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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생학을 통하여 보는 현대 유전학의 사회적 문제 해결방안
    우생학을 통하여 보는 현대 유전학의 사회적 문제 해결방안20121291남현우생명과학과< 목차 >1. 서론 - 우생학이란 무엇인가?2. 본론 - 1) 실증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우생학2)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우생학3) 구성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우생학3. 결론 - 우생학을 어떠한 관점으로 봐야 하는가?1. 우생학이란?우생학이란 무엇인가? 우생학의 창시자인 골턴은 이를 “미래 세대 인종의 질을 개선 또는 저해하는 사회적으로 통제 가능한 모든 것에 관한 연구이며, 인종의 타고난 질을 개선하는 모든 영향을 다루는 과학이자, 인종의 타고난 질을 개선하는 모든 요인을 연구하는 과학이라 정의했다. 골턴 우생학의 목적은 생존에 유리한 개인들과 불리한 개인들의 비율을 유전 이론을 활용하여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었고 이런 점에서 골턴의 우생학은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의 변이와 유전을 설명하는 과학적 이론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사회적 실천을 수반한 연구 분야였다고 할 수 있다.골턴의 포괄적이고, 실천적인 우생학에 대한 정의는 우생학이 과학적 담론으로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의 이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는데, 실제로 우생학은 유전론에 기초하여 열성 형질 또는 부적자의 제거를 강조하며 계급적, 인종적 차별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기능하기도 했고, 이와는 반대로 환경적 개선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세력들의 이론적 근거가 되기도 했으며, 우생학을 수용한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과 주도 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활용된 측면이 많았다.이렇듯 우생학은 정치적으로 매우 유연한 생물학의 응용과학이자 이념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나치의 대량학살 이후 우생학이란 용어가 모든 공식매체에서 사라진 뒤, 많은 사람들은 우생학의 이념적 측면에 주목하면서, 우생학이 취약한 과학적 기초를 갖는 사이비 과학이며, 한낱 이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석을 한다. 특히 최근 유전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생학이 다시 등장할지 모른다는 했다. 외견상 새로운 유전학은 특정 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이 아니라 인간 삶의 질적 개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우생학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생학도 다윈주의와 생물 통계학 등 당대 최고의 전문과학자들이 수용하고 발전시켰던 첨단과학이었고, 새로운 유전학이 난치병 치료나 유전적 질병 제거라는 명분 아래 더 진화된 포지티브 및 네거티브 우생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농후하다.따라서 과거의 우생학을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과학이론으로서 살펴보는 것은 현대의 유전학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고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여기서는 우생학이란 이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실증주의, 사회구성주의 구성주의의 관점으로 나눠서 살펴보겠다.2.1 실증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우생학실증주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과학이 가치중립적 라는 것인데, 과학적 지식은 논리적 과정에 의하여 인식적 추론과 검증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합리적, 객관적이며 확실한 진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우생학은 유전학자들에게 사이비 과학이라 불리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생학은 가치중립적이지 않고 과학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인가? 이를 알기 위해선 ‘응용’생물학인 우생학의 과학적 기반이었던 유전학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알아보아야 한다.