이라든지 ‘ 한 두릅의 ~ 기분 ’ 과 ‘ 술에 취한 듯 ’ 사이의 유추는 그 정서적 일치에 있어서 매우 적절하다 . 이미지가 감각들은 환유적 관계로 결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노란 택시기사가 올려다본 하늘은 노랗다 사나이는 차 대신 찌그러진 것이다 . 아무렴 ! 잘한다 , 잘해 . 밥통이 찌그러져서는 안 되지 ! 밥이 적게 들어가니까 . - 최종천 , 「찌그러진 밥통」의 일부 환유는 항상 실용적인 동기 혹은 사회적인 문맥에 근거하여 두 대상이 반복적으로 결합할 때 일어난다 . ‘ 서울 ’ 과 ‘ 대한민국 정부 ’ ‘ 감투 ’ 와 ‘ 벼슬 ’ ‘ 딱지 ’ 와 ‘ 속도위반 고지서 ’환유와 제유 [ 관계와 인접성에 의한 비유 ] - 제유 2 -2-1 어떤 대상의 부분으로 전체를 대표하거나 또는 전체로 부분을 대표하는 표현방법이다 . 동등한 대상간에는 유사성을 이용한 은유나 인접성을 이용한 환유가 쓰이며 차등한 대상간에는 포괄성 / 종속성을 이용한 제유가 쓰인다 . ‘ 오십 척의 배’ 대신 ‘오십 개의 닻 ’ ‘ 봄’ 대신 ‘ 미소 짓는 해 ’ ‘ 암살자’ 대신 ‘살인자 ’ , ‘ 인간’ 대신 ‘피조물 ’ ‘ 한라에서 백두 ’ 는 ‘ 한반도 ’ 의 일부분으로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통한 제유이다 . 4 연의 ‘ 쇠붙이 ' 는 무기의 재료로써 ‘ 전쟁 ’ 을 표현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 다시 말해 위의 시에서는 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는 ‘ 종속성 ’ 을 이용한 제유법이 쓰였다고 할 수 있다 . 껍데기는 가라 . 한라 ( 漢拏 ) 에서 백두 ( 白頭 ) 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 그 ,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의 일부환유와 제유의 비교 2 -2-2 “ 녹슨 삽과 괭이 ” 생계수단을 대신하는 환유 “ 빈 주먹과 뜨거운 숨결 ” 결의에 찬 육신을 대신하는 제유 “ 아우성과 노랫소리 ” 시위하는 행동을 대신하는 환유 이다 . 녹슨 삽과 괭이를 들고 모였다 달빛이 환한 가마니 창고 뒷수풀 뉘우치고 그리고 다시 맹세하다가 어깨를 끼어보고 비로소 갈 길을 안다 녹슨 삽과 괭이도 버렸다 읍내로 가는 자갈 깔린 샛길 빈 주먹과 뜨거운 숨결만 가지고 모였다 아우성과 입니까 .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 은 누구의 얼굴 입니까 .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 는 누구의 입김 입니까 .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 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 입니까 .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 은 누구의 시 입니까 . 타고 남은 재가 기름이 됩니다 .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 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 입니까 .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3 -1-1비유가 적용되는 범위에 따라 - 확장비유 확장비유 : 행과 행 사이의 비교를 통해 비유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래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김영랑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 3 -1-2비유의 원관념 - 보조관념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 - 치환은유 3-2-1 원관념 보조관념 치환은유는 상호동일성의 원리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 - 전봉건 「피아노」 피아노의 선율 물고기비유의 원관념 - 보조관념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 - 병치은유 3-2-2 보조관념 보조관념 병치은유는 투쟁의 원리The apparition of these faces in the crowd; 군중 속의 얼굴들의 모습 Petals on a wet, black bough. 비에 젖은 검은 나뭇가지 위의 꽃잎들 Ezra Pound 「 In a station of the Metro 」 인과관계가 없는 보조관념들의카스 ’라는 보조관념으로 비유한 직유적 표현이다 . 광고에서는 직유의 근거로 사랑과 광고제품 ( 카스 ) 둘 다 너무 서두르면 안된다는 속성을 들었다 . 따라서 이 광고는 비유적 표현을 씀으로써 광고를 좀 더 유기적으로 만들었고 , 더불어 일상과 다른 표현을 통해 시청자들이 광고 내용에 대해 다시금 곱씹어보게 함으로써 광고의 효과를 증대시켰다고 볼 수 있다 .