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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서평, 독후감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서평, 독후감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서평이 책의 저자는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A.로빈슨로 각각 MIT 경제학과 교수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다. 이들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한 줄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적인 정치·경제제도가 발전과 번영을 불러오고 지배계층만을 위한 수탈적이고 착취적인 제도는 정체와 빈곤을 낳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책의 제목인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왜 대한 원인으로 실패의 뿌리는 소수 권력을 독점한 엘리트 계층의 수탈적 제도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할 만큼 명료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같은 주장을 총 15개의 파트로 나누어 각각 설명한다. 그중 나는 1장에서 5장까지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이 책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책의 1장의 소제목은 ‘가깝지만 너무 다른 두 도시’이다. 소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 지리나 기후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동일한 상태에서 왜 한쪽은 가난하고 한쪽은 부유한 것일까에 대해 논한다. 2장은 ‘맞지 않는 이론들’이다. 지리적 위치 가설과 문화적 요인 가설, 무지 가설을 소개하며 한 국가가 가난한 이유에 대한 여러 이론을 소개하지만, 1장에서 설명된 동일한 환경적 요인과 인종임에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들며 위의 이론들을 반박한다. 3장은 ‘번영과 빈곤의 기원’이다.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장인 착취적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는 결국 착취적 경제제도로 이어져 빈곤의 결과를 불러일으킴을 설명한다. 4장은 ‘작은 차이와 결정적 분기점’이다. 부유한 나라와 빈곤한 나라는 어느 우연한 사건과 그에 따른 정치·경제 제도에 따라 극명히 나뉘어 결정되는 것이며, 이 결과는 역사적으로 미리 정해진 필연이 아닌 우발적인 것이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5장은 ‘착취적 제도하의 성장’이다. 착취적 제도하에 달성된 성장은 포용적 제도 하에 창출된 성장과 극명한 차이를 가지며, 착취적 제도하에 이뤄진 진보의 결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침을 설명한다.누군가에게 북한과 남한의 극명한 경제 수준을 설명하기에는 숫자로 표현된 지표보단, 한밤중에 내려다본 한반도의 사진이 가장 명료하고 간단히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위성이 찍은 사진 속에 한낮처럼 밝은 남한과 반대로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북한은 두 나라가 분단된 후 극명하게 달리하게된 경제적 수준 차이를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 이전만 하더라도 존재하지 않았던 경제적 차이는 38선을 기준으로 각각 다른 사상과 이념에서 비롯된 경제 운용 방식의 차용으로 운명이 갈린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포용적 경제제도와 착취적 경제제도를 설명하기에 가상 적합한 예가 바로 남한과 북한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국가 가난의 원인을 개인에서 찾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의 정치와 제도의 중요성의 중요성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뉴욕주가 아닌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 태어났다면 그는 과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누구나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가 선진국 미국이 아닌 착취적 정치제도 아래 경제 뿐만 아니라 교육, 복지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 후진국에서 태어났다면 그의 재능은 꽃피우지 못했을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페이스북 서비스는 미국과 같은 포용적 정치·경제제도를 가진 선진국의 다른 누군가의 손에서 개발되었을 수도, 혹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탄생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 또한 마찬가지다. 착취적인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는 개인의 무수한 가능성을 막고, 이는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침해한다. 그렇다면 과연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가와 지도자들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빈곤한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빈부격차를 설명하는 데 널리 채택되는 이론 중 무지가설은 나라의 국민이나 통치자가 가난을 극복하고 부유해지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세계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국가 운영 방법에 무지하기 때문에, 선진국가들의 자본주의에 입각한 경제제도를 부정했기 때문에 가난한 것일까에 대해 저자는 부정한다. 무지이론은 세계 불평등의 극히 일부분만을 설명할 수 있고 그 외의 무수한 변수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는 이론이다. 저자는 미국과 멕시코를 예를 들어 이 이론에 대해 부정한다. 미국과 멕시코의 지도자는 각각 서로 다른 제도적 제약에 직면했기 때문에 두 나라의 차이가 필연적으로 생겼다는 주장이다. 즉 마크저커그가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 혹은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났다면 그는 개발은커녕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을 확률이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가 훌룡한 개발자인 것은 그의 노력과 재능이 필요함과 동시에 그가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고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즉 포용적인 정치제도에서 비롯한 경제체계와 교육, 복지 등이 안정된 국가의 배경 또한 중요요소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와 제도가 포용적이지 못한 국가는 그와 같은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낼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떠한 사회에서 착취적인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는 국가의 경제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결과를 가져오며, 이로 인한 경제 불평등은 소수가 권력의 독점을 위해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나누려 하지 않았음을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저자는 빈곤한 국가의 번영을 위한 해결책으로 착취적 제도를 포용적 제로로 변화시킬 것을 제안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나 또한 알맞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였다. 