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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화폐금융론 리포트
    화폐금융론 리포트
    1. 우선 채권의 현재 가격과 금리와의 관계, 그리고 채권의 수요와 채권의 공급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리는 만기수익률을 통해서 측정되는데 만기수익률은 채권을 포함한 금융상품이 만기가 되어서 미래에 지급해야 하는 현금의 현재가치법를 지금 현재의 금융상품 가격과 일치시키는 이자율을 말한다(ex. 2년 후에 받을 현금의 현재가치=2년 후의 현금/(1+i)^2를 하는 I를 만기수익률이라고 함) 만기수익률은 현재가치법 공식에 의해서 구할 수 있는데 만기수익률 값이 상승하면 채권의 현재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 만기수익률은 이자율을 측정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자율을 대입해서 볼 때 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채권의 수요와 공급의 관계를 보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이자율이 하락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 따른 채권의 기대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채권의 수요량을 줄일 것이다. 즉 채권의 가격과 채권의 수요량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채권의 수요곡선을 이동시키는 요인으로는 부, 기대 이자율, 기대 인플레이션, 채권의 위험도, 유동성이 있다. 반면에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역시 이자율이 하락하는데 채권을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채권의 공급량을 늘리려고 한다. 즉 채권의 가격과 채권의 공급량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채권의 공급곡선을 이동시키는 요인으로는 투자 수익률, 기대 인플레이션, 정부의 재정 지출이 있다. (1) 이러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디플레이션이라는 경제 현상을 보면,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과는 반대의 개념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사회에서 실물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한 사회에서 디플레이션이 기대되면 이것은 채권을 구입하길 원하는(수요하는) 경제주체에게..<중 략>
    경영/경제| 2022.03.29| 10페이지| 2,000원| 조회(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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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홍길동전 서평
    홍길동전 서평
    ‘의적’으로 포장된 도적의 이야기-영웅소설 홍길동전에 대한 비판적 고찰-‘홍길동전’은 현대 대중들도 널리 알고 있는 고전으로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자 ‘적서차별을 비롯한 조선 시대의 모순을 비판한 영웅소설’로 많은 독자에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홍길동전이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전이 Great Book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려면 홍길동전이 영웅소설, 그리고 사회 비판 소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겠다. 그렇다면 만약 홍길동전이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라는 속성을 잃게 된다면 더 이상 홍길동전을 위대한 고전으로 꼽을 수 없는 것일까? 또한 홍길동전의 가치는 오로지 그 역사성에 있고 애초에 홍길동전 자체의 문학적 가치는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래에서는 홍길동전의 내용 요소를 다루되 특히 과연 홍길동전이 사람들이 널리 읽을 만한 ‘영웅소설’에 해당하는지에 주목하여 홍길동전의 한계를 지적해보고자 한다.우선 가장 중요한 논점은 홍길동이 의적이 된 동기가 사회 안정과 백성들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공익 추구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 실현에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영웅소설에서 주인공은 기이한 출생이나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비범한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의 변혁과 개혁을 위해 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반면에 홍길동은 기이한 출생 배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서자로서 가정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첩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며 그의 재주인 도술 역시 천부적인 것이 아니며 그가 독학을 통해 습득한 취득 성질이었다. 그렇기에 홍길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환경적 제약에 직면하였거나 능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 다른 영웅소설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천부적인 재능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저항하게 된 계기 역시 불행했던 출생과 유소년기의 성장 과정 속에서 인정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 결과에 불과하다. 따라서 홍길동은 다른 영웅소설의 주인공들과 비교했을 때 영웅적 면모가 상대적으로 떨어질뿐더러 의적 활동을 하게 된 계기도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를 온전히 영웅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다음으로 홍길동이 사익을 위해 빈민 구제라는 대의명분을 이용하였다는 점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단적으로 홍길동은 중앙 정부와 타협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병조판서’의 지위를 부여할 것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 대목에서 출세와 인정에 대한 홍길동의 욕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위에서 기술한 영웅적 면모의 결여와도 관련 있는 내용이지만, 만약 홍길동이 빈민 구제를 가장 큰 목적으로 삼았다면 중앙 정부와 타협하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요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야 했지만 홍길동은 그러하지 않았다. 