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COSMOS- 독서감상문저자에 대하여영어로 된 과학책 중 역사상 최대의 판매량,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교양서의 걸작 등의 유려한 수식어가 붙은 코스모스. COSMOS는 정연한 질서로서의 세계를 나타내는 그리스어로, 우리가 숨쉬고 존재하는 이 세계, 우주에 대한 단어다.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의 전설적인 행적과 더불어 천문학, 지리학, 역사, 철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의 포괄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의 탁월함으로 인해, 는 고전(古典)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듯 하다.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칼 세이건은 7살 때, 자신이 사랑해 마지 않았던, 별들에 대해 주변 어른들이 관심이 없는 것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부모에게서 도서관 카드를 받자마자 85번가에 있는 도서관으로 달려갔고, 사서에게 Stars에 대한 책을 달라고 요청했다. 칼을 어리게 본 사서는 연예인(Stars)에 대한 책을 주었고, 그는 연예인에 대한 책을 받자, “이게 아닌데요”라고 항의해 별들에 관한 책을 다시 받을 만큼, 우주와 천체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그는 책들을 탐독하며, 우주의 거대함에 경이를 품게 되었고,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신했다. 또한 가능하면 지구 밖 세계들을 방문해 보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천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후 명석했던 그는 몇 학년을 월반했고 시카고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 후 스탠퍼드, 하버드 등을 거쳐 코넬대학교에 정착했다.칼은 과학자로써 탁월한 글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의 전공분야에 뛰어난 것은 물론 역사, 생물, 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해박했기에 특유의 쇼맨십을 여지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얻은 명성을 바탕으로 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공헌했다.코스모스 프로젝트1976년에 칼 세이건은 바이킹 탐사 계획의 자료 분석과 탐사 설계의 책임자였던 젠트리 리(B. Gentry Lee)와 대중의 과학에 대한 무관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무엇이라도 해야겠다고 의논했다. 젠트리 리는 칼 세이건에게함에 따라 우주관이 변화하는 양상을 지켜보자면, 놀라운 측면도 있고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 에라스토테네스가 지구의 둘레를 측정한 것, 요하네스 케플러가 행성이 공전하는 궤도는 원이 아니라 타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과 같이 놀라운 면이 존재한다.또한 Chapter 1에 제시되어 있는 Wheel Map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이 동그란 타이어 모양의 종이에 3등분된 지도), 에라토스테네스 시대의 지구의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정교하고 섬세한 지도가 되어가는 것은 세계관의 긍정적인 변화의 예이다 .그러나 지상의 세계에 대한 이해는 큰 왜곡 없이 확장되어 갔으나, 천상의 세계에 대한 이해와 변화는 정치적 종교적 이해 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대부분의 문화권에서 하늘과 우주는 신과 같은 초월적 힘으로 이해된다. 체계적으로 우주를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우주와 하늘은 절대 불변의 존재처럼 보였다. 그런 생각이 그들을 지배했던 자들로 하여금, 우주의 신비에 기대어, 절대 권위를 가지고 저항할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이려 노력했다. 오늘날에도 이런 생각이 – 국가로 확대되었지만 – 존재한다. 바로 국기에 들어간 상징들인데, 별과 달, 태양과 바다 등 불변의 상징에 기대어 국가의 영원한 존속과 번영을 바라는 사상이다.또한 우주는 권력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을 예측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는데, 바로 점성술이 이에 해당된다. 별자리를 따져서 개인의 성격과 운명 등을 예측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왕의 운명을 예측해 반란을 꾀하거나 억제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재해를 뜻하는 disaster는 그리스어로 ‘나쁜 별’이라는 뜻이고, 건배를 뜻하는 히브리어 Mazeltov는 ‘좋은 별자리’를 의미하는 등 언어에 남아있는 점성술적 사상은 고대부터 얼마나 점성술이 퍼져 있었는가를 단적으로 이해시켜 주는 것 같다.문명의 시작 전이나 문명 초기에는 실생활과 생존에 밀접하게 우주를 인식했었다. 예를 들어, 해와 달과 별의 위치 그들의 움직임을 알수록 언제 사냥만들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반대하신 것이다. 결국 나중에 할아버지가 집에 강아지를 분양 받아 오시는 것으로 나의 기이한 행적들에 마침표를 찍었다.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처럼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간 자신과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는 것이 본능인 듯 하다. 태곳적부터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어 이런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유전자들이 자연선택 되었든, 하느님이 살아있는 모든 벗들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신 것이든, 인간이 다른 생명체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래서 나는 막연히 인간이 외계 생명체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는 것이 이 호기심의 연장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Chapter 2. 