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스스로를 찾아 나서는 삶의 여행자- 『싯다르타』책과 영상을 보고 나서-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소설 『싯다르타』는 주인공인 싯다르타가 여러 여정을 통해 마침내 진리를 깨우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의 상위 계급인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고자 출가를 하고 친구 고빈다와 그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열반에 도달한 고타마 붓다와 만나 그의 설법을 듣게 되는데, 고빈다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고 생각하여 불가에 귀의하는 반면 싯다르타는 자신만의 길을 떠난다. 고타마는 ‘실존’을 중시하여 지금-여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번뇌와 고뇌에 관심을 가졌지만 싯다르타는 현상세계를 넘어선 단일성, 즉 ‘본질’을 중요시 하여 서로의 뜻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싯다르타는 세속의 중심인 사랑과 재물을 상징하는 사람들을 만나 살아가다 생의 허무를 느끼고 ‘꿈’을 꾸며 각성하여 또 다시 길을 떠난다. 한참의 여정 끝에 싯다르타는 ‘강’에 도달하게 되고, 그곳에서 바수데바 라는 뱃사공을 만나 일을 배우며 마침내 진리를 깨닫게 된다. “강물의 소리를 들으라”는 바수데바의 말을 듣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으며, 진리는 세상 모든 것 안에 존재한다는 ‘불성’을 깨우친 것이다.필자는 이러한 싯다르타의 여정을 보고 필자 자신과 싯다르타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방황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싯다르타가 꾸었던 ‘꿈’과 같은 자각을 하게 된 이후, 필자 본인이 아는 나 자신과 타인이 비추어 보는 내 자신 사이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끝없이 돌아보며 성찰하고 세상과 부딪히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따라서 필자는 소설 속 싯다르타의 진리를 찾아 나서는 여정도 이와 흡사하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진리는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인해 깨우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하여 고타마를 떠나 자신만의 길을 나아간 싯다르타에게서 필자 본인을 비추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강’의 소리를 듣는 것을 통해 자기 내면세계를 스스로 바라보며 성찰하고,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우리의 실존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 싯다르타를 보며 앞으로의 삶의 방향성 또한 잡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