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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신과 머저리
    1960년대가 앓은 상처, 그 내면성을 중심으로- 이청준 < 목 차 >1. 들어가며2. 이청준의 작품 경향3. ‘형’과 ‘나’의 자아 탐색 대결3.1 형3.1.1 자아 억압의 원인과 상처3.1.2 자아 상실의 시간과 극복 노력3.1.3 자아 각성의 결과3.2 나3.2.1 자아 억압의 원인과 상처3.2.2 자아 상실의 시간과 극복 노력4. 비교4.1 시대적 상황4.2 병신과 머저리5. 나오며6. 참고문헌1. 들어가며전후 한국 사회에서 민족 전체의 내재적인 요구가 4.19 혁명으로 현실화되는 동안, 전후세대의 작가들은 자기 변모의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이들은 삶의 현실과 개인의 존재에 적극적인 관심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즉, 196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한국 소설은 전후소설의 성과와 한계를 인식하면서 그 문제의식의 내면화에 주력하는 새로운 작가 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런 일군의 무리 중 하나가 바로 이청준이라고 할 수 있다.이청준은 ‘나는 누구인가?’ 라는 내성적인 깊은 고민을 하였고, 이러한 고민은 그의 작품 에서 ‘형’과 ‘나’의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그는 이 작품에서 ‘형’과 ‘나’가 가진 치료될 수 없을 것만 같은 아픔과 상처들로부터 내적 존재인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 하고 있다.이 글에서는 이청준의 전반적인 작품 경향을 살펴본 후, ‘형’과 ‘나’가 가진 상처와 아픔을 중심으로 그들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알아보고, 그것을 통해서 그들이 탐구해낸 스스로의 내면성을 살펴보겠다.국어교육과 12127191 백지은2. 이청준의 작품 경향그의 작품세계는 내용적인 면으로는 주로 생활과 예술 혹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과 고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식적인 면으로는 직선적 구성을 지양한 입체적 구성으로 흔히 격자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데뷔작 「퇴원」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관념성을 보여주던 그는 작품 내에서 계속적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질문을 던진다. 그 본격적 출발은 아마도 「병신과 머저리」일 것이다. 세 층의 이야기가 얽혀 있는데 하황에서 관모와 김 일병의 대립문제가 그것인데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에서 ‘나’는 김 일병이 죽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는데 ‘형’은 약한 김 일병을 죽이는 비겁성을 비난하며 관모가 죽는 것으로 끝을 고친다. 소설을 마치고 ‘형’은 소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다시 병원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형’이 죽이려 했던 관모는 사실 살아있음을 알게 된 ‘형’은 관모가 살아 있는 한 아무 소용이 없어진 자신의 소설을 태워버린다.그러나 작품에서 서술자는 ‘형’이 곧 자신의 일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은 자기를 솔직하게 시인할 용기를 가졌으며 무엇보다도 환부의 근원을 알고 있기 때문인데, 그에 비해 ‘나’는 ‘형’과 같은 자신에 대한 명료한 얼굴, 즉 태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가치관이 흔들리고 모호한 시대를 사는 젊은이의 고민인 것이다.3. 형과 나의 자아 탐색 대결모든 근대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근대소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주체 ‘나’를 서사의 중심에 두면서 주관적 개인이 자기 동일성을 찾아 길을 떠나는 탐구의 형식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근대소설은 총체성을 상실한 시대, 고독하게 분열된 문제적 개인이 자기 인식에로의 고통스러운 탐색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통해, 자신을 현실과 연관 지으면서 자신을 실험하고 자신을 견디어 내면서 고유한 본질을 발견하려는 시도도 진행되어 왔다. 자기의 초상화를 통해 자기가 호흡한 시대의 내적 삶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이때의 소설은 주체 자각의 정신상태, 즉 인간의 내면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개인의 자각을 끈질기게 탐구하기 위해서 자신과 씨름하고 자기를 글쓰기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이청준’의 소설은 더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이 모여 근대적 개인의 발견에 주춧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작품 속에서 형과 나는 모두 세상과 대면하고 있는 삶의 자세에 있어 세상과 불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하물며 그 세상 속에서도 어느 정도 소외되어 있는 한 기억도 없는 사람처럼 끊임없이, 그리고 부지런히 환자를 돌보아왔다. 그러던 중 자신의 완전한 잘못이 아님을 환자의 가족조차 인정하는 수술 중 열 살배기 소녀의 죽음을 겪고 괴로워한다. 결국 그는 병원 문을 닫게 되는데, 이후 갑자기 ‘나’는 알지 못했던 ‘형’의 과거인 ‘자신의 패잔 경험’에 대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소녀의 죽음’과 ‘소설 쓰기’라는 이 두 사건의 관련성은 과거에 ‘형’이 겪은 패잔 및 탈출 과정에서 겪었던 기억에 있다.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모른 척 살고 있었던, 과거 경험했던 그의 상처가 되살아났고, ‘형’은 그러한 아픔의 기억을 소설 속에 드러낸다.그러나 총알은 노루를 맞히지 못했다. 상처를 입은 노루는 설원에 피를 뿌리며 도망쳤다. 사냥꾼과 몰이꾼은 눈 위에 방울방울 번진 핏자국을 따라 노루를 쫓았다. 핏자국을 따라가면 어디엔가 노루는 피를 쏟고 쓰러져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는 흰 눈을 선연하게 물들이고 있는 핏빛에 가슴을 섬뜩 거리며 마지못해 일행을 쫓고 있었다. 