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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적 사랑, 낭만적 사랑, 합류적 사랑 - 젠더와문화 레포트
    열정적 사랑1. 열정적 사랑의 예시 : 영화 극중에서 상민(여주인공)은 자폐아 아들의 엄마이고, 기홍(남주인공)은 우울증 아내와 딸이 있는 남편이다. 둘 다 마음 깊이 외로움을 가지고 있고, 일상에 지쳐 있던 와중 서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빠른 속도로 열정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책임과 역할을 잠시 내려놓은 채 뜨거운 육체적 관계를 가지게 되고,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8개월이 지난 후, 그들은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은 다시 열정적인 끌림으로 만남을 이어가지만, 상민은 자폐아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기홍을 밀어내게 된다. 기홍은 계속해서 상민에게 다가가지만, 결국 그들은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1-1. 왜 열정적 사랑인가?열정적 사랑(passionate love)는 사랑과 성적 애착의 연관을 지칭하며, 종교적이라고 할 만큼 진지한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매혹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급박함’인데, 이는 타자와의 감정적 연루가 너무 강력해서 세상의 모든 것이 갑자기 새로워지고 자신이 일상에서 해야 할 일들을 무시하게 만들며 따라서 인간관계라는 면에서는 파괴적임을 의미한다.극중에서 기혼자인 상민과 기홍이 만나서 강한 성적 이끌림에 끌려 성관계를 가진 것 또한 열정적 사랑의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열정적 사랑은 성적 접촉, 성적 애착이 없으면 열정적 사랑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열정적 사랑에 빠져 상민은 자폐아인 아들을 돌보지 못하고, 기홍은 우울증에 걸린 아내와 딸을 돌보지 못해 각각 자신의 가족들을 위기에 빠뜨리게 만들게 된다. 이러한 면에서 상민과 기홍은 열정적 사랑의 급박함에 빠져 일상에서 그들이 맡은 역할을 무시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이들의 사랑은 사회적 질서와 의무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위험한 사랑이다. 둘 다 사회적으로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으며,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의무를 다 하지 못해 파국을 맞을 뻔 했기 때문이다.낭만적 사랑2. 낭만적 사랑의 예시 : 영화 빵 한조각을 훔친 죄수의 딸인 코제트와 프랑스 혁명을 위해 동료들과 싸우는 혁명가이자 귀족 마리우스는 길에서 서로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들은 밤에 밀회를 가지며 점점 사랑을 키워나갔다. 둘 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서로를 만났지만, 장발장은 자베르에게 들킬까봐 코제트를 데리고 떠나게 되었고 마리우스는 혁명에 참가하게 된다.우연히 마리우스가 코제트에게 쓴 편지를 본 장발장은 마리우스를 지켜내기 위해 6월 항쟁의 바리케이트로 가서 마리우스를 지켜내게 된다. 결국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결혼을 하게 된다. 그들의 사랑은 아무리 큰 위기조차도 막지 못한 낭만적 사랑이며, 그들은 사랑과 동시에 자유를 갖게 된다.2-1. 왜 낭만적 사랑인가?낭만적 사랑은 기독교의 윤리적 가치와 결합한 사랑의 이상이다. 이는 상대를 이상화시키는 열정적 사랑의 특징과, 상대에 대해 영구적으로 연루되는 것인 기독교의 윤리적 가치가 결합되어 나타났다.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서로를 이상화시키고, 또 서로에게 영구적으로 연루되었다는 점을 보았을 때 낭만적 사랑의 이상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또한, 낭만적 사랑은 개인의 삶에 서사가 부여되는 것인데,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사랑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프랑스 혁명을 겪고 위기를 맞는 등 그들을 개별화하는, 즉 일반화된 사회적 과정과 무관한 서사가 생겨났다. 그리고 열정적 사랑이 자유를 일상적 의무로부터의 도피로 표출했다면, 낭만적 사랑은 자유를 자아실현과 결합된 것으로 표출했다.코제트는 죄인인 아버지 때문에 도망자의 신세였지만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마리우스 역시 혁명가로서 해야 할 의무도 있었지만 코제트와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았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낭만적 사랑을 통해 상대에의 헌신을 통해 자신을 성취하는 요소들이 성적 열정의 요소들을 압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합류적 사랑3. 합류적 사랑의 예시 : 영화 어릴적 부모를 잃고 큰 저택에서 이모부의 엄격한 훈육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와 이 아가씨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노리고 들어온 유명한 여도둑의 딸인 숙희가 만나서 여러 일 끝에 서로 매혹을 느끼게 된다. 처음 숙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히데코가 사기꾼 백작과 사랑에 빠지게 할 속셈으로 저택으로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히데코와 가까워져가면서 히데코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히데코는 사실 숙희를 속이고 사기꾼 백작과 손을 잡았었지만, 숙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백작을 속이고 숙희와 손을 잡게 되며 사랑을 싹틔우게 된다. 히데코는 이모부가 히데코에게 가했던 학대화 희롱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결국 숙희와 함께 저택을 탈출하고 숙희와 행복한 사랑을 이어나가게 된다.
