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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시나리오 가이드] 요약본
    요약- D.하워드, E.마블리 공저 / 심산 옮김 -1부 [시나리오작가] 시나리오작가의 임무 무대와 스크린 각색 영화의 작가 시나리오작가의 위상2부 [스토리텔링의 기초] 좋은 스토리의 요건- ‘고통 받고 있는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는 것- ‘어떻게 좋은 스토리를 발전시킬 것인가’와 ‘어떻게 그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 : ‘그것은 간단하다. 그것은 흥미로운 사람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흥미로운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다’(1) 관객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누군가’에 관한 스토리이다.(2) 그 누군가는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한다.(3) 그 어떤 일은 성취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4) 그 스토리는 최대한의 ‘정서적 임팩트’와 ‘관객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관객이 그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체험하느냐는 문제 : 관객이 알고 있는 것, 관객이 알게 되는 시점,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등장인물이 모르고 있는 사실들 중에 관객이 알고 있는 것, 관객이 기대하는 것, 관객이 두려워하는 것, 관객이 기다리는 것, 관객을 놀라게 하는 것, 등등(5) 그 스토리는 ‘만족스러운 엔딩’으로 맺어져야 한다.(그렇다고 반드시 해피엔딩이어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3장이론(제1장) 스토리가 펼쳐지는 세계와 주요 등장인물, 갈등을 설정한다. 1장 끝에 이르러 주인공의 목표와 장애물이 드러난다.(제2장) 주인공의 목표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상세하고 첨예하게 부각된다. 주인공은 변화, 혹은 발전하거나, 최소한 변화의 압력을 받게된다. 갈등이 커지면서 관객들의 참여도가 높아진다.(제3장) 메인스토리와 서브플롯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해결된다. 결말이 내려졌다는 느낌, 갈등이 끝났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야 한다. 만족스러운 엔딩. 스토리의 세계- 스토리의 세계에서의 독창성(1) 주인공의 천성 : 주인공이 누구냐. 어떤 사람이냐. 그가 처해있는 곤경은 어떤 것이냐(2) 시나리오작가의 천성 : 스토리의 등장인물에 대해 있는 인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흥미를 가지게 되는 상황- 주관적 드라마 : 관객이 캐릭터에 대해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에 흥미를 지니게 되는 상황. 이는 스토리에 대한 관객의 지식과 참여 위에 기초함- 객관적 드라마에만 의지하면 금방 따분해진다. 다가올 어떤 종류의 위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없게 된다. 시간과의 싸움- 리얼타임/스크린타임 : 축약, 확장, 장면전환- 타임프레임 : 어떤 행동에 대해서 관객이 기대하고 있는 데드라인. 관객에게 어떤 중요한 행동이 완결되는 데드라인이 있음을 미리 알려주어 관객의 정서적 에너지를 집중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 불확실성의 파워- 관객이 스토리에 집중하도록, 관심을 갖도록 참여시키기- 드라마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관객으로부터의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불확실성 : 코앞에 닥쳐온 사건에 대한 불확실성. 사건의 최종 결말에 대한 불확실성- 기대 대 두려움 : 관객에게 하나의 사건에서 기대를 갖도록 하고 또 다른 사건에서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등장인물에 대하여 동정적일 수 있도록 감정이입을 시켜야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를 관객에게 알려라- ‘예상’은 참여의 기초다. (예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를 미리 적절히 알려줘야 한다)- 스토리에 대한 관객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 : 관객은 등장인물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감정이입을 해야 한다. 관객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관객은 기대와 두려움 사이를 오가면서 어느 한 쪽에 강한 흥미를 가져야 한다. 관객은 기대와 두려움의 대상 중 그 어느 것이라도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3부 [시나리오 작법] 주인공과 그가 하고자 하는 일- 주인공 :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아주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무엇인가를 원한다. 어떤 종한다)- 실패의 불가피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서 장애물과 싸우도록 해야 함.- 갈등과 혼란을 구분하라 : 둘을 가르는 기준은 그로 인해 이미 설정된 목표에 장애물로 작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전제와 오프닝- 전제란 주인공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하여 움직이기 시작할 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총체적인 상황이며, 스토리가 발전해나가면서 확인하게 되는 그 무엇이다.- 오프닝이란 스토리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어떤 지점을 가리킨다. 주요긴장과 절정과 해결- 주요긴장은 제2장의 갈등이다. 제2장에서 가장 절박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해결이 아니라 일련의 장애물들이다. 장애물들이 모여 주요긴장을 이룬다. 주요긴장이 절정에 이르러 해결되면 새로운 긴장이 형성된다.- 변화된 상황과 변화된 캐릭터가 서로 충돌하여 새로운 긴장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긴장이 스토리 전체의 해결로 연결된다.- 절정이란 그 이전까지 벌어졌던 모든 사건들이 치달아 올라가 이르게 되는 시나리오상의 한 정점이다.- 해결은 이제 관객에게 긴장을 풀어도 좋다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포인트다. 이때 기대한 대로이든 두려워한 대로든 만족스럽게 해결되어야 한다.- 절정과 해결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미리 정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쓰기는 어렵다.- 절정은 주제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표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주요긴장과 절정과 해결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 되면 각 장면의 적절성과 유효성 또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주제- 해결이 주제가 확실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유능한 시나리오작가는 주제를 증명하거나 어떤 철학적 입장 곧 명제를 논증해내기 위하여 스토리를 짜맞추지 않는다. 