총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후회가 가슴에서 끝없이 피어올랐다. 는 차라리 노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기 전에 산을 내려가 버리고 싶었다.이는 ‘형’이 소설 속에서 다루고 있는 상처의 기억이다. 상처를 입은 노루의 핏자국을 따라 온 산을 헤매다 홀로 돌아온 이 사건 이후 는 앓아누웠고, 노루를 찾아냈다는 소문만으로도 ‘몇 번이고 끔찍스러운 몸서리를 치곤’ 했다. 이는 어린 ‘형’에게 트라우마가 되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잔인하고 아프게 기억된 사건이었다.그 후 어린 시절 ‘노루사냥’의 끔찍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게 된 계기는 패잔병 시절에 ‘오 관모’가 ‘김 일병’을 살해했음을 알리는 비정하고 살의를 담은 총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였다.‘그 총소리는 나의 가슴속 깊이 어느 구석엔가 숨어서 그 전쟁터의 수많은 총소리에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던 선명한 기억 속의 것이었다. 어린 시절 노루 사냥을 갔을 때에 설원에 메아리치던 그 비정한 살의를 담은 싸늘한 음향이 필연적인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한 치의 실수도 하지 않으며 본모습을 감추었던 ‘형’이 보여준 지난날의 ‘문제적이고, 자아가 상실된 모습’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형’의 ‘과거의 이야기’가 형상화되면서 ‘형’의 ‘본 모습’이, ‘상실되었던 자아’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소설 속에서 볼 수 있는 진정한 ‘형’의 모습은 노루의 핏빛에 가슴 섬뜩 이고, 김 일병의 사건에 관하여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며, 결국 오관모를 죽임으로써 소설로나마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보상받고자 원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나’가 알지 못했던 형의 모습은 이러하였는데, 이를 감안하고 다시 그의 손에 죽음을 맞은 소녀의 사건을 생각해본다면, 그 사건은 그의 심리적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의 그러한 죄책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거지 소녀의 손을 의도적으로 밟고 지나가는 위악행동하기도 하고, ‘귀와 눈이 다 깊지 못하고 입술이 얇은 그 여자를 사이에 두고 그 여자의 다른 남자와 길고 힘든 싸움’을 해서 여자를 쟁취할 정도의 행동력을 보이기도 한다.그러한 스스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형’은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과 갈등하며, 자신이 쓴 소설의 결말을 짓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형의 태도를 보았을 때, 결국 ‘형’의 ‘소설쓰기’야말로 현실 속 에서 그가 겪고 있는 내면적인 고통을 극복해보고자 했던 한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3.1.3 자아 각성의 결과‘형’은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의 근저에 있는 원인과 상처를 깊이 고찰하고 그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로 인해 각성된 자아는 그가 쓴 소설의 결말에서 드러나고 있다총소리는 산골의 고요를 멀리까지 쫓아버리듯 골짜기를 샅샅이 훑고 나서 등성이 너머로 사라졌다. 그 소리의 여운을 타고 웬 그리움 같은 것이 가슴으로 젖어들었다. 문득 수면에 어리는 그림자처럼 희미한 얼굴이 떠올랐다. 그것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좀더 확실해지기만 하면 나는 그 얼굴을 알아볼 수도 있을 것게 됐을 때에는 그것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3.2 나3.2.1 자아 억압의 원인과 상처‘나’의 삶은 타인의 삶과 섞이고 공감하며 다툼을 만들거나 화해를 조성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타자에게서 어떤 위안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철저히 고립된 ‘나’는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나’의 행동과 사고는 통상적이고, 일상적인 것을 벗어나 있는 모습을 보인다.나의 그림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견딜 수 없이 괴로운 일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화필과 물감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의 10분의 1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인간의 근원에 대해 생각을 좀더 깊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절실했던 점만은 지금도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들이 지니고 의미하는 속성들을 즉흥적으로 생각해 보곤 하였다... 나는 실상 그 많은 얼굴들 사이를 방황하고 있었는지 모른다.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자하는 주체는 그러한 깊은 자기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 함께 있는 동반자를 거부하게 되고, 필연적으로 고독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나’는 스스로의 내면에 깊이 침잠하며, 그의 내면에 사로잡혀 상대를 헤아리지 못한다. 오직 ‘나’ 밖에 신경 쓸 겨를 이 없는 ‘나’의 타자로 설정된, ‘형, 혜인, 그리고 아주머니’는 ‘나’의 고립된 상태를 강화하는 경계 밖의 존재들로 볼 수 있다.이러한 ‘나’는 인간의 근원에 대해 깊어져야 한다고 의식하면서 결국 그는 자신의 본 모습과 더불어 “인간들이 지니고 의미하는 속성들”을 성찰하고, 이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고자 한다.나는 멍하니 드러누워 생각을 모으려고 애를 썼다.나의 아픔은 어디서 온 것일까. 혜인의 말처럼 형은 6?25의 전상자이지만, 아픔만이 있고 그 아픔이 오는 곳이 없는 나의 환부는 어디인가. 혜인은 아픔이 오는 것이 없으면 아픔도 없어야 할 것처럼 말했지만 그렇다면 지금 나는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것인가. … (중략) … 어쩌면 그것은 나의 힘으로는 영영 는다.
