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을 보고...어느날 갑자기 한국인의 법과생활 강의시간에 어 퓨 굿맨 이라는 영화를보고 영화감상문을 쓰라고 하셨다. ‘어 퓨 굿맨’이라는 단어의 뜻은 미해병대, 소수 정예를 뜻하는 말이다. 이 영화 제목을 접했을 때엔 약간의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미해병대’라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 주인공이 법정에서 공방전을 펼치는 모습,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았다. 그럼 이제부터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은 미국 쿠바 기지이다. 쿠바기지에서 어느 날 고문관이 죽게 되고, 두 병사가 살인을 했다고 의심받게 된다. 정부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하게 되고, 변호사 ‘캐피 중위’는 동료 둘과 함께 사건을 맡게 된다. 캐피 중위는 처음에 단순한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방식대로 검사와 협상을 하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해병 둘의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쿠바 기지 사령관인 ‘제셉 대령’의 코드레드 명령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해병 둘의 무죄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제셉 대령의 치밀한 뒤처리와 증거 불충분 등으로 재판은 점점 불리해져만 간다. 그러던 중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던 제셉 대령의 동료인 마틴슨 중령이 나타나게 되어 상황이 호전되나 싶었으나 마틴슨 중령의 자살로 인해 상황은 뒤바뀌지 않는다. 고민하던 중에 캐피 중위는 제셉 대령을 직접 법원에 소환하는 강수를 두게 되고, 질 줄만 알았던 재판을 기지로 뒤집는데 성공한다. 결국 두 해병은 무죄로 풀려나게 되고, 제셉 대령은 코드레드를 지시했다는 이유로 구속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피 중위’는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다.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수재이고,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은 천재라고 할 만큼 빠르고 명쾌하다. 보통 법조인 하면 책상에 가만히 앉아 이런저런 서류를 찾아보고 하는 등의 사무적인 이미지를 생각하겠지만, 캐피 중위는 웬만한 사건쯤은 듣는 즉시 협상으로 어느 정도쯤에 해결 가능 한지를 생각해낸다. 물론 어렵고 복잡한 사건은 이런저런 서류들을 찾아보지만 말이다. 게다가 법정에서의 공방전 또한 능하다. 상대 검사와의 논쟁에서도 여간해선 지지 않으며, 기지도 뛰어나다. 마지막 장면에서 제셉 대령을 증인으로 세웠을 때,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서 제셉 대령의 자백을 이끌어내고 대령을 구속하면서 전세를 뒤집어버린다.캐피 중위는 이렇게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명석한 두뇌도, 협상의 달인이라 불릴 만큼 협상에 능숙한 것도, 뛰어난 임기응변도 아닌 바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제셉 대령처럼 간계를 부리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제셉 대령은 코드레드 명령을 내리고는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자 두 해병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는 비행기 시간 조작 등의 간계를 부린다. 캐피 중위는 큰 권력을 지닌 제셉 대령을 상대로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웠으며, 끝내는 진실을 밝혀내어 법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나는 이 장면을 보고 캐피 중위의 기지와 입담도 좋았으나, 법조인으로서의 자세가 훌륭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진정한 법조인이라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법이란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 국가 및 공공 기관이 제정한 법률, 명령, 규칙, 조례 따위이다’라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법은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또 하나의 질서이다. 그런 법을 다루는 법조인이라면 당연히 공명정대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의 질서가 그릇되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 법조인들은 공명정대한 사람들이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 연일 뉴스의 화제가 되었던 검사들의 스폰서 의혹 등의 법조인들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높게는 국회의원들부터 낮게는 말단 법조인들까지가 온갖 비리를 일삼고 있다. 자신들보다 윗사람들이나 아는 사람 등은 범죄를 저질러도 공평하게 법을 집행하지 않고 눈감아주거나 형을 줄여주는 등의 일은 이제 사람들이 당연시 여긴다. 게다가 범죄자들을 주로 상대하는 검사들마저 스폰서니 뭐니 하는 등의 비리를 저지르니 이것 참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선적으로는 법조인들이 각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본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직업에 따른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 법조인은 사회의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법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검사라면 주로 범죄자들을 다루는 일을 하므로 마땅히 법을 지키는 강직한 모습 등을 보여줘야 하고, 상대가 거대한 권력가든 굉장히 부유한 재력가든 상관하지 말고 자신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욕심이 있고 겁도 있으며 이기적인 면 또한 있을 것이다. 큰 권력을 갖고 있거나 자신의 상사, 많은 돈을 소유한 사람 등을 누가 적으로 삼고 싶겠는가. 하지만 사회의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법조인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공명정대한 일처리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법조인이기 때문이다.또 다른 방안으로는 학생들의 교육에 힘쓰는 것이다. 사람의 신념, 가치관, 행동 등은 대부분이 교육을 통해 형성된다. 학교에서도 지식공부만을 중요시할게 아니라 윤리나 철학 등과 같은 과목도 비중을 높여야 한다. 현재의 교육은 너무 지식 쪽에만 편향되어 있다. 예를 들어 진로가 정해지는 고등학교 교육만 놓고 보더라도 너무 지식 교육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어, 수리, 외국어 등과 같은 과목만 잘해도 원하는 학교의 법학과로 진학할 수 있고, 법조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교육받는다면 지식 측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을지 모르나, 법조인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직업의식 등은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것이다. 교육의 방향을 약간만 바꾸어 지식과 인격을 두루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 법조인에게 있어 인격은 지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므로 인격교육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