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오 선생이 권기용을 관찰하는 식으로 쓰여 있다. 등장인물은 초등학교의 교사인 오 선생, 오 선생의 아내, 도시 개발의 피해자인 권기용, 오 선생에게 권기용을 감시하는 임무를 준 이 순경으로 이루어져 있다.오 선생이 셋방을 찾다 집 한 채를 장만하게 된다. 그리고 문간방을 새로 놓게 되는데, 문간방에 사는 것의 서러움을 알아 2가지 조건만 제시한다. 오 선생과 그의 부인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질이 좋은 부류에 속할 것이라 자부해서 자기의 집에 살 사람도 최소한 자신들 만큼 질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세를 든 사람인 권씨네 가족은 보증금도 다 내지 않고 기일보다 앞서 이사를 오겠다는 통보를 한다. 그리고 이 순경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오 선생에게 권씨네를 감시하고, 특별한 일이 있으면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권씨네가 이사 올 때 들고 온 물건은 이불 보따리와 취사 보따리가 전부였다. 권기용은 예전에 철거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된 대책위원회의 회장을 맡다 시위 주동자로 몰려 감옥 생활을 하게 된 전과가 있는 인물이다. 권씨가 집에 들어온 지 며칠이 지나고, 오 선생은 이 순경을 통해 권씨가 일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공사장을 지나가던 오 선생은 권씨가 공사장에서 일하는 것을 목격한다. 오 선생을 만나 당황하던 권씨는 그날 밤 소주 한 병을 들고 집에 들어와 오 선생을 붙잡고 신세한탄을 한다. 그 다음날 아내의 산통으로 병원을 찾은 권씨는 아이를 무사히 낳기 위해 수술을 해야하고, 그 비용으로 10만원이 필요하게 된다.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자 오 선생을 찾아가서 부탁하지만 당장 마련키 어렵다는 대답을 듣는다. 권씨는 그 대답을 듣고 ‘나도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요’라며 돌아선다. 권씨의 대답이 마음에 걸렸던 오선생은 병원으로 가 권씨 대신 수술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다음 날, 오 선생의 집엔 도둑이 들었다. 어리숙하고 순진한 도둑의 모습에 권씨임을 알게 된 오 선생은 적당히 타일러서 돌려보내는데, 그 이후로 권씨는 귀가하지 않고 그가 있던 자리엔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며 닦던 구두 아홉 켤레가 남게 되었다.
과학이 발전하면 더 행복해질까?책의 저자는 과학이 발전해가면 우리가 얻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책에 적었다. 문답법을 이용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을 사용했는데 그 때문에 더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과학이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까?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는데 이러한 불안은 대개 과학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미래가 불안한 것은 과학 때문만은 아니다. 예를 들면 정치적 충격이야말로 우리가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큰 원인일 수도 있다. 우리는 과학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인내심의 위기의 첫 번째 희생양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미래에 기대하는 모든 것은 한 단어로 ‘진보’라고 나타낼 수 있다. 우리는 진보가 몇 세기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인정하는 동시에 진보의 존재를 의심한다. 우리는 진보 개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불안에 떤다. 더 이상 진보를 믿지 않으면서도 진보가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떨고 있는 우리는 그만큼 강하게 진보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과학과 더불어 어떤 새로운 일이 일어나는가? 첫 번째로 과학이 발전하면 우리 신체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가 바뀌게 된다. 신체와의 관계에서는 생명 그 자체를 만들어 내는 단계까지 진입하였고, 인공출산, 수명연장 의료장비 등을 통해 손쉽게 우리 신체를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기술과 도구, 복잡한 경제 네트워크 등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영향을 받고 있고, 세계와의 관계 역시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기술은 한 지역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 퍼져 나가 장기간에 걸쳐 효력을 발휘해 돌이길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나쁜 사마리아인들‘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 제목은 ‘선진국’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성경책에 나온 사마리아인은 행인이 다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치료해주고, 행인을 주막에 데려가 돌보아 주라고 부탁한다. 반면에 책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즉,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도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는 것을 책 제목에서 함축하고 있는 것 같다.1장엔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중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개발도상국들의 정책 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WTO, 세계은행에 관한 내용이다. 책에서는 이 세 기업을 ‘사악한 삼총사’라고 부른다. 이유인 즉 주로 부자 나라들에 의해 통제되고 원하는 나쁜 사마리아같은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기 때문이다. 처음에 IMF는 국제수지가 위기 상황에 처한 나라들이 디플레이션 정책을 사용하지 않고도 국제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차관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제3세계 외채 위기가 있었던 1982년 이후 IMF의 역할은 개발도상국들의 거의 모든 경제 정책을 포괄하는 것으로 확장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 이들의 ‘임무 확장’이 한층 더 진전되어 ‘민주주의’, ‘정부의 분권화’와 같은 영역에 대한 간섭을 시작하였다. 게다가 부자 나라들은 IMF의 금융 원조에 따른 조건으로, 채무국들에게 자국 경제를 조정하는 것과는 거의 무관하나 채권국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강요하는 일도 많다. 