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택트 감상문어느 날 지구에 12개의 커다란 기괴한 모양의 외계 비행물체가 나타난다. 그로 인해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외계 비행물체는 공중에 떠있는 채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외계인이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야만 하는 정부는 언어학자인 루이스와 물리학자인 이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루이스와 이안은 비행물체로 들어가 외계 생명체와 대화를 시도한다. 미국 정부와 군은 빠르게 외계인의 방문 목적과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알기를 원하지만 루이스는 오해가 생기지 않기 위해 단어를 알려주며 기초 단계에서부터 소통을 시작한다. 외계인과의 여러 번의 접촉과 언어 교환 후에 루이스와 이안은 외계인에게 방문 목적을 물었고 외계인들의 대답은 ‘무기 제공’ 이였다. 외계인에게서 무기라는 단어가 나오자 전 세계는 전투태세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루이스는 ‘무기’ 를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로 생각하고 직접 나서서 지구와 외계인과의 전쟁을 막는다.영화를 보고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여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이중 전공으로 외대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중국어를 처음 배웠을 때를 생각해보면 한국말을 잘하는 중국인 선생님에게 배웠습니다. 대학교에 온 이후에도 중국어를 잘하는 교수님에게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2가지 언어에 능통한 선생님들께 중국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도 해가며 더 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영화를 보고 공통점 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에서 외계인과 소통을 시도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문득 과거에 처음으로 다른 언어를 배우려 했던 사람은 어떻게 의미를 교환하고 언어를 터득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중국만 하더라도 한자라는 공통점, 유교 문화, 지리와 인종의 유사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서양은 아무리 생각해도 눈에 띄는 공통점은 없습니다. 아마도 영화에서처럼 무조건 부딪히며 단어 하나 하나씩을 설명해가며 언어를 교환하고 배워 나갔을 것입니다. 이런 용감하고 똑똑한 사람들 덕분에 지금 비교적 편안하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영화에서 보면 외계 비행 물체가 나타난 12개의 나라끼리 원활하게 의사소통과 정보 교환이 되지않고 외계어를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언어는 자기 의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발명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분명 언어를 기반으로 형성된 문화도 존재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번역을 하다 보면 모국어인 한국말로는 쉽게 표현 할 수 있는 감정 표현들이지만, 외국어로 표현하려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영어를 오래 배웠다 해도 한국인이 느끼는 감정을 영어로 명쾌하게 표현할 방법을 찾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중국어와 영어를 배우다 보면 배우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언어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를 배울수록 사고가 확장되고 감정의 폭이 더 넓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책이나 다른 매체로 라도 많은 언어를 접해야만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앞선 다양한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과는 반대로 왜 세계는 한 언어를 공유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영어라는 세계 공용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여러 나라가 모인 공적인 자리에서 쓰이는 것이지 각자의 나라에서는 각자의 언어를 쓰고 있습니다. 만약에 세계가 공통된 언어를 썼다면 영화에서 외계인이 지구에 온 이유를 더 빠르게 알게 되고 의사소통으로 인한 혼란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에서 영어권 국가가 아니더라도 영어를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거에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 중국 바이어를 만난다 하면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호감을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실례를 범할 수 있고 괜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에 다른 언어로 부득이하게 생기는 오해를 차단하고자 영어를 쓴다고 했습니다. 얼마전 문대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 방문을 하였을 때에도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시공간적 제약이 점점 사라지는 글로벌 시대에 언어가 통일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언어와 커뮤니케이션과는 관련이 없지만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인 루이스가 이혼과 아이의 죽음이라는 불행한 미래가 닥칠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받아들이고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항상 결과가 아쉬울 때마다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고 시간을 돌려서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미래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의 행복이기에 이를 위해 선택을 하고 자신의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과거로 돌아가도 항상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기에 그 무엇도 탓하지 말고 나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를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