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윌 헌팅의 심리학적 풀이주인공 윌 헌팅은 스무 살의 성인이 되기전까지 제대로 된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보스턴의 슬럼가에서 빈곤하게 살아가는 청년이다. 윌이 가진 것은 겨우 살아갈 만한 허름한 집한채와 항상 어울려 다니는 친구 3명뿐이다. 그러나 윌은 불행하게 살아가지 않았다. 책을 좋아하고 머리가 워낙 좋아서 읽은 것들은 곧 바로 이해하고 외워지며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윌은 미국 최고의 똑똑한 대학생들과 교수들이 모여 있는 MIT 대학의 응용 수학을 가르치는 건물에서 청소부로 일을 한다. 수학계의 노벨상을 받은 교수들과 연구진들도 몇 년이 걸려 증명을 해낸 문제들을 비웃듯이 단시간에 풀어낸다. 이런 윌의 성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건방지다. 자신의 능력과 똑똑함을 이용해서 자신을 깔보거나 동정하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자기방어를 위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런 윌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던 중 길에서 싸움에 휘말려 폭행죄로 경찰에 잡혀가게 된다. 이전의 전과도 많은 윌은 이번에는 피해갈 수 없이 감옥살이를 선고받는다. 하지만 MIT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가르치던 램보 교수는 복도에 자신이 게시해둔 문제를 단숨에 풀어낸 윌을 지켜봤었고 흥미를 가지고 있어 판사에게 몇 가지 조건을 두고 윌의 감옥살이를 면해준다. 첫번째로는 자신과 함께 많은 수학 증명을 함께하고, 두번째는 교화의 의미로 매주 정신과 상담을 받고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었다. 첫번째 조건은 윌에게 너무 쉬웠다. 윌은 어려운 수학 증명도 단순 연산하듯이 쉽게 해냈다. 하지만 문제는 매주 있는 정신과 상담이었다. 윌은 어려서 고아로 자라게 되고, 몇번의 양 부모들에게는 학대와 폭력을 당하면서 한번 있어도 뼈아픈 이별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자라왔다. 어렸을 적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모가 없었고, 심지어는 남들은 한번도 없는 이별을 두어 차례 경험을 하면서 타인을 상당히 견제하고 신뢰를 하지못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자신의 속내를 터놓고 얘기해야 하는 정신과 상담은 윌에게는 진지하지 못한 시간이었다. 윌은 자신을 상담해주는 유명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의 책을 읽어보고는 그들을 비웃기도 하고 놀리면서 결코 자신의 속내를 들어내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윌을 보호하던 샘보 교수는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오랜 친구 숀 맥과이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숀은 작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던 교수이다. 그가 소개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상담하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뢰가 있어야한다고 강의한다. 바로 윌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윌은 다른 정신과 상담때와 마찬가지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화나게 만들려고 놀리고 도전을 했다. 숀은 이런 윌의 태도에 처음에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자신의 배경이라 던지 어렸을 적 아픔을 한 경험이 비슷해서 윌을 괜찮게 여기고 도와주고 싶어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윌의 신뢰를 얻어야 했다. 숀은 윌에게 자신의 아픈 어렸을 적 과거와 아내와의 이별을 이야기하면서 윌은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윌은 20년간의 간직해온 아픔을 한순간에 떨쳐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자신이 호감을 느낀 똑똑하고 재미있는 아름다운 여자에 빠져 데이트도하고 연인처럼 지내면서, 상대방이 나의 치부에 대해 알게 되는 것 두려워했다. 혹시나 치부를 알게 되면 또 다시 이별의 고통을 겪어야 될 까봐 거짓말을 하기도 했고, 상대방과의 이별을 무서워하면서 방어의 기제로 자신이 먼저 이별을 통보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윌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연인마저 자신의 방어적인 성격으로 밀쳐내게 된다. 숀과의 상담에서 윌은 조금씩 신뢰를 가지면서 변하게 된다. 샘보 교수는 윌의 재능만을 보고 항상 부러워하며, 자신 밑에서 대성하기를 점점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숀의 철학과는 맞지 않아 둘은 충돌하게 된다. 숀은 윌에게 애정과 관심을 통해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찾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대단한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윌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를 데려가려고 해도 윌은 그저 평범하게 육체적인 노동을 일삼고 자식들을 낳고 평범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다.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평범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이랬던 윌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고 의지하는 두명의 사람으로 인해 바뀌게 된다. 한 명은 바로 윌의 가장 친한 친구 찰스 ‘처키’였다. 처키는 윌의 과거나 능력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는 정말 말그대로 가장 친한 친구였다. 이랬던 처키는 윌과 같이 막노동을 하면서 윌에게 너는 언제 이런 하찮은 일을 벗어날 거냐고 질문을 한다. 윌은 자기는 50이 넘도록 이런 일을 하면서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지낼 거라고 이야기하자 처키는 가장 친한 친구로서 조언과 충고를 한다. 여기 이 공사판에서 너의 능력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너가 그러는 것은 우리를 모독하는 거다. 내가 맨날 너의 집 앞으로 데려가면서 윌이 아무런 말 없이 떠나 자기 하고싶은 일을, 멋진 일을 하면 그것 만으로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처키는 윌의 능력이나 지식을 자신에게 이용하려는 생각 없이, 그저 친구로서 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말이었다. 또한 윌은 우연치 않게 숀과 샘보의 말다툼을 듣게 되는데, 샘보는 하루 빨리 아이를 대단한 일을 하게 밀어붙이자고 하고, 숀은 윌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전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고, 안 그러면 윌은 더 삐뚤어지고 악순환의 반복 일거라고, 마치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와 같은 모습을 보게 된다. 윌은 이렇게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와, 자신의 인생에 없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의 사람이, 자신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두 사람 덕분에 마음을 다잡게 된다. 자기 방어를 위해 항상 공격적이던 성질을 버리고, 이별을 사전에 차단하려던 자신을 버리고 변화를 시도한다. 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스카일라를 찾으러 떠나면서 영화가 마무리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많은 심리학적 요소들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성장과정에 있어서 가정이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누군가의 신뢰와 믿음이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볼 수 있었다.이 영화를 통해서 심리학의 관점 중 인본주의적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모든 행동들은 환경에 의해 조성되는 자극들로 인해 이루어진다고 보는 시각이다. 역동 심리학에서 대부분의 행동은 본능과 같이 내면적인 힘에 의해 나타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윌을 통해 나타난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가 있는 윌은 이것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항상 자신을 숨기는 행동을 하게 된다. 숀은 심리치료분야의 선구자인 로저스와 같은 시각을 가진 것 같다. 윌을 그 자체로 존중을 하고, 선천적으로 선한 의지와 선택능력이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 보고, 윌이 스스로 잠재력을 개발하고 성장을 하기 위해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주고, 윌 개인이 경험해 왔던 주관적인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치료하고자 했다.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심리치료에 있어서 개개인이 살아온 환경이 다 다르듯이, 치료의 방법도 역시 다양해야 한다고 느꼈다. 틀에 맞춰 사람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성장하고 치료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통해 신뢰적 관계를 구축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