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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츠카프카 변신 감상문
    선택적 죽음-「변신」을 읽고프란츠 카프카의 중편 소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의류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한다.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그는 자신이 거대한 벌레로 변해 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거대하고 혐오스러운 벌레를 집 밖으로 내보낼 수 없기에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방 안에 가둬둔다. 그레고르는 갇혀서 먹이를 받아 먹으며 비참하고 희망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여동생 그레테는 그레고르의 모습을 혐오하지만 방에 음식을 넣어주고 방 청소를 해준다. 어느 날 그레테는 그레고르가 기어 다니는 데 방해가 되는 가구들을 방에서 치워줄 것을 계획하고, 그레고르는 문득 자신이 인간이었던 시절의 흔적을 없애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 그레고르는 자신의 뜻을 표출하고자 벽에 걸려 있던 액자에 달라 붙고, 이를 본 어머니는 졸도한다. 귀가한 아버지는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마구 던져 깊은 상처를 입힌다. 그레고르가 상처로 고통 받는 사이에 신사 3명이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신사 한 명의 요청으로 인해 그레테가 거실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게 되고, 감동 받은 그레고르는 방에서 기어 나와 버린다. 신사들은 화를 내며 하숙비를 지불할 수 없음을 선언하고, 상심한 가족들 틈에서 그레테는 이제 그레고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 모습을 지켜 본 그레고르는 방으로 조용히 기어 들어와 가족들의 애정을 회상하며 죽음을 맞는다.그레고르는 가족들을 돌봐주는 존재에서 돌봄을 받는 존재로 변한다. 갑자기 마주한 상황에 가족들은 혼란에 빠지지만, 그래도 그레고르에게 음식도 주고, 방도 치워주는 등 가족구성원으로 대해준다. 그러나 가족들은 차츰 한계를 느끼며, 정말 모습 그대로의 '벌레' 취급을 하기 시작한다. 의사소통도 할 수 없기에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가족들은 그를 홀대하며 고립시켜 죽음으로 몰아 넣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게 온전히 가족들의 탓일까? 그레고르의 죽음엔 그의 의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본인이 쓸모 없는 존재로 취급 받는 다는 걸 인식했을 때부터, 그는 모든 일에 흥미를 잃는다. 사과로 인한 상처도 깊어지는 와중에 단식까지 하며 그는 느린 자살을 시도한다. 가족들은 그의 단식을 막지 않고, 그저 때를 기다린다. 그레고르가 죽음에 다다르자 가족들은 무거운 짐을 떨친 듯 편안한 마음으로 나들이를 떠나기까지 한다. 그레고르의 죽음은 일종의 안락사이다. 그저 죽음보다 못한 삶의 마무리가 지어졌을 뿐이다. 그레고르는 무의미한 연명 치료 같은 삶에서 스스로 빠져 나왔을 뿐이고, 가족들은 그의 선택에 이의가 없었을 뿐이다.2016년 1월 8일 '웰다잉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가 연명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보장하는 법을 말한다. 안락사는 현대사회에서 찬반이 갈리는 큰 문제 중 하나이다. 환자 본인의 동의가 없는 안락사는 윤리적 문제로 대부분 금지된다. 그러나 본인이 본인의 죽음을 스스로 결정한다면 다른 문제이다. 작품 속 그레고르의 경우는 본인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한 '자발적 안락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인간일 때보다 유독 고통에 취약하다. 조금만 부딪혀도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이런 육체적 고통과, 가족들이 주는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자발적인 죽음을 택했다. '생명 존중'이라는 당연한 윤리의 실현이 꼭 '생명의 유지'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택할 수 없었던 삶이 고통스럽다면, 스스로 죽음을 택해 삶에서 해방되는 것은 질타 받아야 되는 일인가? 자기결정권을 중시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죽을 권리' 역시 중요시 여겨져야 한다.