    인문/어학| 2020.01.06| 4페이지| 3,000원| 조회(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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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수 김수영 비교
    지속적인 파장을 일으킨 현대 시학의 두 시인- 시인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적 경향 비교론- 목 차 -Ⅰ. 들어가며Ⅱ. 시적 경향 비교1. 시의 범주2. 심상Ⅲ. 마치며Ⅳ. 참고자료Ⅰ. 들어가며‘김춘수’와 ‘김수영’은 1950년대 시작을 시작하여, 현대 시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대 시학의 커다란 두 계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변함없이 유지되어 오던 보편적인 시학에서 일탈하여 독자적인 개성을 주장하였는데, 여러 가지 시적 실험을 통하여 이전의 차원과는 다른 차원으로 시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이러한 비슷한 경향은 그들이 동시대에서 가진 인식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거치고, 동경유학생으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등 비슷한 삶의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될 수 있다. 허나 이들의 작품세계를 살펴 보다보면, 이러한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향은 비슷하였으나 그들의 시학 자체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따라서 동시대적인 인식과 비슷한 삶과 지속적인 파장을 일으키던 그들의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시세계를 여러 이론을 통해 비교해보고자 한다.Ⅱ. 시적 경향 비교1. 시의 범주 : 서정시 vs 참여시김춘수는 일제 말기에 겪었던 체험과 한국전쟁의 체험으로 인해 ‘역사=이데올로기=폭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해방만 되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으나 해방 후에 끝내 남북으로 갈라진 채 결국 전쟁으로 치닫는 역사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는 위에 제시된 바와 같은 역사에 대한 환멸의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는 점점 역사허무주의자로 모습을 굳혀갔다. 마침내 그는 그의 삶에서 역사를 배제하였고, 이러한 그의 선택은 그의 시에서도 드러나 철저히 역사화 현실이 배제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즉, 그는 현실의 모습을 담고, 변화를 촉구하는 ‘참여시’가 아닌, 일련의 정해진 규칙을 거부하고 인간의 정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서정시’를 선택하게 되었고, 현실보다는 감정이나 숨겨진 초월적인 차원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이중섭 4저무는 하늘동짓달 서리 묻은 하늘을아내의 신발 신고저승으로 가는 까마귀,까마귀는남포동(南逋洞) 어디선가 그만까욱하고 한 번만 울어 버린다.오륙도(五六島)를 바라고 아이들은돌팔매질을 한다.저무는 바다,돌 하나 멀리멀리아내의 머리 위 떨어지거라.김춘수의 서정시의 예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살펴보면, 돌아오지 않는 아내와 만날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있다. 작품 속에서 이러한 그의 그리움의 마음은 아이들의 돌팔매질로 돌아오지 않는 아내의 머리라도 맞추어 돌아오게 만들고 싶다고 표현되고 있으나, 그것마저도 소망일 뿐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시적 상황을 보여준다. 이 시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김춘수는 작품 속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상황에 대한 어떠한 인식도 드러나지 않으며, 어떠한 변화의 모습도 촉구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인식을 자각시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도 않다. 단지 감정적이고 정서적으로 청자에로 하여금 이끌어 내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반면, 김수영의 경우 4.19혁명을 기점으로 김춘수와는 대조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작품 속에서 감정적인 내면의 의식을 표현해내기 보다는 강렬한 현실의식을 바탕으로 혁명이나 자유를 향한 강한 열망, 저항의식 등을 시에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시적 바탕으로 삼아 이성적인 ‘참여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러한 작품에서 독자로 하여금 단순한 감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하기 보다는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독자에게 변화를 촉구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김수영의 참여시의 대표적이 예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바람에 의해 눕는 풀의 수동성과 더불어 바람에 앞서려는 풀의 능동성을 표현해내고 있으며, 이를 더 확장하여 이 바람을 넘어서는 풀의 끈질긴 생명력을 통해서 민중의 끈질긴 저항과 생명력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풀을 의인화 하여 심리를 표출 하고 있는데, 이러한 풀의 모습에서 1980년대 후반에 급격히 나타난 민중운동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민중’을 풀이라는 구체적 대상으로 형상화하여, 역사변동의 주체는 민중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민중은 나약하지만서도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따라서 그러한 민중의 힘과 생명력을 긍정하고, 저항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인식하게끔 독자에게 끊임없는 메시지를 전달한다.2. 심상 : 무의미시 vs 의미시‘심상’이란 언어에 의해 마음속에 그려지는 감각적 모습이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심상은 모든 종류의 감각적인 정보를 나타낸다. 김춘수는 관념 혹은 의미 이전의 존재 자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시라고 생각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존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해체시키고, 의미를 비롯한 삶, 일상, 현실, 역사 모두를 철저히 배제하는 시를 쓰고자 했다. 이러한 시의 표현을 위해 이미지만을 가져왔고, 이렇게 그의 손에 탄생한 시를 ‘무의미시’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즉, 심상을 가져와서 사용하되, 그 의미는 배제하고 이미지만을 가져오는 것이다.김수영의 경우는 이와 조금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김수영 역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심상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미지 자체만을 추구하고 이미지가 드러내는 모든 의미를 배제하려고 노력한 김춘수와는 달리, 최대한 그 심상과 이미지가 주는 의미 자체를 끌어내려고 노력하였다. 