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1. 아동학대의 문제2015년 전국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관련 신고가 19214건 접수되었고, 이 중 11715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되어 아동격리보호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2001년에 최초로 전국 아동학대 현황이 보고된 후 신고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동학대는 이미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동학대가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특성 때문에 실태 파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아동학대로 고통 받는 아동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증가하면서 의식주 등 아동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여 방임당하는 아동 역시 늘어나고 있다. 방임이 전체 학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하여 17%까지 줄어들고 있으나, 방임의 발생 건수는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체적 학대는 201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학대 중 16.1%를 차지하였으며 정서학대 역시 매년 증가하여 2015년에는 방임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사회의 기본적인 단위이며 소중한 가정이 역기능적이어서 가정 내에서 부모가 아동에게 학대를 가할 때 아동은 신체적 손상뿐 아니라 일생동안 치유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특히, 가정에서 학습된 폭력이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폭력을 경험한 아동은 폭력의 악순환을 통해 성인이 되어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 쉽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아동학대의 예방과 치료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동학대가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결과를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단순한 가정사 또는 자녀에 대한 체벌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전통적으로 체벌을 훈육의 수단으로 이정해 왔던 우리나라 부모는 매를 들어 아동행동을 통제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긴다.2. 아동학대의 후유증아동학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후유증이다. 특성상 가해자의 대부분이 친부모인 아동학대는 동심에 큰 상처를 남긴다. 이와 같은 후유증은 적절한 심리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독자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자기 방어력이 약하므로 학대를 받을 경우 아동의 신체적·정서적·인지적 발달을 포함하는 거의 전 발달 영역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학대피해아동은 일반아동과는 다른 독특한 행동 및 발달 특성을 보이는데, 이러한 영향은 아동기의 단기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된다. 아동학대 아동들은 학업성취가 떨어지고 정신적 문제, 성 문제, 알코올 및 약물중독을 경험하며, 심각한 비행과 범죄에 빠질 확률이 높아진다.학대로 인해 아동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정서적 후유증은 자아개념의 왜곡과 자아존중감의 저하다. 아동은 학대경험의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통해 부모는 나쁠 수 없으므로 학대받는 자신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동은 반복적인 학대를 통해 실제로는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 때문에 처벌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학대가 자신의 잘못에서 기인한다고 믿는 아동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 존중하기 어렵다. 또한, 아동피해아동은 학대를 부모가 자신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자아상을 만들게 된다. 학대는 이러한 경로를 통해 부모가 격려해 주어야 하는 아동의 자아발달을 위축시키고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심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