유전학에서 각 유전적 형질들은 서로 구분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하고 또한 부모들로부터 자손들에게 전달되는, 유전자들이 전체적으로 ‘운반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유전은 생리 유전학과 집단 유전학이라는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한데, 우생학이 창시됐던 20세기 초반은 유전자의 성질에 관해 사실상 아무것도 알려진 바가 없어 생리 유전학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집단 유전학은 골턴의 생물측정학으로부터 계승된 통계적 방법, 멘델과 하디-와인버그 법칙,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원리들에 힘입어, 집단 유전학은 유전자의 물리적 성질을 모르더라도 집단의 유전적 조성-그리고 그 조성의 진화-을 연구할 수 있었다. 유전자들한하는 경우에만 잘 들어맞는다는 특징이 있지만, 적용 범위가 확장되어 다양한 변수들이 적절하게 한정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실효성이 훨씬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고, 유전 현상의 근거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던 만큼, 진화론에서의 자연 선택이란 개념이 자의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 속에서 우생학자들은 과학적 기초의 부족함을 극단적인 단순화와 이데올로기와의 합치를 통해 상쇄시켰고 신다윈주의와 바이스만 유전학은 당시 이데올로기의 토대(진보주의, 과학주의, 인종주의) 위에서 그 가치관으로부터 자양분을 구하는 대가로 사이비 과학적 보증으로 답례하면서 무대를 장악했다.집단 유전학이 압도하고 있던 시기에도 생리 유전학은 한 걸음씩 발전해나가고 있었는데, 생화학의 발달로 인해 생리유전학은 통계학적 접근을 넘어서 유전자의 물리적 성질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생물학이 조직성과 논리성을 갖추면서 생물학의 이데올로기적 보강의 필요성은 점차 감소되었고, DNA의 구조, 유전정보가 DNA 구조 안에 기재되어 있는 형식, 유전 정보가 발현되는 방식, 발현이 조절되는 방식이 연이어 밝혀짐에 따라, 집단적 접근은 생리 유전학의 하위 방식이 되어, 결국 과거의 우생학 사상은 생물학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즉, 집단 생물학이 우생학을 초래했다면, 분자 유전학(생리 유전학)은 우생학을 제거한 것이다.정리하자면 우생학은 과학적인 추론을 통해서 도출되었으나, 이데올로기와 같은 사회의 여러 문제들과 접목되어 합리성을 잃은 사이비 과학이 되었고 결국 올바른 논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된 과학 지식에 의해 사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2.2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우생학그렇다면 사회구성주의적 입장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사회구성주의란 과학이 사회와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넘어서 과학지식이 과학 외적인 요인들(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철학적 등)에 의해 구성된다는 것인데, 특히 사회구성주의자인 블루어는 지금까지 과학을 사회학적 탐구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못했던 것은 단지 용기와 해석적 유연성을 발견하는 단계인데, 과학이 아직 여러 가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상태를 발견, 재구성하는 단계이다. 둘째 단계는 연구자가 해석적 유연성을 제한하고 그럼으로써 논쟁을 종결하는 기제를 찾는 단계이며 마지막 단계는 이러한 기제와 좀 더 넓은 사회 구조 사이에서 관계를 찾는 단계이다. 즉, 과학에서의 유연성을 찾고, 이러한 기제 배후에 있는 사회적 요인을 찾는 것이 콜린스가 제안한 사회구성주의 프로그램의 경험론적 원칙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우생학을 분석한다면, 우리는 과학이 아직 여러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던 상태였던, 집단 유전학에서의 자연선택에 대한 해석이,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과 이데올로기와 만나서 우생학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러한 기저에 있는 사회적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우생학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탄생했고, 당시 새롭게 부상하고 있던 중산계층의 이해를 대변한 측면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자유주의자들은 토지 귀족 등 유한 계층의 나태함을 비난하고, 노동자나 극빈층은 사회에 짐만 부과하는 쓸모없는 존재라며, 전문직 종사자와 같은 새롭게 부상한 중산계층이 사회를 주도해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스펜서는 게으르고 나약한 존재들의 소멸은 자연의 법칙이며,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복지 정책은 최적자생존의 법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중산계급의 논리와 스펜서의 주장은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었고, 이는 이른바 사회다윈주의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사회다윈주의는 생존경쟁과 최적자생존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을 서열화하고, 인간 사이의 차별성을 강조했는데, 우생학은 여기에 생물학적 지식을 근거로 