가요에서의 비유 사용 6-2 묻지 않을게 니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 사랑 머물 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 볼게 혼자 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 건 그림자뿐임을 난 알기에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 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 꿈을 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 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 너 임현정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 이 노래에서는 ‘ ~ 처럼’이라는 비교어를 사용하여 ‘사랑은 봄비처럼 ’ ‘ 이별은 겨울비처럼 ’이라는 직유적 표현을 하고 있다 . ‘ 사랑’ /‘ 이별’이라는 원관념을 ‘봄비’ /‘ 겨울비 ’라는 보조관념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데 , 이 때 ‘비가 내리는 계절’에 따라 비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하여 ‘사랑’과 ‘이별’이 주는 정서의 차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영화 포스터에서의 비유 사용 6-3 ☞ 이 영화 포스터의 경우 , 등장 배우의 이름 , 각본 / 감독 등 제작진 , ‘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영화제목과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이름도 , 나이도 , 사랑했던 나 조차도 … ’라는 약간의 텍스트만을 명시하고 있다 . 이 때 독자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제목에서 ‘지우개’라는 어휘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라는 문장에서 얻을 수 있는 속성을 비교하여 ‘상}
시와 비유- 목 차 -1. 비유란 무엇인가1) 비유의 상위개념 - 수사법2) 비유의 동기3) 비유의 정의 및 원리4) 비유의 기능2. 비유의 유형1) 직유2) 은유3) 환유4) 제유5) 의인화3. 비유를 분류하는 기준1) 비유가 적용되는 문장성분 범위에 따라(1) 단일비유(2) 확장비유2) 비유의 원관념-보조관념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1) 치환은유(2) 병치은유(3) 상호작용론4. 교과서 내의 비유교육과 분석5. 비유의 교육 방향6. 실생활에서의 비유 사용7. 참고문헌1. 비유란 무엇인가1) 비유의 상위개념 - 수사법관습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는 쉽게 그 의미의 참신성을 잃기 마련이다. 따라서 청자의 주목을 끌어 보다 효과적인 의사 전달을 수행하려는 노력은 언어의 발생과 더불어 꾸준히 시도되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언어의 첨가, 생략, 수식, 전환을 통해 일상 언어를 새롭게 변용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소위 수사어(修辭語, figurative language)라는 것이다. 수사어는 아리스토텔레스 당대부터 여러 가지 기준에 이해 분류되었으나 현대 서구 수사학에서는 대체로 ①말의 형태어(figure of speech), ②사고의 형태어(figure of throght) ③비유어(trope)로 나누어 고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퀀틸리언(Quintilian)에 따르면 말의 형태어나 사고의 형태어는 다음과 같이 다르다. 전자는 그 담겨진 의미는 변하지 않고 말이 변용된 것인바, 주로 문법적, 수사학적 원리를 따른다. 반면 후자는 의미 그 자체가 새롭게 전용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 비유어는 사고의 형태어와 아주 유사하여 이와 동일시되거나 그 안에 내포되기도 한다. 예컨대 비유는 때에 따라 비유어로도 분류되고 사고의 형태어로도 분류되었다. 실제로 이 둘의 구별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우리는 의미 전용의 정도에 따라 그것이 보다 심화된 경우를 비유어라 규정할 따름이다.직유, 은유, 제유, 환유 등은 보통 비유어로 취급되어 왔다. 말의 형태어로는 대조법, 유음법, 첫머없다. 그리고 그로 인해 텍스트의 유기성은 강화되고, 통일된 감각과 관념으로 발전하게 된다.다리를 묘하게 꼬고 창가에 걸터앉아 있는 빗소리. 네 침묵이 서글프다! 그러나 아무 생각도 하지 말기. 멕시코인처럼 몸매가 따스해 보이는 커피잔만 생각하기. 그래도 무료하면 정겹게 먼지 앉은 책을 펴들 것. 단, 활자는 읽지 말고. 비에 젖은 숲을 헤치듯 활자와 활자 사이를 헤쳐 나갈 것. 