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목계장터 독후감」‘신경림 생애’? 1935년 4월 6일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에서 신태하와 연인 숙의 4남2녀 중 장남으로 출생. (본명 : 응식 應植)) 충주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직전, 헌 책 방에서 일어판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전10권)을 우연히 읽기 시작하면서 문학에 눈뜸.? 1955년(20세) 동국대학교 영문과 입학.? 1956년(21세) 대학 3학년 재학 중 이한직의 추천으로 「낮달」,「갈대」,「석상」등 『문학예술』에 발표하면서 등단.? 1965년(30세) 낙향하였다가 김관식의 권유로 서울로 돌아와서 한국일보에「겨울밤」을 발표. 약 10년간 농사, 공사판 노동, 광산일, 아이들 가르치기, 친구를 따라 장사를 하는 등 온갖 일을 다 하였음.? 1967년(32세) 동국대학교 영문과 졸업.? 1970년(35세) 창작과비평에「눈길」,「그날」,「파장」,「벽지」,「산 1번지」 등 발표.? 1973년(38세) 첫 시집「농무」(월간문학사) 자비 출간.? 1974년(39세)「농무」로 제1회 만해문학상 수상.? 1975년(40세)「농무」(창작과 비평사) 증보판 출간. 고은, 백낙청, 박순태, 이문구, 염무웅 등과 함께 자유실천문인협회 창립.? 1977년(43세) 평론집 「문학과 민중」(민음사) 출간.? 1979년(44세) 시집 「새재」(창작과비평사) 출간.? 1980년(45세) 7월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수감. 두 달 뒤에 석방.? 1981년(46세) 제8회 한국 문학작가상 수상. 편저 「한국 현대시의 이해」,「반시선집」 출간.? 1982년(47세) 시 감상집「우리의 노래여 우리들의 넋이여」(지인사) 출간.? 1983년(48세) 평론집「삶의 진실과 시적 진실」, 편저「농민문학론」,「4월 혁명 기념 시전집」출간.? 1984년(49세) 민요 연구회 결성. 1989년까지 의장으로 활동.? 1985년(50세) 시집「달넘세」(창작과비평사),「민요기행 1」, 수필집「한밤중에 눈을 뜨면」출간.? 1986년(51세) 평론집「우리 시의 이해」(한길사(어문각) 출간.? 1987년(52세) 장시집「남한강」(창작과비평사), 선집「씻김굿」(나남) 출간,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문학연구소 소장.? 1988년(53세) 시집「가난한 사랑노래」(실천문학사), 시선집 「우리들의 북」(문학세계사), 수필집 「진실의 말 자유의 말」(세계문학사) 출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창립, 사무총장 역임.? 1989년(54세) 「민요기행 2」(한길사) 출간.? 1990년(55세) 기행 시집 「길」로 제2회 이산문학상 수상, 수필집 「새벽을 기다리며」출간.? 1991년(56세) 시선집 「여름날」(미래사) 출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및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공동 의장.? 1992년(57세) 문학 기행집「강 따라 아리랑 찾아」(문이당), 편저「농민 문학론」 출간.? 1993년(58세) 시집 「쓰러진 자의 꿈」(창작과비평사) 출간.? 1994년(59세) 「쓰러진 자의 꿈」으로 제8회 단재 문학상 수상.? 1996년(61세) 시선집「갈대」(솔출판사) 출간.? 1997년(62세)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위촉.? 1998년(63세) 시집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창작과비평사) 출간, 이 시집으로 제6회 대산문학상, 제8회 공초문학상 수상. 산문집 「시인을 찾아서 1」(우리교육) 출간.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2000년(65세) 자선 수필집 「바람의 풍경」(문이당) 출간.? 2001년(66세) 제6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화해와전진포럼 상임운영위원. 은관문화훈장.? 2002년(67세) 시집 「뿔」(창작과비평사), 제6회 만해 시 문학상 수상. 산문집 「시인을 찾아서 2」(우리교육) 출간. 예술원 회원.? 2004년(69세) 「신경림 시전집 1, 2」(창작과비평사) 출간.? 2005년(70세) 민족 문학 작가회의 상임 고문.? 2007년(72세) 제4회 스웨덴 시카다상 수상.? 2008년(73세) 시집「낙타」(창비) 출간.? 2009년(74세) 예술부문 호암상 수상.목계장터신경림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청룡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하고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민물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고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작품에 대한 감상 및 분석’신경림의 「목계장터」는 1976년 여성지 《엘레강스》에 발표된 작품이다. 원래 1974년 발표되었던 작품에 민요조의 전통가락을 반영시켜 개작해 다시 발표한 것으로, 신경림의 제2시집 《새재》(1979)에 수록되어 있다. 떠돌이 장사꾼들의 삶의 공간인 목계를 배경으로 민중들의 애환어린 삶과 강한 생명력을 토속적인 언어를 통해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이다.‘목계’는 1910년대까지 중부 지방의 각종 산물의 집산지로 남한강안의 수많은 나루터 중 가장 번성하기도 했지만, 1921년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의 일환으로 충북선이 부설되자 점차 그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목계를 중심으로 한강 마을 사람들의 억센 생명력을 고도의 상징과 비유를 통해 형상화시키고 있다. 