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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봄날 감상문
    20100632전 서형겨울이 끝난 줄 알았다.봄이 온줄 알았다.그런데 여전히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겨울 같은 봄날.동생과 같이 항상 여름과 같이 분주한 명동에 왔다.그리고 어느새 소리도 없이 스며든 봄과 같은 연극 봄날을 보았다.명동예술극장은 외관으로 보았을 땐, 오래된 건물이니 좀 허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외관과 달리 내부는 정말 깨끗하고 화려했다. 예약할 때 좌석이 정해지지 않고 오면 알수 있다기에 자리가 나쁘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었는데 좌석도 1층 앞에서 5번째 자리라 배우들 표정도 잘 보이고 무대의 세세한 것 까지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대는 오른쪽에 초가집이 있었고 왼쪽에는 언덕이 있었다. 연극을 관람하기 전에는 이 초가집이 마루만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초가집의 방이나 부엌에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아쉬운 점은 구렁이나 청계산의 불, 또 스님의 등장이 말로써만 등장해서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봄날 무대 배경은 변하지 않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조명만 변하였다. 다양한 배경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좀 실망했다. 하지만 조명의 잔잔함과 이 단조로운 배경이 어우러져 진짜 시골의 한 가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연극 봄날의 배경은 제목처럼 주로 봄날이다. 봄날처럼 나른 할 것 같은 한 가정의 이야기는 이 가정의 권력자인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자상한 큰 형, 독재자인 아버지에게 불만을 갖고 있는 다섯 형제와 천식을 앓고 있는 막내가 있다. 이 가정에는 어머니가 없는데 그 이유는 청계산 스님들에게 시주를 하거나 닭을 잡아먹어 쫒겨나거나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연극은 다섯 형제들과 아버지와의 갈등, 막내와 아버지의 갈등의 이야기이고, 모든 가족이 갖고 있는 사람사이의 갈등, 그 갈등사이에서 발생하는 상처를 다루고 있다.다섯 형제는 제대로 밥도 안주고 일만 죽어라 시키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제대로 불만을 표현할 수도 없다. 그만큼 아버지는 집안의 절대 권력이기 때문이다. 형제들은 틈만나면 배고픔을 호소하고 아버지의 험담을 한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버지가 장터에 가서 그들에게 고작 회충약을 먹이고 밭으로 보내는 장면과 다섯 아들들이 소모양을 하고 언덕에서 밭을 가는 흉내를 내는 장면은 아들들에게도 자비가 없는 아버지의 모습과 소처럼 일만 하고 산다는 다섯 형제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막내와 아버지의 갈등은 청계산 스님들이 청계산에 불이나 평소 보살피던 동녀를 그들의 집에 맡기면서 시작된다. 막내는 동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동녀를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겨주기도 하고 자신의 먹을 것을 갖다 주기도 한다. 그 무렵 아버지는 회춘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고 그 비법으로 젊은 처자를 안고자면 젊어진다고 하는 말을 믿게 된다. 그래서 막내가 동녀를 아끼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방에 들여 동녀를 안고 잔다. 그 사실을 안 막내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밤새 피를 토할 때 까지 울면서 잔다. 피를 토할 때까지 우는 새처럼 말이다.그런데 왜 이 연극의 제목은 봄날일까? 내 생각에 그 이유는 각자 나이는 다르지만 모두 찬란한 봄을 꿈꾸고 있기 때문 아닐까?봄은 여름이 오고 나서야 느낄 수 있다. 막상 봄일 때에는 왜 아직도 춥지? 언제 따뜻해지지? 지금이 봄인가? 라고 다들 느낀다. 하지만 막상 뜨거운 여름이 되고 나서야 아 그때가 봄이였구나! 라고 느낄 수 있다.봄날에서의 주인공들에게 봄은 각기 다른 의미이다. 첫 째로 아버지에게 봄은 돌아가고싶은 젊은 날에대한 욕망이다. 손에 넣을 수 없는 신기루 같은 존재이다. 아버지는 자신이 늙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아버지로서 존중받기위해 아들들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고 지팡이로 때리는 행동을 한다. 