그러게 하면 드라마에 나오는 인간의 실존적 측면들이 작가가 논증하려고 하는 명제에 종속됨으로써 시나리오가 온통 진부한 문구나 프로파간다나 죽어버린 캐릭터로 가득 차게 된다): (유능한 시나리오작가는 그저 캐릭터와 상황을 창조해낸다. 그리고 자기가 다루고 있는 대상에 대한 어떤 느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절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때 설명적 정보는 그 자체로서 드라마틱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자아낼 수도 있다. (ex) 아마데우스 오프닝 ; 설명은 관객이 자각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살금살금 전달된다. 그것은 그저 관객이 이 흥미로운 두 명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몰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 무엇이다.(2) 관객을 무조건 스토리 속에 와락 밀쳐 넣고, 그들에게 보여준 장면의 배후에 있는 과거와 상관관계와 상황들을 미루어 짐작토록 하는 것이다. (ex) 400번의 구타 ; 설명의 제시는 가능한 한 늦게 이루어지는 게 좋다. 관객에게 정보를 조금씩 흘려 애타게 한다면, 인물과 그들의 행동에 관해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캐릭터들의 행동을 통해 관객이 스토리를 체험하게 하고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나서게 한다면, 설명의 목적이 성취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3) 갈등과 결합되어 있는 유머를 사용하라. (ex) 차이나타운- 오프닝에서 설명해야 될 대상에 대한 힌트, 부분적인 정보유출, 약간의 미스터리와 퍼즐, 캐릭터들 간의 상충되는 의견들과 그것의 부정 따위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진보된 방법이다.(1) 필수적이지 않은 설명 혹은 스토리가 진행되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명확해지는 설명은 없애버려라.(2)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그것을 갈등이 있는 (가능하다면 유머도 있는) 장면 속에 배치하라.(3) 설명의 제시는 가능한 뒤로 미뤄라. 드라마틱한 임팩트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 가장 좋다.(4) 설명이 필요한 순간마다 국자로 퍼주지 말고 한 방울씩 떨어뜨려줘라. 캐릭터의 성격묘사- 캐릭터를 창조해내려 할 때에는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캐릭터의 나머지 부차적인 측면들은 모두 이 핵심적, 지배적 요소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다.- 성격묘사의 핵심은 캐릭터의 내면세계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관객은 목표의 추구를 위한 그들의 행동을 바라보면서 캐릭터의누설은 관객에게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여 스토리에 참여하는 느낌을 준다. 누설과 인식이 없으면 스토리는 드라마틱하기보다는 서술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누설과 인식을 사용하지 않으면 관객은 그저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는 방관자의 지위로 격하된다.- 서스펜스 :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등장인물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을 관객은 알고 있는 상황에 기초함- 아이러니가 영화전체를 지태하기도 한다. (ex) 신세계, 무간도 등 준비와 여파- 플롯을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관객의 체험을 고조시키는데 효과적인 장치. 관객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준비 : 관객 혹은 인물에게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틱한 장면을 준비하도록 만드는 장면 (전쟁영화, 스포츠영화 등)- 여파 : 관객과 등장인물에게 방금 지나간 드라마틱한 장면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장면이다.- 대비에 의한 준비 씨뿌리기와 거둬들이기- 작게는 영화상의 어떤 사건을 해결하거나 크게는 영화의 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관객에게 미리 어떤 사실(대사, 소품, 의상, 인물의 버릇 등)을 알려주는 것을 씨뿌리기(plant)라 하고 작가가 필요한 때에 알려줬던 그 어떤 사실을 다시 등장시켜 사용하는 것을 거둬들이기(Payoff)라 한다.- 뿌려두었던 것이 거둬들일 때에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는 뜻에서 시적인 메타포를 지닌다.- 이 기법은 관객으로 하여금 스토리에 개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스토리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 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으로 사용되면 전체 스토리는 좀 더 통일성을 지니게 된다. 미리 알려주기와 예상하게 만들기- 등장인물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관객에게 알려주는 것이 미리 알려주기다. 이는 관객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참여를 이끌어낸다.- 미래의 요소는 예상하게 만들기의 핵심이다. 미래의 요소가 관객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하고 예상하도록 만든다.-시킨다.
    독후감/창작| 2020.12.24| 13페이지| 2,500원| 조회(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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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인터스텔라 촬영분석 - 아이맥스의 효과
    (the ASC magazine, DECEMBER 2014) 기사요약http://www.theasc.com/ac_magazine/December2014/Interstellar/page1.php인터스텔라의 촬영 및 조명 컨셉을 관통하는 핵심스타일은 ‘자연주의’다. ‘자연주의’라함은 어떠한 영화적 표현을 위한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이미지를 포착하려는 의도를 지닌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좁은 의미의 ‘리얼리즘 스타일’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촬조명 뿐만 아니라 연출의 영역에서도 영화의 전반적인 스타일은 ‘자연주의’라는 키워드로 귀결된다.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 스토리 전반에 대한 개연성의 뼈대가 되는 과학적 사실에서부터 순간순간의 모든 장면을 가능한 한 최대한 현실적으로 포착하고자 했다. 이런 의도는 촬영감독을 선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고,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를 찍어본 적이 없는 촬감을 원했다. 그동안 블록버스터를 찍어왔던 감독은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질 것을 염려했기에, , 등 자연주의 스타일로 촬영을 해왔던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과 함께 작업하기를 원했다.촬감은 감독과 수개월 간 소통하며 서로의 이미지관을 공유했고, 그 결과 불필요한 서정적인 시적 표현을 배제하고 이야기 속 과학적 당위성을 믿게 만들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접근을 추구하기로 했다.