즉, 어떠한 심상이 있는 시어를 사용하여 느낄 수 있는 이미지나 상징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그 의미역을 대폭적으로 확장시키는 ‘의미시’적인 경향을 띈 것이다.즉, 이 둘을 시적 경향을 비교해 보면, 둘 다 심상을 사용하지만 그 의미의 사용에 있어서 상반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무의미시’나 ‘의미시’는 생소한 단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를 들기 전에 개괄적인 내용 설명을 선행하였는데, 아래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예로써 다시금 이 두시인의 비교점을 확인할 수 있다.김춘수의 작품의 경우 ‘무의미시’의 시도에서 그 이미지가 가진 상징이나 의미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가 사용한 시어 자체는 심상을 가진 감각적인 시어들이지만, 이는 독자로 하여금 독자가 가진 시어의 관념적인 의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인 그 이미지 자체만을 선사하는 것이다.처용단장(處溶斷章) 11의1바다가 왼종일새앙쥐 같은 눈을 뜨고 있었다.이따금바람은 한려수도(閑麗水道)에서 불어오고느릅나무 어린 잎들이가늘게 몸을 흔들곤 하였다.날이 저물자내 늑골(肋骨)과 늑골(肋骨) 사이홈을 파고거머리가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베고니아의붉고 붉은 꽃잎이 지고 있었다.그런가 하면 다시 또 아침이 오고바다가 또 한 번새앙쥐 같은 눈을 뜨고 있었다.뚝 뚝 뚝, 천(阡)의 사과알이하늘로 깊숙히 떨어지고 있었다.가을이 가고 또 밤이 와서잠자는 내 어깨 위그 해의 새 눈이 내리고 있었다.어둠의 한쪽이 조금 열리고개동백의 붉은 열매가 익고 있었다.잠을 자면서도 나는내리는 그희디흰 눈발을 보고 있었다.이 시는 김춘수의 무의미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는 이미지 자체가 목적이 되는 서술적 이미지에 의해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시의 내면에 어떠한 관념이나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이미지만을 제시하고 있다. 즉, 대상의 구속을 받는 기존의 의식으로부터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이 작품은 특정한 의미나 주제의식을 시행에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낀 인상을 감각적인 언어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연결로써 이미지화하였다. 의미를 배제하며 쓴 시를 개별 시행들 속에서 어떤 특정한 관점을 추출하여 의미화하려고 하면 작품의 감상이 더욱 난해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작품의 감상 시 단순히 이미지만을 즐기는 것으로 족하다고 할 수 있다.김수영의 작품의 경우 ‘의미시’의 시도에서 최대한 다양한 심상을 통하여 그 심상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의미에 추가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도출해 내려는 노력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그의 시적 경향은 작품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문/어학| 2020.01.06| 9페이지| 3,000원| 조회(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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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수
    시적 실험의 시인 ‘김춘수’의 삶과그를 바탕으로 한 작품경향 분석< 목 차 >Ⅰ. 들어가며Ⅱ. 생애와 작품 경향1. 생애2. 작품 경향Ⅲ. 마치며Ⅳ. 참고문헌Ⅰ. 들어가며‘김춘수’라는 시인의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꽃’이라는 시를 떠올린다. 그 시를 떠올리면, 어려운 말도 없고, 이해하고 쉬운 구성으로 어렵지 않은 시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그러나 실상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이 ‘꽃’이라는 시에는 단순히 문자 그대로 드러나는 뜻만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짧은 시 속에 시인은 그의 존재론적인 관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런 자신만의 관점을 이미지나 동일화, 은유 등의 다양한 수사법을 동원하여 표현해내고 있기 때문이다.시인의 작품 하나 속에는 표면상 드러나는 것 이상의 다양한 시인의 면모와 관점, 생각, 경향 등이 담겨있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으면서, 그가 왜 하필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혹은 왜 이런 수사법을 선호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러한 의문들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그 근저에 그의 어떠한 삶이 모습과 경험이 내재되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즉, 그의 형성된 가치관이나 경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그것이 형성된 계기를 그의 삶 속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가 전제된다면, 우리는 그의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이 가능해지는데, 이를 위해서 그가 살아온 길과 그로 인해 형성된 그의 작품 경향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Ⅱ. 생애와 작품 경향1. 생애‘김춘수’는 1922년에 태어나 2004년 영면에 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작에 몰두하며 우리의 시문학사에서 독자적 행보를 보였던 시인이라 할 수 있다. 60년에 가까운 생애 동안 19편의 시집과 6편의 시선집을 출간하였으며 7권의 시론을 통해 시에 대한 이론의 탐구에 매진하였다.그는 1922년 11월 25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 통영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리고 열네 살 나던 해 초봄, 중학교 진학을 위해런 서울은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았고, 보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나는 처음 듣는 서울 사람들의 말씨의 그 이상한 귀에 거슬리는 억양에 조금 질려 있었다. 합격발표를 보고 고향에 돌아와서도 그 비릿한 미역국과 억양이 이상한 말씨만이 그대로 나에게는 서울이라면 서울이었다. 나는 장차 어떻게 견뎌낼까 싶었다.” 이렇듯 그에게 비춰진 서울은 낯설고 부정적인 곳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중학에 입학했으나 그는 학교에도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서 학교는 온종일 외로운 곳이었다. 그는 ‘왜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닌데’ 하는 그런 느낌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그는 도무지 안정을 찾지 못하였고, 결국 졸업을 석 달 남겨두고 학교를 중퇴하였다. 그는 그길로 동경으로 건너갔다. 동경의 대학가를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한 헌책방에 들어갔다가 릴케의 시집을 발견했다. 그는 그 시집을 펼친 순간 유년시절에 보았던 경이로운 세상이 환상처럼 되살아났음을 느꼈다. 그는 그 때를 회상하며 “햇살이 빛나듯, 꽃눈보라처럼 릴케가 다가와서, 커다란 파초 잎이 기도하듯 자신의 온 알몸을 감싸고 또 감싸주었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에게 이 사건은 큰 의미가 있었으며,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일어판 릴케 관련 문헌을 섭렵하였다.