    독후감/창작| 2021.05.11| 1페이지| 1,000원| 조회(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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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언어 분석 레포트 ㅡ 공익광고
    광고는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대의 문화를 담고 있는 문화 콘텐츠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생활을 밀접하게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광고의 기능과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사용되는 도구로 광고언어가 있다. 광고언어는 시청자로 하여금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설득적 기능을 지녔으며, 감각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효과적인 언어이다. 광고언어가 쓰인 사례로 공익광고 한 개를 채택하여 분석해보았다.[출처 : 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15년 인쇄 공익광고]문자언어와 일러스트가 중점적으로 사용 된 인쇄광고이다. 라디오광고나 텔레비전광고처럼 음성언어가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문자언어만으로도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 있다. 위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스마트폰 중독, SNS 중독의 심각성 및 그로 인해 비롯되는 대인관계 속 무관심에 대한 경각심이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인쇄물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 기호이다. '#'은 이 광고의 핵심어이다. 요즘 SNS에서 빈번히 사용 되는 '해시태그'와 '우물 정'자의 형태가 # 모양으로 같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는 광고 언어에 자주 등장하는 수사학적 표현 중 중의법이 사용된 것이다. '#(해시태그) 에만 중독되면 우물 안 개구리 됩니다' 라는 본문에서는 '우물 정'자의 ‘우물’에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까지 차용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을 차용한 것에 걸맞게 우측 상단 프로필란에 개구리 사진과 ‘frog’라는 이름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광고의 전체적인 레이아웃 역시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착안해왔다. ‘#SNS중독’, ‘#스마트폰중독’ 같이 해시태그의 형태로 주제를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레이아웃에 충실한 모습이다. # 안에 갇혀 하염없이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사람은 이 광고 역시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있을지 모를 대다수의 시청자들의 모습을 표상하고 있다. 열에 아홉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요즘 시대에 이 광고는 전 연령층에게, 특히 SNS 사용자들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10대, 20대들에게 가장 호소력을 가질 것이라 생각된다.광고는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사회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대중교통, 길거리, 음식점등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묵념하듯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만 바삐 움직인다. 위 광고는 무관심이 팽배하는 현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핸드폰 액정이 아닌 자신의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라는 문구가 이 광고가 실현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싶다. 광고언어가 지닌 효과 중 가장 큰 것은 '설득력'이다. 상업광고의 궁극적 목표가 대중을 설득하여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것이라면, 공익광고의 궁극적 목표는 대중을 설득하여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 생각 된다. 이 궁극적 목표를 실현시키는 데는 목적과 일치하는 언어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광고언어이다. PAGE * MERGEFORMAT 2
