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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국의 <순교자>에 대한 논평 및 감상문 평가A좋아요
    를 읽고김은국의 장편 소설 는 6 · 25 전쟁 당시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고통과 진리에 대한 문제의식과 고민을 다룬 책이다. 남쪽으로 후퇴했던 국군이 반격에 나서 북상하면서 평양을 탈환하기 직전, 평양의 목사 14명이 공산당국에 체포된다. 체포된 목사 14명 중에 12명은 처형되었으나 2명은 살아남게 된다. 젊은 한 목사는 미쳐서 정신이 나간 상태이고 신 목사만 온전히 살아남는다. 신도들 가운데 처형 장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들은 처형된 12명의 목사들이 신앙을 지키려다 순교한 거룩한 분들이라고 말한다. 장 대령으로 대표되는 남한 정부는 북한 공산주의 체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6명의 주요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장 대령은 국군의 정보당국의 간부로서 신 목사와 한 목사를 추적하고 조사하며 당시 사건에 대해 증언해주기를 요구한다. 이 대위는 장 대령의 부하로써 장 대령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지만 장 대령과는 다른 입장을 견지하며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희생된 12명의 목사들 중 한 명인 박 목사의 아들이자 이 대위의 친구인 박 군은 광신자인 아버지와 평생 대립관계였으며 박 목사의 최후의 순간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고 군목은 신 목사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기를 원하고, 12명의 처형사건에 대한 진실이 반드시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목사는 북한군에 의해 처형당한 12명 목사들의 지도자 역할을 했으며 아들이 광신도라고 생각할 정도로 굳건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처형 직전의 순간에 기도하기를 거부한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 신 목사는 처형 사건 당시 살아남은 두 명의 목사들 중 한 사람이며, 처형 사건에 대한 진실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처형된 12명의 목사들을 거룩하고 숭고한 순교자로 만들기 위해 남한 측에서는 살아남은 신 목사와 한 목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목사들을 처형했다는 인민군 소좌를 포로로 잡게 된다. 그의 증언은 이전까지의 예상과 완전히 다른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준다. 12명의 목사들이 모두 거룩한 순교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살려 달라 애원하고 자신들의 신을 부정하고, 동료들을 헐뜯는 등 부끄러운 모습으로 처형을 당했다는 것이다. 한 목사는 미쳐버리는 바람에 살아남았고 온전히 신앙을 지킨 사람은 신 목사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신 목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배반자로 자처하며 12명의 목사들을 순교자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대위는 자신이 신 목사였으면 진실을 밝혔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 대령 또한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노력한다. 국가 이익의 보호와 선전 목적을 위해서 거룩한 기독교 순교자들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성대한 합동 추도예배를 열고자 한다.이 대위가 신 목사에게 목사님의 신이 자기 백성들이 당하고 있는 이 고난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하지만 신 목사는 여기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이 대위의 물음은 신비의 신정론에 대해 나오는 반론과 같은 맥락이다. 신비의 신정론은 인간의 유한성으로 인해 인간은 신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없고, 따라서 신의 뜻을 섣불리 재단하지 말고 신의 궁극적 정의를 믿으면서 신앙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전쟁으로 인해 희생당하는 무고한 사람들 또는 역사적으로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무고한 유대인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이 오히려 우리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아니면 우리의 고통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론이 나오게 된다. 여기에 대해 신 목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신 목사 역시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신 목사는 기독교인이나 목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성직자도 육체적, 정신적 고문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 또한 신 목사가 목사이지만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일반적인 기독교인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전쟁으로 인해 당하고 있는 인간의 고통이다. 이러한 고통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신 목사 자신은 평생 신을 찾아 헤매었지만 결국 찾아낸 것은 고통 받는 인간뿐이었고, 죽음 다음의 내세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받는 고통에 의미부여를 해주고 실존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종교인데, 신 목사는 이러한 종교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이 품고 있는 종교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고 목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희망이라는 환상 없이는 절망을 극복하기 힘들며, 그래서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 목사 자신의 절망은 자신이 혼자서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라고 말한다. 