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은 무성영화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버스터키튼의 작품으로, 그가 감독과 동시에 주연까지 도맡아 했다는 특이점이 보인다. ‘제너럴’이 그토록 특별한 영화인 것은 유머와 서스펜스, 역사적 재구성과 인물 연구,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술적 정밀함 등 모든 면에서 최상이기 때문이다. 코미디뿐 아니라 모든 영화중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의 대부분은 서사 자체에서 배어 나온다. 영화의 전반부는 자니가 입대를 거부당하는 과정과 도난당한 기차를 추격하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그가 애너벨과 함께 연방군대에서 탈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인데 고향에서는 애너벨과 ‘제너럴’뿐 아니라 얼떨결에 기차에 함께 타고 온 북군 장군까지 데려감으로써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이 깔끔하고 대칭적인 스토리라인은 안정적인 형식미이자 서스펜스와 개그의 원천이기도 하다. 수반하는 서사적인 분위기는 역사적 사실을 세부적으로 묘사한 키튼 특유의 꼼꼼함과 결합되어, 어쩌면 가장 잘 만들어진 남북전쟁 영화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버스터가 연기하는 자니. 결코 미소 짓은 법 없고 용감하지만 약간은 어리석게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 인물은, 진지하면서도 희극적인 이 대작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존재이며, 영화가 우리에게 선사한 가장 인간적인 영웅이다.제너럴호 열차의 기관사인 조니에게는 앤나벨이라는 애인이 있다. 남북전쟁이 격화되면서 앤나벨의 아버지와 오빠가 남군으로 자원입대하자 앤나벨은 조니에게도 군 입대를 권한다. 그러나 모병관은 조니가 열차 기관사로서 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입대를 거절한다. 조니는 앤나벨이 군복을 입을 때까지는 만나지 않겠다고 하자 크게 실망한다. 북군의 첩자들이 조니의 기관차인 제너럴호에 앤나벨을 태운 체 훔쳐서 타고 달아나자 조니는 단신으로 다른 기관차를 타고 이를 추적하면서 온갖 해프닝을 벌인다. 적진에 들어간 조니는 북군의 작전을 알아내고 앤나벨을 구하여 다시 기관차를 타고 탈출한다. 조니를 추적하던 북군의 열차는 강으로 추락하고 조니의 해프닝성 무운에 힘입어 남군이 승리한다. 영웅이 된 조니.흔히 무성영화의 3대장이라 불리는 감독은 찰리 채플린, 버스터키튼, 해럴드로이드이다. 이중에서도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키튼 이 두 인물에게서는 서로의 특징이 확연히 달라 비교가 많이 되곤 하는데, 채플린 같은 경우에는 독특한 표정이나 몸짓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키튼의 경우에는 온몸을 이용한 슬랩스틱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키튼의 영화들에서는 그의 특유 무표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인물의 감정이나 표정보다 순간적인 상황의 충동이 일으키는 효과를 중시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그레이트 스톤 페이스’라는 별명이 생겼다. 버스터키튼의 모든 무성 장편영화들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보이는데,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별 볼일 없는 한 남자가 어느 순간 용기와 기지를 발휘해 마침내 사랑하는 여자를 얻게 된다.’라는 기본 스토리공식이다. 이러한 러브스토리 덕에 멜로드라마적인 진행이 되며, 카메라의 아이러니한 관점은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액션 씬에서는 스턴트를 활용한 액션이 아닌 소도구를 이용한 개그로 표현하면서 키튼만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그는 고전적 구도를 잘 활용하였는데, 시각적 스타일이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기능적이고 단순하며 직접적이다. 키튼은 한 치의 공간도 낭비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개그가 넘치는 프레임을 짬으로써 디테일을 표현하였다. 이 영화는 실제 그 당시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 로케이션 촬영이였으며, 싸우는 장면, 연기 나는 장면,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 등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모두 CG없이 촬영되었다. 또한, 열차이동, 배우들의 연기, 카메라 무빙 등 많은 것이 그 시대를 표현하였다. 영화 속의 시대적 배경은 미국 남북전쟁을 다뤘으며, 북이 승리하게 되는 그 배경을 그려내고 있다. 은 고전적 패러다임의 교과서라 불리기도 하였으며, 설정-대립-해결의 3막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영화의 전통적인 방식까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