또한 구름과 잔바람, 방물장수로 표상된 '유랑'의 이미지와 들꽃과 잔돌로 표상된 '정착'의 이미지는 이 시의 주제 의식을 이루는 두 축이 된다.이 시는 표면상 1인칭 화자의 독백으로 진술되어 있다. 그러나 그 독백은 화자 개인의 삶의 애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떠돌이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민중의 고뇌’라는 일반화된 삶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 시가 '목계 장터'라는 생활 현실의 공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시적 화자가 보고 듣고 체험한 사실들이 시적 표현의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름’ㆍ‘바람’ 등으로 표상되는 떠남과 ‘들꽃’ㆍ‘잔돌’ 등으로 표상되는 정착의 이미지 사이의 대조적 표현은 퇴색해 가는 목계 나루에서 방랑과 정착의 기로에 서 화자의 개인적 삶 사이의 갈등을 선명하다.이 시는 전16행 단연으로 이루어진 자유시로 내재율을 지니고 있다. 장돌뱅이의 삶을 시의 제재로 삼아 민중의 애환을 차분한 독백조의 어조에 실어 상징적·감각적인 심상으로 노래한 향토적 성격의 서정시이다. 표현상의 특징은 앞서 말한 1인칭 화자의 독백체를 사용한 점과 민요적 가락을 연상시키는 4음보를 주된 율격으로 하면서 '하고' '하네' '라네' 등의 어미를 효과적으로 반복 사용해 생동감 있는 시상을 전개한 점을 들 수 있다. 또 시 전편을 통해 이 시의 주제의식을 이루는 구름, 잔바람, 방물장수로 표상되는 유랑의 이미지와 들꽃과 잔돌로 표상된 정착의 이미지를 교체시켜 표현하고, 마지막 부분에서 시의 도입부를 변주, 반복함으로써 주제를 강조한 점을 들 수 있다.'목계장터'라는 생활공간을 배경으로 표면상 1인칭 화자의 독백으로 진술되는 이 시는 의미상 5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제1~4행에서는 시적 화자의 독백을 통해 떠돌이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민중의 유랑의식을 이야기한다. 또한 화자의 유랑의 운명에 대한 인식을 절실히 보여 준다. ‘구름’과 ‘바람’은 화자가 삶에 대해 갖는 비탄, 또는 삶의 주체로서의 자유에 대한 의지를 뜻하며,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는 그 곳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서 취재한 표현이다.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제5~7행에서는 목계장터에서 박가분을 파는 방물장수의 비애와 떠돌이의 삶을 노래한다. ‘아흐레 나흘’은 목계장이 서는 4일과 9일을 말하며,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 장수’에서 가을볕마저도 서럽게 느끼며 살아야 하는 그의 비애가 잘 드러나 있다.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하고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제8~11행에서 시적 화자는 나약한서리 맵차거든’, ‘물여울 모질거든’이라는 표현을 통해 민중의 어려운 삶과 시대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민물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제12~14행에서는 시적 화자의 독백을 통해 고달프고 궁핍한 민중의 삶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산서리 맵차’고 ‘물여울 모진’ 삶의 시련을 피해 ‘풀 속에 얼굴 묻고’ ‘바위 뒤에 붙’어 안식을 얻고 싶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를 ‘떠돌이가 되’어 살아가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천치로 변해 / 짐부리고 앉아’ 쉬고 싶다는 역설적 표현은 화자가 처한 곤궁한 삶을 대변하고 있다.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고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마지막 제15~16행에서 시적 화자는 바람과 잔돌의 심상을 통해 운명적인 방랑의식과 정착의 존재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며 시상을 마무리한다.이 시는 가난한 민중의 아픔과 서러움을 자연에 비유해 운명론적으로 노래하면서도 민요적 가락에 의탁해 음악성이 뛰어난 독특한 민중시이자 서정시로 평가된다. 특히 구름과 바람 등으로 표상되는 유랑의 이미지와 들꽃과 잔돌 등으로 표상되는 정착의 이미지를 통한 대조적 표현은 방랑과 정착의 기로에 서 있는 농촌공동체의 시대적 삶과 화자의 개인적 삶 사이의 갈등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효과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신경림은 농촌 소재의 시에 민요적 가락을 도입해 민중의 정서를 노래함으로써 농촌소재의 시를 서정성 높은 민중시로 자리매김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부끄럽지만 나는 현대문학의 이해에서 ‘목계장터’라는 시를 처음 접했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시로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를 꼽던 나에게 ‘목계장터’는 평소 알던 신경림의 시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우선 ‘목계장터’에서 느껴지는 운율이 새로웠다. ‘목계장터’의 운율은 ‘가난한 사랑 노래’와는 다르게 4음보의 율격을 사용하여 전통적 민요조의 리듬이 느껴진다. 이러한 운율 덕분에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당시 민중들.