사회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운명에 있는 다양한 부적자의 군상들, 즉 빈곤자들이나 신체적 불구자들의 운명은 유전에 의한 결과라며, 이들의 출산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나아가 우생학은 문명화에 방해가 되는 사회의 생물학적 해로움을 제거함으로써 과학의 이름으로 효을 사회 이데올로기로 채우는 - 사이비과학이라 불렀다, 하지만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그 당시의 과학자들이 합리적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 과학적 기초가 부족하여 사회적 요인을 가져온 것이 아니고, 현대의 유전학자들도 과거의 우생학자들처럼 본인들은 합리적, 과학적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또한 실증주의적 관점으로는 과학의 발전으로 우생학이 사멸했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과거 우생학의 사회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산전유전자검사를 본다면 특정 태아나 배아를 선택하거나 배제하는게 가능해지면서 다시 한 번 우생학적인 논란을 불러와 과학의 발전이 사회적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즉, 과학과 사회의 관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2.3 구성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우생학마지막으로 구성주의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구성주의는 사회구성주의에서 방법론과 개념을 빌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먼저 구성주의자들은 사회가 과학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과학이 사회를 구성하는 것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또한 이들은 인간 행위자보다는 비인간 행위자(기구, 기계, 전자, 세균 등)에 더 큰 관심이 있다. 『실험실 생활』을 쓴 라투어는 어째서 과학이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큰 힘을 갖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던졌는데, 이를 치환하여, 우생학이 어떻게 19세기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생각해보겠다.사실 구성주의자의 입장에서 이 질문은 이미 답이 정해진 질문이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위한 실험실을 가지고 있고 실험실 내에 있는 여러 기구를 이용해(비인간 행위자와 동맹을 맺어) 실험실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실험실에서 얻은 이 특별한 조건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블랙박스화’한 다음에, 이를 실험실 밖으로 유포하는데, 이는 사회를 ‘실험실화’하는 것으로 과학자는 이를 통해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사회과학| 2018.03.07| 5페이지| 3,000원| 조회(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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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과 예술과 기술의 관계
    과학과 예술과 기술의 관계어느덧 19대 대통령선거를 치른지도 반년이 지났다. 대선 토론회를 하면서 많은 주제들이 오고갔는데 그중 나에게 가장 뇌리에 남는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아직 이 세상이 제레미 리프킨이 주장한 3차 산업혁명(재생에너지, 수평적 권력)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것 같은데 4차 산업혁명역시 그저 정치인의 공허한 외침이 아닌가하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예술과 과학 발표를 통해 접점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분야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바뀌게 되었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1)4차 산업혁명에 대해 먼저 잠시 설명하자면, 4차 산업혁명이란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기존 산업,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의 신기술과 융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즉,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관을 맺으며 하나로 융합한다는 것인데, 사실 혁명이라는 표현 덕에 이러한 개념은 허공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과학과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는 그다지 색다른 개념이 아니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과학과 예술, 과학과 기술의 역사를 각각 살펴보겠다.