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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의 이해) 플란다스의 개 영화 분석 촬영 기법 포함 A+ 자료
    영화의 이해(봉준호, 2000)01. 는 창밖을 보는 고윤주(이성제)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교수가 된 윤주의 첫 장면 역시 창밖을 보는 뒷모습이다. 영화는 두 장면을 어떻게 보여주는가?개 짖는 소리가 멈추고, 푸른 숲을 비추는 쇼트로 영화가 시작한다. 숲을 비추던 카메라의 시선은 곧이어 창밖을 보고 있던 윤주에게로 이동한다. 숲이 배경이 되어 흐려지며 초점은 윤주에게 포커스 인[Focus In] 된다. 윤주는 옷의 카라가 정돈되지 않은 채, 후줄근한 차림새로 통화를 한다. 통화할 때 윤주는 계속해서 고개를 숙인 채 아래를 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윤주의 바스트 샷에서 카메라 위치를 고정한 채, 줌 아웃[Zoom Out]을 하여 인물의 풀 샷과 인물이 위치해 있는 공간을 보여 준다. 그러다 윤주는 개 짖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자 창문을 열고 소리를 확인한다.영화 후반부도 마찬가지로 초점을 숲에 두었다가, 윤주에게로 이동한다. 윤주는 초반과 달리 정장을 차려입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는 소품인 안경을 들고 있다. 서 있는 자세 또한 팔짱을 끼고 있는 등 자신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줌 아웃[Zoom Out]을 통해 윤주가 서 있는 장소가 강의실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뒤 윤주는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커튼을 쳐서 창문을 가린다.영화에서는 비슷한 쇼트 연결 방식의 반복과, 같은 인물의 비슷한 구도를 이용한 장면을 통해 두 장면을 오버랩[overlap]시킨다. 이때 두 장면이 겹쳐 보이는 동시에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의 차이점을 인식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인식되는 변화는 윤주의 신분이다. 초반에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빨랫감이 쌓인 번잡한 베란다에 위치할 때는 백수와 다름없는 대학교 시간제 교사였지만, 후반에는 깔끔한 옷차림과 밝은 강의실에 위치한 것으로 정교수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다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윤주의 행동 변화이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상태인 윤주는 신세를 한탄하듯 한숨을 쉬며 아래를 내려다본다. 교수가 된 이후의 윤주는 이전과는 다른 단정한 태도와 자세로 서 있다. 이는 신분에 따라, 처지에 따라 내면 상태가 변화하는 것이 인물의 행동에서 나타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창문과 관련된 행위로는 초반에는 창문을 엶으로써 사건의 발단을 알리고, 후반에는 창문을 커튼으로 가리며 결말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오버랩 되는 두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숲을 비추는 쇼트가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숲이 윤주가 바라는 지위나 상태, 대상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초반의 윤주는 숲을 바라보며 정교수가 되는 것을 갈망하고 있지만, 후반의 윤주는 숲을 응시하며 교수가 된 이후에도 자신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무언가를 선망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02. 실직자가 된 현남(배두나)은 엔딩의 첫 등장이 뒷모습이다. 이는 취업을 한 윤주의 뒷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강의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윤주의 뒷모습을 비춘 뒤, 강의를 진행하는 윤주가 클로즈 업[close-up] 된다. 커튼에 의해 가려지는 창문을 바라보던 윤주가 페이드 아웃[fade out] 되며, 곧이어 관리소에서 실직한 현남의 뒷모습이 오버랩[overlap] 된다.두 인물의 뒷모습은 첫 번째로, 두 인물의 위치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윤주는 시간제 강사일 때와 정교수가 되었을 때 모두 창문을 통해 숲을 바라본다. 반면에 윤주는 사물에 의해 가로막힌 시선이 아닌, 직접적인 시선으로 숲과 마주하고 있다. 이들이 숲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교수라는 지위를 얻었지만 오히려 자본주의와 각박한 사회 안에 갇힌 느낌이 드는 윤주와, 정의 실현 과정에서 실직을 했지만 현실을 벗어나 자유를 느끼는 현남을 대조적으로 보여 준다. 또한 윤주는 자신의 신분이 속한 집단의 공간 안에 있지만, 현남은 집단에 속하지 않고 자연에 위치해 있다고도 볼 수 있다.두 번째로는, 두 인물의 뒷모습 쇼트에서 연상되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 의해 차이가 생긴다. 윤주는 백수를 탈출하고 취업에는 성공하였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초반의 통화 장면에서 “산에 가서 낮잠이나 자고 싶은데.”라는 대사를 통해 표현된 열망은 성취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윤주는 뒷모습의 배경이 되는 숲을 성취되지 않은 열망의 대상으로서 바라보고 있었다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반면에 현남은 공개 지상파 방송을 통한 영웅이 되지는 못하고 실직자가 되었지만, 친구인 장미와 대화하던 장면에서 “조만간 등산이나 갈까?”라며 소원하던 등산을 하게 된 모습이다. 