따라서 홍길동이 병조판서의 직위에 대한 집착을 보인 것은 그의 주된 관심사가 자신의 출세와 인정욕구에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면 빈민 구제는 사실 병조판서가 도맡아야 할 일이기에, 그들을 도우며 홍길동은 자신이 병조판서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믿음으로써 자아도취에 빠지고 실제 병조판서에 오른 미래의 자신을 상상했으리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물론 적어도 홍길동이 의적으로 활약한 결과 빈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결국 홍길동은 협상의 장에서 빈민 구제를 위한 어떠한 방안도 강구하지 못하였고 허울뿐인 병조판서 직책만을 받아내는 데에 그쳤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는 “과연 사익 추구가 궁극적인 목표였던 홍길동을 ‘의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만이 남을 뿐이다.또한 전술한 타협의 문제와 더불어 홍길동은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지닌다. 전술하였듯이, 홍길동은 국내적 협상 과정에서는 사익을 추구하다 결국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하며 빈민들의 삶은 전혀 개선되지 못한다. 일부는 홍길동이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를 세운 것이 해결 방안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설사 율도국의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정작 조선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던 대다수 빈민의 생활에는 어떠한 개선도 이루어지지 못하였기에 홍길동의 행위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 상황으로부터 도피한 것에 불과하다. 앨버트 허시먼(Albert Hirshman)은 자신의 저서 ‘Exit, Voice, Loyalty”에서 한 국가 또는 체제에 불만을 가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으로서 탈출(Exit), 목소리 내기(Voice), 충성(Loyalty)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그 중 홍길동은 의적단을 조직하여 국가 체제에 적극적으로 대항함으로써 목소리를 내보았지만(Voice) 원하는 바를 이룩하지 못하자 율도국이라는 체제를 스스로 만들어 탈출(Exit)하게 된 것이다. 이를 보고 홍길동은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중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허시먼이 제시한 전략은 일반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전략 집합으로 보아야 한다. 즉, Exit, Voice, Loyalty라는 선택지는 핍박받는 빈민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이며 민중은 ’영웅‘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홍길동은 허시먼의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신이 영웅적 면모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종합하자면 홍길동전은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자 ‘영웅소설’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까지도 널리 읽히는 Great Book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지만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라는 지위가 도전받고 있는 와중에 전술한 바와 같이 영웅소설로서의 가치 역시 흔들리게 된다면 홍길동전이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훌륭한 고전으로서의 지위를 앞으로도 유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아울러 문학의 가치는 시대적 및 사회적 배경과 분위기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데, 위법성과 책임성이 조각되는 사유에 대해 반감이 높아지고 범죄 행위에 대한 철저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홍길동으로 정의로운 의도를 가지고 ‘의적’의 행보를 이어갔음에도(비록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였지만) 그의 행위는 위법 행위로서 독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최근 들어 매체를 통한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와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에 홍길동전이 ‘의적’이라는 이름으로 절도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겠다. 다만 사회적 분위기와 이에 따른 평가는 매우 가변적이므로 미래에는 홍길동전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내려질 수도 있으리라. 그렇다면 적어도 홍길동전이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라는 명예를 다시 회복할 때까지만이라도 홍길동전을 잠시 책장 안에 넣어두는 것은 어떨까?
    독후감/창작| 2022.03.29| 3페이지| 2,000원| 조회(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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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홍계월전 서평
    홍계월전 서평
    홍계월전의 가치에 대한 비판적 고찰-창작 의도와 현실적의 영향의 비교를 중심으로-필자가 ‘홍계월전’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약 5년 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였다. 당시 홍계월전은 고등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필수 고전’ 중 하나로서 당당히 교과서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국단위 학력평가 및 모의평가에서도 빈출 되는 작품이었다. 이처럼 홍계월전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Great Book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이 작품이 그만큼 인정받았기에 교과서에도 실린 것인지, 아니면 교과서에 실렸기에 좋은 작품으로 인정하도록 교육받은 것인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래에서는 먼저 “여성들의 잠재적 욕구를 반영하고 대리만족을 준다.”라는 창작 의도를 기준으로 홍계월전이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는지 비판적으로 다루어본 뒤 그럼에도 홍계월전이 Great Book으로서 지니는 가치는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한다.첫째, ‘홍계월’이라는 인물을 창작해 내는 과정에서 첨가된 특수한 가정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과 계월을 동일시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도록 하는 데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였다. 작품에서 억눌리는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해야 했던 계월은 여성이라는 신체적 및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고 남성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 및 지위를 지닌 ‘비범한 인물’이어야 했다. 