먼저 과학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기전에, 예술이 무엇인지부터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텐데 서구 역사 속에서의 관계를 중점으로 다루므로 동굴벽화 속 예술이나 동양에서의 예술은 다루지 않겠다. 2)고대와 중세의 예술 개념은 근대의 Fine art 뿐만 아니라 기술자가 하는 Craft도 포함한 넓은 개념이었는데, 이러한 인식은 예술과 기술이 모두 Techne라는 개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이 개념은 본질적으로 ‘보편적 지식’과 ‘실천적 적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전자과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 하는 만큼 ‘과학적 이론’에 도달할 수 있는 지식과 멀지 않았고 이런 ‘과학-예술-기술’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갖는 Techne의 개념은 르네상스 때까지 지속되었다.이렇듯, 과학과 예술의 기준이 모호한 가운데서도 이 둘이 나뉘는 지점이 존재했는데 ‘모방’이라고 번역되는 미메시스가 바로 그것이다. 3)‘예술이 자연을 모방한다’는 생각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에서 근대 미학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어온 고전 예술의 기본 명제인데 이 명제에 ‘과학이 자연의 법칙을 탐구한다’는 과학의 기본 명제가 대비되는 것이다. 과학이 자연의 진리와 법칙을 탐구하는 동안 예술의 모방은 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가 많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플라톤이었다. 그는 예술의 본질, 기능, 역할과 가치를 규정하고자 몇 가지 질문을 전졌는데, “예술은 어떤 방식으로 ‘진리’에 접근하는가?”, “이런 관점에서 예술은 인간을 ‘더 나은’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회적으로 ‘교육적 가치’가 있는가?” 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그는 첫째, “예술은 진리의 베일을 벗기는게 아니라 오히려 가린다.” 둘째, “예술은 진리를 변형하기 때문에 인간을 개선하지 않고 타락시킨다.” 셋째, “예술은 인간 영혼의 비합리적 능력에 호소하기 때문에 비교육적이다” 라고 하였다. 즉, 예술이란 이데아의 모방인 감각적 현실을 모방한 것으로 복사품을 복사한만큼 진리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과 예술을 ‘진리성’과 ‘기만성’으로 나누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과학적 탐구를 통해 진리를 확보하고자 하는 욕망의 원천이자 예술에서 진리 요소가 있어야하고 윤리적이여야 한다는(기만하지 않고 거짓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했다.4)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게 예술적 모방은 새로운 차원에서 사물을 재창조하는 것으로 이데아를 빈곤하게 는 것이 과학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설에서 출발하는 과학의 모델을 일종의 ‘허구’를 구성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이는 역시 예술가의 창작과 공통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예술적 작품이 허구로서 완성되어 보편성을 획득하는 반면 과학에서는 보편성을 통해 허구를 구성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플라톤이 예술을 과학에 비해 평가절하한 것에 비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은 과학과 예술을 있는 중요한 이론적 수단이라 할 수 있다.다시 고대의 Techne 개념으로 돌아와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예술 개념은 과학과 예술이 서로 결합되있는 형태라고 하였다. 르네상스에서도 이러한 개념이 지속되었는데 이 시기는 예술가들이 많은 과학적 성과를 내고 그것을 예술작업에 활용한 시기였다. 5)브루넬레스키, 알베르티, 튀러는 유명한 예술가이자 기하학자로, 그들은 기하학에 기초한 원근법을 제창하고 발전시켰고, 르네상스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과학, 기술, 의학, 미술, 음악 모두에 능통하여, 직접 사람 몸을 해부하여 해부도를 그리거나 새로운 기계장치를 상상하여 설계도를 그리는 등 다양한 분야를 상호 연계하여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르네상스 이후에도 6)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달의 표면을 관찰할 때 미술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을 사용했다거나 물리학자로 유명한 뉴턴이 르네상스 화가들의 색채 이론에 영향을 받아 빛과 색깔에 대한 독창적인 이론을 내는 등 과학과 예술은 계속하여 긴밀한 영향을 미쳤는데, 과학과 예술의 이러한 관계는 18C 중엽에 이르러 미술의 개념이 새로 정립되면서 깨지게 된다.즉, 낭만주의가 도래하여 예술이 아름다움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인데 이러한 미술(Fine art)이 실질적으로 예술을 대표하는 개념이 되자, 수공예는 수공예일 뿐이고 과학 기술은 과학 기술이지 예술이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자리잡게 되었다. 