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문에 대한 의문점“신장은 다른 장부와 달리 두 개지만 두 개가 모두 신장은 아니고, 왼쪽 것만 신장이라하고 오른쪽 것은 명문이라한다. 명문은 정신이 머물고 원기가 생겨나는 곳으로 남자는 여기에 정을 간직하고, 여자는 여기에 포가 매달려 있다. 그러므로 신장은 하나만 있는 셈이다. 명문은 기본적인 장이 아니며, 삼초는 기본적인 부가 아니다.”- 명문부위에 관해 첫째 오른쪽에 명문이 있다는 설, 둘째 양쪽 신장에 모두 있다는 설, 셋째 양쪽 신장 사이에 있다는 설, 넷째 신장 사이에 움직이는 기를 말한다는 설 등이 있었다.- 명문기능에 관해 첫째 화를 주관한다는 설, 둘째 수화를 함께 주관한다는 설, 넷째 수도 아니고 화도 아니라는 설, 넷째 군화를 대행한다는 설 등이 있었다.- 수업시간에 논문을 보면 “삼초는 상화의 통로이며 심포와 명문은 상화에 위치에 따른 다른 이름일 뿐 상화와 같은 개념이다.”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하였다.- 명문을 이름 그대로 해석해보면 ‘생명의 문’ 나아가 ‘생명의 근본’이 되고, 상화가 신장에서 작용하는 것을 ‘명문화’라고 할 수 있다. 신장은 기본적으로 ‘水’를 관리하는 장부이고, 이를 관리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명문화’라 할 수 있다. 한정된 ‘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된다. 신장의 기능을 보면 체액량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걸러내고, 각종 내분비선, 외분비선에 분비를 촉진하고, 뼈와 칼슘의 신진대사, 적혈구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명문은 이런 신장의 각종 분비와 대사로 생명의 균형을 이루는 것을 총합하여 말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자는 오른쪽 신장이 근본이 되고, 오른쪽 신장을 명문이라한다는 설을 합쳐보면 여자는 ‘명문’을 근본으로 하고, 여기에 포가 매달려 있다는 것이 되는데, 그럼 ‘명문’은 여성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는 여성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일이 더 많고, 짧은 요도로 요로감염에 취약하며, 여성요도증후군 등의 질환이 호발하는 등의 포’가 매달려 있다고 했는데, 남자에게는 정자생산, 여자에게는 배란과 월경을 주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명문이 임신과 불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 ‘명문화’(= 양기)가 쇠해지고, 양기로 방광을 덥혀주지 못하게 되며, 방광도 허약해지고, 방광이 허약해지면 소변이 잦아지는 등 수기까지 부족해진다. 이렇게 명문화쇠로 인해 양기와 수기가 부족해지는 것이 불임에 중요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신장과 명문은 관계되는 경맥이 같으며 여기에 생긴 병은 모두 방광으로 옮겨진다.”- 요로결석의 90%는 신장에서 시작되고 요관>방광>신>요도 순으로 발견이 된다.- 방광요관역류에서 양측성 역류가 있을 경우 수신증 또는 신우신염에 의한 신실질 파괴로 요독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질환 등으로 신장-명문-방광의 해부학적 연관성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 같다.2) 신과 귀의 관계성에 대한 의문점“신장은 청력을 주관하므로 청력이 좋은지 나쁜지 보면 신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신장과 귀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먼저, 과거 수업시간에 배웠었던 약물독성을 통해 미루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Aminoglycoside계 항생제의 대표적인 것은 신독성과 이독성이다. 특히 신독성에 비해 이독성은 영구적 청력손실 및 전정기능의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신부전이 있는 환자에서 혈중과 내이에 축적이 더 심해져 이독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를 보아 신장의 배설기능과 청력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furosemide, etozolin 등의 이뇨제는 신생아에서 난청을 일으킬 수 있어, 임신중 주의하여야 한다. 이뇨제는 신장에 작용하여 순환혈류량(전부하)를 감소시켜 강압작용을 한다. 귀는 비행이나 잠수 등에 압력손상에 민감하며, 내림프액 압력이 상승하면 메니에르병,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중이염으로 고막압력이 상승하면 고막이 팽창되어 터질 수도 있다. 이를 보아 귀는 五官 중에 신장은 밀접한 관계성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항암제 Cisplatin은 주로 고환암, 방광암, 난소암, 전립선암, 머리 및 목에 생긴 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주된 부작용은 구역, 구토, 약물축적에 의한 신기능 장애, 이명과 고주파 청력장애가 있다.- 둘째로 귀에는 신체 어느 부위보다 많은 혈자리가 있을 정도로 예민한 곳이고, 이침을 통해 미주신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도 많이 되고 있다. 신장 또한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 호르몬과 전해질에 민감한 장기라 점에서 서로 유사점이 많다고 보인다.- 또한 신허하면 이명이 잘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는 이목구비이 오관 기능이 모두 노화에 따라 감퇴하므로 귀와 신장의 특별한 연결성까지 부여하는 정도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이명환자가 왔을 때, 신장질환을 의심해보는 정도로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귀와 신장의 연관성을 좀 더 알고 싶어 찾아본 결과 만성 신장질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이명 발생위험이 3.0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었고, 알포트증후군아러눈 신장과 내이 질환이 동반되어 난청이 발생하는 선천성질환이 있으며, 신이식 후,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부전증환자에게 난청이 잘 발생한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정리해보면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불순물들이 몸속에 쌓여 체내 독소로 작용하게 되고, 독소가 많아지면서 혈관을 손상시키게 된다. 