홍계월전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부유한 가정환경과 비범한 능력, 부분적으로나마 계월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천자의 존재 등의 장치를 통해 충족하였고, 계월의 지위는 기득권 세력인 남성에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격상되었다. 그 결과 계월이 사회적 차별에 맞서는 과정을 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묘사할 수 있게 되어 작품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을지는 몰라도 일반 여성 독자들이 자신과 계월을 동일시하지는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결국 계월이 가부장적 사회 제도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계월 개인의 능력 및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일반 여성 독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둘째, 작품 속에서 여성으로서 계월이 직면하는 한계 역시 여성 독자들이 겪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하였다. 계월은 비범한 능력을 지녔다는 설정과 부분적으로 계월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천자의 조력 등을 통해 충분히 도움을 받았음에도 가부장적 제도로부터 탈피하는 데에 실패하였다. 단적으로 계월이 전장에서는 보국을 부하로 부리고 위험으로부터 구해주기도 하며 우위를 점하지만, 실질적으로 삶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 가정에서는 결국 보국에게 우위를 내주게 된다. 특히 계월이 이러한 차별을 겪는 근원이 능력의 차이가 아닌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사회 구조에 있다는 점은 일반 여성 독자들의 좌절을 심화시킨다. 강의에서 예시로 다루어진 영화 ‘히든 피겨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주인공 캐서린 존슨이 차별을 겪는 이유는 남성 동료들보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발현할 수 있는 환경 및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다수의 보정을 통해 계월의 비범한 능력이 드러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었음에도 계월이 결국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제로부터 탈피하지 못한 것은 일반 여성 독자들에게 노력을 통하여도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남겨 위에서 언급한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하게 된다.셋째, 계월의 남장과 관련된 몇 가지 논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있다. 우선 결과적으로 남장은 계월이 여성성을 가리고 오로지 능력으로 남성 중심적 질서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도록 만든 장치였음에도 계월이 스스로 원하여 남장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계월은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타파하기 위해 남장을 택한 것이 아니며, 이는 여공이 자신을 남자로 인식하였을 때의 손익 분석 및 여공의 오해에 따른 결과물이었기에 계월의 남장이 차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일반 여성 독자들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울러 계월이 남장을 하고 활약하는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계월이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드러내며 양성평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못하고 오히려 계월의 남성에 대한 선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 결국 계월은 부당한 차별에 맞서 싸운 주도적 인물이 아니라 현실에 순응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한 인물로서 오히려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적 질서 체계를 공고히 하는 인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홍계월전은 극적 재미와 역동적인 서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여성 독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하여 여성의 잠재적 욕구를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해 보았다. 종합적 평가에 앞서 홍계월전이 지닌 위의 한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 또는 현대적으로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먼저, 위에서 지적한 홍계월전의 과도한 설정은 군담소설이라는 특징을 고려할 때 서사의 전개를 위해 필연적으로 도입될 수밖에 없는 가정들이었다. 물론 예상 독자와 같은 처지에 놓이는 일반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였다면 독자들의 동질감을 얻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을 수 있지만, 일반 여성이 사회 체제라는 거대한 구조에 맞서도록 하였다면 수많은 우연적 가정과 장치로 인해 서사적 완결성이 저하되었을 것이다. 반대로 주인공을 지나치게 뛰어난 인물로 설정하였다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웠을 것이기에 계월의 작중 설정은 ‘주인공의 능력’ 및 ‘특수한 외부 환경’이라는 두 가지 장치를 적절히 조화시킨 최선의 결과물이었다.또한, 홍계월전은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남녀차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계월이 보국과 결혼한 이후 자신을 구속해 왔던 남성 중심 질서를 통해 역으로 남성인 보국을 굴복시키려 하는 모순적인 장면은 남녀평등이라는 가치가 현재의 제도권 내에서는 불가능한 논의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규범의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홍계월전은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부분적으로나마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계월이 다수의 장치를 통해 도움을 얻었음에도 차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였지만, 예상 독자인 일반 여성들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대우를 받게 되었다. 이를 역진적으로 분석하면 계월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받게 되는 대우들이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본래 여성들이 누려야 마땅한 권리이며, 이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독후감/창작| 2022.03.29| 3페이지| 2,000원| 조회(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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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한중록 서평
    한중록 서평