에서 촬영적으로 가장 중요한 매체는 ‘아이맥스’ 포맷이다. 전체 러닝타임 중 대략 2/3 정도를 15-perf 65mm 아이맥스로 촬영했으며, 나머지는 35mm 아나몰픽과 8-perf 비스타비전 포맷으로 촬영했다. 촬감은 아이맥스가 다른 카메라와 기능적으로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43:1의 비율과 큰 사이즈의 포맷이라는 프레이밍 구성을 통해 이미지가 부여하는 인상에서 큰 차이점이 있었다. 아이맥스의 프레임은 사각형에 가깝고 무엇보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관촬적이기보다는 본능(직관)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촬감은 특히 아이맥스가 인물의 얼굴을 아주 섬세하고 아름답게 잡아낸다는 점에서 감탄했다.‘아이맥스 고프로’를 준비 중인 스텝들 이 영화에서 활용된 아이맥스 촬영방식으로 주목할 만한 점 중 한 가지는, 일명 ‘아이맥스 고프로’ 촬영방식을 고안해냈다는 점이다. 이는 고프로 같은 작은 카메라를 몸에 부착해 바디마운트 샷으로 촬영하는 것처럼, 크고 무거운 아이맥스 카메라를 배우의 몸에 단단히 고정하는 마운트 기기를 케이블에 연결하여 무중력 상태에서의 바디마운트 샷을 구현해냈다.실제크기의 구출선 착륙장면을 촬영하는 스텝들35kg 무게의 아이맥스 카메라로 헨드헬드 샷을 촬영 중인 촬영감독 아이맥스로서 자연주의 스타일을 추구한 점 외에도, CG를 최소화하면서 실제 크기의 우주선이나 미니어쳐를 이용해 사실적인 느낌을 추구한 점, 합성을 위한 그린스크린이 아닌 (우주공간의 느낌을 위해) 블랙을 배경에 두고 태양빛으로 인한 렌즈플레어 효과를 구현한 점, 실제 국제우주정거장의 비디오화면을 참고한 점, 우주선 세트의 벽을 뜯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그대로 촬영한 점, 정확한 수치의 콘트라스트 비율을 삼가고 리얼한 조명 디자인을 한 점 등등이 있다.우주선 세트벽을 허물지 않고 촬영 중인 스텝들영화의 제작자 중 한 명은 ‘실제로 우주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촬영한 것과 같은 느낌을 원했다’라고 말하며, 영화의 이미지 메이킹이 추구한 ‘자연주의’ 스타일에 대해 잘 표현해 주었다. 의 이미지가 소위 말해 때깔이 좋고 세련되거나 혹은 우아하지는 않지만, SF영화가 그저 공상적이지만은 않게끔 더욱더 진실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촬영분석- 본능직관적인 체험과 강렬한 몰입을 자아내는 아이맥스의 효과 -는 여태껏 아이맥스로 촬영된 영화 중 가장 긴 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를 시작으로 아이맥스를 활용해왔고, 아이맥스 카메라로 항공촬영, 헨드헬드, 바디마운트 샷을 시도하는 등 그 활용방식 또한 더욱더 대담해지고 있다.놀란 감독이 아이맥스를 고집하는 이유가, 단순히 사이즈가 크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내기 때문일까. 정말 ‘단순히’ 그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이런 점 때문에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놀란 감독은 ‘큰 사이즈와 선명한 화질’이 관객에게 어떠한 인상과 효과를 자아내는 지를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맥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아주 효율적으로 영화의 스타일을 구축해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선명한 화질이 좋다는 이유로 단순하게 접근했다면, 영화의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로 찍지 않았을까.아이맥스가 구현해내는 압도적인 영상미우선 본인이 를 영화관에서 봤던 감상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개봉 당시 용산CGV 아이맥스관에서 감상한 후 이미지의 압도적인 영상미에 놀라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그 효과를 비교해보기 위해 대학로CGV에서 필름 포맷으로 한 번 더 감상했다. 물론 용산CGV 영화관이 순수한 아이맥스 필름포맷 상영이 아니라 그보다 사이즈가 작은 아이맥스 디지털포맷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맥스와 일반상영의 감상 차이는 아주 확연했고, 아이맥스에 대해 조금 과장을 덧붙여 표현하자면 일반적인 영화가 아닌 다른 매체의 영상을 감상한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아이맥스 감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묘사해보겠다. 우선 앞서 언급했던 아이맥스의 가장 큰 장점인 거대한 사이즈의 선명한 화질이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아냈고 이는 아주 강렬한 몰입감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토성, 웜홀, 블랙홀 등의 우주공간을 구현해낼 때는 가히 아름다움을 넘어선 숭고미까지 느껴졌다. 또한 관객인 본인이 마치 실제로 그 공간에서 직접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듯 본능적인 체감 혹은 체험을 제공해주었다.즉 필자의 감상을 토대로 다시 정리하자면, 관객을 압도해버리는 거대한 아이맥스 이미지에 대한 시각-직관적인 경험이 본능적인 감성체험으로서의 몰입으로 이행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은 더 나아가서 관객에게 영화의 이미지를 실제처럼 믿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어낸다.아이맥스 촬영포맷의 인물 타이트 샷아이맥스는 또한 타이트한 인물 샷에서 얼굴표정과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잡아내고 있었다. 압도적인 사이즈와 선명한 화질의 아이맥스가 표정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잡아냈다는 점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다. 다만 아이맥스 카메라는 같은 조건에서의 일반카메라보다 훨씬 얕은 심도를 가지기 때문에, 포커스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가끔씩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것은 감안할 수 있을 정도의 미세한 차이에 불과했고, 오히려 얕은 심도의 프레임 속 피사체에 대한 집중도를 상대적으로 더욱 높이는 효과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왼쪽 아이맥스 비율과 오른쪽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차이필름의 시네마스코프 비율과 아이맥스 화면비율을 수시로 넘나드는 지점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맥스 화면에서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지만, 시네마스코프 비율에서는 스크린의 위아래가 블랙 레터박스로 가려지게 된다. 실상 이는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로 생각하기 쉽다. 감상 도중 프레임의 비율이 달라지면 몰입을 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기면서 일관적인 흐름선상의 이미지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확실히 초반에는 아이맥스와 필름의 이질적인 때깔 차이가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차이를 수용하고 적응하게 된다. 이런 이질적인 차이는 극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역으로 몰입도를 더욱 부여하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바로 이런 효과가 놀란 감독이 아이맥스에 대한 연출적인 확신을 지닌 채 구축해내고 있는 스타일이다.