    인문/어학| 2020.10.27| 3페이지| 4,000원| 조회(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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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의 꼬리를 모방한 꼬리 로봇, Arque
    해마의 꼬리를 모방한 꼬리 로봇, Arque과학계에서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연에서 찾고 있다. 지구의 기원에서부터 수없이 많은 진화를 거친 생물체로부터 여러 가지 기술과 지혜를 배우려 하는 이 접근 방식을 ‘생체모방기술’이라고 한다. 생명체들은 지구상에 최초로 출현했을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진화와 도태를 거듭한 끝에 각자 나름의 생존을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날 생체모방기술은 형태학적인 측면을 넘어 기능적 측면에도 초점을 맞춰 더욱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체의 기능적 측면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가장 최신의 생체모방기술 중 하나인 ‘Arque’를 소개하겠다.1. Arque란?사람이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꼬리를 갖는다면 어떠할까? 동물의 꼬리는 각 개체의 생존방식에 따라 여러 목적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도마뱀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고, 전갈은 꼬리 끝의 독침으로 적을 공격하며,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어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 Arque는 그중에서 해마의 꼬리에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다. 해마의 꼬리는 몸의 나머지 부분을 균형 있게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부드러우면서 강한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그림 1 .해마 꼬리의 유연성해마는 지느러미가 거의 발달하지 않아 물속에서 헤엄치기 어려우므로 거의 물살에 밀려 떠다닌다. 그래서 해마는 바닥에 있는 해조나 해초에 그의 유연한 꼬리를 감아 물결에 밀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그렇게 주변 물체를 붙잡으면서 물에 부유하는 먹이를 먹으면서 생존한다. 또한, 해마의 꼬리는 포식자가 물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해마는 직육면체 형태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 구조가 원통형 구조의 꼬리보다 비틀림 등의 외부 손상에 더 강하며 물체를 감는 힘도 더 강하다고 한다.2019년 7월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컴퍼런스인 시그라프(SIGGRAPH)에서 일본 게이오대학의 연구진들은 해마의 꼬리에 착안한 꼬리 로봇 ‘Arque’를 출품해서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이것은 고령자나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로봇은 약 1m의 길이로, 착용하게 되면 사용자가 신체 나머지를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2. Arque의 작동원리그림 2. 몸을 숙이면 꼬리가 위쪽을 향함Arque에는 센서와 사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4개의 인공 근육과 압축공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한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꼬리가 자동으로 반응해 균형을 잡는다. 예를 들어 몸을 왼쪽으로 기울면 꼬리는 오른쪽으로 향하고, 몸을 숙이면 꼬리가 위쪽을 향한다. 일단 꼬리로봇을 사용자의 키와 체중에 맞게 조정되면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네 개의 인공 근육은 꼬리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외부 가압 공기 시스템을 이용해 수축 혹은 팽창할 수 있다. Arque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꼬리의 무게가 착용자의 몸무게의 약 5%는 되어야 하므로 시제품의 길이와 무게를 모두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꼬리를 허리에 착용하기 때문에, 꼬리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까지는 사용자는 꼬리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3. Arque의 장점Arque에 모듈형 척추를 추가 혹은 제거함으로써 사용자의 신체구조에 맞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체중에 맞게 각 척추 안에 작은 무게를 삽입할 수 있다. 단순 자세유지에만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Arque의 역방향 움직임은 몸의 가속도와 무게 중심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힘을 제공함으로써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안정성을 높여준다. 외관은 특이하지만 무게는 매우 가볍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더욱 유연하고 소형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4. Arque의 단점Arque는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으므로 꼬리를 이용해 아주 멀리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러나 만약 Arque의 이동성이 개선된다면 Arque는 무거운 짐을 운반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하거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 장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상용화를 하기에는 외관이 너무 눈에 띄고 부피가 커서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상용화가 되더라도 Arque가 환자나 노인이 사용하는 지팡이나 자세 교정 장치처럼 사회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5. Arque의 미래전망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Arque는 고령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특히 고령화에 대비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평균수명 증가와 출산율 감소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버산업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Arque는 노인이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또한, Arque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히 가상 현실(VR·virtual reality)에도 사용될 수 있다. 