    정치적으로 포장된 부자 간의 갈등, 임오화변-세대 간 갈등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한중록의 현대적 의의-“노론의 정치적 압박을 견딜 수 없었던 영조는 결국 그의 아들 세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이게 되었다.” 안타까운 한 쌍의 부자를 묘사하는 이 문장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를 설명하는 역사 교과서의 서술로 영조와 사도세자에 대한 우리들의 보편적 인식과 잘 들어맞는다. 그런데 한중록에서 작가 혜경궁 홍씨는 임오화변을 정치적 갈등이 아니라 부자 간의 갈등, 또는 세대 간 갈등의 결과물로 보는 우리의 상식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즉 그는 영조와 사도세자를 갈등의 희생양이 아닌 갈등의 주체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아래에서는 홍씨의 견해를 수용하여 ‘세대 간 갈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임오화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한중록의 의의를 도출해보고자 한다.작가 혜경궁 홍씨는 임오화변과 관련하여 두 가지 논점을 제시한다. 첫째, 병을 얻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 만든 영조의 처분은 적국을 소탕하거나 역변을 평정한 것과 다를 것이 없기에 정당하다는 것이다. 둘째, 성인이라 하여도 병은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사도세자가 병을 얻은 것은 탓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세자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책임은 영조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상의 두 가지 논점을 종합하면 작가 홍씨는 임오화변을 당파싸움이 아니라 두 인물 간의 갈등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홍씨가 한중록에서 사도세자와 영조 모두에게 갈등의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기술한 점이다. 홍씨는 한중록에서 사도세자가 그가 의지하던 정성왕후와 인원왕후가 잇달아 세상을 떠나자 극심한 신경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습관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다고 기술함으로써 사도세자의 치부를 들춰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홍씨는 영조가 자신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어린 세자를 구박하고 방치하였다고 기술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고 영조 개인의 성격적 결함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이처럼 한중록에서는 임오사변의 원인을 성격 차이와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갈등을 겪는 부자간의 문제, 나아가 세대 간의 갈등에서 찾고 있다.그렇다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서 한중록의 현대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까? 우선, 한중록은 이념 갈등과 세대 간 갈등을 구분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정치적 갈등 양상을 보면 청장년 계층과 노년 계층이 각각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갈등하는 전형적인 갈등 구조를 띠고 있었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계층이라는 하나의 축을 기준으로 사회갈등의 원인을 쉽게 파악해낼 수 있었으며, 세대 간 화합 또는 소통 강화라는 단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역시 가능했다. 하지만 사회가 다원화되고 사회 집단이 파편화되면서 하나의 세대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이 어려워졌으며 갈등 양상 역시 다극화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도래한 인간관계의 파편화는 갈등의 다극화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념으로서의 진보와 보수,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동일선상에서 이해되면서 사회의 모든 갈등이 하나의 축으로 환원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담론구조는 사회갈등을 단순화시킬 뿐 아니라 종종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한중록에서는 영조로 대표되는 기성세대와 사도세자로 대표되는 신세대 간의 세대 간 갈등을 노론과 소론의 정치적 갈등과 구분함으로써 우리에게 갈등 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한중록은 갈등을 겪는 인물들을 중재할 중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한중록은 정서적 유대와 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 수년간 지속되었으며, 갈등의 조정자 대신 조장자만 있는 상황에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게 된 결과가 임오사변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을 중재할 인물이 부재한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떠맡게 된 이는 두 인물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던 작가 혜경궁 홍씨었다. “새로히 심혼(心魂)이 경월(驚越)ㅎㆍ고 간폐(肝肺) 븡졀(崩折)ㅎㆍ야 일ㅈㆍ일톄(一字一涕)ㅎㆍ야 글시ㄹㆍㄹ 일우디 못ㅎㆍ니 셰상의 날 ㄱㆍ튼 사ㄹㆍㅁ이 다시 어이 이시리오 원의(寃矣) 원의라” 한중록 서문에서 작가 혜경궁 홍씨는 위와 같이 진술하며 조선의 세자이자 자신의 남편이었던 사도세자의 죽음을 온전히 떠안아야 했음을 설토하고 있다. 물론 당시 절대적인 지위를 지녔던 왕과 왕 다음으로 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었던 세자 사이를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한중록은 중재자의 부재가 갈등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주변인까지 모두에게 고통을 남기게 되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중재자 역할의 중요성은 사회 구성원들이 이념적으로 양극단에 편중되어 갈등을 겪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도 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독후감/창작| 2022.03.29| 2페이지| 2,000원| 조회(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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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토끼전 서평
    토끼전 서평