포용적 정치, 경제제도가 있다는 것은 사유재산이 확실하게 보장되고, 법 체제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행되며, 교환 및 계약이 가능한 환경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충족된다면 개인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노력의 동기부여 또한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개개인들의 이같은 노력과 성장은 국가의 성장과 경제 발전으로 이어짐이 분명하다. 이는 다시 남한과 북한을 예로 들어 증명할 수 있다. 남한은 박정희가 집권했을 당시 권력을 자신과 군부에 몰아주는 착취적인 정치제도를 도입하였고, 이와 동시에 경제제도만 포용적으로 실시하였다. 때문에 북한과 달리 발빠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착취적 정치제도와 포용적 경제제도의 결합은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착취적인 정치제도 아래에서 경제는 단기간의 성장은 가능할지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다. 한국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1980년 대 경제 성공을 보장하는 포용적 정체제도의 수립과 이행으로 지금까지의 발전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이같은 포용적 정치제도의 수립을 위해 이전 세대의 무수히 많은 투쟁과 희생이 바탕되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같은 이전세대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개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 개척되었고, 이후 세대는 ‘한강의 기적’이란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된 것이다.이 책의 저자는 학계에서 정립한 이론들을 부정하며 한 국가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전에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과 정치제도라 말한다. 정치 및 경제제도의 상호작용이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짓고, 이는 나아가 한 개인의 기대수명과 같이 한 인간에게 주어진 매우 기본적인 생존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선진국과 후진국 두 갈래가 인간의 지대한 영역까지 영향을 끼치며 차이를 낳는 것은 우리가 세계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이유일 것이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며 범죄와 질병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같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들을 위해 적은 돈을 기부하는 정도일 뿐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들의 가난은 잠깐의 금전적인 지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가난은 조금 더 국가 전체에 뿌리 깊게 박혀있으며, 그 근원의 발생처인 정부와 지도자의 부패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빈곤국의 국민들은 잠깐의 허기짐을 해결할 뿐이지 근본적이게 형성된 그들의 가난과 그로인해 결정된 운명을 바꿀 수 없다.
    독후감/창작| 2024.04.29| 3페이지| 2,000원| 조회(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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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레이디 크레딧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서평
    레이디 크레딧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서평
    레이디 크레딧: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나는 내가 살던 동네의 성매매촌 골목을 기억한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그 골목을 지나가면 납치되어 팔려간다던가, 밤만 되면 정육점 같은 붉은 전등이 켜진다는 소문을 친구들에게 들었다. 선생님과 어른들도 그 거리는 지나가서도, 보아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은 어기고 싶어한다. 나는 청소년 출입금지란 현수막이 걸려있던, 낮에는 쥐죽은 듯 조용하던 그 거리가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친구와 손을 잡고 소문이 자자했단 그 거리 골목의 정반대 입구로 몰래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마치 옷가게 같은 가게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가게는 마네킹도 없이 텅 비어있었고 여관과 모텔들이 죽 늘어져있었다. 어렸을 때도 어렴풋이 이곳이 심상치 않은 곳임을 느낀 나는 친구를 끌고 도망치듯 달렸다. 천호역 로데오거리와 아울렛 백화점 사이의 뒷골목에 위치했던 ‘유리방’거리는 내가 중학교에 올라가던 즈음 재개발을 명목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곳엔 오피스텔이 대신 세워졌다. 그 거리에서 일하던 여자들과, 그 거리를 찾아오는 남자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궁금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들은 그 거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그곳에 남아있음을 알게되었다. 이 책 ‘레이디 크레딧: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는 성매매 여성들이 어째서 성매매 산업에서 종속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닌 거대한 자본과 경제적 메커니즘을 통해 설명하며 성매매는 성별화된 경제 체제의 문제로서 분석한다. 때문에 여성의 매춘화를 막기 위해서는 성매매 여성 개인에 대한 자립 지원과 교육이 아닌, 거대한 자본시스템 아래에 확대 재생산 되는 여성문제로서 해결점을 모색해야 한다 설명한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현재 성산업의 경제적 현실, 성매매 산업의 금융화와 부채 관계에 대한 이론적 프레임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과거 여성들을 성매매 산업에 어떻게 종속시켜왔는지 부채와 상환 사이의 구성 양식을 통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앞서 말한 거대한 자본, 즉 시중 은행에서 ‘유흥업소 특화대출’ 상품들을 통해 거대한 성매매 산업이 형성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자본 아래 성매매 여성들의 몸이 어떻게 ‘증권화’, ‘상품화’ 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왜 여성들이 노동함에도 성매매 산업 아래에서 채무자로 종속되는지에 대해 저자는 ‘자유로운’, ‘파산 불가능한’ 주체로 성매매 여성들을 지칭하며 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책은 실제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인터뷰와 수치, 그래프 표를 통해 이러한 성매매 산업 구조와 현실을 직설적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보통 성매매 여성들을 ‘쉽게 돈 벌고 싶어하는 머리 빈 여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성매매 산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 또한 평범한 이들이 하는 고된 일은 하기 싫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탈 성매매 여성 자활지원정책이 비판받는 이유 또한 위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이기에,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을 외면하기도 하고 외곡하여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한 발작만 움직이면 성매매 산업에 너무나도 쉽게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 홍대, 건대의 밤거리 젊은이들이 놀며 마시는 술집과 클럽 사이에서도, 토익과 자격증 학원이 즐비한 강남과 종로3거리에서도 무수히 많은 성매매 업소들이 즐비한다. 