그는 동경의 예술대학 창작과에 입학했다. 당시 대가 시인 하기하라 시쿠타로 교수가 강사로 나와 시론을 강의하였는데, 이 교수가 그가 훗날 문학의 길을 걷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다.당시 일본 항구 도시가와사키 시 부두에서 화물선 석탄 하역 작업을 하는 고학생 두 사람이 그의 이웃에 살고 있었는데 그는 호기심으로 그들을 따라가 하역 작업에 참여하였다. 하역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잠시 쉬면서 우리말로 일본 천황과 총독정치를 비방하였는데, 동료 중 한사람이 배반하였고, 그는 바로 불경죄로 연루되어 헌병대에 끌려갔다. 그 때가 1942년 무렵이었는데, 그 뒤 사상혐의로 유치되어 서울로 송치되었다. 이 사건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했고, ‘불령선인’45년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면서 문화 계몽 운동을 하는 한편 본격적인 시 창작을 시작하였다. 이후 통영중학교 교사(1946)로 부임하여 그곳에서 2년간 근무하였고, 1948년 첫 시집인 『구름과 장미』를 출간하였다. 이 시집에서 유치환은 서문으로 “우리 민족이 얼마나 의로운 민족이기에 이와 같은 시인을 낳게 했느냐”등으로 극찬했다. 마산중고교 교사(1949)를 거쳐 6.25 직전인 3월에 두 번째 시집 『늪』을 출간하였다. 이후에도 그는 많은 시 작품들을 출간해냈고, 해인대학과 경북대, 영남대 교수를 지냈다(1960~1981).1980년 그가 영남대학교 문과대학장이었을 당시 제 5공화국의 신군부의 요청을 끝내 거절하지 못하고 민정당 창당 발기위원이 되었다. 그가 발기위원으로서 상경해서 한 일이라고는 기자들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사진 몇 장 찍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국회의원으로 나오라는 요청을 받았고, 81년 제 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문화 교육관계를 자문해 달라던 애초의 부탁은 온 데 간 데 없이 그가 국회에서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는 권력에 눈이 멀었다든가, 한 몫 단단히 받았을 거라든가, 온갖 비아냥만 얻어들은 4년의 허송세월을 보내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왔다. 그의 명강의로 인해 대강당은 항상 만원이었지만, 강의실 바깥벽에는 ‘역사의 죄인’, ‘반역자’ 등의 대자보가 나붙게 되었고, 네댓 명의 운동권 학생들이 꽹과리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강의를 막아섰다. 결벽증과 자존심의 소유자였던 그는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거부하면 강의가 의미가 없다”라며 이 일로 정년을 1년여 앞두고 사직을 했다.그는 그 이후로 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및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내며 말년을 보냈는데, 2004년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급속하게 건강이 악화되었고, 그해 11월 29일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김춘수’에 대한 평가는 이중적이다. 그의 시는 후세대 시인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한국 모더니즘 시 유희이며, 일각의 연구자들과 시인들에게 철저하게 의도된 작위적 시로 비춰지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이면에는 5공화국 시절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경력이 낙인처럼 찍혀 있는 탓도 크다고 할 수 있다.2. 작품 경향1945년에서 1950년대 말 김춘수는 해방 후 그의 고향에서 유치환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전개했다. ‘인간은 그리고 삶은 무엇인가?’, ‘인간이란 원래가 고독한 존재가 아닌가?’, ‘인간은 본래 의미를 가진 존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부여해 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고독한 인간들은 서로간의 연대를 통해 그 고독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닌가?’와 같은 그의 생각들은 시 작품 속에서 실존주의적 관념의 세계를 다루기 시작했다. 즉, 그는 시에서 존재론적인 고독과 그 본질에 대해서 탐구하기 시작한 것이다.존재론적이란 외적 실재에 내적 정신의 일치를 꿈꾸는 근원에 대한 존재의 믿음에서 출발한다.특징이미지자신이 고안한 서술적 이미지와 비유적 이미지의 두 유형으로 명확하게 나누어진다.서술적 이미지 : 이미지 그 자체가 목적비유적 이미지 : 이미지가 어떤 관념을 전달하려는 목적동일화외적 실재에 내적 정신이 완전하게 일치할 수 있다는 근원에 대한 믿음에서 탄생하였다.은유근원과 존재의 동일화를 은유로 표현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ex. 동일화 : 주체가 타자를 동일자로 호출하는 것은유 : ‘그’가 ‘꽃’으로 명명됨. 대부분 은유에 의존? 은유가 동일화의 재현미학이라는 데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이미지 : ‘꽃’은 존재 자체의 감각적 이미지가 아니라, 타자의 관념을 재 떠날 때까지 그의 나이 4~50대의 20년간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쓰고 제자를 길러내는데 이 과정에서 시에 대한 생각이 그전과는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1960년대에서 1970년대 말에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언어는 사물의 본질을 정확하게 지칭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그 상투성과 낡음 때문에 사물을 왜곡하거나 본질을 사라지게 하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있다.표 2 김춘수의 전기 시 경향 반동일화 : 근원으로부터 탈주하여 마침내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함“관념이란 시를 받쳐 줄 수 있는 기둥일 수 있을까”하고 관념에 대한 회의이미지의 절대화‘무의미시‘- 완전을 꿈꾸고 영원을 꿈꾸고 불완전한 역사를 무시해버리는 시적담론- 관념으로부터 탈주하여 대상과의 거리를 없애버리고 마침내 대상까지 소멸하여 버리는 고도의 전략적인 시- 동일화의 은유와 반동일화의 무의미가 변별되는 지점그는 이 생각을 확장하여, 관념 혹은 의미 이전의 존재 자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또 의미 이전의 존재를 다루어야 하기에 이미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언어들을 가지고는 시를 쓰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해체시킬 뿐만 아니라, 의미를 포함해 삶과 일상, 현실과 역사 모두를 철저히 배제하는 시를 쓰고자 했다. 그리고 그런 시를 ‘무의미시’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969년 11월에 나온 그의 일곱 번째 시집인 『타령조ㆍ기타』는 1959년부터 1969년까지 발표한 시들을 모아 묶은 것인데, 이 시집에서부터 김춘수는 ‘무의미시’로 진입한다.이 시를 해석하고자 할 때에는, 이 시가 무슨 의미일까 밝힐 필요는 없고, 그냥 시인이 그려놓은 ‘이미지’를 즐기는 것으로 족하다. 이 또한 시인이 의도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30년 만에야 비로소 완성되어 1991년 시집으로 묶였다. 그는 이 시집 속에서 유년기부터의 개인적 체험과 자기 내면을 채우고 있는 허무의 느낌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말장난과도 같은 언어 실했다.