이 대위 역시 이러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진실을 알기 때문에 그 역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만의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이러한 신 목사의 행동은 기독교에서 추구하는 성화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거룩한 삶을 실천한 역사적 예수와 같이 신 목사 역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 목사는 이미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완벽한 기독교의 이상적 인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박 군의 아버지인 박 목사는 12명의 목사들의 지도자였지만 처형 직전의 순간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거부했다. 정의롭지 못한 하나님에게 기도할 수 없다며 고독 속에 죽어가기를 선택했다. 정의의 하나님이자 은총의 하나님이지만 이렇게 무고한 목사들이 처형당하게 된 것에 박 목사는 하나님이 정의의 하나님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기도를 거부한 것이다. 신비의 신정론 입장에서 본다면 박 목사는 인간의 판단능력의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고 신의 궁극적 정의를 믿으면서 신앙을 지속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Holocaust가 벌어졌을 때도 많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종교를 버렸다. 무신론자인 나의 입장에서도 박 목사의 결정과 행동은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간다. 누구보다 신실하고 경건한 종교인의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전쟁이라는 인간의 산물 속에서 무고하지만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종말론적 신정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내세에서 악인은 영원한 고통을 받고 의인은 영원한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현세에서 의인이 이렇게 가혹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은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나는 이 책을 진실은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신의 존재는 믿지 않지만 진리를 믿고 추구하는 이 대위와 같은 입장에 서서 읽었다. 나는 무신론자이며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주변의 많은 기독교 신자들과 신의 존재를 믿는 많은 종교인들을 보며 여러 사람들의 경험 속에서 실재하는 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한 책 속에서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이러한 상식적,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종교를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따라서 종교학에서 종교를 보는 관점처럼, 참여자의 시선에서 종교인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시간이었다.
    독후감/창작| 2014.12.31| 3페이지| 3,000원| 조회(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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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회 감상문
    전시회 감상문 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2014년 11월 25일까지 2015년 3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입니다. 미국 필립스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서양미술 걸작들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회입니다. 필립스 컬렉션은 1921년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가 설립한 워싱턴 소재의 미술관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근대 회화 전시를 시작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필립스컬렉션이 자랑하는 명화들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고전주의부터 시작해 사실주의, 인상주의를 거쳐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근 · 현대 서양 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카소를 비롯하여 고야, 앵그르, 들라크루아, 도미에, 쿠르베, 브라크, 앙리 루소, 마네, 드가, 모네, 반 고흐, 세잔, 칸딘스키, 잭슨 폴록 등 68인의 거장들이 그린 명화 85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소개하고 분석하고자 합니다.앵그르의 앵그르는 누드의 이상미를 추구하였습니다. 프랑스 마지막 고전주의 화가로 불리는 앵그르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과도기적인 성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적인 양식을 구사하고 여인의 관능적인 누드를 뛰어나게 표현하였습니다. 앵그르는 자신이 추구하던 관능적인 여체의 곡선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인의 몸을 길게 늘이고 왜곡시켰습니다. 그는 여인의 몸을 왜곡시키면서까지 리듬감 있는 선의 흐름을 만들어 내려고 했습니다. 여인의 신체가 그리는 부드러운 곡선과 살결의 표현은 짙은 녹색의 배경으로부터 도드라져 보입니다.바실리 칸딘스키의 바실리 칸딘스키는 순수한 조형요소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으며 형태와 색채가 작가의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칸딘스키는 물질세계보다 더 근본적이지만 물질세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눈을 즐겁게 하는 미술이 아닌 정신을 감동시킬 수 있는 미술을 이상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또한 추상미술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을 음악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회화적 요소에는 내적체험에서 유발되는 각각의 내면의 울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에서도 색채와 선, 면 등 순수한 조형요소만으로 가을을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서 대상의 구체적인 재현에서 이탈하여 선명한 색채로 음악적이고 다이내믹한 추상표현을 이루어낸 사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칸딘스키의 추상 미술을 보면 복잡하고 다채롭고 섬세한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요소들이 각각 다른 정신성을 나타내기 때문인데 따라서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표현주의적인 추상화로 볼 수 있습니다.