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연구방법 중간 과제-산체스네 아이들을 읽고-이름:학과:학번:이 책의 저자는 오스카 루이스로 191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근교의 작은 농장에서 성장하여 문화인류학자의 삶을 살았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940년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70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교수로 지냈던 일리노이 대학교에 인류학과를 설립하는 일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1943년 처음 멕시코를 방문한 이래로 멕시코 농부들과 도시 빈민은 루이스의 주된 관심사였다. 그는 멕시코, 인도, 푸에르토리코 등의 농민이나 도시하층민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에게 그 생활사를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레드필드의 민속사회론을 비판하였다. 또한 그는 『빈곤의 문화』에서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뒤쳐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단순한 경제적 결핍 이상의 독자적인 구조와 적극적인 방위기제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이 책은 멕시코 시에 사는 어느 가난한 가족의 이야기로 쉰 살 난 아버지 헤수스 산체스와 그의 자식들 네 명에 관한 이야기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산체스 가족의 삶은 어느 나라건 빈민층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낮은 교육 수준, 불안정한 직업, 더러운 주거 생활, 이른 성 경험과 이에 따른 많은 자식들, 이런 문제들이 겹쳐져서 계급 탈출은 3요원해보인다. 헤수스는 자식 세대에서는 그런 가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자식들은 그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마누엘은 자식 4명을 낳아놓고 전혀 돌보지 않고 밖으로만 나다닌다. 어렸을 때부터 도벽이 있던 로베르또는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감옥을 들락날락거린다. 딸인 꼰수엘로와 마르따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속기사 자격증까지 따서 헤수스의 기대를 받았던 꼰수엘로도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생활을 계속한다. 이 글을 쓴 목적은 독자들에게 가족생활의 내면 상을 보여주고 아울러 급격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대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빈민가의 단칸방에서 자라난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이 책을 통해 한 가족의 생활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이기 위해 루이스는 가족의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자기의 생활사를 털어놓게 하였다. 이런 방식을 씀으로써 각 개인이나 가족 전체, 나아가서는 멕시코 하층 계급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러 가지 모습을 누적적으로, 다면적으로 파노라마처럼 살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폭력과 죽음, 고난과 궁핍, 배신과 가정파탄, 비행, 부정, 그리고 경찰의 야비함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잔혹한 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이 이야기들은 집요한 감정과 따뜻한 인간애, 강한 개인의식, 그리고 사치할 수 있는 능력, 잘 살려는 희망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해와 사랑에 대한 욕망, 콩알 한 개라도 나누어 먹는 아량, 그리고 산적한 문제에도 부딪혀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준다.빈곤 문화 그 자체를 투명하게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이 고등 교육을 받은 지식층에 의해 관찰되고 기록되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역설적이기도 하다. 가난과는 거리가 먼 계층의 저자가 가난을 대물림하고 있는 그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가계를 추적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생활을 보며 그것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관찰 및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사의 객관성이 조금만 흔들려도 그것은 연구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빈곤 문화라는 것을 최초로 제시한 인류학의 고전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도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류학적 보고서가 아닌 하나의 장편 소설이라 느껴질 정도로 저자는 산체스 가족의 일원이 되어 그들의 삶을 조각조각 받아 적었기 때문이다. 그 점이 읽는 자로 하여금 쉽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도록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류학자가 당면하게 되는 상황이란 여러 겹의 복합적인 의미 구조이며, 이 개개의 의미 구조들은 서로 중복되면서 복잡하게 얽혀있다. 때문에 모든 상황들이 생소하고 불규칙적이며 불분명하기에 인류학자는 우선 그것이 어떤 종류의 상황인가를 파악하고 사회의 각 요소가 다른 요소들과 어떻게 결합하며, 그 관계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밝혀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루이스의 소설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술 방식은 추상적인 빈곤 문화라는 것에 대한 이해를 뚜렷히 밝히기에 아쉬웠던 것 같다. 한편 루이스는 가난의 문화는 지역 차나 농촌, 도시 차나 심지어는 민족적인 차이까지도 초월하는 어떤 보편적인 특성을 갖고 있고 이야기한다. 그런 그의 사상은 책에 기록된 치열한 삶이 사실이지만 우연 따위는 없는 것 같이 느껴져, 마치 빈곤층이 사는 환경 때문에 빈곤 문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빈곤 문화 때문에 빈곤해진다는 말 같아 이 부분에서도 의문이 들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멕시코의 슬럼가 사회를 다른 사회들과 비교 분석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설명하는 내용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