무당에게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남에게 업히려 하지 않으려는 모습과 남들 시선을 피해 업히고 나서 다섯 형제들에게 재산을 나눠주기를 권하는 장남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면 그 녀석들이 나를 아비취급이나 하겠어?’라는 대목에서 자식들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는 이유가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다섯 형제에게 봄은 혹독한 꽃샘추위와 보릿고개와 같다. 그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회춘하는 비법이라 속인 후 눈에 송진을 바르게 해 앞을 못 보게 만들어서 아버지의 돈을 훔쳐 달아난다. 그리곤 각자 뿔뿔이 흩어져 살아간다. 비록 그들은 배고픔은 이겼지만 정신적 배고픔을 안고 살아간다. 마지막에 그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들은 여름이 되어서야 그 때가 봄이 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막내에게도 봄은 아프게 다가온다. 동녀를 마음에 두면서 그에게 봄이 찾아오는가 싶었지만 동녀를 아버지에게 뺏기고 피를 토하는 아픔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다섯 형제들이 집을 나가고 봄이 지나가고 비로소 여름이 되었을 때 막내는 동녀와 함께 완연한 여름을 맞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동녀가 신게 땡긴다고 해서 막내가 살구를 사러 나갔다는 대목에서 막내와 동녀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럼 장남에게 봄은 어떤 의미일까? 내 생각에는 장남은 장남자체가 봄이 아닐까 한다. 아버지와 다섯 형제들의 갈등 관계를 알면서도 누구 편에 치우치지 않고 다섯 형제들에게는 언젠가 아버지가 재산을 주지 않겠느냐고 다독이고, 아버지에게는 다섯 형제들에게 이제 그만 재산을 나누어 주라고 설득한다. 막내와 아버지와의 갈등에서도 중립을 지키며 막내를 타이른다. 또 다섯 형제들이 아버지를 속이고 달아날때에도 그들을 이해하기에 붙잡지 않지만 끝까지 자신은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를 모신다. 이런 적극적이지 않은 장남의 태도는 한편으로는 답답해 보이기도 하나, 막내의 상처도 다섯 형제들의 배고픔의 어리광도 아버지의 고집도 다 받아주는 모습은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는 봄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래서 나는 장남 그 자체가 봄이라고 생각한다.
    독후감/창작| 2012.12.01| 3페이지| 1,000원| 조회(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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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곡 갈매기
    조별 발표 리포트 - 갈매기(맡은 역할: 니나)20100632 전서형우리 조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라는 희곡을 연극하게 되었다. 나는 갈매기라는 희곡도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도 처음 접하는 거였기 때문에 낯설었고 호기심도 일어났다. 안톤 체호프는 누구이며 갈매기는 어떤 희곡일까? 우선 안톤 체호프는 러시아의 작은 항구 도시에서 태어났다. 체호프의 할아버지는 지주에게 돈을 주고 해방된 농노였다. 1879년에 모스크바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소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재학할 당시 몇 편의 단편소설을 써서 찬사를 받았다.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모스크바대학 재학시 학비를 보충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풍자와 유머와 애수가 담긴 뛰어난 단편을 많이 남겼다. 그는 1886년에 진정한 작가로써 그의 처녀 작품집 ‘잡화점’을 발간하였다. 그가 희곡에 손을 대게 된 것은 그의 나이 28세 되던 해인 1887년이다. 그의 첫 희곡집은 ‘이바노프’ 이며 코루슈 극장에서 초연을 하였다. 초연은 성공치 못했으나 그가 희곡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880년대의 그의 창작과 생활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루한 이야기’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한 작품이다. 체호프는 1890년에 죄수들의 유형지인 극동의 사할린섬으로 갔다. 그 후에는 인간의 본연을 인정하기 위한 인간성 해방에 눈을 돌렸다. 사할린 여행으로 건강이 악화된 그는 1892년에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마일쯤 떨어진 멜리보호라는 마을로 주거를 옮겨 창작을 계속함으로써 원숙기를 맞이하였다. 