라울 뒤피의 라울 뒤피는 삶의 어두운 측면 대신 빛과 색의 축제를 정열적으로 표현하기 원했습니다. 이 작품은 뒤피가 1911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사용했던 몽마르뜨에 있던 작업실을 그린 것으로 작가가 어디서 그림을 그렸고 어떤 생활했는지를 예상토록 해주는 자화상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뒤피는 야수파루터 영향을 받았는데 볼수록 선명하고 시원한 색채와 가벼우면서도 세련된 선묘가 보는 이의 기분을 한껏 들뜨게 해줍니다. 저도 전시회를 보고 나와서 기념품 중 라울 뒤피의 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공책을 하나 구매했을 정도로 이 그림을 보면 밝은 느낌이 전달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모리스 루이스의 모리스 루이스는 잭슨 폴록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색면회화 기법을 발전시킨 화가입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색면회화가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 수업 시간에 다룬 작가들은 마크 로스코와 뉴먼 두 명이었지만, 모리스 루이스라는 화가도 색면회화 기법을 사용한 화가라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리스 루이스는 밑칠과 가공이 안 된 캔버스에 물감을 침투시키는 방법으로 색채 그 자체가 화면 구조가 되는 표현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는 수채화처럼 엷게 채색된 프랑켄탈러의 유화에서 물감의 물리적 두께가 제거된 그림의 평면성을 발견하고 밑칠 안 한 캔버스에 묽은 아크릴 물감을 흘려 물들이는 염색기법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 에는 검정색, 초록색, 노랑색, 주황색 등 여러 가지 색이 표현되어 있는데 주요색 중에 빨간색이 표현되어 있지 않다.
    인문/어학| 2014.12.15| 2페이지| 2,000원| 조회(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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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바웃타임 감상문
    영화감상문-어바웃 타임-어바웃 타임 영화감상문어바웃 타임은 최근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노팅힐과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인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에다가 원래부터 레이첼 맥아담스라는 여배우의 팬이었던 나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영화이다. 영화에서 팀은 아버지에게 집안의 특별한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이 원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알게 된 팀은 그 능력으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팀은 메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게 푹 빠지게 된다.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그녀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려던 팀은 지인의 곤란한 사정을 해결해주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한다. 시간 여행의 시점이 메리를 만나기 이전이라 팀과 메리의 인연은 사라지게 된다. 게다가 메리에게는 남자친구가 생겨 있었다. 메리가 남자친구를 만났던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해서 팀은 메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메리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여러 명 낳게 된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완전하게 느끼며 즐겁게 살고자 한다.영화 속에서 팀과 메리의 결혼식 장면은 전형적인 결혼식이라기보다는 비가 오는 날씨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야외 결혼식에 가까웠다. 하지만 어떤 영화에서 나온 결혼식 장면보다도 인상 깊었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팀과 메리는 정말 행복해보였고, 주변 사람들의 축하도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팀은 더 이상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 대신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하루를 두 번씩 반복해서 살아간다. 그렇게 똑같은 하루를 두 번씩 살게 되면서 팀은 자신이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첫 번째로 살 때는 마냥 괴롭고, 지루하고 무료했던 삶이 두 번째로 살 때는 그 사소한 일상의 기쁨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영화를 본 누구나 다 기억에 남을 만한 명대사가 나온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어바웃 타임은 영화 내에서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 오히려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우리 인생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텐데 이 영화를 보면서 과거를 아무리 바꾸어도 항상 그 모든 상황이 최선이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자세의 소중함을 더욱 깨달았던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14.05.20| 2페이지| 1,500원| 조회(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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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크리스마스 감상문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감상문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는 영화인 것 같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남자 또는 여자가 등장하는 영화는 대부분 반복되는 설정이고 감정을 약간 강요한다는 느낌도 받았던 반면 이 영화는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앓고 있는 병도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으며, 다림이 정원에게 보낸 편지와 정원의 답장 또한 내용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이렇게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그들을 표현한 영화는 끝날 때까지 주인공들의 눈물이나 애절한 감정, 스킨십 등은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여운을 남기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특히 비오는 날 같이 우산을 쓰고 가는 장면, 같이 스쿠터를 타고 가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정원은 나이든 아버지로부터 조그마한 사진관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30대 남자다. 