    예체능| 2020.12.23| 7페이지| 2,500원| 조회(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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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악령] - 요약본
    「악령」-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1부우선 소설의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시대적인 분위기(소설내용을 토대로 필자가 파악한 추상적인 시대적인 분위기)를 짚고 넘어가면, 당시 러시아에는 어떤 새로운 사상들이 물밀 듯 밀려오는 시기였다. 어떤 새로운 사상들이란, 무신론, 이상주의, 자유주의 등의 그 본질이 애매모호하거나 허황된 공상에 가까운 사상들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새로운 사상을 깊은 고민 없이, 순전히 진취적이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라는 취지만을 앞세워 받아들이기 급급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들은 껍데기만 주체적일 뿐, 실상은 전혀 주체적이지 않으며, 또한 스스로 위선에 빠졌지만 자신의 위선을 인지하지 못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현재 우리사회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감상태도를 지니면서 악령을 읽어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접근을 해본다.스쩨빤은 경향적이고 개혁적인 공상 혹은 사상을 지니고, 자신이 시민적인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공상과 달리 위선적이고 허영에 찬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습관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는 바르바라의 20년지기 친구이자, 그녀의 아들의 가정교사였다. 스쩨빤과 바르바라의 우정은 특이한 애증의 관계로 형성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도 그들은 걸핏하면 싸우기 바빴다. 바르바라는 스쩨빤의 학문적인 교양과 식견, 사상 등을 존경했지만, 술과 도박을 좋아하고, 하찮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깔끔하지 못하며, 어린애 마냥 어리광을 부리는 등의 그의 성격 때문에 그를 나무라하고 보살피기에 여념이 없었다. 반면 스쩨빤은 자신을 독재적인 통제에 대해 싫증을 느끼면서도, 그녀를 자신의 유모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고, 재정적으로도 거의 모든 생활비를 그녀에게서 받고 있었다.바르바라는 현의 대지주로서 사교계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었고, 현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음과 동시에 시기, 질투를 받아왔다. 스쩨빤은 바르바라를 질책의 화신이라고 표현는 길에, 작가 까르마지노프를 만나게 된다. 그는 속물적이고 과시욕과 허세가 있는 작가였다. 사교계의 유명인사에게는 아양을 떨고, 자신보다 하찮은 인간이라고 생각되는 자는 멸시했다. 그가 쓴 글 중 하나는 배가 좌초하는 광경을 목격한 것에 대한 글이었는데, 사건의 진정성 있게 묘사하기보다는 그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작가 자기 자신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강했다.리뿌찐이 끼릴로프라는 건축기사와 함께 스쩨빤의 집을 방문한다. 끼릴로프는 니꼴라, 뻬뜨루샤 등과 얕은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고, 리뿌찐은 이 사람을 이간질시켜 비밀을 캐내고 스캔들을 만들어내려는 속셈이었다.리뿌찐과 끼릴로프의 방문으로 니꼴라와 레뱌드낀, 그리고 다리야들 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음이 밝혀진다. 그들이 스위스에 있을 당시, 니꼴라는 다리야를 통해 레뱌드낀에게 300루블을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본래 전해질 돈이 1000루블이였으며, 다리야가 중간에 700루블을 떼먹었다는 소문이 나게 된다. 또한 더불어 다리야가 니꼴라와 내연관계라는 것이다. 리뿌찐은 다리야의 이런 경솔한 면을 타인의 죄업이라고 표현한다. 스쩨빤이 다리야와 결혼하게 된다면 타인의 죄업과 결혼하게 되는 셈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리야에 관한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 레뱌드낀의 사기행각이 연루되어 있음이 밝혀진다.레뱌드낀은 니꼴라로부터 땅을 사들이면서 현의 대지주가 되는데, 그는 자신의 급부상한 지위와 부를 이용해 리자베따에게 청혼을 하려 든다. 하지만 레뱌드낀의 배경에는 그의 여동생인 마리야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레뱌드낀은 마리야에게 폭력적으로 굴었으며, 앞서 밝혓듯 마리야를 이용해 니꼴라에게서 돈을 뜯어먹었다. 그 이유는 니꼴라가 마리야를 사랑하고 있었고, 레뱌드낀은 지참금 혹은 후견비를 명목으로 니꼴라에게서 돈을 뜯어왔던 것이었다.스쩨빤이 다리야와의 결혼에 대한 확답을 듣기 위해 바르바라의 집을 찾아갔을 때, 주요 인물이 모이게 되고, 인물들 간에 얽혀있던 소문과 비밀들이 밝혀진다. 그 자리에는 바르바라, 스쩨서 비롯된 것이었다. 스따브로긴은 샤또프의 비난과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기를 회피했고, 마리야를 잘 보살펴주기를 부탁한다. 또한 그들이 조합에서 탈퇴하려하는 샤또프를 비밀발설 방지를 위해 제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스따브로긴도 이 조합에 연관은 되어있었지만, 그는 조합의 정식회원이 아니라 조합의 초창기 시절 그저 약간의 도움을 줬을 뿐인데, 자신조차 그들의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샤또프와 헤어진 후, 스따브로긴은 레뱌드낀 남매들에게로 향하는 도중 탈옥한 유형수 페지까를 만난다. 그는 줄곧 스따브로긴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페지까는 뾰뜨르로부터 스따브로긴에 관한 얘기를 들었는데, 스따브로긴이 적선을 해주면 그 대가로 페지까가 보답을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는 것이다. 스따브로긴은 레뱌드낀 남매를 방문한 이후 돌아오는 길에 다시 페지까를 만나게 된다. 그는 무례하고 재수없는 페지까를 뿌리치려고 했지만, 페지까는 계속해서 그에게 적선을 요구하며 자신이 아무도 모르게 레뱌드낀 남매를 죽여줄 수 있다는 암시를 남긴다. 스따브로긴은 페지까의 암시에 대해 확답을 하지는 않지만, 그가 수중에 가지고 있던 모든 지폐를 그에게 주고 만다.레뱌드낀과 만난 스따브로긴은 그간 비밀에 부쳤던 마리야와의 결혼사실을 공표함으로써 더 이상 그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레뱌드낀은 스따브로긴에게 뻬쩨르부르그로 떠날 여행경비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따브로긴은 그의 의중을 이미 파악했다. 그 의중은 조합의 회원인 레뱌드낀이 뻬쩨르부르그로 가서 모든 걸 밀고해버릴 계획이 있다는 점과 스따보르긴에게도 밀고협박을 해서 돈을 더 뜯어낼 작정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레뱌드낀이 살해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레뱌드낀은 그저 자신은 뾰뜨르의 노예로써 생활비 때문에 조합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한다. 