우주 생명의 푸가에서 칼은 우리가 지구 생명에 관심을 가지고 본질을 파악하려 노력하는 것,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근원적이고 아주 오래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이다.가끔 나는 지구가 생명의 존속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정말 엄청난 우연이고 인류에게는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고 생각했다. 물의 존재와, 태양과의 적당한 거리,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다양한 기체들의 적절한 배합으로 이루어진 대기 등 모든 조건이 얼마나 완벽한지, 이런 우연이 우주에 얼마나 있을까라고 감탄하곤 했다.하지만 칼은 나의 생각이 부분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구의 자연 환경이 인류에게 자연스러운 이유는 모든 생물들이 지상에서 태어나서 지상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라 한다.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서 진화하고 적응해서 살아남은 물질들은 또한 자기네 환경을 극찬할 것이라는 대목을 읽고 지구 환경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지구 환경을 색다르게 인식해보려고 노력했다. 지구 환경이 낯설게 느끼자,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지구 단성부 음악도 좋지만, 전 우 체계를 깨뜨리는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 후 플라톤은 중학교 수학 교사가 되었다. 그는 정다면체, 플라톤의 입체라고 불리는 5가지 정다면체와 태양계 행성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현대 과학 입장에서 보면 어이없는 발상이지만, 당시 그의 기하학에 대한 사랑과 신앙심으로 볼 때 굉장히 그럴싸하게 보였을 것이다.그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케플러는 전전긍긍하다 튀코 브라헤와 연이 닿게 되었다. 튀코 브라헤는 35년간 우주의 정확하고 질서 정연한 움직임 측정하는데 모든 것을 받친 인물이었다. 그 결과 그는 망원경 없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정확한 천체 관측 자료를 소유하고 있었다. 튀코가 죽은 이후 케플러는 그의 관측 자료를 넘겨 받아서 그의 이론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예측과 전혀 달랐다.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그는 그의 이론을 파기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타원의 공식을 이용하여 분석을 시도했고 놀랍게도 튀코 브라헤의 관측값과 완전히 일치했다. 행성의 궤도는 타원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연의 진리가, 나의 거부로 쫒겨났었지만, 인정을 받고자 겉모습을 바꾸고 살그머니 뒷문으로 들어왔으니…… 아, 나야말로 참으로 멍청이였구나!”그 당시 유럽인들은 원은 신의 상징이고 완벽함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의미에 비추어 볼 때 행성을 포함한 천상계는 완벽함의 대상이었기에, 당연히 원 운동을 한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진리는 달랐고, 요하네스 케플러의 발견은 천상계의 완벽함을 부순 것이 아니라, 옹졸하고 경색된 그 시대 사람들의 사상을 깬 혁명적인 것이었다. 케플러는 그의 발견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법칙을 만들었다.행성은 타원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태양은 그 타원의 초점에 있다.행성과 태양을 연결하는 동경은 같은 시간 동안에 같은 넓이를 휩쓴다.행성의 주기를 제곱한 것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를 세제곱한 것에 비례한다. 즉,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일수록 더 천천히 움직이되, 그 관계가 업으로 하는 이들의 권위가 배우고 싶어 하는 자들에게 장애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권위를 유지하는 것에 옹졸해지고, 다른 생각에 열려있지 못한 것은 썩기 마련이다. 학문에 있어서도 피타고라스 학파가 ‘우리의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과 같은 경직된 사고를 해서, 자명한 사실인 무리수의 존재를 못 받아들여 역사에 오점을 남겼듯이 학문에 있어서 권위와 경직된 사고, 특권 의식, 기득권 등은 매우 위험하고 발전을 가로 막는 것이다.과학자들이 인류 자신을 우주 드라마의 중심 무대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사회의 진보와 학문의 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전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자들의 근본적인 생각, 즉 사회와 인간, 세계와 우주를 인식하는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이 그런 사고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발견을 할 때마다, 사회는 변화한다. 사회가 그들의 발견과 연구에 의해 긍정적으로 변화할 때, 과학자들은 본연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것이 아닐까?마치며를 접하는 나 같은 범인(凡人)들은 처음에 코스모스의 두께에 놀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는 순수하게 천체와 우주 등에 대해 다루는 책이 아니고 코스모스 속에서 인간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밝혀내는데 초점이 있다. 과학뿐만 아니라 서양 철학과 동양 사상, 사학, 현대 사회학, 정치 심리학 등의 지식을 총 망라해 그 것들을 복합적인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니, 두꺼울 법 하다.책을 읽으면서 다소 과하다고 느낄 만큼의 소재 전환은 칼 세이건이 프랑스 정치가 에두아르 아리오의 ‘교양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 때 남는 것이며, 모든 것을 배운 뒤에도 부족한 것’ 이라는 말을 얼마나 충실히 이해하고 방대한 교양을 축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책 뒤편에 있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 여부에 대한 방정식은 오늘날 비판 받고 있지만, 나는 에 교양서적의 ‘끝판왕’이라는 칭호를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