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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헌 건축가 작품조사
    Architect정재헌1986 성균관대학교 건축과 졸업1993 프랑스 파리 벨빌국립건축대학 졸업1998 이엔건축 개소2003~ 경희대학교 교수주요 작품두물머리 주택(1998~2000)동검리 주택단지(2002~2003/2009~2013)자운당(2002)양평 펼친집(2011~2012)건축적 특징1) 앙리 시리아니의 유전자정재헌은 파리 벨빌 건축대학에서 앙리 시리아니로부터 건축 교육을 받았다. 시리아니는 혁신을 위한 기념비적인 건축을 추구하는 르코르뷔지에의 사상과 이론 그리고 건축 어휘를 평생 따랐지만, 시대적 유행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건축의 본질인 공간을 탐구하고 그것을 실천했던 건축가였다. 시리아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거창한 개념에 집중하기보다는 삶의 근본을 이루는 건축의 중요성과 도시 분위기 형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생각은 그가 설계한 주거공간에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나치게 멋을 부리거나 과도하게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풍요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평범하고 저렴한 재료로 공간의 질을 높여 격조 있는 집을 만들었다. 앙리 시리아니로부터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강렬한 경험을 쌓고 귀국해, 지은 정재헌의 초기 작품에서는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적 어휘가 드러난다.2) 정재헌의 건축로랑 샬로몽은 정재헌의 건축이 철저하게 계획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보이는 완벽함보단 보이지 않는 감동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실제 그의 작품을 멀리서 살펴보면, 기하학에 바탕을 둔 순수함이 드러나는 조형작업 그리고 조각적이고 기념비적인 건축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는 여러작품을 거치면서 단순히 형태의 구축만이 아니라 건물이 땅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건축가라고 생각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던지 땅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에 적합한 집의 형태, 내용, 재료, 감성을 찾아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건축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함없이 묵묵히 존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명한 자신 풍경의 자연스런 흐름이다. 그는 호숫가의 청량한 풍경 속에서 집은 드러나기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주변환경의 일부가 되는 집을 상상하였다. 즉, 기존 지형의 흐름에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경관을 만드는 것이 주안점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원 주택지의 경우와 같이 두물머리 주택지는 분양 목적으로 대지가 조성되어 다락논처럼 계단식으로 땅의 원형을 잃어버린 곳이었다. 그래서 인간의 손이 미치기 전의 대지 지형은 어떠하였을지, 짐작하여 지형의 인위적인 성토 절토면을 복원하여 동남쪽은 흘러내리는 자연스런 구릉으로 남쪽은 근경의 원시림이 있고 동쪽으로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원경이 펼쳐지는 대지로 바뀌었다.1)배치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구성이 되어있다. 집터는 완만한 구릉과 계곡이 있는 지형 기복이 심한 곳이다. 지형의 흐름에 따라 배치 되어 있는데, 남쪽 계곡의 급경사면에 본채를 두어 단지 진입가로, 주택 진입로, 그리고 주 마당에서 주택의 높이를 단층으로 낮추어 평안함을 주었다. 동시에 앞집이 동쪽으로 펼쳐진 원경을 가로 막을 것이 예상되어 남쪽으로 본채를 배치하여 내부에서 동쪽 계곡사이로 펼쳐진 조망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별채를 진입로의 초입에 위치시켰는데 기능적으로 독립성을 부여하고 한옥의 행랑채와 동일한 개념으로 대문을 형성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주택의 표정을 만드는 요소이다.2)내용외부공간은 독립된 기능을 가진 여러 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차와 진입을 위한 여유공간인 바깥마당은 외부로 열린 마당이며 바닥은 천연슬레이트 석으로 포장되고 야생화와 자작나무 식재로 주택 외부의 표정을 부여한다. 자연스런 원지형을 복원한 주 마당은 전체구성의 중심적인 공간이며 두채의 사이공간인 별채앞 마당은 사방이 담장, 본채 외벽, 자연지형으로 한정된 고요의 마당이며 남쪽 산세흐름을 살려 별채 내부로 끌어들이고 있다.주택이 자연스럽게 대지와 한몸이 되게하기 위하여 자연스러운 기존 지형을 복원하고 주택의 내부공간은 땅에 밀착되어 내부동선은지형 흐름을 따라 위에서 아래한 변화를 주고 선과 면이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동검리 주택강화도 남단에 있는 동검도는 강화도와 연육되어 섬으로서의 특성은 상실하였지만, 아직도 사면이 갯벌로 둘러싸인 어촌의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동검도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집터는 마을의 진입로에서 갯벌로 흘러내리는 완만한 경사면이다.동검도 주산봉 우리에서 북쪽으로 굽이쳐 흘러내린 산세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다가 갯벌과 만나는 해안에서는 작은 반도를 형성하면서 급경사의 절벽을 만들어낸다.집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드리 아카시아나무 숲 사이로 바다와 갯벌이 펼쳐지고 멀리 강화도의 모습이 보이는 서해의 전형적인 경관이다. 