여태까지의 VR 게임은 시각, 청각과 손을 이용해서만 즐길 수 있었지만, Arque를 이용하면 게임을 더 현실감 있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 현실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도록 설정한 경우, Arque가 마치 바람 속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게이오 대학의 연구원들은 이전에도 웨어러블 팔다리와 사용자가 신체처럼 공유할 수 있는 원격 작동 웨어러블 시스템을 실험한 적이 있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일본은 세계적인 리더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자연과학| 2020.10.27| 3페이지| 2,500원| 조회(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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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전체 줄거리 요약
    죽음의 수용소에서 - 전체 줄거리[강제수용소에 있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 책은 강제수용소에서의 일상이 평범한 수감자들의 마음에 어떻게 반영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졌다.이름도 기록도 없이, 소매에 신분을 구별해 주는 특별한 표시조차 달지 못한 채 카포들의 멸시를 받았던 보통 수감자들의 희생과 시련, 그리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카포,우리 안의 또 다른 지배자]카포는 수감자 중에서 선발되었으며, 일단 카포가 되면 금세 나치대원이나 감시병을 닮아갔으며 심지어는 나치대원들보다도 카포들이 수감자들에게 더 가혹하고 악질적인 경우가 많았다.[치열한 생존경쟁의 각축장]수용소 안의 생활은 그야말로 일용할 양식과 목숨 그 자체를 위한 투쟁이자,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친구를 구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었다.수감자들에게는 이름대신 수감번호가 부여되었고 이 번호는 수감자의 살갗에 문신으로 새겨지거나 바지나 윗도리 혹은 외투에 수놓아졌다.감시병이 어떤 수감자를 벌주고자 하면 이름 대신 그 번호를 힐끗 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수감자들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으며,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잔혹한 폭력과 도둑질은 물론 심지어는 친구까지도 팔아넘겼다.[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강제 수용소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글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이 있었다.수용소 생활을 겪어본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체험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그리고 수용소에 들어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 그래서 아직도 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당했던 일에 대해 말해주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믿음을 상실하면 삶을 향한 의지도 상실한다]대부분의 시간을 철로에서 땅을 파고 선로를 부설하는 일로 보냈다.한 번은 도로 밑에 수도관을 묻기 위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혼자서 굴을 판 적도 있었다.나는 이 일의 보수로 ‘상여 배급표’를 받았다. 회사는 쿠폰 한단하고, 그에게 정신요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그는 나에게 고마워했으며, 그 때문에 작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힘들고 궂은일을 하게 될 상황에 처하지 않게 자기 자리 옆에 나를 세워주었으며, 감독과 싸운 그 다음날 나를 몰래 다른 작업반에 옮겨주었고 그 감독에게 내가 일을 아주 잘 한다고 속삭이는 용기를 발휘해주었다.감독들 중에도 우리를 측은하게 여기고,우리 상황을 개선해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언젠가는 한 마음씨 좋은 감독에게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만약 내가 당신으로부터 도로공사 일을 배운 시간만큼 짧은 시간안에 당신이 나에게 뇌수술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존경하겠소.”그 말을 듣고 그는 씩 웃었다.[수감자들이 가장 흔하게 꾸는 꿈]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장 자주 꾸는 꿈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빵과 케이크와 담배 그리고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이었다. 이런 단순한 욕구마저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꿈 속에서나마 소원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꿈에서 깬 다음 현실로 돌아오고, 꿈 속의 환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나는 동료가 괴로워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던 어느 날 밤의 일을 결코 잊을 수 없다.잠을 자면서 몸부림을 치는 것이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 불쌍한 사람을 깨우려다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지 놀라면서 깨우려던 손을 거두었다. 그 순간 나는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비록, 악몽이라 할지라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용소의 현실만큼이나 끔찍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먹을 것에 대한 원초적 욕구]심한 영양 실조로 고생하는 수감자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먹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이 이야기는 감시병이 온다는 경고가 마지막 사람에게 전달될 때까지 계속된다.수용소 생활이 후반부로 접어 들었을때 묽은 수프와 작은 양의 빵을 배급 받았다. 그러다 가끔 특별배급을 받을 때도 있다마지막 피하지방층이 사라지고 몸이 해골에 가죽과 넝마를 씌어놓은 것 같이 되었을때 존을 위한 투쟁에 필요한 또 다른 무기였다. 유머는 그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그것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능력과 초연함을 가져다주었다. 인간의 고통은 기체의 이동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일정한 양의 기체를 빈 방에 들여보내면 그 방이 아무리 크더라도 기체가 아주 고르게 방 전체에 채워지듯이, 인간의 고통도 크기에 상관없이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하게 채운다. 