박민규,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독후감‘박민규 생애’1968년울산광역시에서 출생함.어린 시절, 프로야구 원년인 해 OB 어린이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였으며, 공부는 썩 잘하지 못하여 고등학교 시절에는 내신 15등급에 머물며 꼴찌를 해 같은 반 축구 선수 학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기도 했음.학창시절에 ‘섹시보이즈’라는 그룹사운드 활동을 하기도 하였음.1987년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진학 후, 시를 전공함.학력고사를 컨닝하여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들어갔다고 스스로 고백함. 음악을 좋아해 그쪽 계통으로 진학하고 싶었으나 실기에 자신이 없었고, 실기 시험이 없는 학과를 생각하다 문예창작과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함.1994년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함(45회).대학 졸업 후 해운회사 영업사원으로,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5년간 근무함.2003년6월 20일, 『지구영웅전설』(문학동네)을 출판함.『지구영웅전설』로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함.아버지가 돌아가심.8월 12일,『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한겨레신문사)을 출판.『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함.단편 「카스테라」,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를 씀.2004년2월 7일, 홍익대학교 앞 ‘LOVO’에서 ‘무규칙이종예술구국결사 극동3인방’이라는 밴드로서 첫 공연을 가짐.단편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야쿠르트 아줌마」, 「대왕오징어의 기습」, 「갑을고시원 체류기」를 씀.「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로 제28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함.「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가 ‘2004 작가가 선정한 가장 좋은 소설’로 선정됨.「갑을고시원 체류기」가 제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후보작으로 선정됨.2005년단편 「아, 하세요 펠리컨」, 「코리언 스텐더즈」, 「헤드락」을 씀.『창비 2005 여름호』에 장편 『핑퐁』 연재를 시작함.6월 11일, 단편집 『카스테라』(문학동네)를 출판함.「갑을고시원 체류기」로 제29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명이 뽑은 ‘2006 올해의 문제소설’로 선정됨.「비치보이스」가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후보작으로 선정됨.『창비 2006 봄호』에서 연재하던 장편 『핑퐁』을 완결함.9월 25일, 『핑퐁』(창비)를 출판함.2007년「누런 강 배 한 척」으로 제8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함.2008년『창비 2008 봄호』에「(龍+龍+龍+龍)」을 게재함.온라인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장편『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연재를 시작함.「낮잠」으로 제32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함.2009년온라인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연재하던 장편『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5월에 완결함.7월 20일,『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예담)를 출판함.「근처」로 제9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함.2010년「아침의 문」으로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함.『창비 2010 봄호』에 「루디」를 게재함.11월 11일, 두 권으로 된 소설집 『더블』(창비)을 출판함.‘작품 줄거리’‘나’는 여러 일터를 전전하며 ‘알바’를 하는 상업계 고등학생이다. ‘나’는 ‘코치 형’의 소개로 지하철 푸시맨이 된다. 다른 ‘알바’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간당 1000원, 1500원을 주는 편의점과 주유소 아르바이트에 비해서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마흔다섯 살에 시간 당 3500원을 받는 아버지의 산수를 목격한 이후, 이미 “세상엔 수학 정도가 필요한 인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삶은 산수에서 끝장이다. 