과거는 퇴색된 집창촌 거리였다면 이제는 멀끔한 오피스텔 건물 안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진다. 여성이 알바사이트에 자신의 얼굴과 이력서를 업로드하면 노출 일절 없이 대화만 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업소들의 문자가 온다. 버젓이 업장을 평범한 BAR라 등록하여 시급이 5만원이라고 여성들을 구하는 글이 올라온다. 최근에는 인스타와 같은 sns 공간에서도 스폰 제의와 업소 제의 디엠이 들어온다. 우리는 수많은 포주들의 금전적 회유 사이에 살아간다.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임에도 너무나도 쉽게 성매매 산업에 닿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암묵적으로는 용인된 듯이 말이다.과거 나는 성매매 여성들을 혐오했다. 성매매 여성들이 자신들을 ‘성노동자’로 정의하며 자신들의 생존권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저항하였을 때는 대한민국의 페미니스트들이 지금껏 향상시켜온 한국의 여성인권을 그들이 추락시키는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는 지금껏 성매매 여성들을 인신매매 현장인 매매춘 현장의 구조적 성폭력 피해자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금전적 고립과 포주의 착취로 인해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해온 수동적 피해자로서 그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매매 여성들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자신들의 노동 권리를 주장하며 ‘자발적 노동 의지’를 강조하는 주장은 지금껏 형성해왔던 나의 성매매 여성에 대한 사고관에 반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행동을 마치 배신과 같이 받아들인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왜 성노동자들이 성매매 합법화와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주장하였는지 배경을 알게 되었다. 성매매 여성들이 거대한 금융자본 아래 어떤 식으로 조금씩 그들의 자유 의지를 잃고 성매매 산업에 종속되는지 말이다. 과거에는 포주의 폭력과 부채가 이유였다면 현재의 성매매 산업은 더욱 견고한 덫으로 변모하였다. 이 책에서는 먼저 소득과 부채 두 사이의 여성의 ‘신용’을 면밀히 분석한다. 성매매 여성들은 외모와 포주의 행실 평가 아래 선불금이 측정되어 지급되고 이는 다시 어마어마한 이자와 지각비, 결석비, 출근비 등과 함께 부채금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는 결국 성매매 노동자들이 종속되는 이유 중 대표적 이유이다. 그러나 최근 성매매노동자 여성에게 신용이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신용점수를 관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인격적 대면 관계를 활용한다고 책은 말한다. 제 2금융권이 제공하는 신용을 관리하기 위해 높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사채를 쓰며 과거 포주와의 관계형성을 통해 선불금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최근 제 2금융권을 통해 돈을 빌린 후 자신의 몸을 현물화해 성매매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제 2금융권은 당연히 이러한 유흥업소 여성전용 대출 상품을 판매하며 성매매 여성들은 이를 선택하고 ‘신용의 민주화’를 통해 확장된 신용은 그들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공포 아래 더욱더 성매매 산업에 종속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성매매 여성들이 열심히 근무하면 그들은 채무관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이는 대부분 실현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포주는 성매매 여성들의 외모를 통해 앞으로 그녀가 벌어올 수익의 기대치를 측정한 다음 선불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그 선불금은 전부 지급되는 것이 아니며 그녀가 업소에 출근할 수 있는 출근비와 의상비, 메이크업비, 콜비 등으로 차감되어 지급된다. 또 성매매 여성에게 지각비, 결근비 등 지나치게 큰 이자와 더불어 그들의 돈을 착취하게 된다. 성매매 여성은 이같은 구조 아래 자신의 선불금과 불어나는 이자와 함께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부채금만을 늘려가며 노동하는 것이다. 성매매 여성들이 이처럼 자신을 성노동자로 인정해달라는 외침은 이같은 구조 아래 착취당하지 않고 정당한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성매매가 합법화 된다고 해도 결국 이익을 쌓는 이는 성매매 여성이 아닌 거대한 자본 구조를 형성하는 남성 카르텔이라고 정의한다. 즉 노동없는 잉여자본의 축적, 부채와 채무관계에서 불려지는 무거운 이자를 통해 주머니를 채우는 것은 포주 남성과 제 2금융권 자본회사인 것이다. 성매매 여성들은 이같은 매매춘 현장에서 ‘자유’라는 명목 아래 본인의 채무를 짊어지고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간다. 고작 800만원으로 시작된 선불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억대의 빚을 가지게 된 성매매 여성들이 영화가 아닌 실제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이 책에 나와있다.그렇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자본주의사회 아래 성매매 여성을 탈 성매매 하도록 만들기 위해선 어떠한 지원과 노력을 하여야 할까 그 방법을 모색하여야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배경 아래에서는 여성 개인 개인을 탈 성매매 여성으로 만드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라 보지 않는다. 거대한 성매매 산업 아래 착취당하는 여성 한명을 구한다고 해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한 명의 여성이 탈 성매매하여 빈 자리에는 또 다른 여성이 자리를 채울 뿐이라 저자는 말한다. 이같은 ‘부채관계’에 종속된 여성들은 앞으로 계속 성매매 산업에서 확대 재생산될 것이며 성매매 여성과 포주, 구매자를 법정에서 처벌한다고 사라질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개인 여성의 뒤에는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으며 노동 없는 여성들에게 신용이 부여되는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들만을 처벌하며 단순히 탈규제의 해법만을 내놓는 것은 여성들이 몸을 담보화하여 부채관계를 형성하여 이루어지는 성매매 산업을 해결할 수 없다. 