특히 귀는 하나의 혈관으로 이루어져 어러개의 혈관으로 구성된 다른 장기에 비해 독소에 의한 혈관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청각 신경에 문제를 유발시킬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3) 신장병에 대한 의문점“신장병은 하루 중에 한밤중이 좀 낫고, 사계(진시, 술시, 축시, 미시)에 심해지며 해질 무렵에 안정된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밤에 음기가 성해지므로 水의 장기인 신장의 기운이 강해지므로 신장병이 나아지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다. 여기서 현대의학적인환환자의 2/3이 고혈압과 당뇨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경우일 정도로 고혈압과 당뇨는 신장질환과 뗄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보통 아침에는 잠들어 있던 신체기관을 깨우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정상인이라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는데, 특히나 아침 고혈압환자는 교감신경 활성정도가 크고 신장에서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어 아침에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오르게 된다. 야간에는 정상적으로 주간에 비해 10~20% 정도 하강한다. 따라서 신장병이 해질 무렵 안정된다는 것은 생리적으로 혈압이 낮아져 신장에 부담이 덜해지는 야간에 신장병이 안정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혈압이라는 이론은 1855년이 되어서야 정립되었는데, 500년 전에 쓰여진 동의보감에서 혈압이 낮아지는 야간에 신장증상이 완화된다는 경향성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일까?- 더욱 놀라웠던 점은 신장질환이 진시(오전 7시~9시), 술시(오후 7시~9시), 축시(오전 1시~3시), 미시(오후 1시~3시)에 심해진다는 것이 하루 혈당변동 그래프와 일치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루 혈당은 보통 3번 오르는 주기성을 보인다. 당뇨와 신장병과의 관계를 간단히 살펴보면 당뇨로 혈액에 고농도의 포도당이 흐르면 대사성 구산물들이 쌓이게 되고, 노폐물로 인해 사구체 모세혈관이 굳게 되고, 혈액을 여과시켜야할 신장이 기능을 잃게 되며 투석단계에 이르게 된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만성적인 고혈당, 인슐린 저항성, 혈관내피세포 기능 이상 등의 원인으로 비교적 늦게(대개 당뇨병 발병 10년 후) 나타나고, 모든 당뇨병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고혈당 상태는 신장에 무리를 준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진행되면서 소변에 거품이 나고, 하지 부종 등이 나타나고, 기운없음, 피로함, 빈혈, 메스꺼움, 구토, 소변량 증상 등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혈당이 오르는 시간인 진시, 술시, 미시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것이고, 이러한 경향성을 파악하여 기록한 것이 아닐까?- 대사증후군이 1988년 정립되어 이후로 당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증상만으로 질환의 호전과 악화를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혈압과 혈당과 신장질환의 관계성을 생각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통찰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니 정말 놀라웠다.4) 신장병 치료에 대한 의문점- “신장은 마르는 것을 싫어하므로 말랐을 때에는 빨리 매운 것을 먹어 적셔주어야 하며, 땀구멍을 열어 진액을 나오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해야한다. 신장을 든든하게 하려면 쓴 것을 먹어야한다.”- 신장이 마른다는 의미를 흔히 노화로 인해 신수가 마른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지만, 신사구체의 기질적인 변화로 메산지움세포가 증식하고 메산지움이 기질 축적되어 신장에 경화성 변화(=마르는 것)를 유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신장 과여과 또는 고혈당이 되면 메산지움이 자극을 받아 팽창되고, 여과면적이 줄어들게 되고, 단백질 등 분자들이 여과되어 단백뇨가 생긴다. 메산지움이 사구체 전체로 확장되면 여과가 안되는 만성신부전이 되고 크레아티닌 등이 상승하며 단백뇨, 부종,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운 것을 먹어 적셔주는데 지모 황백을 사용한다. 매운 것을 먹어 적셔준다는 것은 보음 청열하는 작용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같다. 만성신부전에 사용되는 처방 논문을 검색해보니 시령탕, 시호계지탕, 육미지황탕, 진무탕, 택사탕, 실비음, 당귀작약산, 월비가출탕 등이 있었는데. 이러한 처방이 메산지움 세포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굳이 매운맛으로 접근해본다면 당뇨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진 양파에 풍부한 ‘알리신’의 향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5) 방광 형태에 대한 의문점“방광은 물을 담고 있으므로 ‘진액의 부’라 한다. 위에는 구멍이 있고 아래에는 구멍이 없다.”- 실제로는 요도와 연결된 구멍이 있는데 왜 구멍이 없다고 보았을까?- 방광에 저장된 오줌은 기화 작용에 의해 포의 겉으로 스며들게 되고, 포 아래에 있는 빈 곳에 모였다가 몸 밖으로 나간다고 본다. 이는 방광이 배설보다는 저장하는 장기임을 강조하기 위함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