    사회과학| 2021.05.11| 2페이지| 1,000원| 조회(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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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장면 분석 레포트 ㅡ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은 2015년 11월 6일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방영된 20부작 드라마이다. 남녀노소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복고 열풍에 빠지게 만든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타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다는 1971년생의 열여덟 청춘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분석을 위해 선정한 장면은 마지막 회(20회, 2016년 1월 16일 방영)의 마지막 장면이다. 내러티브상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한 부분인 엔딩 장면이라는 점과, 끝인데도 시작과 같은 느낌이 들어 시청자로 하여금 긴 여운을 주는 연출로 인해 선정하였다. 이 장면의 러닝타임은 4분 28초이며, 34개의 쇼트로 이루어져 있다.제목처럼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시기는 1988년도이다. 중, 장편 드라마가 막바지에 다다르면 '20년 후'와 같은 자막과 함께 시간이 흐름을 보여주는 클리셰적인 연출을 이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다. 극중 시간은 2016년으로 흘러 두 주인공은 성인이 되고, 쌍문동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김주혁 분)은 쌍문동에 다시 가볼 것을 제안한다. 이를 들은 여자 주인공(이미연 분)의 "10년 전에 가봤는데 그 때랑 많이 달라."라는 대사가 이어진 후 서서히 페이드 인 되며 마지막 장면으로 전환된다. 드라마의 주 배경이 되는 장소는 쌍문동 골목이다. 마지막 장면의 시작 역시 쌍문동 골목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던 과거와는 달리 철거촌이 된 모습이다. 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나레이션과 함께 시점 쇼트로 텅 빈 쌍문동을 비춰 주어 화면 내 주인공과 시청자의 시점을 동일시 시켜준다. 나레이션과 배경 음악 뒤로는 어렴풋이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골목길과 집을 찬찬히 훑어보는 장면들 모두 핸드 헬드로 촬영 되었다. 이러한 연출은 10년 전 혼자 쌍문동을 방문해 변해버린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의 감정에 2배로 이입할 수 있게 한다. 철거촌을 훑던 시점이 택(박보검 분)의 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연출은 드라마의 첫 회의 시작과 이어진다. 그와 동시에 나레이션은 끊기고, 과거의 공간과 과거에 대해 이야기 하던 현재의 화자간의 경계는 사라진다. 문을 여는 부분부터, 덕선의 표정을 보여주는 부분까지 편집 없이 원테이크로 카메라는 움직인다. 원테이크로 촬영한 점은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시선과, 감정의 변화 등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이 쇼트가 끝나는 부분에선 덕선을 어깨 위로 클로즈업하여 울먹이는 표정을 잘 보여준다. 후에 이어지는 쇼트에서도 차례로 나머지 주인공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는 팬 쇼트를 사용하여 덕선의 시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비디오 튼다."라는 대사 후에 카메라는 TV 화면을 줌 아웃 해서 촬영한다. TV 화면에는 '영웅본색'이 재생되고 있다. 이는 응답하라 1988의 첫 회 첫 쇼트와 동일한 연출이다. 이러한 액자구조의 연출로 인해 시청자들은 20화의 끝이 아닌, 다시 자연스럽게 1화가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음 쇼트는 페디스털 쇼트로 TV 뒤편에서 위로 올라가 주인공 5명을 모두 미디엄 쇼트로 잡아준다. 후에 동룡(이동휘 분)과 선우(고경표 분)의 대사가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미디엄 클로즈 업으로 둘만을 잡아준다. 대사가 끝난 후 5명의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다시 TV 위에서 미디엄 쇼트로 진행된다. 그리고 화면 밖에서 들려오는 정환(류준열 분)의 어머니의 대사와 함께, 카메라는 주인공들의 뒤편에서 고정쇼트로 촬영을 하고, 주인공들은 목소리에 뒤돌아보 듯 카메라를 응시한다. 후에 카메라는 주인공들이 머물던 방에서 옥상 위편으로 올라가 하이 앵글로 쌍문동 골목을 촬영한다. 골목을 몇 초간 비춰준 후 정환의 어머니를 빠르게 줌 인 한다. 그리고 차례로 카메라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주인공들의 어머니를 비춰준다. 주인공들이 뒤돌아보는 부분부터 어머니들의 대사까지 다소 익살맞은 배경 음악과 함께 원테이크로 촬영 되었다. 거기에 빠른 카메라 워킹까지 더해져 더욱 친밀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음 쇼트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주인공들이 하나 둘 나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방문에서 고정 쇼트로 방문을 나서는 주인공들의 다리를 클로즈업해 촬영한다. 