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카페 감상문이 영화는 한 마디로 '힐링'이었던 것 같다. 남편과 헤어진 쟈스민, 하지만 우울해보이는 기색이 덜하며 금방 바그다드 카페 사람들과 어울려간다, 물론 브랜다만 빼고. 자꾸만 쟈스민을 의심하며 모함하는 브랜다, 쟈스민이 신경 쓰이는 것 같다. 브랜다 입장이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공간, 본인의 사람들 사이에 처음 보던 외부인이 제 집 마냥 행동하며 드나들면 예민한 사람은 수상함을 감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브랜다와 쟈스민 모두 남편과 헤어진 처지가 같은 공통점이 있었고, 브랜다가 마음의 문을 열자 그 둘은 빠르게 친해진다. 나중에 함께 마술쇼도 하며 행복을 그려가는, 그야 말로 힐링 영화였다.이 영화에는 대표적 유명한 삽입곡인 'calling you'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 외에도 바그다드 카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그려내는 클래식 음악이 삽입되어있다. 브랜다의 아들이 극 초반부터 연주해오는 피아노 곡이 있는데 바그다드 카페의 사막 속 한가하며 평화로운 분위기에 알맞아 극 속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곡이었다. 한가지 신경이 쓰였던 점은 브랜다의 아들은 한 번도 그 곡을 완곡하지 못했다는 것, 아무래도 그의 연주를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그런 도중, 쟈스민은 브랜다의 아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달라고 한다. 진심으로 들어주는 쟈스민의 모습, 그리고 그녀에게 반한듯 한 노신사 루디 까지 곡에 집중하며, 브랜다의 아들은 처음으로 연주를 완곡하였다. 쟈스민의 곡을 감상하는 평화로우며 집중하는 표정 곡의 분위기에 어우러지는 표정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반해 그림 모델을 요청하는 루디의 모습은 중년의 로맨틱함이 도드라져 평균율을 사용하며 반음을 쪼갠, 이 곡의 가볍지만은 않은 멜로디에 재격이었던 것 같다. 그 때의 피아노 연주는 잔잔하면서도 유려한 분위기가 돋보였는데, 세 사람의 표정과 상황이 합쳐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의 연주를 들어주는 쟈스민의 태도는 브랜다의 아들을 성장시키지 않았나 싶다.브랜다의 아들이 연주하던 곡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에 실린 '전주곡 C Major BWV 846'이다. 평균율이란 한 옥타브를 12개의 반음으로 쪼갠 것인데, 평균율을 사용해 건반악기인 클라비어로 표현한 멜로디인 음악이다. 클라비어란 건반악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클라비코드나 하프시코드 같은 유건탄현악기이다. 이렇게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바흐의 호칭과 같게도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라고도 불리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바흐의 호칭이 붙여진 작품인 만큼 유명하고 중요하며, 그의 인생이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그만큼 이 곡집에는 바흐의 주요 기법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대위법은 여러 개의 선율이 하나로 합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위법은 2중대위법 4중대위법 등등 종류가 아주 많다. 여기서 발전해 주제라고 불리는 악구, 또는 짧은 테마를 가지고 특정한 모방규칙에 의해 발전되어온 은 바흐의 희대의 걸작이다. 이를 집필하던 도중 바흐는 사망하였다. 이 작품은 대위법의 위대한 잠재력을 집대성하여 푸가 작곡의 모든 기법을 집약시킨 방대한 작품으로 대위법 작품의 최고봉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1750년, 바흐가 사망하고 1751년에 출판된 이 작품은 단일주제와 그 다양한 변형으로 이루어진 15곡의 푸가와 4곡의 카논으로 구성 되었다. 악기편성에 관한 지시가 없고 추상적 어법으로 쓰였기 때문에 푸가의 범례로만 간주되었으나 1926년 처음 연주된 후부터는 서양음악사에서 보다 훌륭한 정신적 유산으로 재평가하기에 이르렀다. 바흐의 최종적 계획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곡의 배열이나 악기편성 등에 관해서는 오늘 날에도 여러 가지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푸가의 기법’ 중 바흐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붙들고 있었던 작품은 BWV1080인데 ‘백조의 노래’라고 할 만큼 바흐가 평생 동안 탐구해 온 대위법에 관한 모든 결과가 집약적으로 담겨 있는 역작이라고 한다. 제목만 들어도 전주가 생각나는, 그야말로 전 세계인 모두가 모를 수 없는 노래인데 연주시간만 1시간 20여분에 달하는 긴 곡이라고 한다. 이 대작은 단순한 주제 선율을 바탕으로 열네 개의 푸가와 네 곡의 카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지막에 수록된 미완성 푸가는 239마디에서 멈춰져 있다. 이후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 미완성으로 남은 악보는 유족들이 자필 편집을 걸쳐 오늘날까지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