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독후감책장에 일 년 동안 우직하게 자리 잡고 있던 책이 있었다. 나에게 어제 오늘에 걸쳐 총 12시간이 걸리는 대 장정의 여정을 선물 해 준 책이었다. 매주 금요일은 “책으로 불태우자“라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이번 주는 “부의 미래”를 읽게 되었다. 부, 처음에는 이 단어를 보고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것이 돈, 화폐, 물질적인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펴면서부터 부의 의미가 새롭게 와 닿게 되었는데, 부라는 의미를 단순히 돈이나 자산만의 의미를 넘어서 유ㆍ무형의 소유로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 즉 효용을 가진 모든 것을 일컫는다고 했다. 흥미로운 점은 엘빈 토플러는 이러한 부의 창출 요인들을 시간, 공간, 지식에서 꼽고 각 부분에 관하여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시간적인 측면에서는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과 연결 시켰는데, 경제 발전이 더딘 것이 기업의 속도는 100인데 기타 관료조직 같은 조직들의 속도는 30이라서 부의 창출에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부의 이동을 얘기 했다. 산업 혁명으로 발달된 기술이 아시아에서 유럽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으로 넘어갔다면 이제 순환이라는 단어처럼 아시아 즉 중국 쪽으로 흘러 오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이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을 탐험하는 것이 부의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식 측면을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보았고, 현재 1분 1초 쏟아지고 있는 정보들과 이러한 정보들과 또 다른 정보들이 섞여 새로운 정보가 탄생하는 시대 속에서, 정확한 정보는 걸러내고 불필요한 정보는 버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여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과학을 등한시 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앞의 세 가지 요인과 더불어 새롭게 경제의 혁명을 이끌어갈 사람들, “프로슈머” 그리고 이 사람들이 하는 것을 일컫는 말 “프로슈밍”을 얘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판매나 교환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서비스 제품, 혹은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 프로슈머들은 미래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고, 이들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자가 볼 때 자본주의의 미래는 밝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 시절의 낡고 오래된 사고방식과 제도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낡은 것들 중에 깊이 와 닿았던 부분은, 우리 모두를 같은 제품으로 찍어내는 학교체제에 대한 비판이다. 나중에 자식들이 생긴다면 궂이 학교에 보낼 필요가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수업은 인터넷이 더 발달 돼있을 미래에서, 아이들이 집에서 인터넷 강의로 배울 수 있게 자기 주도 학습을 길러 주면 될 것이고, 사회성에 관한 부분은 나와 같이 아이들을 기르는 사람들과 동아리나 클럽등을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아무튼 또 다른 흥미로웠던 점은 지각변동이라는 제목을 달고 몇 나라들의 모습을 통찰력있게 얘기해 준 부분이었다. 중국 일본 한국 유럽 미국 등 미래에 경제를 좌지 우지 하게 될 주요국들의 지금 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모습을 예견해 보였다. 그 중에서 중국의 미래를 가장 밝게 보았으며, 한국은 지금 북한의 상황과 맞물려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며, 일본은 그다지 밝지 못하며, 유럽과 미국 또한 그러하다고 했다.내가 태어났을 때 이곳은 대한민국이라고 불려지는 나라였다.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내 탄생과 더불어 각 시대의 무덤들을 밟아 올라섰다. 내려가서 경험해 볼 수도 없어서 어떻게 지금 이 시점에 있게 됐는지 깊이 있게 느낄 수 없다. 이것은 한국사를 공부하면 해결이 될 듯하다. 하지만 한국사는 이 제한 된 영토내의 한 시대를 알게 해 줄 뿐 세계의 급변하는 현대 시대의 상황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내가 한국사람이다는 것과 더불어 세계인이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 덕분에 한국이라는 한정된 지형을 넘어서 나와라 나라들 간에 일어 나고 있는 변동들, 즉 급변하는 이 시대의 흐름 안에서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물결의 흐름을 읽고 올라타게 되었다. 엘빈 토플러가 설명한 부의 흐름의 요인인 시간, 공간, 지식 그리고 프로슈머에 대한 이해와 현재의 지각변동 상황을 통해 한층 더 통찰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