저자는 성매매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이는 ‘자유로운 선택’이었다는 여성들을 통해 이 말은 오직 금융화된 성매매 산업에서만 신용을 획득하여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체제에 대한 분석이 된다고 말한다. 나아가 ‘부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도록 여성을 만들어내고, 현금을 빌리는 것에 여성의 신체를 담보화하는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성매매 산업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독후감/창작| 2022.11.29| 4페이지| 2,000원| 조회(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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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 서평 복지교양 독후감 서평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 서평 복지교양 독후감 서평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 서평복지국가의 정의란 무엇일까. 사회복지학자의 입장에서 복지국가란 ‘시민의 기본 삶이 보장되는 행복한 체제’일 것이며, 경제학자의 입장에서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케인스주의 경제 체제’일 것이고, 또 정치사회학자는 ‘복지확대를 공통 이해로 지닌 세력들의 복지 동맹 체제’라고 답할 것이라 책은 말한다. 이처럼 복지국가에 대해 학문마다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만큼 복지국가가 자리 잡기 위한 조건이 복합적임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과연 내가 생각하는 복지국가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국가는 어떤 모습일지, 그것이 복지국가와 비슷한 형태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아직도 팬데믹 시대에 살고 있으며 실내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가장 복지의 공백과 계층 간의 차별을 느꼈던 것은 바로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고 나서 부터였다. 아무런 예고 없이 전 세계가 전염병에 휩싸이게 되었고, 순식간에 모든게 변화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 발생 시 위험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것은 취약계층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초 PCR을 받으러 나선 중증시각장애 남성이 거리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난 내가 생각조차 못한 점에서 누군가는 목숨이 오가는 문제 상황이 발생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선별진료소를 갈 수 있는 여건의 사람이었고, 이조차도 할 수 없는 주위의 이웃이 있음을 몰랐던 것이었다. 중증장애인의 경우 진료소를 찾기도 어려우며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을 이 사건 이후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비슷한 안타까운 사건 중 ‘인천 라면 화재 사건’이 있다. 코로나의 여파로 보호자 없이 비대면 수업을 듣던 아이들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중화재가 발생한 사건이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돌봄, 결식의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게된 사건이었다. 돌봄 공백의 문제뿐만 아니라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하지만 전자기기가 없는 아이, 거동이 불편하여 pcr검사 조차 받을 수 없는 사람, 당장 생계를 책임져야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까지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팬데믹 시대 아래 계층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같은 문제를 겪는 이들은 당연히 저소득층, 취약계층이다. 복지의 사각지대, 복지의 공백은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는 취약계층 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복지의 공백까지 매꿀 수 있는 세심한 복지정책과 사회돌봄서비스가 필요함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사는 대한민국은 아직 복지국가로 나아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복지국가를 추동할 정치력과 이를 담당할 복지주체 그리고 개개인의 복지에 대한 인식 변화와 노력이 필요함을 생각해보게 되었다.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책의 서문을 통해 복지국가 건설의 핵심은 복지주체의 형성에 있으며, 이제부터 복지국가 논의는 정책 수준을 넘어 복지 정치의 실현 그리고 복지 주체가 중점되어 확대되어야 한다고 소개한다. 1부는 과연 복지국가란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현재까지 복지국가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말한다. 2부에서는 복지국가 재정과 시민 참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복지 재정 방안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그 주체 형성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시민 참여 재정주권운동이 필여한 이유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를 위한 무상의료를 실현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가입자가 주도적으로 국민건강보험료 인상에 목소리를 높여야하며, 의료지출이 새지 않도록 국가와 기업에 책임을 묻고 공공의료기관 확충 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4부는 노후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민연금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고령화시대 노후복지 비용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연금 제도 내부자와 외부자, 즉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연대를 통한 사회연대를 제시한다. 5부에서는 결국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며, 서구의 복지국가 정책이 아닌 우리만의 복지국가로 나아갈 정책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복지 정치가 필요함을 설명한다.저자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가장 복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계기를 무상급식의 시행이라고 말한다. 무상급식이 도입되기 전 많은이들이 선별적으로 가난한 이들에게만 지원해주면 될 급식을 모두에게 지원하는 것은 세금낭비라며 비판하였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선 무상급식은 당연한 모두의 일상이 되었다. 이처럼 저자는 선별적 복지의 시행보다는 보편적 복지가 중요함을 밝히며 모두에게 유의미한 복지 체험이 쌓인다면 복지에 대한 차별적 시선 또한 변할 수 있음을 말한다. 또한 보편복지의 확대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나아가야할 한 방향임을 설명한다. 