    토끼전에서 드러난 정치균열의 사회균열화-토끼전 속 용왕의 욕망과 현대적 함의-한국에서 나고 자란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토끼의 간’과 관련된 전래동화를 어릴 적에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토끼전’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작품이며, 토끼를 속이는 자라가 ‘악(惡)’이며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토끼가 ‘선(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토끼전’에는 위의 보편적 서사와는 달리 토끼가 자라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고 악한 욕망을 드러내는 등 다양한 서사가 존재하기에 과연 자라와 토끼를 각각 절대 선과 절대 악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그런데 어떠한 서사 구조에서도 모든 사건의 시발점을 제공하는 ‘용왕’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래에서는 토끼전의 다양한 서사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되는 용왕의 역할을 그의 욕망을 중심으로 분석해본 뒤 토끼전의 현대적 함의를 도출해보고자 한다.먼저, ‘용왕’의 지위와 ‘수궁’이라는 장소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토끼전에서 모족회의에 등장하는 노루, 너구리, 맷돼지, 토끼 등 육지에 사는 동물들은 일반 백성 또는 피지배층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수궁에 사는 동물들은 지배층에 해당하며 지배계층의 수장인 용왕은 유교 질서의 통솔자이자 최고지도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육지와 수궁을 구분 짓는 바다는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 상호 간의 교류를 차단하는 규범적 및 사회적 제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수궁에 살면서도 육지와 수궁을 오갈 수 있는 자라는 부분적으로 지배계층에 속하면서도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을 매개하는 중위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라가 용왕의 명령으로 수궁은 물론 바다에 들어가는 것조차 금지된 토끼를 인위적이고 강제적으로 수궁에 끌고 간다는 점이다. 용왕은 뭍으로 올라갈 수 없는 자신의 특성을 이유로 자라를 대신 육지로 보내는데, 그 결과는 수궁에 들어올 수 없는 토끼가 제약을 뛰어넘도록 만드는 모순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을 구분하는 사회적 제약인 바다는 지배층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자 용왕이라는 지도자가 육지의 백성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에 해당하며, 필요에 의해서는 임의로 변경될 수 있는 지배 도구에 불과하다.다음으로, 토끼전에 드러나는 갈등의 본질과 책임의 소재를 파악해 보아야 한다. 토끼전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갈등은 토끼와 자라의 갈등이다. 작품의 서사 구조에 따라 두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토끼는 자신을 속여 수궁으로 데려오고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만든 자라에게 반감을 품고 있으며 자라는 용왕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엇나가게 하는 토끼의 행위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상대방에 대한 토끼와 자라의 부정적인 감정은 토끼전의 사건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정작 두 인물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 토끼를 죽이고자 한 주체는 자라가 아닌 용왕이며, 자라를 난처하게 만든 인물 역시 자신을 목숨을 부지하고자 한 토끼가 아니라 이를 취하도록 명령한 용왕임에도 두 인물은 표면적인 적의에 사로잡혀 문제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그렇다면 각 인물에게는 어떤 책임이 있을까? 우선 토끼에게는 삶의 주체로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목숨과 직결되는 간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토끼는 비록 자라의 꾐에 넘어가 수궁이라는 폐쇄적이면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지만, 용왕을 맞닥뜨린 가장 급박한 상황에서는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였다. 또한 자라는 용왕의 신하로서 자신이 섬기는 지도자의 명을 받들 의무와 책임이 있으며, 특히 당시의 엄격한 유교 질서와 지도자의 권위를 고려하면 설사 용왕의 명령이 비도덕적인 내용을 포함할지라도 이에 거역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실제로 토끼전 작중에서도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지 못하면 자라 일족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러므로 자라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인물일 뿐이기에, 토끼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 행위의 책임을 자라에게 묻는 것은 부당하다. 반면 용왕의 책임은 지도자로서 사회 안정과 공익을 위해 힘쓰는 것인데, 오히려 작중에서 용왕은 자신의 건강이라는 사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이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행위를 거리낌 없이 일삼는다. 이러한 용왕의 특권의식은 수궁에 이끌려온 토끼에게 간을 바치라고 요구하는 부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용왕은 토끼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즉, 용왕에게 피지배계층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소모품에 불과하며 토끼의 의사는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이처럼 용왕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배후에서 토끼와 자라의 갈등을 부추겨 계층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등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태도를 보인다.결국 토끼전에서 전개되는 모든 사건은 용왕이라는 지배층의 욕망으로부터 시작되며, 용왕은 끝까지 자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정치학에서는 종종 정당을 ‘사회균열이 정치균열화된 집합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는 정당이 갈등을 야기하고 화합을 저해하는 사회문제를 정치적 논의의 장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사회 안정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와 대비되는 표현인 ‘정치균열의 사회균열화’란 정치적 지배계층의 책임으로 발생한 균열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전된 균열은 대부분의 경우 구성원들을 집단화 및 파편화하여 사회 분열을 야기한다. 용왕은 자신의 욕망을 정치적 쟁점으로 격상시켜 정치균열을 형성하고 이를 사회균열화하여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라를 방패막으로 삼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독후감/창작| 2022.03.29| 3페이지| 2,000원| 조회(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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