이렇듯, 예술과 과학의 개념이 분리되면서 7)다양한 관점에서 과학과 예술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시되었는데 몇가지 예를 들자면, 첫째로 과학은 주로 분석,대칭성같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데 반해, 예술에서의 기준은 보편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예술과 과학이 발전하고 전문화되면서 예술과 과학이 다르다는 관점은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러한 관점은 20세기 후반 디지털 문명이 도래한 후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맞는다. 이는 디지털 문명이 교통과 통신의 급격한 발달로 정보의 전달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야 간 소통이 쉬워졌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다만, 현대에서 이와 다른 이유로 과학과 예술의 근원적 융합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에 대해 설명하자면, 8)첫째는 현대 물리학의 발달로 인한 예술의 인식론적 변화이다. 고전물리학은 실제성 중심의 사고라면 현대물리학은 관계성 중심의 사고인데, 전자는 이 세계가 사물들의 집합체로 구성된다고 보는 반면, 후자는 관계성에 의해 맺어진 집합체가 이 세계를 구성한다고 본다. 고전 물리학에서는 다양한 예술 양식이 인간 정신의 자유스러운 산물이라 생각하면서 자연과학의 정합체계는 객관적인 실체를 표현하므로 다르다고 보았는데, 현대물리학은 예술 양식이 단지 인간 정신의 임의적인 산물이 아닌 세계와 나 자신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생긴 결과라고 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술 양식은 시대 정신과 예술가 사이에서 생긴 결과로 이 시대 정신은 ‘영원한 세계상에’ 대한 상호 관계적인 반영으로, 자연과학에서의 사실적 진리만큼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결국 예술을 창조하는 과정은 과학이 형성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9)둘째는 에드워드 윌슨의 예술의 생물학적 기원 가설인데, 그는 예술이 지성이 야기한 혼돈에 질서를 부과할 필요성 때문에 탄생했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자연선택의 느린 속도 때문에 인간의 유전이 고도의 지성이 열어보인 우연한 수 많은 가능성들에 대처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예술이 이러한 간극을 메꾸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초창기 인류가 환경의 풍요로움과 연대의 힘 그리고 생존과 번식에 중요했던 여타 힘들을 장본인들이였다. 이 당시 기술은 상당히 낮게 평가받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플라톤의 ‘실재주의’가 널리퍼져있어 개념이나 이론을 만드는 데에는 열정적이었지만 이를 응용하여 인공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데에는 꺼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의 기술적 성취는 과학을 하던 자유민들이 아닌 피보호자, 즉 노예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물론 전쟁 분야에서 투석기와 같은 여러 전쟁기구들이 과학적 지식을 통해서 제작되거나 개량되는 사례가 있고 건축 분야에서도 기중기와 같은 기계가 등장했지만 이는 과학을 본래의 의미에서 기술적 창조에 응용했다고 보기엔 어려웠다.11)기술자가 이런 낮은 지위를 갖는 것은 노예제도가 유지되는 로마시대까지 이어졌는데, 이러한 흐름은 노예제가 사라지는 중세 무렵에서야 수도원의 등장과 도시의 발전과 함께 바뀌게 된다. 이 시기는 도시 내 수공업 노동이 상당히 전문화되고 기술적 발전이 상당히 진전된 시기인데 시계와 안경, 화포 등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꾸는 발명품이 이 당시에 만들어졌다. 이 당시의 자연과학은 물리학, 수학 등 체계를 갖추며 꾸준히 발전하였으나 기술적인 면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고, 이런 수공업 활동이 과학적 기초를 부여받는 것은 르네상스 시기부터 시작되었다.12)과학과 기술이 만나게 된 계기는 기술발전, 즉 구텐베르크로 대표되는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인해 생기는데, 이러한 인쇄술의 발전은 학자 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집단은 수공업에 종사하던 장인집단이었다. 이때만 해도 자연과 인공을 엄격하게 구분하며 자연에 대해서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인공에 대해서는 낮은 가치를 부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 힘을 얻어 중세의 장인들은 학자 계층에 비해 낮은 위치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들이 하는 작업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얻고 그 가치를 깨우칠 뿐만 아니라 그들의 기술을 전문적인 지식형태로 출판하자 실용적 기술이 상당히 쓸모 있고 중요하다 여겨지게 되어작했다.
    사회과학| 2017.12.10| 5페이지| 2,000원| 조회(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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