1896년 ‘갈매기’가 알렉사드르 극장에서 초연 되었으나 실패하였고 그는 1897년 최초로 희곡집을 냈다. 그것을 계기로 그는 체호프 자신만의 극작술이 체계단계에 이르기 시작하였다. 그가 1904년 7월 2일 사망하기까지는 모스크바 예술극장이 성황을 이를 무렵이며 체호프는 극계에 커다란 선풍을 가져다주었다. 그가 희곡이라는 장르에 손을 뻗어 재래연극의 여러 가지 관습과 제약을 타파함으로써 무대를 실생활에 접근시켰음은 세계연극 사상 획기적인 사실이다. 그는 그리스비극에 영향을 받아 극적갈등이나 사건의 점층적 전개 따위의 연극적인 연극을 배격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체호프의 새로운 모습의 연극이 나타났다. 이 연극은 자연주의적인 수법으로 처리되고 동시에 심리적인 계기를 다분히 포함한 서정극이다. 그의 희곡에 배경은 침체한 지방소도시의 평범한 부르주아의 생활이 대부분 차지하고 아무런 뜻도 없는 횡설수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극적 기복도 찾아볼 수 없다. 예를들어 ‘갈매기’에 있어서 트레플례프가 자살하는 장면의 경우 특별한 장면이기는 하나 무대 뒤에서 처리되고 관객의 눈에 충격적인 효과는 될수록 피하려고 하고 있다. 왜냐하면 체호프가 바란 것은 사건의 전개가 아니라 특정한 기분, 무드의 조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호프가 표현하려던 기분이 단순한 시적 감정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사상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체호프는 ‘갈매기’를 기점으로 해서 비로소 천재적 희곡작가로 각광받게 되었다.체호프를 천재적 희곡작가로 각광받게 해주고 우리가 연기하게 될 갈매기는 어떤 내용이고 어떤 뜻을 담고 있는 희곡일까? 우선 ‘갈매기’에 나오는 주인공들 즉 비만한 아줌마 여배우 아르까지나와 외부 세계에 무관심한 멍청해 보이는 소설가 트리고린부터 자기 능력에 대한 불안과 마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는 트레플례프, 물질적 삶을 동경해 물질적인 가치에 빠져사는 니나까지 무대 위에서 여태껏 볼 수 없었단 일류가 아니라 모두 이류인 ‘예술가 아닌 예술가’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 모두가 꿈꾸고 거역하고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찾아 손을 뻗고 있다. 등장인물 모두가 누군가 또 무엇인가를 열망하고 있다. 갈매기 이야기는 소린 영지 내에서 트레플례프의 연극을 공연하려고 하는 모습과 메드베젠꼬와 마샤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트레플례프의 작품을 연기해낼 트레플례프와 사랑하는 사이인 니나가 도착하자 공연은 시작되고 연극 중 트레플례프의 어머지인 아르까지나의 비아냥거림에 트레플례프는 연극을 중단시킨다. 니나는 작가선생님 뜨리고린을 소개받고 그를 동경한다. 한편 뽈리나는 의사인 도른을 사모하고 자길 데려가 달라며 애원하지만 도른은 인생을 바꾸기에 너무 늦었다며 거절한다. 또 트레플례프는 죽은 갈매기를 니나의 발 밑에 놓고 자신도 이런 모양으로 자살할 거라고 말한다. 이때, 뜨리고린이 등장하고 그는 니나에게 자신이 얼마나 괴로운지 이야기한다. 뜨리고린은 니나 때문에 더 머물고 싶지만 아르까지나로 인해 결국 아쉬운 사랑을 뒤로 하고 아르까지나와 함께 떠나게 된다. 2년 후 트레플례프는 작가로 성공했고 니나는 뜨리고린을 찾아가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도 죽고 버림받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뜨레플례프의 창문으로 니나가 찾아온다. 그곳에 우연히 들르게 된 니나는 그의 집에 살짝 찾아와 프레플례프를 만나나 다른 방에서 들리는 전 남편의 아련하 놈ㄱ소리에만 관심을 가진 채 트레플례프의 사랑을 거부하고 떠나 버린다. 그는 다시 권총을 들어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거기서 막은 내린다. 얼핏 보기에 이 극은 보답 받지 못한 사람에 관한 심리극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사람의 삼각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트레플례프는 니나를 사랑하고 니나는 소설가를 사랑하고, 메드베젠코는 마샤를 사랑하고 마샤는 트레플례프를 사랑한다. 아르까지나는 뜨리고린을 사랑하고 뜨리고린은 니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이 극은 사랑이 전부가 아니다. 다른 여러개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런 인물들의 갈등은 인물들이 성공했거나 성공하지 못한 작가, 배우들의 ‘사랑, 창작, 꿈 그리고 그에 대한 추구’의 의미를 가지며 ‘갈매기’의 갈등 체계는 인간이 소유한 것과 인간이 갈망하는 것 사의의 불일치를 강조한다. 희곡 ‘갈매기’에서 나오는 ‘갈매기’라는 구체적이며 상징적인 의미를 ‘아이러닉’이다. 인생은 예술이나 사랑으로 이룩된 향내가 풍기는 꽃밭은 절대 아니다. 