한편 레뱌드낀도 끼릴로프와 샤또프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스따브로긴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었다.자신의 합법적인 아내인 마리야에게로 향한뾰뜨르에 대한 질투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율리야는 그녀의 명예와 권위를 위해서라면 모든 사상과 방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는 단적으로 기존의 사상과 관습, 그리고 그것에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이념도 모두 포용하는 현실성 없는 이상주의를 꿈꾸었다. 또한 그녀는 모두를 위한 이상주의를 정치적으로 포용하고 건설한 야심찬 정치가로서 이름을 날리고 싶었다. 그녀가 뾰뜨르를 특히 좋아했는데, 그의 아첨에 넘어간 것도 있었지만, 뾰뜨르가 그녀에게 정부의 음모를 가르쳐 줄 거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를 구원하고 그가 자신에게 복종하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오히려 뾰뜨르가 그녀를 이용하는 것이었다.현의 지사로서 책임감이 막중했던 렘브께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의 복합적인 연관성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직속상관에게 질책을 받은 어떤 소위가 그를 깨무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소위에게서 사회주의 혁명에 관련된 격문이 발견되었다. 또한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는 쉬삐굴린 공장에서 콜레라와 노동자들의 소동이 발생했는데, 여기에는 소유자인 쉬삐굴린 가의 비리, 지배인의 임금착취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이 공장에서도 격문이 발견되었다.렘브께가 고민에 빠져 있던 찰나, 뾰뜨르가 등장하여 그의 소설을 폄하하면서 무례하게 군다. 렘브께에 대한 뾰뜨르의 방문목적에는 다른 의도가 있었다. 뾰뜨르는 그에게 격문에서 ‘빛나는 인물’이라고 일컬어지는 샤또프를 정부의 감시와 체포로부터 보호해달라고 요청한다. 그 대신에 혁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다른 서너 명의 사람들(뾰뜨르의 주장에 따르면 샤또프 외에 끼릴로프, 소위 등)을 밀고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렘브께에게 엿새의 기간과 비밀, 특히 율리야를 향한 비밀을 요구한다. 렘브께는 본래 사회주의 혁명적 사상을 지닌 뾰뜨르가 사회주의 대학생들을 밀고하겠다는 그의 의도에 대해 계속해서 의심을 품으면서도 그를 믿어보기로 한다. 그는 뾰뜨르를 신뢰한다는 증거로 자신에게 익명으로 보내 온 에 옭아매어 권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간파한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스따브로긴이 절실히 필요했던 뾰뜨르는, 마음을 돌리려는 스따브로긴의 붙잡기 위해 그제서 자신의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그에게 비참하게 매달리며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뾰뜨르는 해이해진 사회와 민중에게 자유주의, 무신론, 허무주의, 사회주의 등의 이념을 주입시킨 후,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동시에 권력을 얻으려는 계획이었다. 그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스따브로긴의 중심에 내세워야만 했다. 파괴되어 무너진 세상에서 민중들이 새로운 신을 요구할 때, 뾰뜨르가 미리 신비스럽게 심어놓은 스따브로긴의 신적인 이미지가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라는 논리였다. 뾰뜨르가 스따브로긴을 선점한 이유는 그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뾰뜨르는 스따브로긴에게 자신의 계획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한 확답을 사흘 내에 줄 것을 요구한다.스따브로긴에게 말하는 뾰뜨르의 얘기가, 진정 뾰뜨르의 진심인지 그다지 분간이 가지는 않는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온갖 거짓말로 현혹시키고 있기 때문에, 뾰뜨르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뾰뜨르의 스따브로긴을 향한 투정이 위험에 몰린 사람이 진심이 드러내고 있는 듯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많은 협잡을 일삼은 뾰뜨르를 도저히 파악할 정도이다.한편, 블륨에 의해 스쩨빤의 집은 불합리하게 압수수색을 당한다. 압수수색을 하는 이유와 죄목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강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스쩨빤은 이에 순순히 응하면서도, 분노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했다. 그는 수색이유가 과거에 바르바라와의 잡지창간 추진과 게르쩨의 책, 자신의 극시 등의 구실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만약 무죄로 밝혀진다고 해도 이 소동으로 인해 바르바라에게 꼬투리를 제공하는 꼴이라며 치욕으로 여겼다.해명을 위해 렘브께를 직접 찾아간 스쩨빤과 G는, 현지사의 저택 앞 소광장에서 70여 명의 쉬삐굴린 공장의 노동자들을 마주치게 된다. 이들은
    독후감/창작| 2020.12.24| 20페이지| 4,000원| 조회(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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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백치] - 요약본
    「백치」-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1부정신질환 때문에 러시아를 떠나 4년 남짓 스위스에서 요양을 했던 미쉬낀 공작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 열차에 오른다. 뻬쩨르부르그로 향하는 3등석 칸에는 엄청난 유산을 받게 될 상인의 아들 로고진과 잘난체하는 아첨꾼 레베제프가 타고 있었다. 로고진은 5주 전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했다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다시 돌아오는 중이었다. 가출한 이유는 처음 본 나스따시야에게 아버지의 재산으로 다이아몬드 귀고리를 선물한 사건 때문이었다.얘기를 나누는 사이, 기차는 어느덧 역에 도착한다. 로고진에게 줄곧 아첨을 떨었던 레베제프는 결국 그를 따라가게 된다. 공작이 마음에 들었던 로고진은 자신을 찾아오라는 초대를 한 후 헤어진다. 미쉬낀 공작은 가문의 유일한 연고이자 생존자인 예빤친 장군의 부인, 리자베따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공작은 그의 거지꼴 같은 행색을 의심하는 시종과 말다툼을 벌여야했다. 시종은 공작이 백치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호감을 느끼게 되고 사형제도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얘기 도중, 비서 가브릴라가 공작을 접견하여 예빤친 장군에게 안내한다.