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삶과 종교』를 읽고나서이번 ‘차마고도’를 조사하고 공부해보면서 차마고도 위에 있던 길 ‘실크로드’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차마고도 보다 중고등학교때 사회나 역사시간에 제일 먼저 배웠던 길이 실크로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신.구 대륙간의 교역을 담당하던 길로 문명교류의 중요한 징표가 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통설로는 구대륙 내에서 실크로드의 동단이 일괄해서 중국 이었지만, 내 눈을 확 잡아 끄는 부분은 바로 실크로드의 한반도까지의 연장이었다. 초원로는 화북지방, 오아시스 육로는 장안이며, 해로는 중국 동남해안이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여러 가지 서역이나 북방 유목민족들의 유물은 일찍부터 한반도와 그들 간의 문물이 교류되고 있었음을 증명해준다. 중국을 관통한 실크로드의 동쪽 구간이며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 세계적으로 더욱 역사의 유구함을 떨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이 책은 교과서 적인 설명과 내용으로 이 책을 가지고 실크로드의 전반적인 걸 공부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로 투르판의 민족 구성이었는데, 6세기경 다문화 거주민들은 한족(漢族)과 비한족(非漢族)들의 혼합체라고 한다. 이 들의 모습을 재연한 투르판 유물들을 살펴보면 마부는 마법사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특이한 머리 장식을 한 모습도 있으며, 중앙아시아의 전형적 특징의 의복과 얼굴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무역을 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통역해줄 통역사가 있어야 하는데,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 책에 언급된 내용이 있었다. 통역관의 이름이 적나니반 이라는 사람은 확실히 비한인의 이름이다. 정부에서 전임으로 일한 자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증서에 가끔 나타나는 것을 보니 중요한 역할 담당 이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또한 불교의 붓다의 고행은 현재 전하는 많은 불전 문헌들에 빠짐없이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대부분 상당히 일관된 내용으로 되어있는데, 여러 문헌들 사이에 흥미로운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붓다의 고행에 대한 초기 불교도들의 인식의 일단(一端)을 알려주는 듯 하다. 이러한 흥미로운 차이는 불교사상 붓다의 고행을 결코 부정적인 의미로만 인식하지 않는 전통이 뚜렷이 존재 했음을 알려준다. 동시에 그러한 전통이 바로 고행상을 중요시 했던 간다라의 전통과 상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 책의 장점은 실크로드에 있었던 종교 ‘불교’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히 나와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크로드에 존재했던 다양한 종교들 가운데 조로아스터교나, 이슬람교 등 우리에게 생소한 종교이지만 그 당시 유행 했던 종교들의 특성을 통해서 좀더 다양한 실크로드의 모습을 설명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실크로드의 일상적인 삶이나, 구체적인 양상 그리고 당시 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종교의 형태를 현장감 있게 전해준 것에 도움되는 책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