    인문/어학| 2020.01.06| 7페이지| 2,500원| 조회(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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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전 발표문
    『운영전』< 목 차 >Ⅰ. 들어가며Ⅱ. 분석1. 애정소설로서의 『운영전』1.1. 『운영전』의 서술시각2. 『운영전』의 비극성2.1 『운영전』에 형상화 된 절대권2.2 『운영전』에 형상화 된 인간성의 회복3. 『운영전』에 등장한 한시 삽입의 효과4. 『운영전』의 꿈 안의 세계와 꿈 밖의 세계가 갖는 관계Ⅲ. 나오며Ⅳ. 참고문헌Ⅰ. 들어가며두 남녀가 서로 애정을 느껴서 결합을 성취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남녀의 결합문제는 가장 보편적인 주제로 형상화 되어 왔다. 이는 소설의 발생기부터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다루어져 왔다.남녀의 결합문제는 애정을 느끼는 당사자들 개인의 사적인 것이면서도, 그것의 성취 여부가 객관적인 사회적 조건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와 사회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등장하는데, 현대와 다르게 중세시대의 애정 문제는 많은 사회적 조건과 관계가 얽혀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배경에서 쓰여진 ‘애정소설’은 두 남녀의 결합을 방해하는 현실적 질곡을 부각시키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그림으로써, 서사세계의 갈등을 부각시키는데 서술시각의 초점이 놓여지는 소설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그렇다면, 이러한 애정소설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는 고전소설 『운영전』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Ⅱ. 분석1. 애정소설로서의 『운영전』애정문제는 시대를 초월하는 범주에 속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애정소설’에서는 그러한 보편성 보다는 역사성과 사회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특히 사회적 갈등이 객관적으로 형상화되기 힘들었던 강압적인 중세사회에서, 체제에 반하려는 이들 소설의 애정문제는 문제제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 소설사의 흐름에서 애정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의 경우 17세기에 등장한 사실적인 한문애정소설로,에서는 안평대군으로 집약되는 중세의 강압적인 체제와 그에 반하는 김진사와 운영의 비극적인 사랑을 등장시켜, 당시 사회의 모순적인 체제를 비판적으로 자각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대 지식인들은 이런 사회의 체제가 모순적이고 강압적으로 인간적인 본연의 감정을 억압하고 있음을 인식했으나 그것을 당당하게 제시할만한 사회적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소설 속에 녹여냈고, 을 통한 그들만의 방법으로 사회적 모순을 비판했던 것이다.1.1 『운영전』의 서술시각17세기가 되자 현실세계의 질곡이 이전에 비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파악됨으로써 사실적으로 서술되게 되었다. 전기의 낭만적이기만 했던 작품들에 비해 애정갈등을 바라보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사실적인 시각의 강화현상을 반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비판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 반영된 현실문제도 중세체제 내적인 것이 주를 이루었다. 17세기 이후 중세체제의 모순이 전면적으로 드러나면서, 중세적 지배질서, 전쟁과 관련한 민족문제, 하층민중의 비극적인 삶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적인 서술시각이 비극적인 사실주의적 애정소설들에게 구현되었고, 그에 대표되는 작품 중 하나가 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은 비판적 지식인의 시각에서 현실의 질곡을 파악하고, 그것을 애정갈등을 매개로 하여 사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에서는 궁녀와의 사랑이라는 당시 중세적 지배질서에서는 절대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부각하고 있다. 전기 소설이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요소들을 많이 사용하여 비현실적으로 무리하게 주인공들의 사랑을 이어주려는 경향이 강하였다면, 에서는 당대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최대한 사실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 연장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차용하고 있다. 만약 이 소설이 전기에 등장한 소설이었다면, 중세의 질서가 무엇이든 남녀간에 운우지정을 나누는 행복한 결말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나, 사실적인 시각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불가능 한 일이라는 것을 염두 해 두고 이러한 방향으로 작품을 서술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2. 『운영전』의 비극성유교이념이 절대적 권위를 가지고 사회를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는 남녀의 애정을 극히 한정된 중세적 윤리의 틀 안에서만 허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중세신분사회의 윤리적 틀을 벗어난 애정은 필연적으로 비극적 결말을 맺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러한 의 비극성은 애정갈등을 통해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적 삶을 그린 것 같지만, 사실상은 그러한 삶의 모습을 통해 한 인간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모순적인 사회제도와 인간의 의지 사이의 갈등을 형상화 하고 있다. 비록 중세적 질서에 위배되는 사랑이었기에 비극적인 결말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사랑의 참된 의미는 비극 그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비극적 결말을 예측하면서도 인간적인 본연의 감정인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태도를 염두 할 필요가 있다.2.1 『운영전』에 형상화 된 절대권은 궁중에서의 애정사를 그리고 있다. ‘궁중’은 일상인이 접할 수 없는 특수한 세계로서, 신비감 및 환상적인 분위기를 통해 소설적 긴장감과 흥미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남녀주인공의 결합을 가로막는 중세적 세계관과 질서로서, 절대적인 애정장애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에서 애정은 궁중적 질서에 어긋나는 것으로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금기사항이었다.에서 안평대군은 궁녀 열 명을 모아서 ‘비해당’이라는 곳에 모아두고 그 밖을 절대로 나서지 못하게 하며, 외인과의 접촉을 금하는 등 사회와 완전히 절연시킨다. 궁녀 열 명을 안평대군 자신의 이념적 틀에 맞는 인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의 모든 궁중여인에게 절대적 규율로 내려졌던 중세적 권위의 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중세적 윤리를 제외한 어떤 인간적 감정도 혼탁한 욕정으로 보고, 궁녀들에게서 그런 인간적 감정을 강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인간세계와 절연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이렇게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력하게 형상화 된 절대권이 존재하였기에 그 강력한 절대권에 반하는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은 필연적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2.2 『운영전』에 형상화 된 인간성의 회복주인공인 김진사와 운영의 사랑은 중세적인 질서에 어긋나는 패륜적인 것이다. 