즉 높은 가지의 잎을 따먹듯 균등하고 소소한 돈을 가까스로 더하고 빼다 보면, 어느새 삶은 저물기 마련”이라는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된다. 나는 그것을 ‘나의 산수’이며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산수’가 있다고 생각한다.청소 일을 하던 어머니가 쓰러지자 ‘나’는 학기 중에도 담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푸시맨 ‘알바’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회사로 출근하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나’는 자신의 눈동자가 아버지의 ‘잿빛 눈동자’와 같은 색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다. 백방으로 아버지를 찾아아버지가 맞다.’는 한마디만 해달라고 기린에게 부탁한다. 그러자 기린은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라고 말한다.‘작품에 대한 분석 및 감상’1. 구성발단여름방학을 맞이한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코치 형을 소개로 시급 3000원인 ‘푸시맨’으로 일을 하게 된다.전개푸시맨으로 일을 하면서 점점 그 일에 적응해 나가고, 가끔 전철을 타시는 아버지를 지하철 안으로 밀어 넣기도 한다.위기상가 건물의 청소 일을 하시던 어머니가 결국 과로로 쓰러져 의식을 잃으시고, 어머니의 병원비로 인해 가계가 더욱더 악화된다.절정악화된 가세를 이기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가출을 하신다.결말양복을 입은 기린의 모습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2. 등장인물① 나(승일)정보 산업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1 학생이다. ‘원래는 좀 노는 편이었으나’ 아버지가 일하시는 ‘무슨 상사’를 다녀오고 난 뒤부터 산수의 세계를 깨닫고는 조용한아이가 되어 열심히 돈을 벌기 시작하였다. 하는 일에 비해서 적은 일에 대한 비용에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코치형의 소개로 전철의 사람들을 밀어 주는 시급 3000원의 ‘푸시맨’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88만원세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② 코치 형후배에게 일자리를 소개하고 코치하기를 좋아하는 인물이다. ‘나’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들을 서슴없이 소개해 준다. ‘떴다방’의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서부터 돈의 씀씀이가 커지게 된다. 중학생이었던 시절 본드를 하다가 지붕에 올라서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을 목격, 죽을 고비를 맞게 되고 그 이후 본드에서 손을 때고 열심히 살아간다.③ 아버지마흔 다섯에 시급 3500원의 ‘무슨 상사’에 다니신다. 어린 나이에 힘겨운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실직을 하게 되고, 어려워지는 가계를 이기지 못하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져버리고 가출을 선택한다. 무기력하고 나약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3) 공간적 배경: 서울 출근길의 전철사람들의 정원이 180명임에도 불구하다.?에 나타난 주제의식세상에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수학정도가 필요한 인생도 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과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생존 수단인 산수에서 끝이 난다. 즉,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산수처럼 단순하게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리다 삶이 저물게 된다.이러한 사람들의 교통수단인 지하철은 사회전체의 모순이 담겨 있다. 또한 고통스러운 현대사회 소시민들의 반복되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정해진 지하철 속에 서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한정된 곳을 향해 달리는 이 시대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처럼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합류하지 못한 주인공의 아버지는 기린이 되어 나타난다. 모두들 낮은 곳의 잎을 따먹으려고 하는데 기린은 남들이 먹지 않는 높은 곳의 잎을 따먹으려고 하다가 목이 길어졌다. 따라서 작가는 ‘기린’이라는 동물을 통해서 눈앞에 놓인 것에 급급해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함으로써 주제의식을 드러내고자 하였다.5) 갈등 구조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나’가 ‘아버지’의 직장으로 도시락을 가져다드리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고, 외국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아버지의 직장에 가보게 된다. 이 때 아버지의 힘든 상황을 목격하고 ‘나’는 그 이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한다.