활자의 가지마다 늘어지는 넝쿨 꽃잎. 희디흰 꽃잎은 그리움의 관절 속으로 큼직큼직 떨어지고. 그래도 개구리 심장처럼 벌떡벌떡 웃는 그대가 생각나면 곁에 없는 그를 개굴거리며 땅 속에 묻어 버릴 것. 개굴 개굴 개굴 간혹 개굴거리며 그가 생각 나는 아침은…… 개굴 개굴 개굴……-서안나, 「단상(斷想)」 / 『문학과 비평』(1990년 겨울호)예시로 든 이 작품에서는 ‘창가에 걸터앉은 빗소리’, ‘멕시코인처럼 몸매가 따스해보이는 커피잔’, ‘무료해서 펴든 책’, ‘활자 사이에서 피어나는 넝쿨꽃과 그리움’, ‘개구리 심장처럼 벌떡벌떡벌떡 웃는 그’가 열거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유기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이라는 보조관념을 중심으로 조직했기 때문이다.셋째로, 의미와 정서를 확대시키는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비유란 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관념이거나 사물이다. 그런데 시인이 라고 강제로 맺어 줌으로써 독자들이 그것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정서가 상호 침투하여 상승 작용을 일으키게 된다.인용한 작품에서도 그런 예를 발견할 수 있다. ‘멕시코인처럼 몸매가 따스하게 보이는 커피잔’이라는 구절에서 ‘멕시코인’은 따뜻해 보이는 ‘커피잔’을 수식하기 위해 동원되었다. 그러나 문맥의 뉘앙스로 미루어보면, 화자가 그리워하는 것은 단지 따뜻함만이 아니라, 사람의 체온을 그리워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시의 주제인 그리움과 결합하면서 화자의 외로운 정서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넷째로, 대상의 새로운 모습이나 의미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환유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전제는 환유적 연상의 통로가 얼마나 분명한가에 있다.출근길이었다.한길에서 택시기사 두 명이서로 삿대질로 혈압을 올리더니약속이나 한 듯차를 몰고 간다.끝났나?싶었는데, 웬걸공터가 나오자약속이나 한 듯차를 동시에 세운다.파란 택시기사가야, 너나, 나나 먹고살기 바쁜데 딱,십 분만 뛰자고 제안하니노란 택시기사는너, 이 개자식 오늘이 제삿날인 줄 알아!한다.싸움은 딱 십 분만 뛰자던 사람이 이겼다.코피가 터진 것을 신호로 끝난 것이다.시계를 보니 딱 십 분,노란 택시기사가 올려다본 하늘은 노랗다.사나이는 차 대신 찌그러진 것이다.아무렴! 잘한다, 잘해.밥통이 찌그러져서는 안 되지!밥이 적게 들어가니까.-최종천 「찌그러진 밥통」 /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창비, 2007)“밥통”은 먹고사는 일을 대신하는 환유다. 이를 ‘위(胃)’로 본다면 이는 제유의 예가 되지만, 이 시에서는 자동차(=먹고사는 데 소용되는 도구)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제유보다는 환유에 가깝다. 이 시의 유머는 먹고사는 일에 대한 일종의 외경에서 생겨난다. “노란 택시기사가 올려다본 하늘은 노랗다”같은 유머가 그렇다. 밥통이 찌그러져서는 안 되므로 사내가 차 대신 찌그러졌다. 따라서 이 시의 환유는 ‘기사의 몸=’차체‘=’밥통‘이라는 은유와 결합해 있다.4) 제유(提喩, Synecdoche)이 말은 ‘함께 받아 들인다’라는 의미의 Synekdechesthai라는 희랍어에서 연유되었다. 제유란 어떤 사물의 일부분으로 그 사물의 전체를 대신하는 표현 방법이고 부분으로 전체를 대표하거나 전체로 부분을 대표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제유는 처음부터 구조(체계)의 소산이다. 제유의 경우, 두 대상(혹은 언술의 영역)은 등위적인 위치를 갖지 않는다. 부분과 전체, 상위 범주와 하위 범주의 경우에서만 제유적인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동등한 층위의 대상 사이에서는 은유적인 관계(유사성으로 묶인 경우)나 환유적인 관계(인접성으로 묶인 경우)가 이루어진다. 제유적인 있다.2) 비유의 원관념-보조관념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종래 수사학에서 라면 곧 를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와 같은 치환은유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로 전이시키는 어법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대상언어를 설명언어로 이동시키는 어법이라는 것이다.그러나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은유의 형태를 취하지만 인과관계를 배제하고 보조관념을 전시하는 유형이 등장한다. 이를 주목한 휠라이트는 전통적으로 쓰여온 유형을 로, 새로 나타난 유형을 라고 부르면서 은유의 유형을 둘로 나눈다.