예빤친 장군은 명예, 부, 지위 등 모든 방면에서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성공한 가장이었다. 가브릴라는 결혼문제, 가정문제 등이 현재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장군의 비서로서 총애와 후견을 받으며 미래가 어느 정도 보장된 청년이었다.장군은 먼 친척뻘이라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이 자신을 무작정 찾아온 공작을 당황스러워 했다. 하지만 공작이 비록 백치처럼 보일지라도 그의 순진하고 악의 없는 성품에 호감을 느꼈다. 장군은 공작의 서예실력에 감탄하여 관청의 일자리와 가브릴라 집에서의 하숙을 주선한다.한편, 공작이 서예를 하는 동안 장군과 가브릴라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 약간의 신경전이 오고간다. 그 대화는 오늘 밤 예정된 나스따시야의 생일파티, 그녀와 가브릴라의 혼사문제 등에 관해서였다. 이때 공작은 처음으로 그녀의 사진을 보게 되는데 미모에 현혹되어버리고 만다의 의견에 따라 결혼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다. 공작은 그녀에게 결혼을 하지 말라고 타이른다. 사람들이 공작을 끌어들인 이유를 묻자, 그녀의 일생 처음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브릴라는 그녀의 거부의사를 수긍하면서도, 공작이 돈을 얻으려는 수작일 거라고 질투하게 된다. 나스따시야는 가브릴라의 그런 속마음을 들추어내버린다.상황이 오리무중에 접어들 때 로고진 일당이 쳐들어오는데, 로고진은 정말로 10만 루블을 심지어 돈다발로 가져왔다. 돈과 지위를 이용해 모든 걸 흥정하고 해결하려하는 속물적인 인간들 때문에 그녀는 진작 진절머리가 나있었다. 나스따시야의 게임은 점차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나스따시야는 여태껏 온갖 추잡한 남자들에게서 받아 온 돈과 사치 등의 허물을 모두 버리겠다고 선언하며, 이제 이렇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신을 어느 누가 데려갈 수 있겠느냐고 모두를 조롱한다. 하지만 공작만은 그런 그녀를 기꺼이 데려가겠노라며 사랑고백을 한다. 그녀는 거지인 당신이 나를 데려간다고 해도 무얼 먹고 사느냐며 공작에게조차도 조롱을 날린다. 고상해보였던 공작마저 순간 사랑에 눈이 멀었는지 자신은 곧 부자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다. 공작은 언젠가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될 것이라는 편지를 받았는데 그 말은 틀림없는 사실로 밝혀진다.나스따시야는 부자가 된 공작을 남편으로 받아들이겠노라고 말하면서도, 공작이 훗날 그녀의 과거를 부끄러워하지는, 후회하지는 않을는지 그를 시험하며 의중을 떠본다. 하지만 공작은, 여태껏 그녀를 가지고 흥정하려고만 했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녀의 영혼에 진심으로 동정하며 위로하는 말을 건넨다. 그녀는 그의 진정어린 마음에 감사를 표한다.그렇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또다시 돌변한다. 로고진과 결혼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이토록 정직하고, 순수한 공작의 영혼을 망쳐놓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 자기파멸의 길을 선택한다.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이 난장판을 그녀가 또 한 번 뒤집어놓는다! 그녀는 가브릴라에게 보러 가려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로고진에게 털어놓으려고 했다.’, ‘왜 나는 나의 속마음에 솔직하지 못할까! 난 정직하지 못하다!’마지막 쯤 공작 앞에 나타난 로고진의 모습은 거의 고의적이었고 그것은 흡사 폭로자나 재판관처럼 느껴졌다. 이로써 공작은 그간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억압시켰던 솔직한 속마음이 로고진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그 속마음은 결국 여느 인간이 그렇듯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공작은 여느 인간과는 다르게 자신의 위선과 수치를 인정하고 로고진에게 고백하여 용서를 구하고자 마음먹는다.공작은 여관까지 미행을 따라온 로고진을 발견하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를 쫓아간다. 하지만 광기서린 로고진은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이 채 닿기도 전에 공작은 간질발작을 일으켰고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로고진은 도망갔고, 니꼴라이가 공작을 발견하여 응급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사흘 후에는 모두들 빠블로프스끄로 이동한다.공작의 건강이 걱정되었던 예빤친 네 사람들이 레베제프의 별장으로 병문안을 온다. 함께 있던 니꼴라이가 ‘가난한 기사’ 이야기로 아글라야을 도발한다. 공작이 모스크바에 있을 적 아글라야에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연민인지, 오묘한 뉘앙스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그녀는 그 편지를 ‘돈키호테’ 책 사이에 껴두었었고 어느새 가난한 기사와 공작을 동일시하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가 가난한 기사에 대한 발라드를 낭독했는데, 여기서 나스따시야의 이름을 약자로 언급하면서 교묘하게 공작을 조롱했고 공작만이 그 사실을 알아챘다.얼마 후, 빠블리쉬체프의 아들, 부르도프스끼라는 청년과 그들의 무리가 기습적으로 방문한다. 그 중에는 이뽈리뜨, 레베제프 조카, 복서 껠레르가 포함되어 있었다. 빠블리쉬체프는 공작을 후원하고 유산을 남긴 인물인데, 그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난데없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공작을 비난하는 기사까지 거들먹거리며 빠블리쉬체프의 아들한테 유산의 반을 줄 것을 공작에게 요구한다. 기사는 나곡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뽈리뜨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예브게니는 그를 조롱하고 멸시한다.공작은 예브게니의 주장에 일정 부분 동의했다. 회개를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는 일반적인 범죄자들과는 달리, 예브게니가 말했던 범죄자들은 자신을 범죄자라고 간주하길 원치 않으며, 오히려 범죄를 저지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상과 개념의 왜곡’이 불행하게도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범죄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어려 무방비 상태로 사상의 왜곡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S공작은 이 둘의 의견에 반감을 표하며, 그런 범죄들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있어왔던 범죄이며, 특별히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우연히 일어나는 사적인 경우들이라고 주장한다.모두들 빠블로프스끄 역의 음악회를 보러 가기 위해 밖으로 나서는데, 이때 공작은 사람들을 향해 자신에겐 병이 있고, 의심하는 습관이 있으며, 자신의 고상한 사상들이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둥, 곧 떠날 것이라는 둥의 이상한 고백을 한다. 