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작가는 오쿠다 히데오이다. 나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물론 인더풀, 면장 선거,우람바나의 숲, 최악, 걸, 마돈나등의 책들이 더 있지만 한국에서 오쿠다 히데오의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책 2권은 공중그네와 남쪽으로 튀어인 것 같다.책 페이지는 300페이지 정도 되는 책 2권분량으로. 단권은 아니지만 내용이 흥미로워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이 책은 영화로도 나왔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은 후에야 영화로 봤는데 상당히 우리나라 스타일로 잘 녹여내었다. 그런면에서 영화와 책을 함께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김윤석의 그 능청스러운 연기란 그를 보고 책을 썼나 싶을정도로 놀라게 만들었다.이 책은 어린아이의 이야기이다. 어린아이 시각으로 본.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오정희의 새, 로맹가리의 자기앞의 생 등의 책들이 떠올랐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참 좋아한다. 관점, 시각이 다르니 여러 가지면에서 시야를 달리하여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아이의 입장에서 아버지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주변 친구들의 평범한 아버지를 원했지만 겪으면 겪을수록 달랐다.국민연금은 낼 수 없다고 구청 직원과 대판 싸우고, TV를 안보니 수신료를 못내겠다고 싸 우고, 고집 불통의 막나가는 아버지이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나도 좀 공감이 갔다. 요새는 플랫폼의 변화로 TV로 직접적으로 보는 세대는 거의 좀 어르신들이지 젊은 세대는 인터넷으로 대부분 시청한다. 은행도 60세 이상만 가고 젊은이들만 이용한다. 그래서 계속 은행이 문닫고 있다. 이처럼 수신료도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굳이 보지도 않는데 돈만 계속 나가고 문제가 있다. 아무튼 아이는 아버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기위해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궁금증만 더 커져나간다. 아무튼 그러던 중 가족은 오키나와의 섬으로 들어가버린다.하지만 거기에서도 주인공의 아버지는 싸움 상대를 찾는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역시는 역시다. 그 장면을 보고 역시 인간은 죽을 고비를 넘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책 곳곳에 두고두고 생각해볼만한 인상 깊은 대사가 곳곳에 있었다. “인간이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자신이 안전할 때 뿐이다”. 사실 자기가 살기 벅차면 남을 도와줄 여력도 없다. 틀린말은 아니다. 내가 우선 살아야. 남을 도와줄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 정치인이. 간신히 하루 하루 연명할정도로만 살아야. 정치에 관심이 안생긴다고. 살만하니까 쓸데없는데 관심가진다고 모략을 한 적도 있다.“비겁한 어른이 되지 마.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우에하라 군은 그런 데 물들면 안 돼, 알겠지?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래서 균형 잡힌 사람이 되어야 해” “아이들의 세계에서 어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어른이 아이들 싸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도와주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 이런 대사는 특히 인상깊었다.'올바른 정의‘란 무엇일까? 국가란 무엇일까? 국가가 국민에게 권리를 부여하는게 정당한 것일까?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개인의 부가 어느 국가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을 설파한 글이 떠오른다. 전에 미국의 프로그래머가 회사에서는 일을 하지 않고, 미국회사의 월급으로 중국 또는 인도의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서 맨날 놀다가 걸려서 짤렸다는 내용이 생각난다.이처럼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자신이 속해있는 국가에 따라서 소득수준이 달라진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일단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군대 시절이 떠올랐다. 슬픈 현실이다. 작가가 직접 겪은 수용소 경험담을 배경으로 쓴 책인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군대갔다온 남자들은 어느 정도 내 생각에 동의할 것 같다. 정치범이나 사상에 대한 내용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하루 하루 생존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은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죽 한그릇을 더 먹을수 있을 지이다. 담배 한가치를 더 피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 쟁취하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한다. 치열한 눈치싸움을 버텨야한다. 슬픈 현실이다. 하지만 나도 군대생활을 할때는 마찬가지이었던 것 같다. 음식을 제한당하면 모든게 미친 듯이 욕구가 솟아오른다. 평소에는 주변에 언제든지 있으니까 먹을 수 있었던 음식들 하지만 금지당하자 너무 갈구하게되었다. 단순해졌다. 항상 배고프고 먹어도 먹어도 배고팠었다. 100일 첫 휴가를 나가기는 날만 기다렸다. 그러면서 훈련소에 있던 우리는 영화 해바라기의 주인공처럼 노트에 썼다. 치킨,피자,햄버거,족발, 아이스크림 항상 또 상상하고 생각했다. 나는 100일 휴가를 나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던킨도너츠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1박스를 샀다.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그걸 혼자 다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억제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언젠가는 억눌렸던 것을 표출하게된다. 스프링처럼 한번에 튀어오르게 된다.또한 이 책을 읽으면 다양한 군상들을 볼 수 있다. 오직 음식과 이익 많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 사사건건 아는체하고 지배하려는 사람. 부농의 아버지를 두었다는 이유로 군대에서 쫓겨난 사람. 