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이 책은 홍순도 외 12명의 중국 특파원들이 중국 생활을 하며 기록한 책이다. 기자가 글을 써서 그런지 조금 자극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의 의도를 보면 이 책을 보고 중국에서 공부나 사업등 중국에서 지내야 할 일이 있다면 이러한 중국의 문화를 알아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먼저 책의 목차를 보면 현대 중국인들의 특성과 기질, 뒷골목 문화, 첸구이저 문화,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청년문화, 졸부 문화, 한류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확실히 옛 문화가 아닌 현재 중국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로 나타낸 것이다. 저로썬 지금 중국어 공부를 하고있고, 제작년에 중국 교류수학을 1년 동안 다녀와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빠른 속도로 읽었던 것 같다.중국인의 특성과 기질을 보면 중국인들과 손잡고 어떠한 일을 실행할 때 양다리를 경계하라고 한다. 이 양다리는 중국에선 자오타량촨 이라고 한다. 중국어의 뜻은 다리를 각각 하나씩 양쪽의 뱃전에 걸치고 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말해 얻어먹을 먹거리만 있다면 일단 숟가락을 얹어놓고 본다는 뜻이다. 중국인들은 양다리, 삼다리, 사다리는 기본이고 많으면 십다리도 걸친다고 한다. 이러한 양다리 걸치기는 남녀관계에서도 나타나는데, 연애를 하는 청춘남녀들을 보면 딱 한 명과 사귀는게 아니라 몇 명씩 사귀면서 서로 저울질을 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쑨원이 신해혁명이 성공하기 직전에는 친구 쑹루야오의 큰딸인 아이링을 비서 겸 애인으로 데리고 있었는데 정작 결혼은 그녀의 동생 칭링과 했다. 하지만 아이링도 쑨원과 산서성의 금융재벌 쿵상시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상황을 알게 되자 실망해 자신도 한쪽 배를 포기하고 다른 배에 옮겨 탔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다른 특성은 우리나라같은 경우 동창회를 많이 하지만 중국에선 동창회가 없다. 하지만 같은 고향 친구가 부탁을 하면 목숨을 걸고 도와준다. 한국에선 학력을 우선시하지만 중국에선 동향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즉 동창들은 다 자신의 적이고 성공하려면 향우회를 노려야 한다는 말이다.중국의 문화중 차(茶)문화를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김치 안 먹은 사람을 한국인이라고 할 수 없듯이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중국인이 아니다” 라고 말을 하는 것 보면 중국인들이 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중국의 식당이나 병원, 기차 등 공공장소에 가면 항상 뜨거운 물이 준비되어 원하는 사람들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차에 관한 제갈량의 에피소드도 있다. 제갈량이 지금의 광둥성과 베트남 북부지역인 안남을 정벌하러 출정했을 때 당시 전세는 파죽지세였다. 승승장구하던 병사들이 물이 맞지 않자 하나 둘씩 심한 눈병을 앓기 시작했다. 그는 해결책을 찾다가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 하나를 병영 안에 심어 놓았더니 지팡이가 차나무로 변해 병사들을 살리는 생명의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또 중국인들은 채소도 기름에 볶아 먹고 육류도 즐겨먹기 때문에 웰빙과 거리가 멀다. 차는 이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고 기름기가 많은 중국음식을 즐기는 중국인들 중 뚱뚱한 사람이 의외로 적은 이유가 바로 차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고도 한다그 외 졸부 문화에선 부자들 끼리 서로 경쟁하며 요트, 자가용 비행기, 수입 명차 등 구매하고 대륙 곳곳에 애인을 만들고 엽색 행각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학교 앞에 미모의 첩을 구한다는 광고도 붙여 있다. 또 한류도 죽지 않았다. 한류 팬들은 콘서트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노숙하고 집단 시위도 벌이곤 한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청년들은 한국의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음악도 즐겨 보고, 한국인의 화장, 옷도 따라 입는다. 이런 한국 드라마에 관심 폭발로 젊은 청년들은 중국의 경극은 외면당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탈춤을 보러 가지 않는 것을 예로 들자면 이해는 간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8-9년 전 부터 예술학교 등에서 필수과목으로 채택하였고, TV에는 경극 전문 채널을 편성하였고, 경극 배우 지원자는 교육비 전액 감면하는 방법으로 경극을 지원하고 있다.저는 이 책을 보면서 중국을 너무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었다. 목차에 있는 제목들만 보면 중국 사람들은 위험하니 만남에 있어서 조심하고, 잘못을 하지 말자 라고 느꼈다. 