동검리 주택의 대지는 지형의 변화가 심하고 자연지형이 살아있는 원시림 속에 있다.1) 배치3채로 구성된 단지는 지형에 대한 반응으로 반쯤 땅에 묻혀있는 ‘기댄형’, 지형에 독립된 급경사지의 ‘뜬형’, 그리고 대지 전체를 수용하는 완만한 경사지의 ‘펼친형’으로 이루어져 전체 형상은 갈지자(之)형태이다.단지 초입의 ‘기댄형’은 주택이 경사면의 토압을 흡수하는 옹벽의 기능을 한다. 가파른 경사면의 ‘뜬형’은 상단이 땅에 접지하고 하단은 교각 위에 올려놓은 형상으로 지형 흐름에 자유로운 단순한 형태의 직육면체이다. 지형 위에 가볍게 띄워 경사도가 심한 지형에 유효하다. 완만한 경사면에 있는 ‘펼친형’은 지형 흐름을 따라 길게 놓인 형상이다. 이 유형은 주택1층 대부분이 땅에 접해 있어 내외부 소통에 효과적이다.2) 내용(1) 펼친집북쪽으로 열린 조망과 온전하게 자연이 보존된 섬세한 지형에서 고요한 풍경을 담기위해 투명성을 지닌 홑집으로 형상화 하였다. 전통주거에서 나타나듯이 홑집의 특성은 단위공간에서 양면으로 개방될 수 있어 북측의 전망과 남쪽의 풍부한 볕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투명성으로 앞 뒤 외부 공간에 연속성을 줄 수 있으며, 선형의 구성으로 외부공간을 분할하거나 둘러싸서 제어할 수 있는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홑집이 지형적 특성을 로 폐쇄된 서비스부분(화장실, 부엌, 수납장)과 개방된 거실 부분으로 나뉜다. 또한 이 거실 부분은 천장이 열린 중정을 중심에 두고 두개의 방으로 나뉜다. 장방향으로 통합된 내부 공간은 내부-외부-내부-외부의 반복으로 깊이감을 표현하였다. 내외부에 걸쳐있는 하부 긴 개구부는 무거운 덩어리를 열린 볼륨으로 치환하는 장치이며, 동시에 전면 원경과 대비되는 하부 지면의 근경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사용하였다.(3) 기댄집동검리 초기 주택 계획은 외딴집이었으나 어울려 살기를 원한 건축주의 바람으로 새로운 이웃을 위한 남은 급경사의 작은 필지에 ‘뜬집’이 추가되어 바닷가 언덕 위에 세 가족을 위한 작은 단지가 형성되었다. 길가의 완만한 곡면은 단지로 편안한 진입을 유도한다. 곡면의 노출 콘크리트면은 도로변으로는 닫혀있어 도로로부터 주택내부를 방어하는 보호막이 되며, 지형의 단면 높이차를 수용하는 옹벽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또한 자연으로는 열어 길가 집의 단점을 해결하였다. 내부에서도 2개층 개방으로 이 곡면이 인식되고 남측 상부의 연속된 고창은 곡면을 따라 흐르는 계단에 생명을 주는 동시에 북측 전면 개방된 차가운 색조와 혼합되어 보인다.3)재료동검리 주택에서도 그가 유학시절 매료되었던 백색의 건축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동검리 주택 이후 나오는 작품들(자운당, 판교신도시 주택단지 등)에서는 이 ‘백색의 건축’에서 벗어나 다양한 새로운 재료를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자운당주어진 대지는 전주에서 금산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형적인 전라도 풍경으로, 느리고 완만한 구릉에 송림과 대숲 집들이 어우러진 조그만 봉우리의 경사에 기대인 한적한 마을이었다. 그러나 마을 뒷산을 주택단지로 개발하면서 언덕은 잘리고 파헤쳐져 성격 없는 평범한 집터로 바뀌었고 기존의 지형과 필지가 만나는 곳은 4~6m의 높이 차이가 생겼다.1) 배치설계는 대지를 조성하면서 절개되어 속살을 들어낸 지형을 편안하게 치유하고 단면적 높이차를 완충하여 주변마을에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드는 것에서 복층 거실이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하였다고 한다.3)재료‘자운당’은 유학 시절 매료되었던 ‘백색의 건축’에서 벗어나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주된 관심이었다고 한다. ‘자운당’에서 외부마감으로 사용된 징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재료이다. 초기작에서는 사용되는 재료를 통해 아직 그가 하고자 하는 건축이란 것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는 점차 새로운 형태와 재료에 대한 건축적 실험을 통해 그가 하고자 하는 건축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뒤에 나오는 작품들에서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특별하지 않고 익숙한 다양한 재료를 효율적으로 가공하여 주변환경과도 쉽게 어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명한 자신의 빛을 내는 재료를 찾아낸 것으로 생각된다.양평 펼친집주어진 대지는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시골 마을의 한가운데 있다. 남쪽으로는 드넓은 원경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차분하게 산이 드리워져 있다.1) 배치고요한 시골 풍경 속의 펼친 집은 드러나기보다는 느린 풍경에 스며드는 단순한 형태이다. 박공의 본채와 평지붕의 별채로 구성된 집은 넓은 대지에 편안하게 펼쳐진 형태이다.2) 내용지극히 단순한 집의 외관과는 달리 쓰임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된 마당은 실내공간의 성격에 따라 특성을 달리한다. 주택 전면에 펼쳐진 마당을 두어 나무와 잔디를 배경으로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외향적 외부공간을 두었다. 이곳은 거실과 식당에 접한 마당으로 거실과 하나가 되어 외부의 또 다른 거실이 되어진다. 반대로 북쪽에는 외부와는 차단된 내향적 생활공간이 되어지는 마당이 방과 방 사이에 배치되었으며, 이곳에는 목재 데크가 깔리고 잔잔한 초화류가 심어져 있다. 그리고 별채에도 외부와는 차단된 고요한 사색의 마당을 만들었다. 2채의 사이에는 원경으로 열린 반 외향적인 마당이 위치한다.3) 재료외부의 마감은 가을부터 봄까지 우리 풍경의 색을 이루는 진갈색의 좁고 긴 전벽돌을 쌓고 그 위에 좁은 골의 징크판을 올렸다. 넓은 대.
    공학/기술| 2021.01.29| 4페이지| 3,000원| 조회(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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