최근 들어 IMF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IMF는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는데, 그 중에는 겉치레에 불과한 조치들도 있다. IMF와 같은 국제단체가 좋은 단체인줄로만 알았던 나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국제단체가 부자 나라들, 즉 선진국의 이익을 채우는 단채였다는 것을 1장을 통해 알 수 있었다.2장에서는 부자 나라들이 어떤 정책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글쓴이의 견해가 드러난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보호무역이다. 문두에 질문이 나온다. 보호 무역주의가 경제 성장에 해가 된다면, 보호 무역적인 정책을 펼친 영국과 미국 두 나라가 어떻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무역 국가가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하나밖에 찾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영국과 미국이 보호 무역 국가이기는 했으나, 그 보호 수준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약했기 때문에 번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답은 현실과는 다르다. 오늘날의 부자 나라 가운데 영국이나 미국만큼 강력하게 보호 무역 정책을 실시했던 나라는 없다. 다시 말해, 자유 무역의 옹호국인 영국과 미국 두 나라는 세계를 지배하는 산업 강국이 되기 전까지는 자유 무역 경제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부자 나라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하게 보호 무역을 실시했던 나라였다. 이번 2장을 통해 ‘선진국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은 자유무역이 아닌 보호무역이 아닌 가’ 생각이 든다. 다만 영국과 미국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것은 개발도상국들이 자신들의 경제를 따라오지 못하도록 막고 자유무역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물건을 보다 많이 팔기 위해 옹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은 ‘신영복 교수’가 1968년 통일당 혁명 사건으로 무기형을 선고받아 구속된 후 20년간이나 있었던 ‘신영복’ 교수님이 옥중에서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형계수 등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이 책에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현상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이 책에서 가장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주제는 ‘청구회 추억’이다. 다른 주제들은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 등 가족에게 보낸 편지글이지만 ‘청구회 추억’은 다른 것들과 달랐다. 1966년에 신영복 교수님이 서울대학교 문학회의 초대를 받아 회원 20여 명과 함께 시내버스 종점에서 서오릉까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중,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여섯 명의 꼬마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문학회 학생들과 이야기에 열중인데 꼬마들이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소나무 옆에 서 있었다. 신영복 교수님이 뛰어가서 작별인사를 하며 서로의 주소를 나누었지만 점차 잊고 지내던 차, 소풍 15일이 지난 날 편지가 왔다. 이 편지는 세 아이들이 보낸 편지였다. 그들은 그때의 사진이 나왔는지, 건강한지, 자기들 단체의 이름을 지었으면 알려달라는 등의 내용을 적어 보냈다. 나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던 학생을 찾아 출력하려 했지만 필름이 광선에 노출되어 못쓰게 되어 사과의 편지와 함께 장충체육관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6시에 만나자는 약속은 교수님이 구속되기 전까지 충실하게 이행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일화 중 담낭절제수술을 받고 입원을 해서 그 달의 모임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엽서를 띄우며 곧 퇴원할 것이니 찾아오지 않도록 부탁하였는데 실제론 두 번이나 찾아왔고 모두 위병소에서 거절당한 것이 마음을 동하게 했다. 1968년 1월 3일에는 청구회 꼬마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간소하게 회식을 갖고자 하였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직도 왜 그 때 아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지 이유를 모른다 하여 더 궁금증을 유발했다.
효과와 효율의 예효과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것으로 산출량과 인지된 품질 또는 두 가지 모두를 반영하고, 효율을 최소의 투입물로 일정한 산출물을 얻을 때 발생한다. 즉 효과성이란 목표 달성도를 의미하며 산출과 관련이 있고, 효율성이란 자원의 경제적 사용여부를 의미하여 투입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예를 들어 오른편의 그림을 보면,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여러 가지 길이있다. 이 중 효과적인 길은 빨간색과보라색이고, 효율적인 길은 보라색이다.그림에서 도착점에 도달하지 못한노란색 길은 효과가 없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효율성을 논할 수도 없다. 빨간색과 보라색 길 모두 효과적이기는 했지만 도착점을 가장 빠르게갈 수 있는 길은 보라색 길로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어떠한 것이 효과가 좋은지 효율이 높은지는 아래의 예로 설명된다.약 10개 생산을 목표로 했는데 12개 만든 경우, 효과성이 있다.그런데 12개 생산했으나 투입한 자원이 너무 많았다면, 효율성은 떨어진다.(10개 생산에 자원 10개가 적당한 경우라면, 12개 생산 시 10개만 투입했다면 효율성이 있는 것이고, 12개 생산 시 15개를 투입했다면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이다)만약, 10개 생산을 목표를 했는데, 8개 만든 경우 효과성은 떨어진다. 그런데 10개 생산에 대해 투입한 자원이 8개라면 반대로 효율성은 높아지게 된다. 10개 생산목표에 8개 생산하고 또한 투입자원도 10개라면,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으므로 효과성이 없다고 하며, 투입된 자원도 8개가 적당한데 10개나 투입했으므로 효율성도 떨어지는 경우이다. 10개 생산 목표인데 12개 만들었고, 투입자원도 12개가 적당하지만, 10개밖에 투입되지 않은 경우 효과성도 만족하고 효율성도 좋은 것이다.결론적으로 효과성은 성과 달성 여부이고, 효율성은 투입대비 산출량의 문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