나이 어린 꼬마들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정원의 사진관을 방문한다. 그 중에서도 근처에서 일하는 주차단속원인 다림은 정원이 운영하는 사진관의 단골손님이다. 거의 매일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인화하러 정원의 사진관을 방문하는 다림은 점점 정원과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이미 정원은 앓고 있는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정원이 다림을 만난 후에 는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된다. 정원은 어리고 생기발랄한 다림이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겠지만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서고 있는 그가 다림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웠다. 다림이 정원에게 말한 이 대사로 정원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아저씨,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정원은 하루하루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해간다.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농담처럼 곧 죽는다고 고백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사진도 남긴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나서는 정원의 진심이 약간 드러난다. 술주정을 부리는 정원의 모습에서 자신의 시한부 인생에 대한 아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아버지한테도 혼자 비디오 보는 법을 알려준다. 다림을 위해서는 혼자 사진을 현상할 수 있도록 현상기 작동법을 자세히 남겨둔다. 결국 건강이 악화된 그는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다림은 계속해서 사진관을 찾아온다. 다림이 매일매일 사진관을 찾아왔지만 사진관의 문은 굳게 닫혀있고 다림은 점점 혼란을 느끼게 된다. 다림의 감정은 벽돌을 사진관의 유리에 던져버릴 때에 정점에 달한다. 정원은 다림이 남긴 편지를 나중에서야 읽어보게 되고 그가 찍은 마지막 사진은 그의 영정사진이 된다. 다림은 정원이 죽은 사실을 영화가 끝날 때까지 모른다. 나중에 사진관에 한 번 찾아온 다림은 사진관 앞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돌아가는 것이 끝이다. 이렇듯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감정들이 온전히 드러나지 않고, 영화에서도 그것을 강조하지 않으니 오히려 보는 사람의 감정이 더 커지고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것 같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서 내가 익숙해진 요즘의 로맨스 영화와 다른 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14.04.17| 2페이지| 1,500원| 조회(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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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란도 감상문
    투란도 감상문투란도의 부모는 아들을 낳지 못해 이승을 떠나고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원망 속에 황제와 수수께끼를 푸는 자와 혼인하겠다는 약속을 맺고 세상과 벽을 쌓은 유일한 황손 투란도 공주황제국 최고 내관인 타타칸은 원치 않게 황궁에 들어와 내관이 되었다. 이러한 자신의 실패한 삶을 복수하기 위해 투란도의 초상화를 모든 왕실에 퍼뜨린다. 투란도의 수수께끼를 이용해 수많은 청혼자들을 죽게 하고 황실의 대를 끊으려는 음모를 품고 있다.가온길왕이 자신의 음모를 알아채자 누명을 씌워 황명으로 가온길성을 공격한다.가온길왕은 죽고 왕비는 정신을 놓는다. 가온길왕의 아들 칼라프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고 투란도의 수수께끼에 도전해 누명을 벗고 타타칸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시녀 류는 칼라프를 오랜 시간 동안 마음에 두어왔지만 칼라프의 도전을 막지는 못한다.수수께끼에 도전한 칼라프는 결국 세 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낸다. 하지만 투란도는 결혼을 강력히 거부한다. 칼라프는 이런 투란도의 모습에서 투란도의 숨겨진 상처받고 여린 모습을 보고서는 자신의 이름을 다음날까지 알아내면 목숨을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내어 축제 분위기인 밤 갑자기 칼라프의 이름을 알아내기 전엔 누구도 잠들 수 없다는 공주의 포고령이 선포된다. 백성들은 칼라프의 이름을 알아내라는 위협에 시달린다. 투란도와 백성들은 칼라프에게 이 도시를 떠나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칼라프는 자신의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믿으며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칼라프의 이름을 안다고 소문이 난 사나래와 류가 잡혀온다. 류는 칼라프의 이름을 알려주는 대신 죽음을 택한다. 칼라프는 류의 희생을 보고 이 비극이 끝나길 바라며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투란도는 타타칸의 음모를 알게 되고 스스로 갇힌 차가운 그림 속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이 되어 황제 앞에 모두 모이고 황제는 투란도에게 칼라프의 이름을 묻지만 투란도는 끝내 대답하지 않고 사랑이라고 외친다.
    독후감/창작| 2014.03.25| 1페이지| 1,000원| 조회(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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