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존경 내가 그 동안 이 단어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리스펙트를 읽으며, 사회적으로 존경과 관련했던 사건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내가 그 동안 살면서 존경이라고 할 수 있었던 부분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봤을 때, 지금 사회는 존경이라는 단어와 많이 멀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다거나 제자가 선생님을 조롱하고 이름 있는 기업 회장이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욕하고 무시했다는 기사들을 보면 말이다. 나는 이러한 사회 풍조가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사회 풍조가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존경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 사회는 자신이 최고가 되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노력해야하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이기고 나아가야하는 경쟁의 삶이 되어버렸다. 이로 인해 존경이라는 의미를 누군가에게 굽히고 진다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존경을 어렵고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한다. 나 또한 누군가를 존경하는 마음이 많이 사라지고 누군가를 존경하고 인정한다는 것에 대해 진다고 생각해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지금보다 어렸을 때, 존경심이 많이 컸던 것 같다.어렸을 때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항상 웃어른께 공경하고 인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웃어른께 인사드리는 것이 존경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존경의 가장 기본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지나다니면서 동네 어르신들을 뵈면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진학하고 언젠가 이웃 어른 분들을 마주치고 인사를 드려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나를 봤을 때 무척 낯설었다. 과거의 나였다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인사를 드렸을 것인데 부끄러워하며 피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웃어른께 존경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했었던 나는 ‘내가 왜 인사드리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거지? 존경하는 마음이 이제는 없나?’ 라는 생각과 함께 한동안 나는 학원을 빼먹고 컴퓨터를 하고 하루에 꼭 6시간 이상은 컴퓨터를 했었다. 항상 부모님이 그만하라는 말씀을 하시고 인터넷도 끊으시면서 노력을 하셨지만 나는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하면서 게임을 할 정도로 중독이 심각했었다. 어떻게든 내가 컴퓨터 중독을 벗어나게 하려고 노력하셨던 아버지는 나에게 제안을 하셨다. 20년 동안 피워 온 담배를 끊을 테니 저도 컴퓨터 게임을 하루에 1시간만 하라는 제안이었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처음 일주일 정도는 평소와 같이 게임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정말 보건소를 다니시면서 담배를 끊고 노력하셨다. 그리고 아들과 한 약속은 꼭 지켜야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은 나는 아버지를 특히 존경하게 되었고 이후에 컴퓨터 게임을 줄이고 아버지께 열심히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 해 성적 장학생까지 하게 되었다. 나를 위해 끊기 힘든 담배까지 끊는 노력을 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신 아버지를 더욱 더 존경하게 되었고, 어렸을 때, 웃어른께 공경하는 것만이 존경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던 내가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상대에 대한 존중이자 존경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이후 중학교에 진학하고 친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이가 되었을 때, 친구를 존경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던 어느 날 학교에서 내 지갑이 사라졌었다. 분명 체육시간 전에는 지갑이 있었는데 끝난 후에 내 지갑이 없어진 것을 보고 나는 바로 체육을 하지 않고 아파서 양호실을 갔었던 친구를 의심했다. 그 친구는 아니라며 억울해했지만 나는 이 친구가 확실하다고 생각했고 친구를 지갑 도둑으로 몰아갔다. 그 때, 다른 친구가 체육시간 때 나의 지갑을 주웠다며 가져왔고, 나는 괜한 친구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것이 되었다. 나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내 친구에게 사과를 계속 했지만 내가 무턱대고 지갑 도둑으로 몬 것이 너무 컸기 때문에 용서해주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는 것인데 친구의 그 행동은 나에게 관용이라는 교훈을 남겨주었다. 나에겐 없는 관용을 쉽게 베풀 수 있는 그 친구가 정말 존경스러웠고, 이후에도 친구와 지내면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게다가 그 동안 존경이라는 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더 많이 살아온 분들께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서서히 존경에 대해 알아간다고 생각할 즈음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나를 유난히 아끼시던 선생님이 계셨다. 1학년 때엔 동아리 선생님이셨는데, 2학년부터 담임선생님이 되신 분으로 내가 하는 활동이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시고 내가 하려는 활동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하지만 나는 2학년이 되고부터 갑자기 진로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 방황을 시작했다. 한 번도 도망간 적 없었던 야간 자율 학습을 도망가고, 수업 시간에 잠만 자고, 토요 자습에 나오지 않는 등 학교에 모든 일과에 반항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복도와 교무실에서 항상 엎드려서 벌서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다. 