허나 사랑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갈매기의 형상은 상반된 각자의 추구가 꺽이는 니나와 트레플례프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트레플례프는 삶과 직면할 수 없는 이 불가능한 환경 앞에 놓인 인간의 비애를 상징적으로 풍겨주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인물의 현실에서의 쇠락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존재한다.이런 얽히고 설긴 관계에서 니나는 어떤 배역이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까? 니나는 부유한 지주의 딸로 트레플례프의 사랑을 받는 여인이다. 시골에서 배우를 하고 있지만 유명하진 않다. 제1막에서 배우지망생인 니나의 관심은 뜨레플례프의 희곡에 없다. 오직 유명한 작가와 배우가 자신의 연기를 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작가나 배우가 되는 행운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의 미움도, 가난도, 실망도, 다락에 살며 검은 빵만 먹을 지라도 ‘세상이 떠나갈 듯한 명예’를 기대한다. 오직 배우로서의 고뇌 보단 명예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때문에 재능 있는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을 동경한다. 그녀는 명예를 위한 꿈이 있었다. 그녀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었고 트레플례프는 유명한 작가가 되기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고 협력자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녀는 뜨리고린을 사랑하고 니나는 뜨리고린의 저서 ‘낮과 밤’의 한 구절을 빌려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집을 뛰쳐나와 그를 따라 모스크바로 떠나 뜨리고린과 함께 살지만 그 생활이란 불행하기 그지없다. 뜨리고린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그 아이가 죽게 되자 버림받는다. 니나의 불행한 결혼 생활과 배우로서의 실패는 제4막에서 뜨레플례프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트레플례프에게 그녀는 자신이 갈매기라고 말한다. 뜨리고린이 말한 단편소설의 내용에 나오는 갈매기. 갈매기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심심풀이로 짓밟혀 여배우로서도 망가지고 사랑에 실패한. 하지만 그녀는 유명한 배우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중요한건 명예가 아니라 본분에 대한 믿음이라는 말과 함께 아직도 뜨리고린을 사랑한다며 엘레쯔로 떠난다. 니나는 물질적인 가치에 경도되어 가는 삶을 산다. 애초부터 니나는 트레플례프와 마찬가지로 물질적인 것을 박탈당한 “감옥과 같은” 삶을 산다. 그녀는 물질적 박탈의 탈출구를 물질적인 것에서 구한다. 여기에 트리고린과 아르카지나의 역할이 지대하여, 니나는 그들의 물질적 삶을 동경하며 “전 잠시라도 당신의 처지가 돼 봤으면 좋겠어요”란 대사를 반복한다. 그래서 트리고린과의 긴 대화에서 그의 정신적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그의 명예에만 도취되어 부러워한다. 그녀는 지나치게 물질적인 것에 경도되어 추구하는 것과 현실 사이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그녀의 삶은 순탄치 못했다. 아이는 죽고, 니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뜨리고린은 아르까지나에게로 돌아가 버린다. 배우로서의 삶도 아르까지나와 다른 ‘삼류 배우’가 되어 지방으로만 떠돌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고달팠던 인생은 니나로 하여금 ‘환상’에서 벗어나 배우로서의 직업의식을 견고하게 하고 뚜렷한 예술관을 낳았다. 작가가 된 뜨레플례프와 재회했을 때, 니나는 3등 열차도 타고 엘레쯔라는 지방으로 공연을 떠나야 하는 삼류배우지만 고달픈 인생을 통해 성숙한 예술인으로 거듭나 있으며 뚜렷한 예술관도 가지게 된다. 그녀는 연기를 하건 글을 쓰건 중요한 것은 인내이며 자신의 십자가를 질 줄 알고 믿음을 갖는 것임을 온몸으로 깨닫는다. 니나에게서 갈매기는 어떤 의미일까? 갈매기는 뜨리고린에게 소설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뜨리고린의 소설을 위한 메모 내용은 순진한 시골처녀인 니나가 한 남자인 뜨리고린으로 인해 파멸할 것을 암시한다. 또 소설을 위한 메모처럼, 뜨레플례프에 의해 타살된 ‘갈매기’처럼, 그녀의 생명도 뜨리고린에 의해 타살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인문/어학| 2012.05.20| 4페이지| 1,000원| 조회(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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