나또한 ‘복지체험’이 쌓여야 복지에 대한 인식의 틀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모두가 누리기 위해 모두가 보편증세를 하며 이것이 급식, 보육, 국민건강보험, 기초노령연금 등으로 복지체험이 조금씩 쌓인다면 우리는 대한민국형 복지국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복지의 수혜자와 그 혜택이 커질수록 배로 세금이 부과될 것이며, 자신의 세금이 생판 남에게 쓰일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보편 증세의 확대가 서민의 세금 부과와는 관련이 깊지 않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미 복지국가로 나아갈 경제력이 준비되었으며,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나아갈 정치력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할 뿐이다.대한민국은 아직까지 노동조합을 흔히 빨갱이 무리라 칭하며 멸시하고, 저소득층과 같은 취약계층에 제공되는 여러 지원이 세금낭비라는 등 노동과 복지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팽배하다.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그리고 복지가 특정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들어섰으며 많은 젊은이들은 일자리 부족과 비정규직 문제를 겪고 있으며, 노년층은 실질적으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국가에게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노동운동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바뀌어야한다. 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해서 저자는 노동운동이 사회임금 확대 문제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복지국가의 주체가 누구인지, 보편복지를 우선으로 할지, 선별복지를 중심으로 할지를 중심으로 우리는 논의해 왔다. 그러나 이제 나아가 어떻게 복지국가를 실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의할 때가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은 혼자서 자신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사회와 국가에서 제공되는 많은 복지서비스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간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길거리의 보도 블럭과 갓길에 조성된 꽃과 나무부터 시작해 우리가 매일 타는 대중교통, 아플 때 찾는 병원, 대학생인 우리가 누리고 있는 국가장학금과 각 구마다 설립된 도서관 등의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리는 모두 공통된 위험인 노후, 질병, 재난 등의 위험상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국민연금, 노후연금, 건강보험 등을 통해 혹시 모를, 그리고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생길 위험에 대비하여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복지국가란 모두가 삶의 여러 위기에서 안전히 일상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이를 지원하고 돕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기본의 삶이 보장되며 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 복지국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같은 복지국가, 유토피아 같은 국가를 위해서 우리는 그저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하며, 노동조합을 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노동자라면 당연히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노동자의 권리와 처우개선에 목소리를 높여야한다. 그리고 더욱 정치와 복지관련 정책에 의견을 내야한다. 개인 개인들의 이같은 변화와 복지국가를 향한 관심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발돋움하게 하는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후감/창작| 2022.11.29| 2페이지| 1,500원| 조회(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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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서평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서평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서평어렸을 적 이제 막 손가락을 움직이며 책을 넘기거나 하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번쯤 공룡사전이라는 책을 펼쳐보았을 것이다. 몇몇 아이들은 공룡사전에 나온 공룡 이름을 수도 없이 부모님께 물어보며 그 어려운 공룡 이름들을 줄줄 외우기도 하였을 것이다. 나또한 그랬다. 공룡 그림책을 보고 스케치북에 공룡을 따라 그리며 놀았고, 거실 벽에 공룡과 그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붙여놓고 엄마가 지겹다시피 할 만큼 그 이름들을 어떻게 읽는지 물어보았다. 우스갯소리로 살면서 공룡에 대한 지식이 가장 클 시기는 유치원 때라는 말도 있는 걸보면 아이들에게 공룡이란 얼마나 신비롭고 흥미로운 존재였는지 알 것 같다. 그래서 였을까? 어렸을 적 나에게 고고학자란 커다란 공룡 뼈를 발굴하고, 피라미드 안의 미라를 발견하는 그런 이미지였다.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커다란 페도라 모자를 쓰고 카우보이 같은 복장으로 정글은 누비는 그런 모습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과거의 나처럼 고고학과 고고학자를 그저 미디어 속의 정형화된 이미지로만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고고학에 대하여 일반인들은 공룡의 뼈 조각이나 보물 상자 안의 황금처럼 거대하며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이 책의 저자인 강인욱 교수는 영화와 달리 실제 고고학자들은 흙먼지가 자욱한 열악한 환경에서 자그만 토기 조각 한 조각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것이 고고학자들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영화 속 화려한 보물들을 발굴하는 내용이 아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 주었는지, 그리고 추억하였는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이 황금 한 덩이보다 더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든 공평하게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아간다. 언젠가 맞이할 끝을 향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죽음이란 운명과 같은 것이다. 저자는 무덤을 고고학자의 연구 대상 이전에, 우리와 똑같이 한때의 시간을 살았던 과거의 사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표현하였다. 고고학이란 단순히 유물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추적해가는 학문이 아니다. 그 안에서 과거 사람들의 희노애락의 이야기를 찾고 그들의 숨겸을 느낄 수 있는 학문이다. 이처럼 ‘강인욱의 고고학여행’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유물들에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첫 장의 소제목은 ‘죽은 이를 위한 사랑의 흔적’ 즉 앞서 말한 무덤에 관한 내용으로 책은 시작한다. 