이들의 사랑은 주인공들로 하여금 중세적 질서를 이탈하게 하여 궁극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자신의 생명과 바꿀지도 모르는 사랑의 감행은 심각한 내적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이러한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을 감행하는 이유는 이것이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즉, 이들의 내적 갈등은 자연스러운 정의 발현을 억압하는 당대적 질서 및 윤리의 부당성에 대한 그들의 자각과 그들이 가진 진실한 애정이 갖는 인간적인 자각으로 극복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중세적 질서에 저항함으로써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맞게 되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갖는 의미에 대한 자각이 있었고 그들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비극적인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의의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3. 『운영전』에 등장한 한시 삽입의 효과 속에서는 자주 한시의 등장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삽입 시가는 인물의 심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즉, 김진사와 운영이 지은 시 같은 경우 서로에 대한 연모의 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서로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표현으로 하여금 독자가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시의 화답을 통해 모든 사건의 전개 및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암시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가령 운영이 사람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안평대군이 알게 되는 계기 등 한시의 화답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인문/어학| 2020.01.06| 5페이지| 2,500원| 조회(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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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태원 '청춘예찬', 이양하 '나무', 한흑구 '보리'
    더 깊고, 그윽하게 대상을 바라보며- ‘민태원’의 「청춘예찬」, ‘이양하’의 「나무」, ‘한흑구’의 「보리」를 중심으로< 목 차 >1. 들어가며2. 표현상의 특징3. 작가의 태도4. 주제의 형상화5. 더 깊고, 그윽하게 바라보기6. 나오며7. 참고 자료1. 들어가며시, 소설, 수필... 우리는 수많은 문학 속에 둘러싸여있다. 만약 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문학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필자는 단연 ‘수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수필’이라는 문학은 ‘나’의 삶, ‘나’의 인생에 대한 관조와 체념 등을 직접, 그리고 진실하게 써내려 간 갈래이다. 이러한 개념을 유념해두고 앞선 질문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수필’은 ‘나’의 이야기를 ‘나’가 쓴 것이고, 우리는 ‘나’에게서 ‘나’만큼 가까운 것이 있을 리 없다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즉, 이러한 점이 ‘수필’이 얼마나 우리와 가까운 것인지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남이 쓴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허구성도 없이 그 사람의 경험을 통해 우리네 삶의 진실을 말하는데 있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진실함은 어떠한 문학이 주는 삶의 진실보다 가까운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수필과 거리를 두며, 굳이 찾지 않는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살면서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해 볼 기회가 없는 우리에게, 자신의 삶과 경험을 통해 깊이 고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수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찰의 시간을 갖지 않고, 모든 대상을 가볍게 넘겨버리던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자 우리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을 두고 대상을 깊고 그윽하게 바라본 마음과 태도를 표현해낸 작품을 중심으로 다루어 보았다.2. 표현상의 특징2.1 ‘민태원’의 「청춘예찬」이 작품은 정열적인 어조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어조는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 대구법 등 다양한 수사법과 씩씩한 문체와 어울려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예를 들어 ‘청춘! 논리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와 더불어 의인법을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예를 들어 ‘나무는 고독하다. 나무는 모든 고독을 안다’와 같은 소절에서 의인법이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글은 전체적으로 나무를 의인화시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과 나무의 다름을 이야기하고 있다.2.3 ‘한흑구’의 「보리」이 작품은 담담하고도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어조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따뜻한 분위기는 보리를 2인칭으로 의인화 하여 이야기하는 것에서도 느낄 수 있다.예를 들어 ‘보리. 너는 차가운 땅 속에서 겨울을 자라 왔다.’와 같은 소절에서 의인법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보리를 2인칭으로 의인화 시켜 마치 친구를 부르듯이 따뜻하게 부르며 이야기를 건네듯 작품을 진행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2.4 표현상의 특징을 살펴본 후작가들 모두 대상에 대해 다양한 비유의 방법을 사용하여 글을 전개해 내려갔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대상을 오랜 시간동안 바라보며 깊은 고찰을 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그린 작품들이다. 따라서 직설화법으로 ‘나는 이 대상이 좋아/ 나는 이 대상이 이래서 싫어’ 라는 식의 일차원적인 이야기 보다는, 비유를 통하여 대상을 더 깊이 있고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3. 작가의 태도3.1 ‘민태원’의 「청춘예찬」작가는 ‘청춘’을 뜨겁게 예찬하고 있다, 온 마음을 다하여 ‘청춘’을 존경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 단 한 번뿐인 청춘의 순간을 찬미하고, 이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며 그의 가치를 논하고 있다. 