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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차이와 불평등)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차이와 불평등)우리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겉모습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본인과의 ‘차이’를 인식한다. 겉모습은 성별, 인종, 나이, 스타일 등이 포함된다. 겉모습으로 인식된 ‘차이’는 곧 본인과 타인의 지위의 높낮이로 연관되어 ‘위계화’를 형성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위계화란 재산, 생산수단의 소유여부, 학력, 집안배경 등을 통해 나눠지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며 문화적인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위계는 우리사회에서 조직화되어 사회적·경제적 등의 불평등을 형성한다.인도에서는 ‘남성이 우월하다’라는 신념이 당연한 관습으로 전해져왔다. 이러한 신념은 성별 불평등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는 결혼 시 신랑 측에서 ‘다우리’라고 하는 지참금을 신부 측에 요구하는 문화와, 남편이 죽으면 과부를 남편의 시체와 함께 산 채로 화장하는 ‘사티’라는 풍습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최근 인도 뉴스를 통해 자주 보도되는 ‘지참금 폭력’과 ‘지참금 살인’, 또는 ‘신부 불태우기’는 ‘지참금’과 ‘사티’문화로부터 오는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기존 남아선호사상에 더 기름을 붓는 계기가 되고, 임신 중 여자 태아의 낙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된다. 즉 성적불평등과 여성의 열악한 지위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인도 사람들이 ‘지참금’과 ‘사티’문화를 사회질서로 여긴다는 것이다. 특히 지참금의 액수는 지위나 위계로써의 역할을 하며, 계급적불평등과 성적불평등의 심화와 직결된다.물론, 지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조치도 존재한다. ‘지참금 금지법안’에서는 명백하게 지참금을 금지하고, 지참금과 관련한 범죄에 대해 형법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법으로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책에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원인을 파고드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지참금 금지법안에서는 지참금과 관련된 범죄뿐만 아니라, 그 원인까지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문화와 관습이란 명분으로 불평등이 당연시 된 인도의 사회문제는 단연 인도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러한 불평등은 종류만 다를 뿐 우리나라에서도 당연시되고,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계급적 불평등’과 ‘성적 불평등’이 불평등의 주를 이루었다면, 한국에서는 ‘기회의 불평등’, ‘교육 불평등’, ‘소득(경제적) 불평등’이 불평등의 주를 이룬다고 생각한다.인도에서 불평등은 ‘남성이 우월하다’라는 신념 또는 사상에서 오는 것이라면, 한국에서 불평등은 ‘자본주의’ 또는 ‘신자유주의’적 신념 또는 사상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우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라는 신념을 가지면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재산, 학력, 지위 등의 소유에 기초하여 불평등을 자연스럽게 용납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9.10.12| 2페이지| 1,000원| 조회(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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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읽고 단원 김홍도에 대하여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읽고 단원 김홍도에 대하여‘무관심’은 ‘무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옛 그림’을 알지 못하여 흥미가 없고, 관심이 없었던 나로서, 과제를 통해 ‘오주석’의 이라는 책을 접한 건 내 무지함을 또 한 번 느끼고, 또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옛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보는 것을 떠나 읽고 생각하면서 나아가 당시 시대와 문화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일단 그림을 읽기 위해서는 화가를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원 김홍도’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가 알던 단원은 산수화와 풍속화에 유명했고, 궁중화가로 이름을 날렸던 천재화가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단원은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에 능하였다. 이는 단원의 그림과 또 단원에 대한 기록들을 통하여 알아볼 수 있다. 단원의 와 에는 당비파를 연주하는 모습과 생황을 부는 인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의 선묘를 부는 소년까지 단원의 그림들에는 악기들이 자주 등장함을 알 수 있다. 단원은 악기를 그림에 넣어 본인의 음악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직접적인 기록들에는 어느 것들이 있을까? 