그래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 이라고 생각되며 그것을 유머로 희석시키는 것이다.[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행복]이 소제목은 곧 아주 사소한 일이 큰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마우트하우젠 수용소가 아닌 다카우 수용소로 가는 일, 다카우 수용소에는 살인용 오븐, 화장터, 가스실도 없는 것, 아우슈비츠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기합 행렬조차 행복했던 일과 같은 것들이 그들에게 조금의 생기를 더 불어넣어주었다. 반대로 상대의 편안함과 수월함에서 자신과 비교해 불행을 찾기도 하였다. 그들은 아주 작은 은총에도 고마워하였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들은 일종의 소극적인 행복이였다. 다른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으며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아니였던 것이다.[상대적 행복을 느꼈던 환자 생활]내가 정상적인 생활(수용소에서 풀려난 후)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가 그에게 죄수들이 침상위에 누워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끔찍한 사진이라며 평을 하였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았으며, 수용소 시절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병에 걸린 나는 병실에 누워있었다. 식사의 양은 더 적었지만 졸 수 있고 밖에서 일을 하며 쉬지도 못하는 동료들에 비해 나의 처지가 더욱 낫다고 생각했었으며 그 병실에 있던 이틀이 내가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었다. 사진 속의 사람들은 어쩌면 전혀 불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생존을 위해 군중 속으로]수용소에서는 자기 목숨이나 친한 친구의 목숨을 구해야한다는 절박한 문제와 관련이 없는 그 모든 것들이 가치를 잃었다.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지닌 고 제네바에 있는 국제적십자사의 대표가 도착했다. 정세가 뒤바뀐 것이다. 기쁨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제 전선을 향해 달려가는 위험한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엇갈린 운명]국제적십자사 대표는 협정이 조인되었으며, 수용소를 비우지 않아도 된다고 우리에게 확언했으나, 그날 밤 나치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와서 수용소를 비우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남아있던 수감자들은 중앙수용소로 가는 트럭을 탔는데 내 친구와 나의 이름은 주치의의 실수로 빠져 있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마지막 트럭이 오기를 기다리며 잠이 들었는데 별안간 시끄러운 대포 소리와 총 소리에 잠이 깼다. 전선이 코앞에까지 온 것이다. 총격이 잦아들고 아침이 오자 수용소 문에 하얀 깃발이 걸려있었다.그런데 그날 밤 자유를 향해 간다고 믿었던 우리 친구들은 그 수용소로 이송된 후 막사 안에 갇힌 채로 불에 타 죽었다. 그때 나는 또 다시 테헤란에서의 죽음을 생각했다.그 얘기를 듣고 우리는 인간의 결정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특히 생사와 관련된 문제일 때에는 더욱 그렇다.[무감각의 원인]수감자들의 무감각이 일종의 방어 기제였다는 것 외에 또 굶주림, 수면부족, 초조함, 그리고 니코틴과 카페인 부족도 원인이 되었다.[인간의 정신적 자유]나는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에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인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결국 근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시련의 의미]시련은 운명과 죽음처럼 우리 삶의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시련과 죽음 없이 인간의 삶은 완성될 수 군상]이제 수감자들이 보인 심리적 반응의 세 번째 단계, 즉 수용소에서 풀려난 후의 이야기다. 수용소 안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듣고, 또 실제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믿는 사람들은 정신의학적으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1. 감시병 중에는 새디스트, 정신의학적인 의미에서 정말로 순수한 새디스트가 있었다.2. 이 새디스트들은 아주 잔인한 감시병이 필요한 경우에 선발되었다.비록 몇 분 동안이지만 작업장에서 작은 가지와 나무토막으로 불을 지핀 따뜻한 난로 앞에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허락받는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안락함을 빼앗는 것을 즐기는 감독관들이 있다.3. 대다수 감시병들은 감정이 메말라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4. 감시병 중에도 우리를 동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밝혀둘 필요가 있다.수용소 안에서 수감자들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수용소장 같은 경우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이 수감자였는가 아니면 감시병이었는가 하는 단순한 정보만 가지고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없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세상에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으며, 고매한 인격을 가진 사람, 미천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부류는 우리사회에 다 속해져 있다. 착한사람만 있거나, 나쁜사람만 있거나 그럴 순 없다. 모든 인간을 관통하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단층은 아주 심오한 곳까지 이르러 인간성의 바닥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강제수용소라는 곳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해방의 체험]이제 강제수용소에서의 정신의학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풀려난 사람들의 심리이다. 수용소에서 풀려난 사람들의 심리를 볼 때 모든 사람들은 지금까지 수감되어 있다가 자기가 풀려났다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모든 것이 꿈처럼 비현실적이고, 있을 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 갇혀 있다가 석방된 죄수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을 이인증이라고다.
    독후감/창작| 2019.12.09| 23페이지| 5,000원| 조회(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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