택을 제외하고 모두가 방문을 나서고, 클로즈업 된 다리에 의해 가려졌던 택은 어린 시절의 택으로 변해 있다. 다음 쇼트에서는 다시 하이 앵글로 쌍문동 골목이 촬영 되고, 택의 집 문을 나서는 주인공들도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 다시 덕선의 나레이션과 함께 마치 사진을 이어 붙인 듯 쌍문동 구석구석의 풍경을 컷팅하여 보여준다.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이라는 나레이션을 막으로 페이드 아웃 되며 장면은 마무리된다.장면을 분석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액자 구조식의 연출이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추억;을 주제로 하는 회고물이다. 혼자 추억을 회상하던 주인공에게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사라지는 장면이 뜻하는 건, 추억은 개인의 것이 아닌 그 시간을 함께 한 이들과의 공동의 것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뜻하는 바를 그대로 담아 영상물로 나타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연출 및 편집이다. 이러한 점에서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 장면은 훌륭한 장면이라 칭할 수 있다. 단순히 드라마 한 편의 끝이 아닌, 드라마가 주는 여운과 감동의 연장선에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드라마라는 영상매체의 주요한 순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 PAGE * MERGEFORMAT 2
    예체능| 2021.05.11| 2페이지| 1,000원| 조회(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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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선로지기 틸> 감상문
    악의가 없어도 유죄- 「선로지기 틸」을 읽고틸의 첫 번째 부인은 어린 아들 토비아스를 남겨 놓고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틸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와의 행복했던 과거를 잊지 못 하지만 아들을 돌봐야 하기에 재혼을 한다. 두 번째 부인 레네는 첫 번째 부인과 달리 건강하고, 생활력이 강한 여자다. 틸은 그런 그녀에게 종속 되다시피 살아간다. 그는 과거의 기억 속에 살며 현실과의 간극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그에게 토비아스는 현실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러나 레네는 아들을 낳고 난 후 토비아스를 혐오하게 된다. 어느 날 틸이 레네에게 토비아스를 맡기고 일을 하러 간 사이, 토비아스는 기차에 깔려 죽게 된다. 토비아스의 죽음 이후 틸은 실성하여 레네와 그녀의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다.토비아스의 죽음의 근본적 원인은 분명 레네의 부주의에 있다. 선로 옆에서 뛰어 노는 어린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레네에겐 분명한 '악의'가 있다. 그 악의가 토비아스를 죽게 만든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비극이 전적으로 레네의 잘못일까? 그들의 결혼생활을 살펴 보면, 레네가 악의를 품게 된 원인은 틸에게 있다. 처음부터 아이만을 위해 선택했던 재혼에서 레네는 틸에게 그저 식모였을 뿐이다. 레네가 토비아스를 학대하는 걸 알고도 틸은 따뜻한 식사와, 안정적인 가정을 위해서 모른 척 살아간다. 틸의 몸과 마음은 철저히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다. 전 부인과의 정신적 동행과, 현 부인과의 육체적 동행이다. 정신적 동반자가 없는 결혼 생활 속 레네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토비아스를 지독히도 미워한다. 틸이 자초한 비극은 모두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물론 틸에겐 '악의'가 없었다. 조금은 성급히 선택한 재혼도, 끔찍이 사랑하는 토비아스 때문이었다. 비록 정신적으로는 결여되었지만, 충실히 가정에 임했다. 그러나 악의가 없었다고 잘못이 아닌가? 악의가 없어도 유죄이다. 그렇기에 토비아스의 죽음은 레네와 틸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 틸이 된다. 편하고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무심결에 잘못을 저지른다. 심한 체벌 후엔 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 거라며, 도를 넘게 장난을 치고는 장난인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며 합리화한다. 제 손에 돌이 쥐어진 줄도 모르고 손을 함부로 휘두른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개구리가 있는 줄 모르고 던졌으니 잘못이 아닌가? 개구리는 죽었다. 그것은 명백한 유죄이다.