(1) 치환은유치환은유는 상호동일성의 원리에 의하여 의미의 전이와 변화, 확장이 일어나는 비유다.치환은유는 은유의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치환은유(epiphora)라는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은유를 ‘한 명칭에서 다른 대상으로의 전이(epiphora)’하는 것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P.휠라이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말을 그의 은유를 설명하는 용어로 채용한 것이다. 치환은유 epiphor의 희랍어원은 epiphora이다. phora는 ‘가져감’, 곧 ‘동작’을 뜻하며 이 때 동작은 하나의 더 구체적이고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이미지로부터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낯선 것을 ‘향해서 이동’(epi)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epiphora는 하나의 명칭이 다른 대상을 향해서 이동하는 의미 전환을 말한다.요컨대, 우리가 새로운 사물을 경험했을 때 이것을 기술할 새로운 언어가 없어서 이와 ‘유사하고’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다른 사물의 이름을 여기에 부여하는 것이 치환은유이다.치환은유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의 원관념에 하나의 보조관념이 연결된 ‘단순은유’, 하나의 원관념에 두 개 이상의 보조관념이 연결된 ‘확장은유’, 은유 속에 또 은유가 들어 있어 이중 삼중의 현상을 나타낸 ‘액자식 은유’이다.피아노에 앉은여자의 두 손에서는끊임없이열 마리씩스무 마리씩신선한 물고기가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쏟아진다.나는 바다로 가서가장 신나게 시퍼런파도의 칼날 하나를집어 들었다.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한용운 「알 수 없어요」 / 『님의 침묵』(회동서관.1926)이 작품은 그 의미 단위가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 각 단위 안에는 예외 없이 비유를 이루는 주지(主旨)와 매체(媒體)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중략) 그리고, 여기서 가장 주목되어야 할 것이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이다. 여기서 주지는 물론 이다. 그리고 매체에 해당되는 것은 이다. 그런데, 비유가 성립되기 전 이들 두 개의 개념들은 아주 이질적이며 무관한 상태의 것이었다. 참고로 이들이 지닌 개념 내용을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도식화가 가능하다.등불 : 물질의 영역, 일정한 공간 점유, 감각적 실체, 계량화 가능나의 가슴 : 정신 또는 의식의 영역, 심의(心意) 이상(理象), 비실체적, 계량화 불가능한용운은 이상과 같은 두 개의 관념을 한 문맥 속에 엮어 놓았다.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이라든가 과 같은 구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의문어미로 이루어진 이다. 이와 같은 관계구절 또는 의장을 통해서 이들 두 개의 이질적 관념이 한 문맥(文脈)에 수용되면서 일종의 구조적 변혁이 빚어진다. 먼저 그들은 이질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서로 독자적인 속성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이미 그들은 비유를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결합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모순, 충돌과 화합, 일치하려는 동작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4. 교과서 내의 비유교육과 분석2009개정교육과정 > 중학교(2012.12) > 국어과 59면.[영역 성취 기준]문학의 다양한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작품으로 표현한다.[내용 성취 기준](1) 비유, 운율, 상징 등의 표현 방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표현한다.작품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비유, 운율, 상징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한다. 한 편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