친형제처럼 사는 같은 국적의 사람. 어린나이에 숲속에 있던 조직?에게 우유를 날라 주었다는 죄목으로 갇힌 어린 나이의 아이. 역시 이것도 훈련소가 생각났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소심한 동기, 다정한 동기, 눈물이 많은 동기, 사투리가 심한 동기, 구두를 너무 잘 닦아서 광냈다가 혼난 동기, 너무 말을 잘하고 능글맞은 동기, 성격이 쓰레기 같은 동기 등등 다양했다. 정말 다를 바가 없었다. 빨래하기 싫어서 매일 다른 동기의 속옷을 훔쳐입은 애도 있었다. 먹을 것을 위해 급식소에서 한 그릇이라도 더 받기위해 어떻게든 몸부림치고 싸운던 애도 있었다. 초코파이가 얼마나 맛있던지.. 물론 자대가서는 먹지 않았다. 왜냐하면 PX에 냉동 등 더 맛있는게 더 많았으니까..사실 이 책을 베이스로 쓴 소설책을 먼저 읽었다. 모 소설책의 작가가 이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고해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재밌지는 않았다. 나이가 변해서일까? 감정이 메말라서일까?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고 하니 너무 힘들었다.구소련 시대. 스탈린 시대. 스탈린 치하의 노동수요소 실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했지만 간결하면서 세련된 문체로 그리고 담담한 문체로 작가는 그려내었다. 그래서 대충 보면 별거 아닌것처럼 보일 것같다. 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고통스러웠을까? 나라면 버틸수 있었을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단체생활, 그리고 자유가 없는 삶.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고, 하기싫은 것을 해야만 하는 삶. 영창 근무를 섰던 기억도 난다. 물론 그곳은 잘못한 사람들이 오는곳이었다. 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때 근무자에게 요청을 해야만 갈 수 있고, 큰일을 볼 때 다른 사람 눈이 있는 곳에서 해결해야한다. 왜냐하면 자살의 위험성 때문에 위아래가 잘려 있고 가운데만 나무 판때기가 있었다. 그리고 쉬는 시간 마다 휴식시간마다 그들은 좁은 감옥에서 햄스터처럼 쳇바퀴를 돌았다. 사실 우수어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모습이. 사각형의 좁은 방을 3~4명이어서 같이쓰며 쉬는 시간마다 빙빙 돌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건강을 유지하는 수단, 답답함을 해소하는 방법, 그들 나름대로의 몸부림의 표시였을 것이다. 그런 행동들이. 그런 몸짓들이...그리고 피지배층이 여유가 생기면 정치와 나랏일에 관심을 가지니 간신히 먹고 살게만 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계속 군대와 비교해서 미안한데. 군대도 마찬가지였다. 간부들은 휴무일에도 쉴 수 있는 시간에도 병사들이 잡생각이 많아지면 사고가 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평탄화 작업이나 진지공사를 많이 했었다. 마치 모래성을 완성하면 발로 부서버리고, 다시 만들라고하고, 또 완료하면 다시 망가뜨리고 반복하는걸 상상하면 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의 삶 역시 그런 것 같다. 하루하루 생존을 하느라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세상의 전부가 아닌데 그 안에 갇혀있었다. 프레임 그리고 매트릭스에 갇혀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는 흔히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을 전부라고 여긴다. 친구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고민하는 것도 비슷하고, 경험한 바, 그들이 상상해낼 수 있는 것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결론은 나지 않는다. 아니 결론이 나도 그냥 별 성과가 없는 이야기일 확률이 크다. 그래서 해외를 갔다오면 시야가 달라진다고 한다. 물론 꼭 해외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만 해도 많은걸 배울 수 있다.문득 지배층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갈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됬으니 피지배층을 지배하는 방법을 생각하며 살까? 아니 그런건 생각안하고 파티나 오락이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모든걸 바치며 살아갈까? 인문고전을 읽으며 인문학을 즐기며 살아갈까? 각종 드라마에선 상류층의 삶을 다루지만 사실 그건 그냥 시청자의 욕구충족을 위한 것일뿐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에 여유로운 친구를 보면 사실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냥 일상생활을 하는데 돈에 구애되지않으니 모든일에 편하게 생각하고 여유롭다. 전전긍긍하지않는다. 부럽기하다. 하지만 내 삶, 내 직업은 내가 선택했으니 욕심내지 않을려고 노력해본다. 애써...한편으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절약의 아이콘 김생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절약의 아이콘으로 말이다. 되게 배울점이 많다. 노예로서 노예라는 자각마저 잊어버린 주인공. 만인이 평등하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는 주인공. 지배층. 피지배층. 모든게 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재밌다. 참 재밌다. 삶이란 정말 재밌지 않은가? 이 모든걸 누가 결정했는지. 언제가 또 다 뒤집어 질것인지 흥미롭다.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층은 새로운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점점 예전 세대에 비하면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하는 능력도 다르다. 주인공처럼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다르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고. 다른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러다 보면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 도태되게 되어있다. 발전이 없으니 말이다. 남들에게 무시받고, 주변 소문도 안좋게 나고, 새로운 사람들, 세대들은 계속 들어오는데 배우지 않으면 도태된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습득하려고 하지 않으면 컴퓨터도 할 줄 모른다고, 스마트폰도 못하고 무시하던 모습에서 곧 그게 나의 모습이 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