    독후감/창작| 2021.05.11| 1페이지| 1,000원| 조회(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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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프러제트> 감상문
    세탁소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노동자가 유리창 속 진열된 인형을 바라보고 서 있다. 그 때 또 다른 여성이 던진 돌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고, 광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녀는 "여성에게 투표권을!"이라고 외치며 돌을 던진다. "우리가 폭력을 쓰는 이유는 그것이 그들이 유일하게 이해하는 말이기 때문이에요." ‘서프러제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19세기 후반부터 평화롭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이 매번 외면 당하자 이들은 "여성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외치며 시위를 거듭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남성들이 창문을 깨면 정치적 의견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여겨졌으나, 여성들이 창문을 깨면 범죄가 되었다. 여성들은 이에 반문해 수백 장의 유리창을 깨트렸다. 전화선을 끊고, 우체통을 부수고, 장관의 별장을 폭파하는 등 인명피해가 없는 선에서 어떤 과격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차례로, 그러나 기꺼이 체포된다. 교도소에서 이들은 정치범으로조차 취급 받지 못 했고, 이들은 그에 반해 단식 투쟁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에게 야만적인 방법으로 강제 급식을 한다. 이런 수모 끝에 집으로 돌아간 여성들을 맞이하는 건, "넌 엄마이자, 내 부인이야. 그게 너야. 창피하게 하지 마."라는 남편의 말과 싸늘한 시선뿐이다. 심지어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아이를 보게 해달라고 부르짖지만 법적 양육권이 남자에게 있기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잘 곳이 없어 성당에서 잠을 자고, 아이를 입양 보내면서 까지도 이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한 서프러제트가 경마장에서 국왕의 말 앞으로 뛰어들었고, 그녀의 죽음은 신문 1면에 실렸으며 수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뛰어들기 직전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워주세요."라고 말하던 그녀의 품에는 "Vote for women"이라고 적힌 슬로건이 들어 있었다.당연한 것이 당연해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수모를 겪었는가? 투표가 어떤 의미인지조차 생각해보지 않는 게 현실인 요즘, 참정권을 얻기 위해 싸웠던 그녀들의 모습에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 싸움이 끝나지 않은 거 같아서, '이것은 당신의 운동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묵직했다. 최근의 사례들만 찾아봐도 현 사회엔 여전히 성차별이 만연하다. 2016년 5월 17일, 서울 중심부에서 한 여성이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 안타까운 사건을 향한 '여자가 잘못했네', '이게 왜 여성혐오냐, 모든 남자들이 그런 건 아니잖아.'등의 반응에 할 말을 잃었다. 십계명엔 '살해하지 말라'라고 쓰여있다. '살해 당하지 말라'가 아니다. 2016년 한국사회의 의식 수준은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2016년 6월 26일, 서프러제트 상영관에서 한 남성이 여성관객을 성적으로 모욕하며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성권리를 외치는 영화의 상영관에서 벌어진 여성혐오 사건이다. 한 세기 전 영국과 지금의 한국이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여성들은 가부장제, 성차별 속에서 살아간다. 명절의 부엌 풍경, 임신과 출산 시 직장에서의 불이익, 여성은 감성적이고 보호 받아야 한다는 말들이 숨 쉬듯 당연하기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여기자, 여의사, 여교수 등의 단어는 있어도 남기자, 남의사, 남교수 등의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어린이들의 사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화에서도 성차별을 찾아볼 수 있다. 동화 속 여성은 수동적이거나, 사악하다. 자신을 구원해 줄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며 가정 일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우리는 이러한 성 차별을 인식하지 못하고 성장하고 있는 아동들에게 동화를 읽히고 있다. 이것들이 불평등하다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겐 별 걸 다 불편해한다는 비아냥거림만이 돌아올 뿐이다. 많은 남성들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칭하는 여성들에게 드세다느니 혐오스럽다느니 비난을 퍼붓는다. 심지어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힌 웹툰 작가들에겐 '실망이다', '그렇게 안 봤다'따위의 말과 함께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요즘 페미니즘이 대두 되며 이러한 대립이 특히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 아닌, 페미니스트와 성차별주의자의 대결일 뿐이다. 페미니즘이란 개념이 생소한 2016년의 한국 사회가 빚어낸 결과인 듯 하다.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왜 조롱 받고 비난 받아야 하는가? 100년 전 그들이 싸웠기에 지금 우리의 권리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독일에서는 남성을 칭하는 단어는 하나이나, 여성은 결혼 전과 결혼 후의 단어가 달랐다. 이에 페미니즘 언어학자들은 반기를 들었고, 여성을 칭하는 단어는 하나가 되었다. 현 독일에서는 사전에서조차 개정 전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곧 큰 변화를 만든다. 행동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영화에서 "이 세상에 태어난 소녀들을 위해 싸웁시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내 딸들은, 100년 후의 소녀들은 보다 평등한 사회에서 살길 바라본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PAGE * MERGEFORMAT 2
    독후감/창작| 2021.05.11| 2페이지| 1,000원| 조회(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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