아글라야는 공작을 다른 사람보다 훨씬 나은 존재라고 여겼는데, 그런 사람이 자기비하적인 말을 하자 이에 격분한다. 그리고 자신이 공작에게 시집을 갈 거라고 사람들이 떠들어대지만, 자신은 절대 공작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공작은 아글라야에게 청혼한 적이 없고 그럴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면서 누군가가 중상한 것이라고 반문한다. 아글라야는 자신이 착각했다는 듯이 안도의 웃음을 터트렸지만, 공작과 함께 걸으며 나중에 밀회를 제안하게 될 장소의 벤치를 지목한다.음악회를 보러 온 군중들에 둘러싸인 공작은 고독감과 도피 욕구에 사로잡혔고, 로고진으로 추측되는 얼굴을 발견한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서 공작이 3개월 남짓 보지 못한 나스따시야가 나타난다. 공작은 나스따시야의 얼굴에서 끝없는 연민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순간 미쳐 있는 그녀에게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어느새 공작 무리 근처로 다가 온 나스따시야는 돌연 예브게니에게 그의 큰아버지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소문과해명’이라고 일컫는 일종의 유언장이었다. 이뽈리뜨가 낭독하려 했지만 사람들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특히 로고진이 반감을 보였는데 그의 반응에 이뽈리뜨는, 새벽에 자신의 집에 찾아와 놀라게 했던 것이 로고진이라고 확신하며, 글을 읽다보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이뽈리뜨의 ‘해명’은 자신이 2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 즉 죽음을 선고받았다는 전제 하에 그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최근 괴상한 괴물벌레 꿈을 꾼 적이 있는데,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괴물벌레는 마지막엔 우람한 불도그에게 거침없이 달려들었다가 물어뜯기고 만다. 하지만 괴물벌레는 불도그의 혀를 물고 만다. 이뽈리뜨는 괴물벌레에게 어떤 상징성이 있다고 보았고, 이 꿈이 좋은 꿈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아마 괴상한 괴물벌레가 죽지 않고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태도에서 감명을 받은 것 같다. 죽음을 앞둔 자신은 괴물벌레와 같은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곧 죽는다는 사실을 자명하게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오히려 살고 싶은 마음이 더 강렬하게 분출되었다. 이뽈리뜨가 보기에 사람들은 살아있으면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 채 불행을 느끼고 있는 반면,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은 삶의 방식을 알고 있음에도 그걸 실현할 수 없기에, 타인의 삶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느꼈다. 그는 자신을 사형수로 간주했고, 사형수 외의 사람들은 삶을 너무 경시하고 있다고 여겼다. 행복의 문제는 삶을 단순히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삶을 추구하는 데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이뽈리뜨가 건강이 잠시 호전되었을 적, 소송에 휘말린 가난한 의사가족을 도와준 경험을 말하면서 자선과 선행의 미덕에 대해 얘기한다. 자선과 선행은 (‘모든 죄수를 평등하게 대하며 도와준 할아버지’를 그리워했던 흉악범의 영혼에 어떤 씨앗을 영원히 뿌렸듯이) 자신의 개성의 일부를 타인에게 내주는 동시에 타인 개성의 일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선행을 베푼 사람의 삶도 곧아질 것이고, 베풂을 받은
    독후감/창작| 2020.12.24| 20페이지| 4,000원| 조회(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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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슬리크의 음악미학의 의의와 한계
    에두아르트 한슬리크, 「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한슬리크 음악미학의 의의와 한계 >- 감정 없는 음악적 아름다움이 가능한가? -1) 한슬리크의 음악미학한슬리크는 음악에서만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논의를 출발한다. 그의 논지와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기존의 감정미학은 음악의 내용을 감정Gefuhle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감정은 이성과 감성의 사고 작용을 거친 주관적인 인상이자 심리적 반응일 뿐이다. 아름다움을 인지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표상과 판단이 개입한 지성을 통한 순수직관, 즉 환상Phantasie이다. 그러므로 감정은 음악의 순수 미적 본질이라고 파악될 수 없다.음악의 본질, 즉 내용은 형식이다. 음악의 형식이란, 음악만이 가지고 있으면서 구현할 수 있는 특수성, 다시 말해, 음들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음악적 형상 자체이다. 이 음악적 형상은 음악적 이념musikalische Idee(여기서 이념은 음으로 번역된 어떤 개념적인 것이 아니라, 순전히 음에 관한 것으로서의 이념적인 것)를 표현한다. 따라서, 한슬리크의 핵심명제는 다음과 같다.음악의 내용은 음으로 울리는 움직임의 형식들tonend bewegte Formen이다. (p78)텍스트의 주석에 따르면, 이 명제에서 독일어 ‘bewegte’는 수동과 완료를 의미하는 형용사로서 ‘형식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진 형식’ 또는 ‘이미 움직이는 것이 완료된 움직임’의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적 형식을 객관적이고 고정된 형상을 지니지 않은 채, 끊임없이 흘러가는 추상적인 움직임의 연속이라고만 파악하기 쉽다. 그러나 한슬리크는 시간 속에서 울리고 있긴 하지만 객관적이고 고정된 형상으로서의 음악형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즉, 음들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음악적 형상은 그 자체로 객관적이고 고정적인 개념인 음악적 이념을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음들은 서로를 연관시키는 움직임의 속성을 통해 끊임없고 지속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2) 음악적 아름다움이란?결론적으로, 한슬리크는 음악적 아름다움Das Musikalisch-Schone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그것은〔음악 작품의 아름다움이란〕 특수하게 음악적인 것이다. 외부에서 주어진 내용을 필요로 하지 않고 거기서 독립적이며 오로지 음들 및 그것의 예술적 연관으로만 존재하는 그러한 아름다움이다. (p77)‘음악적 아름다움’이 특수하게 음악적인 것이라면, '특수하게 음악적인 것'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도대체 어떤 메커니즘으로 어떻게 형상화되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아름다운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라와야 하지만, 텍스트 전체를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속 시원한 설명이 없다. 