↓신도림역에서 ‘푸시맨’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그 해 가을, 어머니가 쓰러지셨고, ‘아버지’는 실종된다.↓어느 날, ‘나’의 앞에 ‘기린’이 나타났고 ‘나’는 ‘아버지’라 생각한다. 약육강식 사회에서 순수한 초식동물의 등장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생활고에서 벗어나기 힘든 아버지의 슬픔이라고 볼 수 있다.6) 표현상의 특징① 산수와 성장통세상엔 수학 정도가 필요한 인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삶은 산수에서 끝장이다. 즉 높은 가지의 잎을 따먹듯 - 균등하고 소소한 돈을 가까스로 더하고 빼다보면, 어느새 삶은 외된 자들의 경우에는 최저임금제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돈을 받으면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산수’를 하면서 고등학생인 ‘나’는 자본주의 체제라는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미성년자인 ‘나’의 사회 경제적 박탈감이 너무 극심하다. 지하철 푸시맨 등의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보내는 ‘나’는 자본주의 체제에 소외된 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의 성장은 무엇보다도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의 살아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성장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볼 수 있다.② 연민과 현실비판“지금 일하는 덴 사장이 꼴통이라서 말야… 오늘도 여자애 허벅지를 만졌지 뭐냐… 나 참… 그래도 되는 거냐? 되고 말고를 떠나, 허벅지를 만진다면 시간당 만원은 줘야 되는 게 아닌가, 나는 생각했다. 만지는 게 나쁜 게 아니다. 그리고 고작, 천원을 주는 게 나쁜 짓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현실의 불의에 분노하기 보다는 ‘여자’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면서까지 자본주의 교환 원리를 따지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수학경시대회에 가야 하는데 어른들 사이에 파묻혀 기절한 어린이의 등장은 삶의 여유와 인간성을 상실한 자본주의 체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든다.“상습적으로 전철을 타고, 상습적으로 일을 하고, 상습적으로 밥을 먹고, 상습적으로 돈을 벌고, 상습적으로 놀고, 상습적으로 남을 괴롭히고,(생략)그리고 상습적으로, 죽는다. 승일아. 온몸으로 밀어, 온몸으로! 나는 다시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상습적으로” 라는 예문을 보면 살기 위해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풍자적인 모습으로 도시적 일상을 제시하여 비판의 효과를 더 거두고 있다.③ 기린의 상징성실직으로 인해 사라진 아버지가 ‘기린’이 되어 나타난다. 기린은 적자생존의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보다 높이 있는 나무 열매를 따 먹어야 한다. 그래서 목이 과도하게 길어
현대시 개념 정리(비유, 이미지, 화자)1.비유시인은 표현하려는 사상과 감정을 직접적인 설명만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자신이 표현하려는 바를 다른 사물이나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하며, 시에서 이런 원리를 비유(比喩)라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비유는 이질적인 요소를 서로 결합시키는 표현법으로, 원래 나타내려는 원관념을 보조 관념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같이’, ‘~처럼’, ‘~듯이’와 같은 매개어로 결합하는 경우를 직유라고 하고, 매개어 없이 ‘A는 B이다’로 결합하는 형태를 은유라고 한다.비유라는 말은 원래 희랍어의 metaphora에서 온 말이다. 이 중에서 meta는 운동 또는 변화를 나타내며, phora는 ‘운반하다, 이동하다’ 등을 뜻하는 pherein의 변화형이다. 그러므로 비유라는 말에는 언어의 운동 개념, 즉 ‘전이’또는 ‘이월’이라는 의미가 원래부터 담겨 있었으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이동’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비유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직유, 은유, 감정이입 또는 의인화, 제유, 환유등이 있다.①직유비유법 중 가장 간단하고 명쾌한 형식으로, 2개의 사물을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표현하는 방법이다. 내포된 비유를 사용하는 은유법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비유이므로 묘사가 정확하고 논리적·설명적인 것이 특징이다.즉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기 위해 다른 사물의 비슷한 속성을 직접 끌어내어 비교하므로, 공식적인 비교표현 매체를 사용하여 유사성을 명백히 지적한다. 이 때 비유되는 사물과 비유하는 사물은 '마치 ~같다' '~인 양' '~같은' '~처럼' '~듯이'의 형식으로 연결한다.