조선 후기의 문신 ‘성대중’은 단원의 음악을 듣고 라는 문집에서 “산은 고요하고 달은 밝아 계곡 바위에 흩어져 앉았는데 찰방 김씨가 퉁소를 잘하므로 한 번 놀아볼 것을 권하였다.”라며 소감을 남겼고, 시인 ‘홍신유’는 이라는 시에서 “거문고 갑 퉁소 집을 보고 학이 길게 우짖누나”라는 대목을 통해 단원의 연주가 끝남에 크게 아쉬워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조선 후기의 문인 ‘강세황’은 에서 단원은 “성품이 거문고와 대금의 전아한 음악을 좋아하여 매번 꽃 피고 달 밝은 저녁이면 때때로 한 두 곡조를 희롱하여 스스로 즐겼다”라고 말하며 단원의 연주 실력에 감탄하였다. 이로 보아 단원은 화가이면서 음악가로서 명성이 자자했었음을 알 수 있다.단원은 그림과 음악은 물론 문학에도 능한 인물이었다. “섣달 눈이 처음 내리니 사랑스러워 손에 쥐고 싶습니다…”, “구름 병풍 안개 휘장이 한 폭 한 폭 드러나니 누구의 솜씨인가 아득히 망망한 열두 폭 그림…”, “옛 먹을 가볍게 가니 책상 가득 향내 나고 벼루 골에 물 부으니 얼굴이 비치도다…” 등의 단원이 남긴 글들을 한 구절들만 보더라도 단원은 섬세한 감성을 가졌고 정감이 넘쳤음을, 또 문학적 소양이 깊었음을 알 수 있다.단원과 같이 어느 분야에 능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진정 사랑하여야 한다. 단원의 문집 에서는 “이렇게 삼엄하게 추우 날씨를 만나 억지로 생황과 퉁소를 부니”라는 대목이 있다.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단원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황과 퉁소의 이중주를 할 만큼 음악을 사랑하고 즐겼다. 당시 단원은 중인 출신 화원이었지만 궁중화가로서 정조의 초상화까지 그릴 정도로 충분히 유명하였다. 정조의 총애를 받아 예술가로서 화려하고 유복한 생활을 해왔던 단원이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로 단원이 글을 썼다는 것은 그저 본인이 좋아서 써 내려갔다는 것을 뜻한다.단원은 말 그대로 여러 방면에 능한 ‘천재화가’이다. 물론 당시 조선 최고의 문화 전성기를 이룩하였던 조선의 시대적 배경과, 단원에 대한 정조의 신뢰와 후원이 뒷받침이 되어 단원의 천재성을 최대로 키울 수 있는 배경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도 단원의 노력과 열정이 ‘주’가 되었을 것이다. 배경은 배경일 뿐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단원은 천재였으며 노력하는 자였고, 또 즐기는 자였다.노년의 단원은 두보의 시에 공감하며 를 그렸다. “봄 물의 배는 하늘 위에 앉은 듯 하고 늙은 나이에 뵈는 꽃은 안갯 속을 보는 듯하네” 당나라의 시성 두보가 772년 그가 죽던 해에 배 안에서 읊은 이 시는 “봄 물에 배를 띄워 가는 대로 놓았으니 물 아래 하늘이요 하늘 위가 물이로다 이 중에 늙은 눈에 뵈는 꽃은 안개 속인가 하노라” 단원의 점화를 통해 새롭게 바꾸어졌다. 단원의 이 시조는 를 꼭 빼닮았다. 에서는 허공 중에 꽃나무 몇 그루가 있는 아스라이 떠오른 언덕, 배 한척, 그리고 주황색 도포를 걸친 노인과 뱃사공이 그려져 있다. 그림에서 노인은 고개를 들어 언덕 위를 치켜다 보고 있다. 이에 언덕 아래쪽이 흐릿하게 표현되었고, 그것은 마치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보인다. 또, 그려진 경물보다 에워싼 여백이 전면에 부각되어 있다. ‘비어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심오한 것이 더 많이 남겨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그림을 자세히 보면 뱃사공에게는 ‘눈’이 그려져 있지만, 노인에게는 ‘눈’이 그려져 있지 않다. 또 단원의 시조 중 “늙은 눈에 뵈는 꽃은 안개 속인가 하노라”이 구절을 보고 나는 노년이 되어 죽음을 내다보던 단원에게 실제로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물 아래가 하늘이고 하늘 위가 물인가” 이 구절과 언덕을 신기루와 같이 마치 안개 위에 떠 있는 것만 같아 보이게 그렸던 것도, 아마 정조가 승하한 후, 부유하고 풍족했던 단원이 이전과는 반대로 고독과 빈곤 속에서 만년을 맞이하며 이전의 것들을 모두 부질없다 치부하고, 또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 단원이 심정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앞에서는 음악가 김홍도, 시인 김홍도, 그리고 노년의 김홍도를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화가 김홍도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은 공책만 한 작은 화첩에 스물두 명이나 그려져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각기 다른 표정에 다른 자세를 하고 있는 단원의 대표적인 풍속화이다. 은 공들여 그려지지도, 그렇다고 화려한 채색이 입혀지지도 않았다. 또, 시민들의 일상을 소재로 격식을 갖추지 않고 스케치 풍으로 그려졌다. 에서 단원은 배경을 생략하고, 그리고자 하는 소재에만 집중하였다. 씨름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주위에는 구경꾼들을 배치하였고, 전체적으로는 위에서 아래로 보는 것처럼 그려 마치 그림을 보는 사람도 씨름 경기를 보는 것처럼 즉 이중 시점으로 그림을 그렸다. 또, 은 당시 시대·사회적 배경을 알아보기에 아주 적절한 그림이다. 그림에서 씨름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이 벗어 둔 신발은 한 켤레는 가죽신이고, 한 켤레는 짚신이다. 이는 한 사람은 양반을, 한 사람은 일반평민을 뜻한다. 이와 같이 갓을 쓴 양반과 일반 평민들이 다 같이 씨름 경기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은 당시 완화되었던 신분제도를 보여준다.
    독후감/창작| 2019.10.12| 3페이지| 1,000원| 조회(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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