이를 통해 현남은 뒤를 돌아 바라보고 있던 숲을 성취를 이룬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또한 윤주는 강의실 안에서 창밖을 보다가 뒤돌아설 때 무언가 공허한 눈빛으로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현남은 실직 후 자연 속에서 뒤돌아서는 순간에 환하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를 통해 두 인물의 뒷모습은 인물마다의 현실에 대한 만족감과 대상에 대한 시선의 차이를 대조적이며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었음을 이해해 볼 수 있다.03. 에서 옥상과 지하는 주요 사건의 무대이다. 옥상과 지하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며, 그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는 공간이 배경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며, 사건의 전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옥상은 영화 윤주가 강아지를 유기하려고 하다가 미수에 그치고, 또 다른 강아지를 유기하는 공간이다. 또한 현남이 부랑자 최 모 씨로부터 묶여 있는 순자를 구출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하는 윤주의 강아지 감금 및 유기와, 아파트 경비를 통해 강아지의 사체를 먹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옷더미에서 노숙을 하는 부랑자가 존재하는 공간이다.먼저, 두 공간은 인물의 내면 심리를 반영한다. 옥상은 위험성이 높은 장소이고, 이러한 옥상이라는 장소의 위태로움은 윤주의 심신 불안정을 나타낸다. 윤주는 옥상에서 납치한 강아지를 옥상 아래를 향해 던지는 모션을 취한다. 이는 윤주가 실직과 다름없이 상태이며 대학 동기들에 대한 자격지심에 의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낮에는 밝았다가 밤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하는, 윤주라는 인물 내면의 이중성을 의미한다. 윤주는 교수가 뇌물을 받는 것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청렴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지만, 개 짖는 소리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개를 두 번이나 유괴하며 남의 반려동물을 함부로 해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어긴다.두 번째로, 두 공간은 영화가 시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내재적 의미를 포함한다. 즉, 옥상과 지하에는 수직적이고 계층화된 현대 사회의 구조가 투영된다. 옥상은 욕구 해소의 공간이며, 지하는 욕구 인식의 공간이다. 윤주는 옥상에서 강아지를 던지며 자신의 불편함과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현남은 옥상에서 강아지를 구함으로써 정의 구현에 대한 욕구를 실현한다. 지하에서는 개고기에 대한 경비 변 씨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실종된 강아지를 지하실에서 요리하는 비슷한 레퍼토리가 반복되고, 지하실을 거처로 삼아 생활하던 부랑자 최 모 씨는 끊임없이 허기라는 욕구를 느낀다. 이를 통해 는 욕구를 해소하는 것은 일부 계급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며, 노인과 빈곤층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는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04. 강아지 실종은 의 서사를 추동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슬기, 치와와 할머니, 배은실(윤주 처)은 실종된 강아지의 주인공이다. 이들이 강아지 실종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이들은 공통적으로 강아지를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종을 대하는 태도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먼저 슬기는 자신의 반려견인 ‘삔돌이’가 실종되자, 학교에 가지 않고 전단을 복사하며 실종된 강아지를 찾으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한 “삔돌이 못 찾으면 학교도 안 가고, 밥도 안 먹고, 그냥 죽어 버릴 거예요.”라는 대사를 통해 반려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다. 하지만 영화 후반에는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와 기르며 잃어버린 삔돌이를 대체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반려견을 대체 가능한 존재로서 놀이, 유희의 대상이자 단순한 소유욕의 대상으로 여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실종된 반려견을 찾기 위해 일정 정도의 노력을 해도 찾지 못하게 되면, 곧바로 포기하고 대체 대상을 찾는 태도를 보인다.할머니는 치와와의 이름을 ‘이쁜이’로 짓고, 영화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내내 아가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치와와의 실종 이후에는 성치 않은 노인의 몸으로 계속 이동하고, 반려견이 좋아하던 간식을 들고 다니는 등 반려견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 이후 현남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치와와의 사체를 보여 주며 할머니의 반려견이 맞는지 확인시켜 주자 크게 충격을 받아 실신한다. 치와와 할머니는 반려견의 실종으로 인한 실신 이후 몸 상태가 악화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할머니가 다른 가족과 연고 없이 반려견과 둘이 생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반려견이 가족 그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에 실종에 대해 더 큰 충격을 받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체능| 2021.06.20| 4페이지| 3,000원| 조회(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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