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기업의 이미지와 문화를 드러내는 사옥현대 도시 건축의 분야 중 단연 최다는 사무 건물이며 어느 도시에서나 핵심지역들에는 하늘 높이 치솟은 사무 건물들이 있다. 기업의 사옥은 기업의 전용 사무 건물을 지칭한다. 현대에서 사옥은 기업의 얼굴이며 상징의 대상으로서 기업의 역사와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자본과 시간이 투입된 존재라 할 수 있다.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사옥을 단순히 업무 수행을 위한 공간이라 치부하여 사옥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다. 해방 후 20여 년간은 6.25전쟁 등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전쟁의 폐허에서 재건을 위한 양적인 노력이 워낙 커서 건축분야에서 기능이외에 다른 것을 논하기는 어렵다.그림 1 삼성본관그림 2 대우센터 그 뒤 경제개발로 여건이 나아지 기 시작한 70년대에는 자본이 모 여 기업이 틀을 갖추기 시작한 삼 성 본관 1), 대우센터 2) 등 고층 건물들이 이시기에 세워지기 시작 하였지만 기업의 아이덴티티나 이 미지에 대한 인식이 미미한 상태 이었기에 업무공간을 최대한 확보 하겠다는 생각으로 박스 형태의 단순한 평면으로 기능의 추구를 최우선으로 하였다.그림 3 광화문 교보빌딩80년대는 민간건축의 도약기로 자본을 축적한 재벌의 출현이 본격화되었고, 각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로 기업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행해졌다. 광화문 교보빌딩 3), 현대 계동사옥, 63빌딩 등이 건립되었다. 교보생명은 건축물의 재료와 건물 이미지를 전국교보 지점에 반복 활용 하였다. 이처럼 기업들은 사옥의 독특한 형태나 일정한 형태의 반복, 동일 외장재의 사용을 통해서 기업문화를 표출하는 문화마케팅의 초보적인 단계를 시작했다.이처럼 80년대까지는 사옥은 문화마케팅을 시작하긴 했지만 초보적인 단계였고, 건물 사용자들 즉 직원들을 위한 내부 디자인의 개발이나 편리에 눈높이를 맞추기보단 기업의 경영과 이익에만 치중한 업무 공간을 제공했다.그 이후 사옥에 좀 더 다양한 문화적인 시도와 내부 공간 디자인에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현대에는 더 나아가 기업의 가치관을 담고 사옥을 하나의 마케팅 전략중 하나로 적용시키는 새로운 기업들이 형성되고 있다.이에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캠퍼스’라 불리는 구글의 사옥이 있다. 독특한 사옥 디자인으로 유명한 구글 사옥은 마치 놀이터 같다. 사옥 안에는 책상뿐 아니라 댄스 스튜디오, 게임룸, 체육관, 마사지실, 미용실 등 직원이 요청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중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자유로이 볼 수 있다. 구글 본사는 다양한 오락시설과 편의시설을 통해 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주어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해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길 희망하였고, 이러한 환경이 더욱 효과적인 업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했다. 이에 잘 지은 사옥에서 일하는 직원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업무에서 더 두드러진 능력을 보여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구글 경영의 핵심인 ‘직원의 행복감을 유지시키는 것’을 직접적으로 실천한 것을 보여주며 또한 회사안의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들의 사진을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회사의 이미지에 대한 강력한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그림 4 구글 사옥 01그림 5 구글 사옥 04그림 6 구글 사옥 02그림 7 구글 사옥 0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HN 그린 팩토리(네이버 사옥) 8)는 그린이라는 회사의 상징 색이자 친환경성이라는 이중적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 사옥 외관에 5가지 그린 컬러의 수직 루버들을 설치하여 외부에서 봤을 때 NHN 사옥은 방향과 시간에 따라 노랗게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인다, 그린이라는 회사의 상징을 대놓고 보여주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마케팅 경우이다.이 기업의 또 다른 마케팅중 하나는 외부 방문객에게 도서관 9)과 NHN스토어 10)를 공개 하는 공간을 두어 기업의 안팎이 보다 쉽게 소통 할 수 있게 유도하였다. 또한 방문객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소그룹으로 사옥 내부를 돌아 볼 수 있어 사옥 내부 깊숙이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는 NHN의 자신감과 개방적인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NHN은 소비자를 위한 문화마케팅 뿐만 아니라. 업무 공간 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직원들의 관심사나 행동패턴을 생각하여 사옥 디자인에 반영하였고 직원들의 사기 충전과 흥미 유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계단실 10)이 있는데 자칫 단순한 계단의 기능만을 할 수 있는 계단실에 다양한 그래픽 요소를 적용하여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였다. 이를 통해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 수도 증가하였고 그로인해 조금이나마 직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협업이 중요한 창조적 조직답게 NHN 직원들은 작업시간의 반 이상을 각 종 회의하는데 보낸다. 따라서 회의공간을 식음공간과 중첩시켜 일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한 창의적 계층의 모습을 최상층인 27층에 자리 잡고 있는 미트(Meet) 27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미트27은 다양한 회의 공간 심지어 임원 회의실까지 카페테리아 공간에 분산시켜 놓음으로써 먹으면서 회의도 하고 또 반대로 회의하면서 먹을 수도 있는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는 NHN이라는 조직에서 소통과 만남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직원들을 배려해준 기업의그림 8 NHN 그린 팩토리 모습을그림 9 도서관 볼그림 10 계단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그림 11 NHN스토어7,80 년대의 단순히 업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지던 사옥은 현대에 이르며 그 의미가 바뀌어 지금은 기업의 이미지와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매개 작용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책상만이 주어지는 공간이 아니라 직원들을 생각한 디자인이 적용되는 장소로 발전하며 변화 중이다.이렇게 사옥은 많은 시대적 변화를 거친 공간이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변화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 변화에 대해 나는 첫째는 사옥이 업무와 휴식의 자유로운 연결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사회에선 ‘시간제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점점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일하는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공간의 다양화와 함께 업무 공간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상황이다. 구글의 사옥은 현대사회에서 투자만큼의 효율을 성공적으로 인정받았고 회사의 투자에 직원들이 보답하는 형상이 보였다.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업무의 효율을 최대수치로 높여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된 사례이다. 이를 볼 때 나는 미래에는 좀 더 자유롭게 업무와 휴식 사이를 개인에게 맞춰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