이를테면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꽃처럼 예쁜 우리 아기' '차기가 마치 얼음 같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등이 직유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문장이다. 수사법 중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 언어의 중요한 재원이기도 하다.②은유직유법과 대조되며 암유(暗喩)라고도 한다. 원관념은 숨기고 보조관하다고 느끼는 것은 일몰을 바라보는 자신의 감정을 투입(投入)하는 것이거나 일몰의 장엄함이 자신 속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립스는 이를 일종의 유추작용(類推作用)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M.셸러는 이를 유추와 같은 간접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직접적인 공감(共感:sympathy)이라고 보고, 어떤 사람의 얼굴빛에서 그 사람의 따뜻함이나 심술궂음을 직접 느끼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H.베르너는 그와 같은 직접적 지각을 상모적 지각(相貌的知覺:physiognomische Wahrnehmung)이라고 하였다. 이는 감정과 지각이 분화(分化)되지 않은 현상이다.J.P.슈피겔과 P.마호토카는 학생에게 고갱의 그림 《시장》을 보여 주고, 그림 속에 있는 6명의 여인의 자태에서 무엇을 느끼는가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결국 동일한 자태를 보고도 여러 가지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것을 알았다. 즉, 보는 사람의 감정이 이입된 것이다.④환유와 제유제유이건, 환유이건 은유이건 모든 비유어의 본질은 언어의 관계성위에서만이 존재한다. 여기서 관계성이란 비유하는 것과 비유되어지는 것 사이의 의미 즉 한 단어가 본래부터 지녀왔던 고유한 의미와 그것이 비유하는 것으로 대체될 때 새롭게 투사되는 관계성으로서의 의미이다. 이렇게 모든 비유어가 일단 관계성으로서의 존재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닌다면 그 하위구분에 있어서 각자는 어떻게 구별될 수 있는 것 일까. 퐁테너에 의하면 그것은 관계성이 지닌 세 가지 종류의 기능에 따라 구분된다고 한다. 환유에 있어서 매재와 본의의 관계는 ‘상관 혹은 조응의 관계’로 나타내며 제유에 있어서 그것은 ‘접속의 관계’로 나타난다. 은유에 있어서 그것은 ‘유사성의 관계’로 나타난다.비유법 중에서 사물의 명칭을 직접 쓰지 않고 사물의 일부분이나 특징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을 일컬어 대유법(代喩法)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환유법(換喩法)과 제유법이 있다.환유법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의 특징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지만(예:금수강산→대한민국, 요람→탄생, 무덤그것을 머리 속에 다시 그리는 일을 이미지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시론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특히 현대시에서는 시가 그 나름의 세계, 곧 사상이나 관념의 체계를 지닐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사상과 관념의 직접적인 노출은 시가 아니다. 시는 이때에 문제되는 사상, 관념의 감각화를 위해서는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시의 이미지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①.이미지의 의미시의 이미지는 물론 심리학의 것과 그 속성이 다르다. 시는 문학의 하위개념이다. 그리하여 그 표현매체를 언어로 삼는다. 시의 이미지는 이런 이유로 그 제시가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심리학에서 문제되는 이미지가 자각의 직접적인 모상인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루는 성향이다.②.이미지의 특성시론에서 이미지 개념은 다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작품 자체에 제시된 이미지다. 가령 조지훈의 를 보면 거기에는 하는 구절이 있다. 이 때 이미지로 제시되어 있는 것은 얇은 사로 된 흰 고깔이다. 그리고 이것은 작품에 제시된 이미지다. 그러나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며 이미지는 시를 읽는 독자나 청중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이미지에는 두 가지 개념이 아울러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시의 이미지가 지닌 이와 같은 속성은 그것이 성립되는 조건으로 한 가지 사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을 요구한다. 먼저, 작품에서 이미지가 제시된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상태의 것을 감각화 시킴을 뜻한다. 그럴 수 있기 위해서는 그 토대를 닦아 내는 기법이 문제된다. 이것은 이미지가 상상력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다음 독자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미지는 언어의 장치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이것은 이미지가 언어에 대한 배려를 극대화시켜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미지는 일단 이들 두 각도에서 정의 될 수 있다.