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치과이야기 독후감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던 독서를 20살이 된 후로 즐겨 하기 시작했다. 수험생 시절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다 읽은 후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참에 마침 교수님께서 ‘즐거운 치과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내라는 과제를 주셨다. 갑작스러운 과제로 인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타이밍이 잘 맞게 새로운 책을 추천받은 셈이 된 나는 꽤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책이 굉장히 오래전 책이여서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결국 독후감 제출 며칠 전 친구에게 2일 동안 빌릴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책을 모두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해서 정말 힘들었지만, 책이 생각보다 재밌고 평소 임상에 대해 궁금해했던 점을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어려움 없이 정독하였다. 또한 책의 초반부에 치과뿐만 아닌 저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불어 일으켰다. 하지만 아직 치위생의 개념을 다 알고 있지 않아서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가 있긴 하였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아주 재밌게 책을 읽었다. 책은 인생의 행복, 배려, 즐거운 치과, team work, 변화, 첫인상,청결, 서비스 등에 관한 이야기의 총 11개의 부로 나누어져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11부 모두 임상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2부와 3부, 10부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 배려’, ‘치과에서의 아름다운 배려24가지 이야기’와 ‘성공하는 치과를 위하여’를 흥미롭게 읽었다. 공교롭게도 3, 10부 두 가지부의 특징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의 상황에 맞게 대답을 해주고, 서비스의 종류나 방법을 소개하는 임상에서 꼭 필요하고 가장 많이 사용할 것 같은 주제여서 더욱 흥미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주제 중에 임상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던 이유는 아마 치과를 간접 경험하여 느낄 수 있다는 이점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한다. 그리고 2부와 3부는 모두 배려에 관한 이야기지만 읽고 느끼게 되는 것은 상당히 달랐다. 2부에서 일상생활에서 필자가 느끼거나 경험한 배려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필자가 평소의 필자라면 그냥 지나갔을 수도 있을듯한 일들에서의 다른 사람의 작은 배려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큰 감동을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주의 깊게 읽은 이야기는 ‘파란 줄, 빨간 줄’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런 것이다. 일본의 어느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찾고자 하는 진료과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줄이 바닥에 그려져있는 것이다. 가령 약국은 빨간 줄만 따라가면 되고 내과는 파란 줄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원래라면 신경 쓰지 않았을 사소한 것이지만, 이것들이 작은 배려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감명 깊게 다가왔다. 또한 그 작은 배려가 치과에서 실행되면 다른 치과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는 서비스와의 연관성도 느꼈다. 정말 인간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것에서 비롯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치위생사가 되어 병원에 다닐 때 이러한 체제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없으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 다른 진료과의 위치를 표시해 두고 싶다. 그 이유는 이것은 내가 알게 된 모든 서비스 중에 가장 쉽고 편하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3부를 읽고 느낀 점은 치과에서 환자들을 생각하여 진심에서 우러나와야만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은 배려가 존재하여 존경하게 된다는 것이다. 3부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한다는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하여 향기 나는 구멍 표를 만들어 환자를 조금이라도 배려하자는 내용과 할부, 선금에 관한 금전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내용 등이 있었다. 또 내가 주의깊게 읽은 내용은 ‘몇 시쯤 되었습니다.’ 라는 이야기였다.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치료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치과 의자에 누워있는 환자는 몹시 지루해지고 지금이 몇 시간쯤 되었는지 궁금해져하니 우리가 ‘지금은 몇 시쯤 되었습니다.’ , ‘50%쯤 치료가 끝났습니다.’와 같은 얘기를 환자에게 해주어 환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도하고 이러한 작은 배려가 환자가 우리에게 신뢰를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별거는 아니지만 작은 센스가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뿌듯했다. 또 ‘때론 거짓말쟁이가 되자!’ 라는 이야기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이는 때로 일이 꼬여 약속 환자의 시간이 너무지나 약속 환자가 화난 경우에 해결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해결법은 우선은 솔직해져야 한다. 이유를 솔직히 설명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한고 환자의 기분을 달래기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 00씨 기공소에 전화해서 사모님 보철물은 소장님께서 직접 제작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부탁드리세요’ 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거짓말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치과에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서운한 감정을 갖게 된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성으로 환자를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거짓말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는 이야기였다. 말뿐이지만 환자의 속상한 마음을 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인상깊었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나도 이러한 충돌이나 사건이 있을 때 잘 해결하고 넘어갈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3부에 나오는 24가지의 모든 배려를 실행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귀찮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나중에 임상에 나아가면 이를 모두 실행하여 섬세하고 친절한 치위생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10부에서는 임상의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였다. 책을 읽다보니 의료 서비스, 전화예절 등 치과코디네이터 수업시간에 조금씩 들어봤던 내용이 나와서 매우 반가웠고 신기했으며,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이 나오니 더욱 이해가 잘되어 신나게 읽었던 부분이다. 10부에서는 아무리 병원의 시설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 병원이 친절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서비스를 비행기의 first class로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도 꽤나 재밌었다. 전용라운지가 있고 자리가 넓으며 식사를 할 때에 제공되는 그릇과 컵은 모두 도자기와 유리로 이루어져 있는 이러한 행동들을 서비스 정신을 함유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first class서비스의 치과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환자분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밝은 목소리로 일어서서 인사하기, 치료비 두 손으로 받기 등 나열되어있다. 이것들을 실행에 옮기기를 응원하는 자세한 내용이 있어 우리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기까지가 작은 노력으로 가능할 것 같아서 많은 치과에서의 변화를 기대해보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약 나라면 이러한 사소한 변화를 실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가 치위생사가 되어 환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전과 후에 크지는 않지만 조금의 변화가 존재했는데 그것은 치과를 간접경험한 후 치과를 바라보게 된 나의 관점이다. 전에는 병원에서 치위생사의 일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만을 가지고 수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식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그것을 세심하게 챙기는 센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성 등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복합적이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관점이 바뀌니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다짐하였고 책임감으로 인해 마음이 살짝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은 치위생사나 치과의사, 치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임상에 나아가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과는 다른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정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이 책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청결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이다. 청결에 관한 임상에서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재미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들이 많을 것 같다. 학교에서 세균 소독법, 멸균법등을 배우지만 그와는 다른 실제의 이야기나 팁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치과임상에 관한 다른 책들도 빌려 읽어 보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 치과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보게 해준 이 책을 읽은 경험은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또, 앞으로 학업에 더욱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준 것 같아서 저자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