우리는 흔히 무덤은 무섭고 으스스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 그대로 무덤이란 과거 사람들이 먼저 떠나보낸 사람을 위하여 만든 장소로 그를 떠올리고 기리는 추억의 공간이다. 마한시대에 우리나라에도 널리 쓰였던 독무덤은 전 세계적으로 어린아이가 죽었을 때 쓰였던 무덤이다. 그 이유는 항아리가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하였기에 죽은 아이의 몸을 둥그렇게 말아 독에 넣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 아이가 죽어서는 다시 어머니의 뱃속에서처럼 편히 잠들기를 기도하였던 것일까. 나는 독무덤을 통해 과거의 사람들 또한 현재의 우리와 다름없는 한 인간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 당시의 사람들 또한 자신의 자식이 다 자라 꽃피우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현실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지 그리고 그 자식을 보내주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현재를 살아가는 나또한 그들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항아리 형태의 무덤에 아이를 묻었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현재의 우리 또한 어린 아이들의 장례에선 그들이 생전 좋아했던 장난감과 인형 등 아이의 애장품과 더불어 엄마아빠의 품처럼 포근하게 수작업된 장례공간에서 진행된다. 빈소 또한 아이가 좋아했던 음악과 장난감들로 꾸며 아이가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도록 장례를 치른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든 현재든 아이를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같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이의 죽음뿐만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의 죽음 또한 그러하였다. 과거의 사람들은 현재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떠난 이가 편히 잠들기를 소망하며 무덤을 만들었고 무덤을 통하여 그를 떠올렸다. 소제목 그대로 무덤은 죽은 이를 위한 사랑의 흔적이었던 것이다. 또한 우리는 책에 실린 서부 시베리아의 무덤에서 발견된 두 손을 꼭 잡은 모자의 유골, 골반뼈 사이에 태아의 두개골 파편이 같이 발견된 여성의 유골 등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인물들에게 슬픔과 연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몇 백년 전의 사람들을 유골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그들의 죽음에 슬픔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인간은 누구든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는 과거의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갔는지에 대해서 또한 무덤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인류는 공통적으로 죽음을 기나긴 여행으로 생각하였다. 즉 시신을 안치하는 관은 죽음이라는 여행을 위해 타는 것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책에 소개된 대표적인 예로는 중국 샤오허 무덤이 있다. 4000년 전 유라시아를 가로질러 중국 신장 지역에 위치한 유적인 샤오허에는 사막이라는 기후적 특징 덕분에 거의 완벽하게 매장 당시의 형태가 보존되어 있다. 이 무덤은 마치 수십대의 배가 무리를 지어 사막을 가로지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그 관의 끝에는 마치 배의 노처럼 생긴 표적, 즉 묘비석을 세웠다. 사막에서 발견된 샤오허 무덤은 마치 바다를 헤엄치는 배를 연상케하며 사막에 펼쳐져 있다. 이처럼 중국 사천 지역에서도 배 모양의 무덤인 선관장이 유행하였다. 이 밖에도 무덤을 만들어 시신과 함께 묻는 여러 유물들 또한 당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내세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비의 날개짓을 표현한 그림에서부터 번데기와 나비형태의 옥들, 자궁 속 태아의 형태와 같은 c자형의 돼지룡 등은 당시 사람들이 죽은이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을 기원하며 무덤에 넣어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무덤과 유물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가진 내세관 등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엄청난 과학의 진보 시대임에도 죽음 이후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모른 채 삶을 살아간다. 죽음이 말 그대로 완전한 끝을 의미하는지, 죽음 이후 다른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죽음이란 인간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역역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저자는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또한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인생은 수학 문제와 같이 정확히 떨어지는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은 결과를 목적으로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란 과정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이와 반대로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과정으로서의 학문이 아닌 결과에만 치중하여 발생한 유물 위조 문제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인간의 욕망은 과거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발굴에서 또한 어김없이 발생하였다. 무엇인가를 발굴해서 새로운 사실을 통해 명성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조의 장본인들은 때로는 재미로, 때로는 명예욕으로 역사를 위조한다. 이러한 행위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은 모욕하는 행위일 것이다. 저자는 대표적인 위조 사건으로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사기극인 필트다운인 위조사건을 소개한다. 이 사건은 1912년 당시 아마추어 고고학자였던 찰스 도슨이 집 근처에서 인골을 발견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물론 그 인골은 조작된 것이었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의 발견에 동조하였고, 이는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 위조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명예욕에 대한 문제에서 나아가 영국이라는 국가가 세계 제일이라는 영국 중심적 사고의 문제에서 기인하였다. 영국에서 발견된 이 고인류는 비록 원시시대라고 해도 지능이 높았다는 뜻이니 이는 결국 필트다운인 영국의 자존심을 세워주었기 때문이다. 필트다운인에 대한 수많은 학자들은 비판하였지만 결국 조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때는 이와 관련된 고고학자들이 모두 죽은 이후였다. 때문에 국가주도적인 거대한 역사 위조 사건에 찰스 도슨 이외의 연루된 이들은 찾을 수 없게 되어 그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난 상태로 이 사건은 끝을 맺는다. 