하지만 나는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1년동안 중국에서 살았을 때의 일이 생각났기 때문에 무조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 중국어를 배우기 전 나는 중국을 싫어했다. 처음의 인식으론 더럽고, 야만하고 공공질서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 이라고만 생각했다. 어쩌다 중국어에 관심이 생겨서 중국어를 몇 개월 공부하고 중국 교류수학을 가게 되었다.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기차를 타고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무런 말도 못해서 우물쭈물거리면서 한 중국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한국사람인걸 눈치채고 정말 쉬운 단어들로만 설명을 해주셔서 다 이해하고 기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기차를 타고 약 40분동안 가야하는데 매번 정류장을 들릴 때 마다 긴장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옆에 앉아 계셨던 중국인이 도착지를 물어보고 도착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 때부터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서서히 중국이 좋아졌다. 중국 생활에 좀 적응하고, 어느정도 회화는 되는 수준이 되어 어려 중국인 친구들과 사귀고 말도 해보면 정말 정이 많고 순수하다. 고향에 갈 때 마다 선물을 사오고, 평소 눈여겨 보던 것이 있으면 깜짝 선물로 사주기도 한다. 물론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에 있는 만큼 그 친구들을 보면서 중국인의 색안경을 썼던 내가 창피할 정도였다.또 나와 같이 놀던 중국인 친구와 중국어 과외를 해준 푸다오(辅导)친구들은 상당히 한류를 좋아했다. 한류 스타와 문화, 화장품, 옷, 렌즈, 드라마 등 만날 때 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다. 중국인 친구들과 같이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기도 하고, 야시장에 가면 무엇을 파는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심지어 택시를 타도 운전기사분이 심부름 값을 줄테니 한국 화장품 대리 구매를 해주면 안되겠냐고도 물어보기도 했었다. 정말 한류를 실감했었다.이렇게 중국에서 지내도 한국과 문화가 다른것은 정말 많았다. 한국의 식탁은 대부분 사각형인데 중국은 원형탁자이다. 한국에서는 탁자에 좋아하는 음식이 멀리 있어도 눈치껏 가져다 먹지만 중국에서는 정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돌아가는 원형 탁자에 한가지 요리를 한 접시에 담아 판을 돌려가며 다같이 먹고, 음식을 덜 때 공용 젓가락을 사용해서 자기 접시에 가져다 먹는다. 또 우리나라에선 시계를 아무렇지 않게 선물을 하지만 중국에선 시계를 나타내는 단어중 ‘종’ 이 끝나다의 ‘종’ 과 발음이 똑같다고 하여 절대 선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은 해가 바뀌면 폭죽을 터트린다. 폭죽이 귀신과 사악한 액을 쫒는다고 하여 매년 말이나 초, 장례식에도 간혹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폭죽때문에 밤을 많이 설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화장실 문화도 한국과 다르다. 가끔 음식점의 화장실을 가면 화장실 문이 없다. 정말 충격적이였다. 옛날엔 간첩들이 화장실에서 많은 정보들이 교환됐다고 문을 다 떼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베이징, 상해 이런 도시에는 보통 화장실 문이 다 있고, 그 옆에 위치하는 성들은 문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교통 신호이다. 중국에 분명 신호등은 있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유럽도 그렇지만 중국은 정말 위협적이다. 초록불에 건너는데도 택시들은 엄청 쌩쌩 달리고 오히려 건너는 보행자들이 더 조심하여 건넌다. 중국에선 자전거, 오토바이도 조심해야지만 자동차도 너무 조심해야한다.각 나라의 문화를 지켜보면 때로는 특이함과 다름에 흥미로워지기도 갸우뚱해지기도 하며 그런 다른 문화들이 모여 고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런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고 나니 중국의 다른 문화들을 보면 더 흥미롭고 웃음이 나온다. 동창문화보다 동향인에게 관대하는 점, 오랜 시간 믿음과 신뢰로 쌓아두는 인맥인 관시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 불륜 관계나 성상납이 암묵적이라는 점, 돈을 좋아하면서 쓸 때는 쓴다는 점, 한 자녀 정책으로 태어난 외동아이들의 소비의 중심이라는 점...등등 중국인의 기질에 대해, 중국의 남녀에 대해, 중국에 만연해 있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 중국에 퍼져있는 한류와 혐한류에 대해 읽다 보면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중국이 들여다보인다. 같은 아시아 권에서 미묘한 관계에 있는 중국에 대한 문화를 제대로 알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