그렇게 야간 자율 학습을 도망간 다음 날, 교무실 앞에서 벌을 서고 있었는데 그 날은 선생님이 대걸레 막대로 나를 때리셨다. 선생님은 때리시면서 그렇게 매사에 열심히 하고 노력했던 내가 망가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때리신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제서야 선생님께서 나를 많이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동안 점점 망가져간 나의 모습이 보였다. 이후로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진로 탐색을 했고, 선생님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항상 나를 독려하시며 내가 하는 선택과 활동을 존중해주셨다. 나는 선생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를 때리시면서 마음속으로 우셨으리라 생각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알게 되었다. 이후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에 대해 느꼈다.그렇게 학생시절에 나는 웃어른 분들께 공경에 대한 존경, 아버지의 약속에 대한 존경, 친구의 관용에 대한 존경, 스승님의 사랑에 대한 존 관용을 베풀 줄 알며 스승님의 사랑을 깨닫고 학생의 본분을 유지하는 것이 내가 학생 때 생각한 존경의 의미이며, 지금 10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본적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기본적 소양의 중심에 있는 존경을 10대 친구들이 빨리 깨달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에 대해 고찰해보고 자신의 삶에 반영한다면 그만큼 성숙한 어른이 많아지게 되고, 옳지 못한 생각을 하기 쉬운 질풍노도의 시기인 10대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미리 성숙한 고찰은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존경은 내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많은 곳에서 느꼈다.리스펙트 책에 나와 있는 KFC 치킨 집 알바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방법으로 같이 일하고 싶은 광고 회사를 만든 것처럼 나도 알바를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존중의 경험을 한 적이 있다.20살이 된 후로 고기집에서 처음으로 알바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 돈을 벌기 위한 활동이자 사회의 초반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사장님께서 일하면서 항상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나이가 많은 손님이시던 나이가 어린 손님이시든 서비스를 해드리는 입장에서는 항상 존경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왜 굳이 손님에게까지 존경의 생각을 가져야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학생 때 생각했었던 존경의 의미가 떠오르면서 그 느낀 점을 바탕으로 마음가짐을 가지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내가 학생 때 느껴온 존경의 의미와 성인이 되어 첫 사회생활을 맛본 후의 존경의 의미가 사뭇 달라진 것 같다. 생각보다 일은 힘들었고 누군가를 계속 존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모든 손님들이 우리에게 친절하고 고마워하며 대해주시는게 아니었다. 어떤 손님들은 우리를 존중하며 고마워하시는 손님 분들도 계셨지만 어떤 손님들은 우리를 무례하게 대하며 서비스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안 그래도 일도 힘든데 무례한 일까지 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의 신분일 때는 워낙 친한 친구들과 생활하고 선생님께서 우리를 존중하며 보살펴주시기 때문에 서로를 막대하며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존중하지 않을 일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알바생의 신분을 가졌을 때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나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대했기 때문에 자신은 돈을 지불한 사람으로서 나를 대하는 태도를 존중하면서 대하거나 무례하게 대한 것 같았다. 그렇게 일을 하고 나니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다. 고기집에서 알바생에게 존중해줘야 할 일들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에 고기집을 가게 되면 상을 차려주실 때 수저는 내가 미리 받아서 세팅을 한다거나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 그릇을 정리해드리는 등 기본적으로 알바생 분들의 고된 일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존중해드리는 일들을 해드렸고, 항상 웃으며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대해드리고 있다. 지금의 내가 생각하게 된 존중의 마인드는 내가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 되었다고 해도 서비스를 해주시는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면 안되는 것이며, 오히려 그 분들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을 대할 때 나의 입장만을 고수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만족할 만큼의 서비스를 해드렸다고 생각을 하고 대해드렸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맘에 들지 않아 나의 행동과 태도에 대해 지적하는 모습을 보며,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입장만을 고수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의 입장을 읽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정말 존중하는 마음과 상대방을 무시하는 마음이 없어야 그 입장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인데, 나를 무례하게 대하는 상대방에게 존중의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으며, 나도 감정적으로 나가서 상대방에게 쏘아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나의 마음을 통제하고 존중의 마음을 갖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