이 같은 사건을 통해 고고학자로서 유물을 발굴하고 이 유물을 연구하는 것이 단순히 학문으로서의 행위가 아닌 국가 간의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고고학자에게는 학문에 대한 지적탐구능력 뿐만 아니라 고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소명감과 고고학자로서의 신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어떠한 주장이든 유물이란 실제에 기반이 되어야 한다. 고고학자에게 진실은 새로운 발견 앞에서 최대한 상상력을 억제하고 논리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 중 하나로 고고학 유물의 가변성에 대하여 말한다. 문헌에 기반을 둔 역사학과는 달이 고고학이 대상으로 하는 유물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새롭게 쌓여간다. 언제나 고고학자들의 주장을 뒤엎는 새로운 발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몇 개의 발견으로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한다. 유물을 통해 과거를 추측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성급한 판단일 수 있음을 염두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고고학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를 밝힌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고고학의 목적은 역사 기록을 밝히는 것이 아닌 과거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밝히는 것에 있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여야 한다. 비롯 역사 뿐만 아니라 고고학에서도 하나의 유물에서하나의 관점으로만 보아선 안된다. 새로운 유물은 지금도 계속 발굴되어가고 있고 그에 대한 해석이 계속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고고학에는 정답이 없다. 고고학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처럼 정답이 아닌 과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에 집중하며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듯 고고학 또한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서 그 의미를 크게 가짐을 기억하여야 한다.
    독후감/창작| 2022.11.29| 4페이지| 2,000원| 조회(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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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열전 서평
    한국중세사 고려열전 서평사학과 201910216고예린‘고려열전’이라는 책 제목을 우리 같은 역사전공이 아닌 사람들이 보았다면 첫 감상은 어땠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직관적인 책 제목이란 생각과 함께 과연 이 책에 흥미를 가지고 읽을 이들은 어떤 이들일지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역사에 어느정도 지식과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 것이며, 열의 아홉은 읽지 않고 지나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를 살펴보자면 역사를 ‘아는 이’와 ‘모르는 이’ 둘 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주제임은 분명하다. “역사를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이 문장은 책의 가장 앞 장에서부터 등장한다. 우리가 사학과에 입학하여 역사란 학문에 가장 처음 입문하였을 때 가장 많이 탐구하였고 생각했던 주제임과 동시에 많은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고민해왔을 주제일 것이다. 이 질문은 역사가에게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역사란 사건과 인물 그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나는 역사란 사고할 수 있는 인간만의 “왜?” 라는 의문과 “어떻게?”란 호기심으로 인해 출발하여 지금까지 수세기에 이어져 내려온 학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변화와 발전의 주체인 인간의 삶과 생각을 중심으로 한 역사서술은 아이러니하게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상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정치, 경제, 사회의 각종 제도들로 인해 우리는 이에 갇혀 역사를 한 인간의 관점이 아닌, 그저 어느 틀에 잡힌 구조물적 측면으로 역사를 바라보았기 아닐까? 이 책은 바로 위와 같은 문제점을 꼬집으며 다시 인간을 역사서술의 중심에 두고 그들의 삶과 생각을 통해 시대와 역사를 서술하는 책이다.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을 그저 한 가지 측면에서가 아닌, 뒤집어 보기를 통해 그들의 유명한 업적뿐만 아닌 그 당시를 살아가던 한 인간의 고뇌와 내면을 중점으로 그들을 소개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총 16명의 인물을 소개하며 당시 고려의 사회상을 소개한다. 먼저 1부는 고 책무를 짚어가며 당시의 사회상을 소개한다. 2부는 점성술사, 역관, 환관 등 당시 능력이 출중하였지만 신분제란 제도 아래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없었던 이들이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고 지배층으로 성장하는 지에 대한 과정을 그렸다. 이를 통해 고려왕조의 역사는 훨씬 다양한 문화와 삶이 녹아있었던 다원적 사회였음을 함께 보여준다. 3부에서는 이같이 다원주의를 추구했던 고려가 보편성과 함께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았는지 당시 고려의 역사관을 살피고 있다. 김부식, 이규보, 이승휴와 같은 고려의 역사가들이 오직 고려의 정체성만을 강조하지 않고,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당대의 책무를 다하였는지 보여준다. 4부에서는 그동안 역사서술에서 외면 받아왔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책은 고려 후기 여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개방적이며 주체적인 삶의 개척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각각 16명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 개인의 삶을 투영하여 당대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나아가 과거의 인물들이 느끼는 삶의 고뇌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감을 통해 중세와 현대의 소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각 챕터 별로 다루는 중심 주제와 인물들은 다를지라도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한 가지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먼저 1부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 중 하나를 살펴보겠다. “도덕성이 역사의 성패를 좌우하는가?” 나 또한 글을 잘 읽지 못해 만화로 된 삼국지를 읽던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유구하게 가져왔던 의문점 중 하나였다. 이러한 도덕적 논리를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편찬하며 드러내왔는데 이는 궁예, 견휜, 왕건 세 영웅이 각축을 벌인 후삼국시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잘 나타나있다. 