또한 지금 청춘을 맞이하고 있는 이에게 이 순간의 최대한 활용하게 위하여 힘차게 움직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작가는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청춘은 그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전율이 이는 듯한 열정의 순간이다. 작가는 청춘이 너무 소중하기에 혼자 조용히 감추어두고 보듬으며 아껴야한다는 소삶의 태도를 찾고 있다. 의인화된 나무를 통하여 고고하고 덕을 지닌 대상으로 인식하고 이를 본받고자 한다. 또한 바람과 새와 같이 나무와 반대되는 속성의 것을 제시하여 나무의 고고함을 더 예찬하고 있다.작가는 작품 속에서 말 못하는 나무의 속성을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다. 실제 나무가 그런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작가의 눈에 비친 나무가 그런 것이다. 나무는 작가에게 있어서 한없이 긍정적인 존재이며, 본받고 싶은 존재로 자리하며, 최종적으로는 나무가 되어 나무의 모든 속성을 본받은 그 자체가 되고자하는 예찬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3.3 ‘한흑구’의 「보리」작가는 ‘보리’를 예찬하고 있다. 보리는 다른 농작물들과 다르게 늦은 가을에 씨를 뿌려서 초여름에 수확을 하는 작물이다. 작가는 이렇게 겨울의 차가움을 견디고 끈질기게 살아온 보리의 생명력을 예찬한다. 매서운 바람과 얼음같이 차가운 눈, 그리고 그 속에 덮힌 어둠과 같은 갖은 시련을 견디면서 생명의 힘으로 마침내 푸른 생명의 결실을 맺는 것이다.또한 작가는 이러한 보리를 정성스럽게 키워내는 ‘농부’의 삶 역시 예찬하고 있다. 보리가 묵묵하고 끈질기게 그의 생명을 이어 올 동안, 그 시간을 함께하며 묵묵하고 끈질기게 살아온 농부의 삶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작가는 참을성 있게 희망찬 봄을 기다리며, 푸른 생명의 결실을 고대하며 살아가는 보리와 농부의 삶을 통해 그 생명력을 예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3.4 작가의 태도를 살펴본 후이 작품들은 모두 대상을 예찬하고 있다. 예찬이라는 것은 익숙하고 쉽게 생각 될 수 있는 태도지만, 본고의 주제를 떠올려 본다면, 예찬을 하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오랜 시간 대상을 지켜봐 왔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서는, ‘이거 너무 맛있어. 너무 좋아!’ 라고 쉽게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좋고 싫음에 대한 것은 쉽게 긍정하고, 부정하고 더 나아가 예찬하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오감으로 느낄 수 없는 대상은주하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4. 주제의 형상화4.1 ‘민태원’의 「청춘예찬」작가는 ‘청춘에 대한 예찬’이라는 주제를 형상화 하기위하여, 청춘에 대한 강한 찬미를 서두로 하고, 이의 세 가지 속성과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속성은 ‘정열, 이상, 육체’로 드러나는데, ‘정열’의 경우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이라고 말하여 청춘의 끓는 피를 이야기한다. ‘이상’의 경우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간의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과도 같고, 인생에 가치를 주는 원질이 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육체’를 통해 생의 찬미를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의 이야기가 끝나면, 글의 마지막에 청춘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함으로써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4.2 ‘이양하’의 「나무」작가는 ‘나무가 지닌 덕 예찬’의 주제를 형상화하기 위해, 나무의 속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 알고, 고독을 견디고, 고독을 이기고, 고독을 즐기며 살고, 좋은 친구와 믿지 못할 친구를 다 같이 친구로 대하고, 천명을 다 하고 흙과 물로 되돌아가는 모습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속성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글의 마지막에서 나무의 이 속성을 ‘견인주의자, 고독의 철인, 안분지족의 현인’으로 정리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죽어서 나무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제시하여, 자신이 그 나무가 되고 싶을 만큼 대상을 깊이 예찬하고 이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 하고 있다.4.3 ‘한흑구’의 「보리」작가는 ‘보리의 강인한 생명력 예찬’의 주제를 형상화하기 위해, 차가운 이미지와 따뜻한 이미지를 대비시키고 있다. 차디찬 땅 속, 칼날같이 매서운 바람, 어둡고 차디찬 눈 밑 등의 외부의 갖은 역경으로 정리되는 ‘차가운 이미지’와 새말간 얼굴, 푸른 얼굴, 푸른 생명 등의 보리의 강한 생명력으로 정리되는 ‘따뜻한 이미지’를 대비시켜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4.4 주제의 형상화를 살펴본 후나는 이 작품들에서 작가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를 형상화 해내기 위해서 나열한다. 마지막에는 앞서 제시한 대상의 긍정적인 면모를 다시 한번 정리해주고, 그 속성들을 자신에게 투영시켜 자신이 나무가 되기를 희망하며 대상의 덕을 심화, 강조하고 있다.‘보리’의 경우 추위에 싹트는 작물인 만큼, 차가움과 따뜻함을 대비시켜 생명을 이어가고자 하는 보리의 뜨거운 의지와 생명력을 더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이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작가는 대상의 가치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들로 가치를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주제의 형상화 방법 역시 대상의 속성과 가치를 가장 배려한 것이며 그를 가장 잘 피력할 수 있는 것으로써, 대상을 깊이 고찰하고 바라본 작가들의 태도가 돋보인다.5. 더 깊고 그윽하게 대상 바라보기5.1 ‘민태원’의 「청춘예찬」누구나 청춘의 시기는 있다. 그러나 누구에겐 이 청춘이 너무나도 의미 있게 잘 쓰이고, 어느 누구에겐 영양가 없는 시간으로 지날 수 있다. 우리는 청춘의 한 자락에서 삶의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이 소중함과 가치를 간과하기 쉽다. 과거의 시간이 지나면 또 훌쩍 다가와 버리는 것이 현재의 시간이고, 이 현재도 역시 또 훌쩍 가버릴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물이 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우리의 시간이라, 우리에겐 청춘도 그 한 부분일 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언제나 가지고 있다.그러나 작가는 달랐다. 그렇게 의미 없이 져버려 질 수 있는 시간을 붙잡아두고, 쉽게 간과해 버릴만한 그 시간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하릴없이 지나가는 우리 청춘의 시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가진 인생의 지침서에 몇 살부터 몇 살 까지만 청춘이라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우리 마음먹기에 따라서 언제든 우리는 또다시, 다시 청춘일 수 있음은 틀림없다. 지금 마주한 우리의 청춘을 한 번만 더 깊게 생각하고 바라보자. 아마 피가 끓어야할 이 시간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마음먹기를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5.2 ‘이양하’의 「나무」하루에도 헤아릴 수 다.
    인문/어학| 2020.01.06| 7페이지| 2,000원| 조회(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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