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졸업 (The Graduate)” 을 보고더스틴 호프만이 사랑하는 연인의 결혼식장에 난입하여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낚아채 도망치는 엔딩은 너무나 유명해서 나는 예전부터 그 영화가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 채 그냥 알고 있던 장면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엔 그저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둘의 말릴 수 없는 사랑을 위해 도망치는 아름다운 장면인줄로만 알았는데, 보고 난후엔 감정이 복잡 미묘해졌다. 신나게 도망치며 버스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일제히 이상하게 쳐다보는 버스승객들의 무표정한 얼굴들에 약간 소름이 돋았고, 차츰 그들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사라져 버린 채로 끝나는 열린 결말!! 과연 그들은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아닌 거 같아 라며 버스를 내려 다시 결혼식장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일탈을 꿈꾸던 청춘 남녀는 충동적으로 결혼식을 도망 나왔고 그것은 용기였을까, 무모함이였을까, 불확실한 미래, 웃음기가 사라진 미묘한 표정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명장면인거 같다. 나는 이래서 열린 결말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사회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며, 모더니즘적 기법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며 모더니즘 영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 영화를 본 후 모더니즘영화에 대하여 알아보며 공부를 하였는데, 그 결과, 확실하게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영화 '졸업'이 왜 다른 모더니즘 영화들의 형식을 따라했다고 불리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모더니즘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나니 이 영화와 다른 모더니즘 영화들과의 차이점을 더 확실하게 구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이 영화와 모더니즘영화들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를 해보자면 일단 모더니즘영화는 좀 더 예술적이며, 나아가선 하나의 운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처음부터 상업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이었고, 또한 상업적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모더니즘영화들의 특징인 좀 더 현실적인 촬영기법이라 던지 이런 점들이 부족한 것이 차이점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형식적인 면에서의 느낀점이 아닌 영화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제가 느낀점은 일단 너무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컸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교수님께서 "내용이 막장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내용의 전개는 그다지 몰입이 되지 않았다. 뭐 남자 주인공이 불륜을 일으키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특히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빠져든다던지 이런 부분들에서 억지스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확실히 그 당시 사회를 향한 많은 비판과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당시는 기성세대가 지금보다도 더욱 권위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런 기성세대를 비판하며 기성세대들로 인해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이 순수함을 잃고 상처받고 있는 모습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은 확실히 영화가 만들어진 60년대 사회분위기상 화제가 될법할 만한 스토리였던 것 같다. 또 이러한 점은 역시 사회비판적인 모더니즘 적인 특징이 나타난 부분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