김부식은 이 셋 중 왕건은 덕과 인을 갖춘 이상적인 군주인 반면, 궁예와 견휜은 도적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결과적으로도 정통 왕조의 신라를 배반한 궁예와 견휜은 각각 신하와 자식에게 버림벋는다. 마찬가지로 도덕의 잣대로 이 셋을 평가한 방영규 또한 어짊과 근검으로 민심성을 인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고금의 흥망은 시대의 흐름에 좌우되는 것이라고. 반드시 사람의 재주와 덕 때문은 아니다. 역사책에 기록된 것 중에는 선을 좋게 여기고 악을 미워하는 편견에서 나온 것이 많다. 덕이 쌓여 어짊을 이루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성호사설에서 나오는 이 글을 통해 성호는 재주와 덕보다는 시대의 흐름이 역사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고 보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과 역사에 대한 객관적으로 자료의 사실성을 평가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역사가의 시선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기록을 여러 관점으로서 바라보며 사실여부 관계를 파악하여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아가 나는 이러한 생각도 들었다. 도덕성이란 것 또한 어찌보면 상대적인 기준이 아닐까? 뛰어난 지략으로 수십만의 적군을 물리쳐 우리를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인 동시에, 그는 적국의 무고한 민간인 여성과 노약자, 어린아이를 죽인 민간인 학살범이 될 수도 있다. 민족해방운동을 지도하며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하던 독립운동가는 그 나라의 위인임과 동시에 10대의 어린 아이들과 동침을 하는 소아성애자일 수도 있다. 도덕이란 잣대는 이처럼 불확실하며 도덕성이란 단적인 측면으로만 평가될 수 있다. 그렇기에 나 또한 역사의 승패, 전쟁의 승패는 인간의 도덕성이 아닌 시대의 어느 흐름이 좌지우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태조 왕건은 도덕성이란 출중하여 통일을 이룬 것이 아닌, 전쟁에서 필요한 자원보다 먼저 백성의 민심을 중요시한 그의 판단력이 그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이라고 생각한다.2부에는 국경과 신분이란 벽을 오로지 자신의 능력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한 고려의 인물들이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나는 유청신이란 인물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유청신은 양인의 최하층 사람들이 거주하는 부곡 지역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몽골어 역관 신분에서 최고위직 시중의 반열까지 올랐고, 고려 국왕은 물론 원나라 황인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총애를 받던 그는 고려 내에서는 간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왜 간신전에 실렸을까? 12세기 후반 무신 권력자들의 불법적인 토지 탈점과 공물 수탈에 시달린 하층민들이 무신정권이 붕괴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했다. 무신정권이 붕괴되고 원나라가 고려를 지배하면서 고려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었고 이러한 하층민들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전쟁에서 무공으로, 몽골어에 능통한 이는 역관으로, 혹은 원나라 황실의 환관이나 공주가 되어 새로운 지배 권력층으로서 자리잡은 이들이 고려의 신분제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같은 일은 하층민들에겐 신분 역전의 유일한 기회였으며 이 시기에는 나라의 상황과는 반대로 그들에겐 희망의 시기였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고려의 고유 귀족층들에겐 달가운 현실은 아니었을 것이 분명하다. 사대부 중심의 정치질서를 구축하려던 조선 초기 역사가들에게 또한 하층민의 지배층 진충은 결코 달갑지 않았다. 그들은 사농공상은 각자 고유한 역할이 있다는 시민 분업론이란 개념아래 ‘사(士)’ 계층만이 지배계층이 되어야 한다는 신분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지배층들과 지식인들의 지배적인 사고 아래 유청신은 간신전에 이름 올랐던 것이다. 이처럼 어느 특정 시대, 위와 같이 원의 내정간섭 시기를 어떤 이는 기회로, 또 어떤 이는 위기의 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한 가지 시선으로 역사를 판단해서는 안되며 당시를 살아가던 그들의 입장으로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3부에서는 고려의 역사가들이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았는지 당시의 역사관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책은 김부식, 이규보, 이승휴, 이제현 4명의 역사가들에 대해 소개하며 그들 각각의 역사관과 이를 통해 이들이 고려의 역사관과 지금까지의 역사관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김부식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삼국사기를 편찬한 이들 중 한명이다. 김부식과 삼국 전통사상을 없애고 유교사상이 담긴 중국 사료를 주로 활용해 편찬하였기 때문이다. 김부식은 군주의 선악, 신하의 충사, 국가의 안위, 인민의 치란에 관해 기록해 후대에 교훈을 남기려 하였다. 때문에 그가 역사의 교훈으로 기록한 것들은 모두 유교이념과 유교사관에 비롯한 내용이다. 신채호와 다른 입장으로 김부식과 삼국사기를 본다면 어떨까? 이규보는 삼국사기가 신화와 전설을 생략한 것을 세상을 바로 다스리기 위해서 라고 설명한다. 그의 주장은 나라와 백성의 안위에 관한 사실을 드러내어 후대의 역사에 교훈을 남기기 위해 삼국사기를 편찬했다는 주장이 김부식과 일맥상통한다. 그의 입장에선 김부식은 신화와 전설 위주의 고대적 역사인식에서 탈피해 당시 동아시아의 보편적 이념인 유교이념에 입각해 새롭게 삼국의 역사를 편찬하려한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보는 시선에 따라 한 인물에게 다양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김부식은 사대주의자일까?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이 믿음이며,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 어짊이다” 김부식은 신라가 예의의 나라로 융성하게 된 것은 중국과 사대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으며, 그는 사대관계를 선진국인 중국과 교류하며 그들의 문물을 습득하는 것으로 여겼다. 사대라는 것이 대국에 굴복하는 아랫사람의 자세가 아닌 왕조를 더욱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수단으로 바라본 것이다. 이처럼 김부식과 같이 당시 유교이념에 충실했던 지식인들 또한 사대관계를 국가간의 교류로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김부식은 당시 동아시아의 보편 이념인 유교이념으로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려했다. 금나라와의 사대를 직접 견문한 김부식의 시각을 생각해보자. 과연 그를 단순한 잣대로 사대주의자라 칭할 수 있을까? 역사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필요하다. 한 가지 해석만이 주를 이루게 된다면 우리는 편향된 시선으로 일차원적인 판단만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시의 시대상황과 그 인물의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현재.
    독후감/창작| 2020.12.20| 5페이지| 2,000원| 조회(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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