한슬리크 자신도 벅찼는지 다음과 같이 표현하기도 한다.음 예술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특수하게 음악적인 것을 설명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p80)그렇다면, 음악적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청각이 듣기 좋은 조화로운 소리를 말하는 것인가? 다시 말해, 물리적인 속성을 지닌 음향이 수학적으로 조화로운 비례와 규칙을 이루고 있을 때를 아름답다고 하는 것인가? 한슬리크는 이러한 착각 또한 견제한다.‘특수하게 음악적인 것’이 결코 단순한 음향적 아름다움이나 비례적 대칭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p81)음악적 아름다움은 단순히 듣기 좋은 소리나 음향의 공허한 울림이 아니라, 음들로 만들어지는 형식들은 곧 그 내부에서 형상화하는 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다. 즉, 예술가가 창조하고, 예술작품이 창조되는 측면에서 정신적 내포geistiger Gehalt가 이루어진 것이다. 에서 이를 더욱 자세히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역시 명확히 설명해내지는 못한다.7장에서 한슬리크는 음악 작품의 내용은 오로지 들리는 음 형식일 뿐(p179)이며, 음 예술의 고유성은 형식과 내용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p183), 곧 내용이 형식이자, 형식이 곧 내용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는 독립적이면서, 미적으로 더 이상 분할되지 않는 음악적 사고 단위인 ‘주제’(p184)를 들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주제에서는 내용과 형식이 어떤 경우에도 분리되지 않으며(p186), 둘은 서로 흐릿하게 뒤섞여 하나로 녹아 있다.(p183) 왜냐하면 음악은 음을 통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음만을 말할 뿐이기 때문이다.(p179)따라서, 주제는 전체 음악 작품의 진정한 소재이자 내용(대상)이며, 작품의 본질적인 내용으로서,(p187) 주제만이 전체 작품을 창조해내는 정신을 드러낸다.(p188) 즉, 정신적 내포의 질적 차이에 따라 작품마다의 음악적 아름다움의 위상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겠다.내용과 형식이 분리되지 않는 음악 특유의 추상성까지는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도대체 음들이 어떤 정신적 내포를 어떻게 구현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예시와 더불어―한슬리크가 논의의 탐구방식으로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삼았던 것처럼(p24)―분석적으로 파악을 해줘야 할 테지만, 그는 그저 음악이 음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음 자체가 말하고 있는 음-언어이기 때문이라고 밖에는 설명하지 못한다.한슬리크가 음악미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음악작품이 기악곡에 한정되어 있을뿐더러, 이마저도 빈틈이 많은 허술한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약간의 비하를 섞어 그의 논지를 다시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겠다.음악의 본질이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에서 음악적 아름다움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음악의 추상성 때문에 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형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대로 설명해 내지를 못하겠다.3) 한슬리크 음악미학의 의의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슬리크 음악미학의 의의는 무엇인가. 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해 비록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음악 고유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한 시도와 주장 자체는 의미가 있다. 음악에 대한 기존의 미학적 입장은 일반미학의 범주 아래 음악을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슬리크는 순전히 음악에서만의 미학적 견지를 세우고자 한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문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개별적인 음악적 요소의 성격, 그리고 이것이 어떤 특정한 인상과 맺고 있는 관계를 연구하는 것―궁극적인 원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단지 사실 차원에서―,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특수한 결과들을 보편 법칙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대개의 학자들이 알고 있는 ‘음악의 철학적 기초’일 것이다. (p88)그래서 ‘음악의 철학적 기초’는 먼저, 각각의 음악 요소가 어떤 정신적인 것과 필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지, 또 그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는지를 연구했어야 한다. (p90)‘엄밀한’ 음악학의 이상을 위해 노력하라! (p90)음악-미학적으로 순수한 객관보편적인 음악적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래야지만 음악으로서,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만이 구현해 낼 수 있는 예술적 美가 무엇인 지에 대하여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인지하려는 노력은, 실질적으로 음악작품을 존재하게 만드는 세 연관자인, 작곡자, 연주자, 감상자의 입장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또한 가장 순수한 절대음악으로서의 클래식음악에 관해서도, 혹은 현재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든,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이든 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음악이 진정 예술적인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음악적 아름다움을 정확히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노력 없는 작곡, 연주, 감상은 그저 유희적 대상으로 격하될 뿐이다. 물론 유희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유희에 불과한 음악의 속성이 음악의 미적 가치로 왜곡되거나 부풀려지는 것을 견제하는 것이다.
    예체능| 2020.12.24| 5페이지| 2,000원| 조회(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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