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면 시의 이미지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그 윤곽을 드러낸다. 첫째 그것은 감각의 모사상태에정신활동에서 정서가 차지하는 의의에 응분의 손길이 뻗쳐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파운드의 생각에는 그대로 이미지가시의 아주 중요한 구성물이라는 생각이 담긴 셈이다. 이와 같은 이지미를 그 기능면에서 다룬 예에는 N, 프라이와 C. 데이 루이스 등이 있다. 프라이는 이미지가 재제를 명확하게 드러낸다든가, 우리 내면세계를 자극하는 면, 독자의 반응을 유도하여 시를 정서와 연결시켜 주는 구실 등을 한다고 보았다. 새삼스레 밝힐 것도 없이 프라이는 신화 비평의 방법을 개발해 낸 비평가다. 그러니까 그는 이미지의 기능을 상징과 그 모태라고 볼 수 있는 신화 해석의 각도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좀 더 온건한 접근이 루이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에 따르면 이미지는 시에 (1).신선미를 빚어내게 하고 (2)강렬성과 (3)환기미를 자아낸다.우선 C. 데이 루이스에게 있어서 신선미란 일종의 생명감 내지 쾌락을 뜻한다. 일상적인 언어에서 우리는 생명의 조장이라든가 쾌락을 느낄 수가 없다. 루이스는 우리가 쓰는 일상적 언어, 또는 추상적 용어들이 거칠고 비계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와 같은 것이 우리가 쓰는 일상적 언어다. 그리고 과학 또는 철학이 쓰는 말씨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말이 정교하다든가 발견을 발견을 수반 했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데니슨의 다음과 같은 싯귀에서는 사정이 이와 달라진다.돌보는 이 없는 해바라기 아름답게 빛나고꽃씨앗 지닌 화판이 불꽃을 복사한다.해바라기는 일년생 초본이며 키가 크고, 아주 노란 빛깔의 큰 꽃을 피운다. 식물학자의 관찰은 여기에 머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런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그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은 과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묘사의 정밀성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미지의 역할을 주의해야한다. 루이스는 시의 생명이라고 생각되는 시인의 재창조 곧 감각의 동시수용이라든가 그 결과로 빚어지는 정밀성과 제시서의 확보가 이미지로 가능하다고 본다, 이것은 곧 이미지가 우리에게 새롭고는 이라고 우회해서 말하고 있다.한편 강렬성의 또 다른 요건으로 생각되어야 할 것이 이미지 상호간의 긴밀한 관계 확보다. 본래 시의 품격은 총체적 효과로 저울질된다. 그리고, 총체적 효과를 확보해 주는 것은 부분적으로 주목될 만한 말씨나 기법이 원용된 경우가 아니다. 부분적으로 탄력감이 있는 말씨가 쓰인다거나 이미지가 제시되는 일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더욱 바람직한 것은 그들이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작품 전체가 하나의 튼튼한 형태, 구조를 확보해 내는 일이다. 루이스는 이 두 가지 요건의 확보가 이미지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는다.셋째 환기력이라는 것은 정서적인 것을 뜻한다. 우리가 시를 읽을 때 그에 따라서 정서적 반응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이 리처즈가 말하는 바 태도를 형성했다면 환기력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환기력은 가령 해바라기의 그림을 보고 어릴 때 초가집 뜰에서 자란 사람은 심성을 초가지붕에 곁들일 것이다. 그러나 양옥집에서 그것을 가꾼 사람은 그와 달라진다. 이것ㄷ은엄격하게 말하면 루이스의 관점이 윔셋 등의 이른바 를 범할 가능성을 지녔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미지의 기능 논의가 반드시 신비평의 교의에 충실한 필요는 없다. 실제 루이스는 그런 것과는 무관한 입장을 취한다. 그러면서 W.H.오돈의 한 구절을 보기로 들었다.오 사랑스러운 하이얀 어린것들 새처럼 대중도 없는유희한 말 속에 놀고 있는이 작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이얀’이란 형용사다. 심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경우 흰 것, 곧 백은 대개 순진무구라든가 순수 등의 개념에 연결된다. 그러나 루이스에 따르면 여기서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는 햇살이 바른 어느 공터 또는 광장이다. 그 앞이나 옆에는 두리기둥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서 있다 이런 것들이 여기서 우리가 환기해 낼 수 있는 정경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든 그 원천적 힘 자체이다. 만약 이 부분이 전혀 심상으로 제시되지 않고 그저 진술 형태를 취한 채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그 개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